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65 : 매일 복음 묵상 1 매일 복음 묵상 1
김석년 지음 / 샘솟는기쁨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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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365

김석년/샘솟는기쁨

각종 일력이나 매일 기록하는 외국어공부 기록장이나 일반적인 일기 등 365일 달성 등 이에 관련한 모든 책들을 2024년 새해 1월부터는 많이 적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운동일력, 영단어일력 등도 구비했고 다른 일기형식의 책도 12월부터 써내려가는 중이다. 그러던 차에 발견한 책은 바로<로마서 365 1-3>이다. 역시 로마서는 성경 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구체적으로 풀어 낸 사도 바울의 편지로 매일 묵상하기 좋은 성경(성경은 66권이며 로마서는 그 중에 하나)이며 총 16장 433절로 되어 있다. 나눠보면 한 장당 27-28절이다. 365일로 나누면 하루에 한 절씩 하면 구절이 많이 남는 문제도 있고 사실은 앞뒤문맥을 고려하여 하루에 두세절을 소화하는게 적절하기에 433절은 365일에 조절하기에 따라 충분히 소화하고도 남는다.

일단 현재 서평 중인 이 책은 제1권으로 1-4월을 커버하며 다른 2권도 넉달씩 커버하므로 총 12달을 세 권에 나눠 할당하여 구성을 해놓았다. 저자는 김석년 목사로 서초교회 설립자이며 한섬공동체 운영을 맡고 있는 중이다. 한섬공동체는 작은교회 설립을 봉사하는 단체로 해설되어 있다. 목사로 한 교회에 시무하면서 작은 교회세우기 봉사도하고 그 사이에 간간이 책도 쓴다는 것은 열정적으로 분주한 삶을 사는 신앙인이며 교역자라 아니 할 수 없다. 같은 신앙인이지만 본 받을 점이 책을 읽기 전부터 다분히 있어 보였다.

책을 통해서 로마서를 매일 묵상을 하는 것 외에도 정해진 시간 기도하기, 묵상하는 법, 이 책을 통해 로마서 구절을 맞을 때의 마음 가짐 등 본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작은 교육시간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새해가 되면 여러 기독 공동체에서는 성경1권 통독하기, 성경필사하기 같은 챌린지 형식의 이벤트를 많이 연다. 성경1권읽기는 총 1,189장 31,102절로 하루에 3장반, 약 85-86절(3페이지분량)을 읽어야 365일 후 성경1권을 마무리할 수 있다. 하루만 빼먹어도 다음날 읽어야 할 양이 배로 늘어나서 실로 정말 쉽지 않은 챌린지다. 그래서 대신 로마서 1권을 1절씩 내지는 2절씩 읽고 묵상하여 365일동안 수월하게 성경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취지에 이 책 <로마서 365>는 쓸모를 주장하고 있는 것같다. 성경을 읽고 싶은데 천천히 음미하며 읽고픈 분은 책 안으로 들어와 챌린지를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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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치의 인생 2막
버들치 지음 / 진서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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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치의 인생2막

버들치/진서원

저자는 버들치라는 닉네임으로 부동산스터디 까페에서 활동 중이며 33년간 증권맨으로의 커리어를 마치고 인생2막을 맞아 겪은 일을 직업론, 재물론, 인생론이라는 세가지 주제로 나눠서 서술해주고 있다.

옆집 아저씨나 동네 형이나 바둑두는 기원에 갔다가 만나서 알게되어 아니면 우리 집앞 운동하는 공원에서 철봉을 하다가 눈이 마주쳐 이야기하다가 친해진 아재같은 느낌으로 자상하고 소상히 자기 경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만큼 공감도 깨나 되고 언젠가 맞이할 내 인생2막이 머릿속에서 그려지기 때문인가도 싶기도 하고.

내용면에서 다양하다. 인간극장에 나오셨던 유명한 100세의 노장철학자 김형석 교수님 이야기, 종교, 등산취미, 저자의 주특기인 주식투자를 비롯한 재테크이야기, 철학에 대한 사유를 꺼내며 읽는 이에게 쉬지 않을 열정과 포기는 배추 셀때나 하라며 따끔한 조언을 쉼없이 던지고 있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강력한 메시지일터다.

