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 - 미래 자서전으로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6
임재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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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

임재성/특별한 서재

글쓰기란 말로 할수 없는 내용을 상대에게 더 손쉽고 편하게 전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허나 글쓰기를 처음부터 잘 할수는 없고 연습이 필요하다. 자꾸 글을 써봐야 늘고 글쓰기는 타고나지 않고 절대 훈련으로 극복하는 것이라고 한다.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글쓰기를 시작하려면 부담부터 앞서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초등학교다닐때부터 일찌기 선생님으로부터 일기쓰기를 명받았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그림일기로 시작해서 점차 그림은 없어지고 글만 가득차게 되었고 분량도 많아지게 됐다. 생각이 깊어지고 많아졌다는 증거다. 생각이 많아지고 어떻게 글로 표현할지 고민한다. 고민을 자꾸하다보니 글이 점점 다듬어지고 글이 완숙해져 가니 상대방이 인정하는 좋은 글쓰기가 되어가는 것이다.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라고 했다. 글쓰기는 '다, 다, 다' 로 짧게 끝내는 문장부터 연습을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잘쓰기 위해서 많이, 잘 읽어야 한다. 일단 다양한 위인전기부터 시작해서 누군가를 롤모델을 삼아보면 좋다고 한다(살아있는 롤모델이라면 직접 인터뷰도 추천). 또 어휘력이나 표현력이 풍부한 글쓰기가 되려면 많이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기에 많이 읽을 것도 주장한다.

십대때는 학업에 바쁜시기임을 잘 안다. 인생전체로 볼 때에 공부에 가장 힘써야하는 시기인 동시에 가장 공부하기 싫을 때인 아이러니한 시기일까. 그래서 해답으로 글쓰기를 추천한다. 목적과 계획을 확실히 해두려면 기록하여 눈으로 보게 하는 방법이외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하는 것이, '미래자서전'을 쓰자는 것이다. 미래자서전 안에는 내 인생의 계획, 목적, 다양한 질문과 해답이 들어있다. 그것을 채우는 것은 십대, 이십대 또 그 이상의 나이대에 당신에게 달려있고 목적대로 사는 지는 나중에 확인해보도록 하자. 저자는 꼭 기록해야하는 이유를 목적이 분명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배가 출항하여 목적지가 없다면 표류하지만 목표가 있으면 계획대로 순항하여 지점에 다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인생도 마찬가지다. 일류대를 나온이 중에서 요직에서 일을 맡은이는 3퍼센트 정도다. 3퍼센트는 어떤 사람인지 짐작하시리라 믿는다.

십대를 위한 글쓰기다. 십대는 무조건 글쓰기를 하자. 자 그럼, 그 이상의 나이들은 이미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동기부여를 떠올리며 짦은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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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계방일기 - 인간과 만물 간의 경계를 넘어 우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클래식 아고라 3
홍대용 지음, 정성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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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 • 계방일기

홍대용 / 정성희
아르떼

먼저 '의산문답'은 허자라는 자가 나름의 통달했다는 공부를 마치고 마을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눔에 있어서 자신의 지식에 미치지 못하는 한심함을 느끼며 의무려산이란 산을 오르게 되고 거기서 만난 실옹이라는 도인과 문답을 하는 이야기로 되어 있다.

허자는 마치 글깨나 읽었다고 스스로 우쭐해하는 사람들을 반영하는 인물상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다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그러나 허자의 배움의 자세만큼은 높이 살만한데, 실옹에게 호통을 받고 핀잔을 들으며 호되게 당하지만 잘 인내하며 곧잘 답도 잘하고 실옹의 가르침에 겸손히 귀를 기울여 배우니 이 점은 본받을 만하다.

천지만물이 자연의 순리대로 흐르다가 시간이 지나 중고시대에 와서는 땅의 기운이 쇠퇴하여 순리를 거역하고 혼돈스러운 지경이 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천지만물이 본래 순리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깨우침은 오늘날까지 동일하게 이어지는 정신이고 선조들의 유산이며 중요한 사상이다. 만물의 태고적으로의 회복이 머지않은 미래에 이뤄지면 좋겠다.

의산문답과 함께 수록된 '계방일기'는 홍대용이 세손시절의 정조임금에게 가르침을 주며 문답한 내용을 적은 근무일지이자 기록이다. '계방'은 세자호위업무을 맡은 자의 호칭으로 홍대용을 말한다. 이 두가지 책의 공통점은 줄거리의 구성이 문답식이라는 점인데, 이 책을 엮은이가 그 점을 염두해두지 않았나 싶다.

계방일기는 국무, 서책, 유학자들, 정치, 경제 때로는 국악에 관련된 내용까지 다양한 주제의 문답이 왕과 신하들간에 이뤄졌고, 심오한 질문부터 가벼운 내용까지 예를 갖추어 왕과 가르침을 주는 신하의 묻고 답하는 모습이 사뭇 멋도 있고 신기하기도 했다.

