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해 프랑스어 첫걸음 - 1권으로 단숨에 해결
우수 지음, 손정혜 감수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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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해 프랑스어 첫걸음

우수/손정혜
동양북스

일전에 일단 해 일본어 첫걸음을 먼저 봤는데 써머리가 잘 되어 있고 휴대할 수 있도록 분철이 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좋았다.
금번 책은 일단해 시리즈의 프랑스어 버전인데 고교 때 제2외국어로 불어를 배우다가 중도에 포기했었고 그때가 아쉬워서 다시금 책을 들어 보기로 마음 먹게 되어 이렇게 품에 들어오게 되었다. 새해가 되면 온갖 계획을 세우는데 빠지지 않는 것이 외국어 공부이다. 올해는 영어와 더불어 불어도 함께 공부할 요량으로 이 책이 내 곁에서 한 해 동안 보조해 줄 것을 생각하니 뿌듯하다.

이 책의 장점은 여러가지이나 그 중에서도 꼽으면 다음과 같다. 부록으로 있는 동사 마스터 정리표, 단어공부에 재미를 위해서 미로와 퍼즐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단어 연습’에서 답안을 일부러 다음 페이지에 제공한 점, 챕터별로 휴대할 수 있도록 분철 한 점 이게 가장 좋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이런 좋은 참고서가 있어도 매일매일의 공부노력이 쌓이지 않으면 허사인 셈이고 특히나 언어 공부는 말할 것도 없다. 저자의 프랑스어 학습연식 15년차의 내공을 책에 담았고 무엇을 학습자가 어려워하는 지 잘알고 있어서 그부분을 잘 다뤘다. 고로 기대하건대 나같이 불어에 두려움이나 중도 포기잖아 매너리즘에 갇힌 사람이라도 이 책이라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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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심리학 상식 사전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에밀리 롤스.톰 콜린스 지음, 이은경 옮김 / CRETA(크레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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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심리학 상식 사전

에밀리롤스/톰콜린스
이은경

크레타

심리학의 다양한 이론들과 대중적으로 알려진 심리학의 요체들만 모아서 간략하게 핵심을 뽑아서 소개했다. 인간의 심리 그 자체를 연구하기 위해서 참으로 장시간을 지켜보고 연구하는 모습은 대단하다고 느꼈다. 1년, 2년 정도가 아니라 아이때부터 성인이 될때까지 모습을 지켜보는 경우도 많다. 물론 매일 지켜보는 것이 아닌 잦으면 몇개월에 한번정도 관찰하고 인터뷰하지만 연구자들의 연구에 대한 끈기와 노고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양한 사례 중에 원숭이애착실험이 인상적으로 남는다. 히말라야 원숭이새끼에게 젖을 주는 철사로 된 인형 그리고 보드라운 털로 감쌌지만 젖이 없는 인형 중 새끼원숭이가 어느쪽을 선호하느냐는 실험인데 원숭이는 배고플때만 철사인형에게 가서 젖만 먹고 다시 털로 된 인형에게 장시간 붙어있었고 가혹한 외부환경을 가해도 털인형을 엄마로 착각한 채 애착을 가졌다.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면 의식주가 갖춰진 조건에 있어도 아기일 때에는 정서적인 스킨쉽이 필수적이란 점이다. 정서적으로 포근한 감정이 부재한 상태의 인간의 아기나 새끼원숭이는 육체도 성장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증세를 보였다. 안타깝게도 이 연구를 주도적으로 이끈 심리학자는 우울증 증세를 가지고 있었는데 본인이 유아기 때 실제로 겪었던 가정 속에 무관심의 결과가 사랑의 부재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실험을 행했던 것이라고 하였고 실험 도중에 알코올 의존증과 가정 불화로 우울하게 삶을 마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실험은 논란도 있으며 파격적이었지만 당시 부터 오늘날에까지 영향력이 있는 중요한 연구사례로 남아있다고 한다.