저자는 도배, 인테리어, 중장비 부터 소방, 조경까지 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이들이 취득할 만한 자격증 중 대부분인 11가지 기능을 습득했는데 사실 보통사람으로 이것을 따라하는 것은 무리이며 과한 기능 취득이긴 하지만 적어도 책을 통해서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점에는 쓸모있었다고 볼 수 있겠다. 독자분들은 책을 통해서 나에게 맞는 기능일까 싶은 것은 취사선택하면은 될 듯 싶다. 내 경우에도 따고 싶은 자격(전기, 시설관리 분야)이 있었는데 참고삼기는 했다.

개인적으론 직업론, 재물론에 대한 것보다 인생론을 이야기하며 고갱이나 철학을 언급할 때 인생선배가 가르쳐주는 것 같아서 배우기도 배우고 공감도 잘 됐던거 같다.

저자는 마지막에 부록으로 재취업을 위한 인생2막에 선 남성 또는 일부 여성분들을 위한 내용을 두가지를 꼼꼼히 준비해 주셨다. 먼저는 자격증을 갓 취득한 과목들의 실무가 전무한 상태일 때 어떻게 실무를 익혔는 지에 대한 '기능 습득 일지'를 제공하고 있고 그 다음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쓰기', '구직요령과 면접요령' 이다. 독자마다 적용할 분도 있고 뻔한 얘기한다고 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참고하면 재취업에 소폭 도움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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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찬란하고 자주 우울한 - 경조증과 우울 사이에서, 의사가 직접 겪은 조울증의 세계
경조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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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찬란하고 자주 우울한

경조울/북하우스

조울증은 들어봤고, 양극성장애는 처음 들어봤는데 사실 같은 뜻을 다르게 얘기한 것이다. 이 중 1형은 대체로 우울증이 있는데 완전한 조증(정상기능을 벗어난 망상이 포함된)이 한번씩 일어나며, 2형은 주로 우울증이 있는데 경조증(경미한 조증)이 한번씩 있는 것을 말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양극성장애 2형을 다룬 책이 세간에 거의 없다시피 해서 본인이 출간했으며, 본인도 이 증상을 스물세살부터 앓고 있다고 한다. (*조증은 상황에 비해 과도하게 신체활동을 하거가 기분이 상승되있는 것을 말함)

경조증을 겪을 적에는 하늘을 나는 것과 같다고 한다. 무슨 일을 해도 다 능숙하고 타인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을 내기 때문이다. 사회성도 좋아지고 연애도 충동적이지만 잘 하곤 한다. 주변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으로 삼았고 관심도 평소보다 더 높아진다. 평소보다 옷맵시도 화장도 섹스어필도 더 잘한다. 그리고 술도 즐긴다. 그러나 경조증은 길어야 1개월이고 바로 연결되어 우울삽화가 찾아온다. 우울삽화는 경조증의 정반대로 행동하게 되며 자살의 충동까지 더해져서 실제로 10에서 15퍼센트의 환자는 자살로 생을 마친다고 한다.

이렇게 극과 극의 기분으로 사는 사람의 인생은 정상적일리가 없다. 그래서 알코올에 의존을 많이 하곤 하며 특히 기분안정제와 수면제는 상비약 챙기듯한단다. 수면제 졸피뎀의 소량으로 시작해서 양을 늘리고 온갖 수면제를 복용하고 책에선 한입에 다 털어넣는다라는 표현과 함께 이를 자주 저질렀으며 다음 날에 머리가 깨지는 듯한 통증으로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수면제 오남용은 호흡곤란으로 사망위험이 있으며 이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니 참고하시면 좋겠다.

저자의 가명사용은 책을 읽다보면 이해할 수 있다. 그녀는 현직 의사(신경정신과는 아님)이며 동시에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이다. 본명을 써서 현재 봉직하는 병원에서 미운털 박힐 일을 자초할 필요는 없다. 저자도 이 부분을 독자로 하여금 이해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용기있는 아니면 글쓰기는 치유로서 하나의 스스로 처방이라 하듯이 저자분의 적나라한 자기 고백을 출판한 것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고 현재 진행형인 저자분의 양극성 장애의 완화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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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 : 간신전 간신
김영수 엮음 / 창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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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전

김영수/창해

사람은 고쳐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타고난 천성대로 사는게 보통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간신이라는 자들은 대체 어떤 자들이고, 그저 타고난 자들인지 아니면 시대에 편승하여 사파의 길을 꾀한 자들인지 알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이 책은 간신 3부작 중 하나인 <간신전>으로 18명의 간신을 중국 내에서만 추렸고, 그 간신들의 상세한 이모저모를 배울 수 있었다.