의산문답은 홍대용이 가상으로 허구의 두 인물을 등장시켜 문답형식으로 자연과학의 이치에 대해서 풀어나갔기에 의문이 날 것이 없지만 반면, 계방일기는 실제 대화이기에 어떻게 각인물들의 말을 하나하나 다 책에 기록을 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왕을 따라 다니면서 왕의 말과 행동을 기록하는 서기가 있다고 얼핏들었는데, 그 당시 녹음기가 있던 시절도 아니고 실시간으로 설왕설래하는 이야기를 다 속기했다(?)니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3대 실학자(정약용, 박지원, 홍대용)중 한명으로 꼽는 홍대용의 첫 작품을 읽게 되어 감명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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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고즈키 마사히로 지음, 김선숙 옮김, 정성진 감수 / 성안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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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신장

고즈키 마사히로/정성진, 김선숙
성안당

근거리 살고 계신 지인 두 분이 있는데 두 분 다 안타깝게도 신장기능이 시원치 않아서 인공투석을 주 3회씩 (할 때마다 4시간여 소요, 사후 굉장히 피곤함이 몰려와 1-2시간 쉬어야함) 투석전문병원에서 한 분은 1년이 넘었고 다른 한 분은 7개월째 하고 계신다. 원인을 여쭈어보니 한 분은 십년이상(12~13년 추정) 직업 특성상 주야간이 바뀐 삶을 사셨다했고, 다른 분은 허리통증으로 약을 장복했는데 약성분이 신장기능에 악영향을 준 것이라 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한 원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참고로 할 문제다. 원인은 간단히 말하면 장기적인 피로누적과 약물치료일까. 염두해두면 좋겠다. 이런 와중에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신장에 대한 이야기다..

책에서 당장 배워서 실천할 것은 적절한 운동(워킹6000보 이상, 간단유연체조 병행)과 적당한 식사량 (식사 시 지질(지방), 당질(틴수화물), 단백질 3대요소를 골고루 편식, 과식하지 않기), 염분, 인산(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 많음), 포타슘(칼륨, 채소나 과일이나 육류에 많음) 등 과다섭취 주의하기 등이다. 이를 통해서 100세까지 건강한 신장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밖에 알코올 인한 요산 증가로 발생되는 통풍에 주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누구나 입이 즐겁고 맛있는 음식이 적이 될 수 있음은 다 아실것이라 생각된다. 빵, 아이스크림, 과자, 단 음료나 커피, 가공육류, 튀김류 등을 말하는데 안 먹고 스트레스 받을 것 같으면 일주일 한번 정도는 정해놓고 정신건강을 위해 먹어도 좋다고 한다. 감사.

개인적으로 추천할 내용은,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말기콩팥병 상태인 투석환자가 투석 중에 할 수 있는 운동에 대하여 그림과 함께 자세히 안내하고 있어서 참고해볼 좋은 내용이니 보시면 좋겠다.

투석을 하시는 두 분의 지인께도 이 운동을 알려드려야겠다(사실 일반인이 해도 좋을것 같다). 심장, 간 ,신장 이 세 장기는 인체에서 다른 것보다 최중요하단다. 꼭 건강한 신장을 100세까지 가져가시길 바라며 짧은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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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란 무엇인가
맷 월시 지음, 남미희.신대섭 옮김 / 문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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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란 무엇인가

맷 월시/심대섭,남미희
문곰

이 책의 제목은 단순명료하면서 철학적이고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개인에 따라 한 줄로 간단히 답할 수도 있고 두꺼운 책 한 권 분량으로 답을 할 수도 있다.
저자가 내용의 서술을 다 마친후 제목을 나중에 정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는데, 왜냐면 '여자'라는 대주제를 두고 일장 서술을 한 다음에 이 모든 서술을 함축할 수 있는 한 문장이 바로 '여자란 무엇인가?(What is woman?)' 가 됐을 법해서이다. 그러나 책을 보면 질문이 먼저였다. 질문 후 받은 답변을 그러모아 정리하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질문 대상은 보통남자부터 트랜스젠더같은 성소수자, 성지식의 박사들, 관련 문헌, 보통여자들, 성소수자들의 가족, 아프리카 원주민들 이었고 저자의 호기심으로 탄생한 이 엉뚱한 질문을 수개월간 해온 열성이 대단하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질문 전에 '답정너'의 느낌도 좀 있는데, 저자 맷 월시는 보수적 정치 성향이 있는 논객이고 작가이기에 답변들이나 비윤리적으로 보이는 것은 충분히 반박하면서 (보수적인 입장에서) 이렇게 함이 옳다는 주장이 많다. 그만큼 갈등이 많은 문제라는 것인데, 단순히 생물학적 여자를 넘어 관점, 태도, 성향적인 성 즉, 젠더를 주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트랜스젠더리즘(트랜스젠더 이념이나 주의)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킨제이박사, 존 머니 같은 성소수자를 연구한 전문가들을 소개하고 신랄히 비판한 내용이 많다. 이들이 쌓아 올린 연구가 두루 쓸모가 있다지만 연구과정에서 비인간적인, 비윤리적인 사실을 까발리고 두들겨 팬다.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아이들에게 처방하는 사춘기차단제 루프론의 존재가 있다는 것도 놀랐고 그 부작용(열한살 아이가 골다공증 걸리는 일)도 충격적이었다.

