-
-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1 ㅣ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1년 7월
평점 :
아이가 쏙 빠져서 읽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의 최신작. 이 시리즈들은 도서관에서 대여하기도 힘든 인기 도서이다.
그날의 행운의 손님만 찾게 된다는 과자 가게 전천당. 손님의 상황과 바람에 꼭 필요한 과자가 눈에 띄게 되고, 손님은 이끌리듯 그 과자의 값을 치르게 되는 곳이다.
전천당 주인인 베니코와 대립하는 화앙당 요도미는 전천당에서 과자를 구매한 손님들을 따라가서 악의가 가득 담긴 과자를 권한다.
벌레 퇴치 향수, 쏙쏙 추잉 껌, 찢어 오징어 같은 작가의 과자 작명센스가 돋보인다. 실제 일본판에서도 비슷하게 출간되었겠지만, 한국어로 옮기신 김정화 번역가께서 한국 실정에 맞고 와닿는 단어로 쓰셨을 것 같다. 이름들이 어찌나 적절하던지 과자명과 짧은 설명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이번 편에서는 불행 벌레로 변한 마네키네코 스토리가 나온다. 전천당의 과자를 먹고 슬기롭게 그 힘을 잘 써서 행운을 잡은 손님의 동전은 금색 마네키네코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검은색 불행 벌레가 되고 만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주목받고 싶은 욕심, 노력하지 않고 남의 재주나 능력을 얻고 싶어 탐하는 마음, 자신의 외모로 인해 받는 어려움을 없애고 싶은 마음, 자신은 불행한데 남들은 행복해보일 때 그 사이를 갈라놓고 싶은 질투 같은 감정은 누구라도 한번은 느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스스로의 몫이다.
누군가 자신이 가진 고민과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방법을 제시한다면 그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긴 힘들 것이다. 힘들여 고생하기보다 쉬운 길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손쉽게 얻은 해결책으로 인해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잃는다는 것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다.
만일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불행의 나락으로 자신을 내몰기보다 그 상황을 인정하고, 지혜롭게 즐기는 방법이 있음을 베니코는 알려준다.
“뭐 어떻습니까? <휙휙 탄산수>를 포기한 것은 손님이 스스로 선택한 일. 그 선택으로 행복해질지, 불행해질지는 생각하기나름입니다. 잃어버린 게 아니라 원하는 것을 다른 것으로 바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후회만 하지 않으면 아마도 운은 따라올 것입니다.” (p.142)
이렇게 전천당 시즌1 스토리는 끝이 나고, 시즌2가 어떻게 전개될 지 살짝 알려주는데 다음 편도 정말 기대된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1』
히로시마 레이코 글 / 쟈쟈 그림 / 김정화 역 | #길벗스쿨
#초등추천도서 #전천당 #이상한과자가게전천당11 #어린이문학 #초등독서습관 #어린이판타지 #초등베스트셀러 #서평단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리뷰 #전천당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