잘 아는 삼국지의 폭군 동탁편부터 이임보 ,양국충 편등을 포함하여 18명의 간신이 등장했는데, 개인적으론 삼국지의 동탁을 제외하곤 귀와 눈에 익은 인물들은 한 사람도 없이 대부분 낯설었다. 그만큼 수많은 역사책에서도 간신에 대해서는 굳이 다루지 않고 묻힌 것이 많다는 이야기인 듯도 하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간신들의 행적만 모아놓은 책도 언젠가는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실제로 출판이 되니 반가운 일이다.

그럼 왜 간신에 대하여는 기록들이 죄다 없는걸까? 아마도 그들이 살았을 때는 대체로 후안무치하고 잔학했는데, 이들이 막상 죽은 뒤에 잔학한 일들을 기록으르 남겨 뭐할까, 굳이 입으로 글로 꺼내고 싶지 않은 일들이라서 자연스레 묻히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역으로 제 나라에, 제 이웃에, 타인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한 필부들도 다 칭찬하기 바쁜 세상이다.

저자인 김영수는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으로 지내고 있는 분이고 사마천과 사기에 관하여는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박식한 분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 간신전은 중국 내에서만 인물을 추렸는데, 차후에는 한국인물편이나 일본인물편 혹은 세계인물편 등의 시리즈도 나오기를 기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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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스기타 슌스케 지음, 명다인 옮김 / 또다른우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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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스기타슌스케/명다인
또다른우주

일종의 해방감을 맛볼 수 있었는데, 남성들의 은밀하고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알아주기를 바랬던 남은 자존감에 쌓인 먼지를 떨궈냈다는 느낌이다. 참 잘 쓴 글이다란 생각은 번역을 잘한 것도 있지만 일단 글쓴이의 필력인데 비평이력과 세번째 책임에도 관록이 느껴지는 것은 그가 기고하고 읽고 글쓰는 일을 열심히 해온 결과일 터다.

공감을 잘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베인, 조커, <조커>의 조커역인 아서, <드라이브 마이카>의 인물들,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만화를 언급했던 부분이 있었고 안톤 체호프의 4대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외 다양한 작품들을 인용하면서 공감을 잘 이끌어 내도록 글의 맛을 살렸기 때문이다. 공감이 안 되면 잘 쓴 글도 사람들이 잘 안 찾으니까 말이다.

책을 감수한 조경희 교수도 약자 남성의 현실판 일본의 모습을 잘 묘사한 책이 한국 남성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알 수 없다라고 던졌는데 어찌 되었든 중년 남성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내용이고 특히 동아시아권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생각이 되어 그건 기우이지 싶다. 아마도 아무리 잘 나가는 중년 남성이라도 10분의 1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평범한 중년 남성에게는 80% 정도 그리고 프리터로 살아봤거나 소외감과 고독감이 짙게 배어 있는 분이라면 아마 극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런 분은 꼭 읽어야 한다.

중년 남성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지금 세대에 관련한 책들이 한국에도 있을 테지만 이 책은 남자와 여자의 차별이 심화되어 있는 일본의 이야기이고 한국은 좀 더 나을 수 있지만 한국 남자도 안심 할 수 없다 없다는 것은 당사자들이 더 잘 알 터.

가장 공감이 된 건 같은 중년이어도 여성은 가족에 대하여 유대적인 감정 그리고 각종 모임과 지인들을 통하여 고독감과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데 반해 남성의 경우는 전혀 그런 것들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동물이고 또 가사 등에 있어 여성에게 상당히 의존적이기 때문에 이것이 박탈되어졌을 때에 더욱더 고독감이 심화되고 약자로 남게 되는 책에서 이른바 잔여, 잔여물 같은 존재 즉 잉여 인간으로 남는 것이라는 점이었다.

서평을 쓰면서 이 책은 잘 써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읽게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많은 위로가 되는 책이다. 나의 위치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시간 알 수 없는 고독에 대해서 사유해 보는 시간, 그래서 이 책을 읽었던 분들이 힐링도 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바깥에는 함박눈이 세차게 내리고 있는데 내일모레면 2024년이 밝아 올 것이고 이 내리는 눈이 오늘따라 좀 더 슬프게 보이는 것은 인간이라면 아니 남자라면 맞닥뜨려야 할 눈보라 같은 전형적인 약자의 모습 때문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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