사람은 두가지 성(gender)이 있고 남과 여 둘 중 하나이다. 물론 두가지 성기를 가지고 태어나는 매우 드문 사람(책에서는 간성, inter-sex라 부른다)도 있지만 사람이 태어날 때는 정확히 50퍼센트의 확률로 한 가지의 성이 정해지는 것이다.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이들이 받고 있는 일반인들로부터의 불평등과 차별을 완화해주고, 그들을 이해하게 만드는 장점도 있지만 당사자들의 혼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는 사실 숙제로 남겨진 부분이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이 필연적이고 필요가 분명한 일일수도 있겠다. 오늘날의 현대사회는 커밍아웃이 점차 공론화되고 무뎌지고 있기에 그렇다. 반면 '남자란 무엇인가' 란 책은 나오기 어렵다고 본다. 여자인데 남자의 정체성을 느끼는 부류는 남자인데 여자의 정체성으로 느끼는 부류의 10분의 1정도도 안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자란 무엇인가'는 트랜스젠더가 되거나 여성복장의 충동(복장도착증), 논바이너리(스스로를 양쪽 어느 성도 아니라고 여기는 자)를 느끼는 스스로를 여자로 느끼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많다.

내용 중에 다소 수술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불편함을 가져다줄 수 있는데, 저자도 이를 언급하면서 수위를 조절(?)했다.

학교에서 성에 호기심이 있고 예민할 시기인 우리 어린 학생들을 위한 성전문가들의 배려(?)로 만든 성교육의 높은 수위와 교재 속 노골적인 묘사를 비판하는데, 상당히 동의했던 부분이다.

후반부에 아프리카에 가서 이 질문을 마사이 부족에게 하면서 생물학적인 성 이외에 다른 여지가 없다는 것을 소개하며 오직 문명화된 사회에서만 나타나는 트랜스젠더리즘에 일침을 가하는 부분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행복은 우리가 누구인지 정하는 것이기 보다는 누군가로 창조되었는가에 달려있는 편인거 같다라 하는데에 상당히 동의하며 짧은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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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지도 -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강재영 외 지음 / 샘터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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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지도

강재영 외 9명 / 샘터

사물의 지도는 2023년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의 제목인데, 나처럼 공예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다소 생소한 행사라고 본다. 그러나 책에 의하면 청주에서 하는 2년마다(비엔날레)의 이 행사에 세계의 여러 나라의 장인들이 손수 와서 작품을 전시한다.(2023년은 18개국 100여명의 장인들이 출품)

책에 수록된 작가의 작품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입이 떡 벌어진다. 고양시 소재의 조각공원이나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조형물들을 보는 느낌도 사뭇 나는데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그런지 퀄리티는 그 이상이다. 그 작품의 재료가 되는 소재는 정말 다양했다. 폐기물부터 종이, 돌, 나무, 패브릭, 금속, 유리 등 다양했다.

화폭에 담겨진 그림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입체적인 모형을 보니까 평면에 있는 그림이 살아서 입체적으로 그 자태를 뽐내는 듯 했다. 그래서 기초 미술 공부를 하는 이들이 그림도 하지만 조각도 하고 공예도 하는 거 같다. 공에도 그림도 전부 다 미술이라는 범주에 있지 않나 본다.

대체로 보면 작품을 만들때 완성품을 구상하고 과정을 설계하고 목적한 바 가 있어서 결과물을 내지만 그것에 반하여 어떤 공예는 어느 정도 의도한 바가 있더라도 가열 같은 순간적인 행위에 의해 무작위로 무늬나 모양을 내거나 표현이 되는데 그런 것은 무슨 결과가 나올지 모르니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았다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것부터 엉뚱하고 기발하고 그로테스크 한 작품까지 그 표현의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해서 아마 누구든지 작품을 보면 정말 인간의 상상력이란 ai도 따라올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공예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분들은 이 책 사물의 지도를 꼭 한 번씩은 봤으면 좋겠다 왠지 책을 다 보면 무언가 간단한 것이라도 만들고 싶어지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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