연령별로 인지 정도를 연구하는 실험, 본보기를 보여 주었을 때 얼마나 행동을 똑같이 하는지에 대한 실험, IQ 테스트는 프랑스 심리학자 두 사람이 만들어서 생겨났다는 이야기, 폭력적인 성향이 또는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이 유전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 뇌가 손상이 되어도 잃어버린 기억을 맵핑하여 복구하는 등의 자가 치유하는 뇌를 흥미있게 읽었다.

이외에도 심리학 이론과 용어를 소개하고 있었고 아마도 tv에서 들어 봤거나 영상 매체나 책을 통해서 본 익숙한 심리학 용어들이 종종 눈에 띌 것 같다. 이번 책을 통해서 새로 알게 된 것은 심리학이 인간의 단편적인 마음의 이치를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물론 그것도 맞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이 태어나서 뇌가 어떻게 작용을 하고 또 생각을 만들고 어떤 행동을 낳고 또 그런 사람이 성인으로 성장해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까지 관찰하고 연구하는 어떻게 보면 인생 전반을 전부 통찰력 있게 바라보아야 하는 매우 거시적인 학문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책의 제목대로 알아두면 쓸모가 반드시 있을 것 같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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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근대 자본주의 정신은 무엇인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조배준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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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조배준/한국철학사상연구회

막스 베버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 것은 대학교다닐 때 경제학과 수업 중 <비교경제와 경제사>라는 과목에서 였고 당시에 경제학자 중 한 명인가보다 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나니 그는 법학, 경제학, 철학, 종교학을 모두 아우른 보기 드문 학자였던 것이었다.

금번 책의 내용은 베버의 가정환경과 간략한 그의 바이오그래피를 살펴보고 그의 명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란 본서를 읽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맛보기할 수 있도록 마련된 EBS에서 출판한 오늘 읽는 클래식 시리즈 중 하나이다.

책에서 이해한대로 얕게 얘기하면 베버는 자본주의의 뿌리는, 그 근본은 청교도정신 즉 기독교사상으로부터 온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직업이 영어로 job인데 다른 표현으로 calling 과 vocation (독일어 veruf 등)이 있기도 한데 이는 국어로 하면 '소명(부르심)'으로 번역되곤 한다. 소명이란 신이 마땅히 부여한 의무라는 뜻이다. 이렇듯 프로테스탄트는 신흥 노동자계급이면서 기독교사상을 지니며 그래서 소명으로 주신 노동을 신성하게 여기는 사람들이고 이들이 자본주의를 이행하고 이끈 장본인들이라는 것이다. 자본주의이지 절대 황금만능주의나 배금주의는 아니다. 부를 축적하지만 부를 좋아해서 축적하는 게 아니다. 부를 통해 신의 성사업에 쓰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본인도 기독교인이며 전과 달리 신앙생활에 조금 거리를 둔 입장이긴 하지만 베버의 논리가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며, 기독교에 한정지을 수는 없지만 신을 염두한 종교라면 어떤 것이라도 자본주의에 더 가까워질 거 같기는 하다. 베버의 본서가 아닌 맛보기책임에도 읽기가 여간내기가 아니라서 집중력이 돋을 때 다시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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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운명 - 세기의 걸작들은 어떻게 그곳에 머물게 되었나
이명 지음 / 미술문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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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운명

이명/미술문화

고흐는 생전에 본인 작품에 대해 인정을 받지 못했다(물론 르누아르, 마티즈, 모네, 세잔, 카유보트 등도 그림을 그리는 초창기엔 그러했고 나중에 가서야 인정받은 케이스). 그러나 고흐가 고갱에게 주어 간직한 해바라기 작품 몇 점과 유가족들이 디행히 잘 보관한 수백개의 작품을 잘 간직하고 있다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고흐의 미술관이 따로 마련된 것이 좋은 사례였다. 그 외에도 로스코 채플에 걸린 마크 로스코의 그림, 달리의 작품과 그의 미술관에서 보여주는 그림의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고 자료 사진까지 더한 것이 만족스러웠다. 책의 분량 상 많은 것을 담지 못해 아쉬웁지만 주제가 그림의 운명 즉, 해당 예술작품이 특정 장소에 있게 된 연유를 설명해주는 것이기에 그렇기도하다.

새로 알게 되었고 자주 등장했던 단어가 '연작' 이다. 고흐의 연작 '해바라기', 모네의 연작 '수련' ,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대수욕도)', 모딜리아니 '누드' 의 예를 들고 있다. 연작이란 같은 주제로 연이어 그림을 그린 것을 말하는데 당시 화가 본인이 신들린 듯하게 특정 주제에 불타오르는 듯한 영감과 열정을 반복적으로 표출해낸 것이라서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빠져들게 되는 것이 바로 연작이다.

또 다른 단어는 '후원자'다. 화가의 국적과 다른 곳에 작품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것은 모국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어느 후원자나 수집가들이 해당 작품을 구매하고 가치를 느껴 가져오게 되는 그들의 국가와 도시에 있게 되기 때문이다. 모네의 작품은 일본인 사업가가 수집했던 역사가 있어서 일본의 국립서양미술관에 자리하고 있다.

작품이 대중들에게 전시되려면 대중적인 실내장소에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공식적으로 인정받거나 재력있는 후원자가 사비로 자신의 파운데이션을 오픈하는 일일 것이다. 전자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이어서 평론가들의 구미에 맞추거나 당시 정치적인, 사회적인 분위기에 맞아야 하기에 진입장벽이 높아, 후자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그 점이 오늘날 모더니즘, 아방가르드, 야수파, 인상파 등 유수의 화가들이 당대에는 찬밥신세였던 이유이다.

종합적으로 유수의 미술작품들과 그 유래와 작가의 일생을 의미 있게 소개하는 일이란 정말 값진 일이란 것으로 여겨진다. 저자 분의 미술작품을 일반인들에게 안내하는 열정이 계속되길 바라는 바이며 그림을 그린다는 것, 조각을 한다는 것은 인간이 내면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일 중 하나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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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 (양장) - 내 삶의 철학이 되는 지혜의 모든 것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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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김문성
스타북스

저자는 왜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편의점 이라는 재밌는 단어로 표현했을까 잠깐 나오지만 편의점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가게이다 그래서 쇼펜하우어에 철학을 언제 어디서든지 만나고 찾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이 책을 편의점 삼아서 언제든지 취사선택할 수도 있다. 아니면 다른 의미로 그의 철학이 인생 어떤 지점이나 어떤 때에 가리지 않고 적용하고 접목할 수 있는 인생 전반에 인간이 맞닥뜨리어야 하고 또 고난과 위기가 왔을 때 또 피치 못할 선택의 순간에 있을 때 자신을 관조하며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나침반이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인생 편의점이라고 하는 것이 하등 무방하고 시의적절하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역자가 몇 가지 유명한 쇼펜하우어의 어록을 들려주는데 하나같이 끄덕여지는 인생의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이치들이었다. 그렇게 어록으로 에피타이저 삼아 먹고 본격적으로 본문에 들어가면 더 디테일한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재밌게 또 공감하며 만날 수 있다.

최근에 작품 헤세, 니체 등을 읽었는데 그분들 뿐만 아니라 프로이트, 융,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톨스토이 등 많은 문인, 철학자, 심리학자들이 영향을 받았고 또 존경하고 인정하는 인물이 바로 쇼펜하우어다. 그런 유수의 지식인들이 인정하는 철학자인만큼 그의 사상이 독보적이고 파격적이라는 뜻도 될 것 같다.

세간에 알려지기로는 쇼펜하우어가 염세주의적인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본 것 같지만 실제로 사랑이 많았고 타인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마음에 오해도 풀리고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내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주고 아낄 수 있는 마음을 먹을 수 있게 이끌었던 점이다. 각박하고 차가운 현실에서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질 수 있는 요즘 때에 많은 사람들이 쇼펜하우어를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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