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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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의 대략적인 삶의 이야기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녀의 삶을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프리다 칼로에 대해 한번 쯤 들어봤다면 어릴 적 당했던 그녀의 사고 소식을 분명 같이 들었을 것이다.



전차 사고는 그녀에게 평생 고통을 주었음과 동시에 그림을 그리게 해준 계기였고 원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우산을 놓고 오지만 않았어도 사고나는 전차를 타지 않았을 텐데, 


한 번의 선택이 그녀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덕분에 우린 프리다 칼로의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를 얻었지만


그녀는 평생 고통속에 살아야만 했다.




프리다와 디에고 리베라 (1931)


프리다 칼로를 이야기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하나 있다.


그녀의 남편, 디에고 리베라.



천재 화가들의 결혼이라 칭송받기도 하는 이들 부부의 결혼생활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바람기 때문이다.



초혼인 그녀가 디에고와 결혼했을 땐 3번째 재혼이었고, 


얼마가지 못해 곧 바람을 피기 시작했는데 디에고의 누드 모델이 되어 준 프리다의 동생과도 외도를 한다.





 프리다는 동생 크리스티나와 디에고에게 당한 배신으로 고통스러워 했다.



자신의 고통을 해소하고자 그림을 그렸던 프리다는 이번에도 역시 그림을 그리는데,


추억(1937) 이란 작품을 완성한다.



 교복입은 자신과 멕시코 전통의상을 입은 자신과 현재의 자신, 총 3명의 프리다가 등장한다.


교복 입은 자신은 동생과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배신당한 지금 프리다는 교복 입은 자신과는 팔짱을 끼지 않는다.



다만 전통의상을 입으면 좋아했던 남편을 추억하며 


그 사랑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전통의상을 입은 자신과만 팔짱을 낀다. 



자신의 고통은 구멍난 가슴과 도려내 피가 흐르는 심장으로 표현한다. 심장의 크기가 큰 만큼 고통도 컸다.



이 정도면 남편을 증오할 만도 하지만 프리다는 디에고 리베라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나중에 크리스티나와 남편의 관계가 끝났을 때 보낸 편지의 내용이다.



'내가 겪은 모든 분노를 통해 결국 내가 당신을 나보다 더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나를 똑같이 사랑하지 않을지라도, 당신도 나를 사랑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저는 당신의 사랑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면 만족합니다.'



디에고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진심이었다.





 프리다의 작품은 그녀의 삶을 이야기하는 자서전과 같다.


작품에 들어찬 그림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작품 속 모든 소품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프리다의 작품은 해설과 함께 보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그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프리다칼로붓으로전하는위로 가 그런 책이다. 


프리다의 삶을 스토리로 이야기해주면서 작품 한점씩 꺼내든다.


그리고 미술관에서 만난 도슨트 처럼 부드러운 설명을 이어가는데,


작품에 담긴 디테일 하나도 빼놓지 않고 차근차근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프리다 칼로가 궁금하고 그녀의 삶을 작품을 통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 한권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차 사고 시작된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정물화로 끝나게 되는지,


왜 그녀하면 '인생이여 만세 (VIVA LA VIDA)를 떠올리게 되는지 


책을 통해 즐거운 여정을 함께 하며 알아가는 재미를 분명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프리다 칼로의 어떤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을까?


분명 그 작품도 이 책에서 샅샅히 분석해서 알려주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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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읽는 시간 - 도슨트 정우철과 거니는 한국의 미술관 7선
정우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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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그림의 재미를 알게 해 준 사람. 


바로 도슨트 정우철이다.



그의 세번째 책 #미술관읽는시간 이 출간되었다.



그의 전작 두편과 사인북까지 모두 소장하고 있는 나에게 이번 책은 더없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이전작은 서양화가들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한국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어느날, 한국 화가들의 생애에 대해 알려진 바도 많지 않고 도슨트로서 그들을 소개하는 것이 많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전국의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쓴 책이다. 




 이번 책 굉장히 특이하다.


표지를 뜯어 버리고 귀한 고서를 실로 꼬맨듯 한 느낌의 책이다.


책을 받아드는 순간 익숙하지 않은 나는 '불량인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내 정우철님의 내공을 느끼며 '아니 이사람. 진짜 멋진 사람이고만' 하며 다시 한번그에게 빠져든다.





 책을 펼쳐보니 쫙쫙 잘도 펼쳐진다.


저 노란 포인트의 실들 어쩌지.. 갈수록 애정이 넘칠 수 밖에 없다. 진짜!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때 애써 책을 펼쳐서 페이지 속에 감춰진 그림까지 모두 보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원한 스크린 위에서 작품을 쾌청하게 감상한 기분이 든다. 




김창열, 회귀, 1987


바로 이렇게 말이다. 



김창열 화가의 작품 소개를 읽기 전, 그저 신기한 그림에 빠져들어 일단 사진을 찍었다.


몽환적이고 독특한 작품은 쉽게 빠져들만한 매력이 있었다.



어릴 적 할아버지에게 한자를 배운 덕에 그의 작품엔 한자와 물방울이 함께 등장해 동양적 아름다움과 신비한 느낌을 모두 전해준다. 



"금방 사라질 물방울과 사라질 모든 것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글자의 공존.  -72p"



금방 사라지는 존재와 오래도록 보존되는 존재의 융합때문이었을까, 그래서 더 몽환적이었나보다.




 화가들의 생애를 도슨트 정우철을 통해 읽다 보면 느껴지는게 하나 있다.


바로 결코 녹록치 않았던 그들의 인생이다.



 집안의 반대, 가난, 외로움, 이별, 전쟁은 클리셰처럼 대가들을 따라다닌다.


그리고 따라오는 건 '그럼에도 붓을 놓지 않았다' 이다.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한길을 걷는 장인처럼 꾸준히 그림을 그렸다. 



건강이 악화되 그리기 힘든 순간에도, 


먹을 것이 없어서 당장 굶어 죽을 것 같은 순간에도,


가족과 헤어져 외로움에 사무쳐 괴로운 순간에도,


전쟁이 나서 당장 안위가 걱정될 때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바로 그 순간, 화가들의 삶이 가장 어두웠던 순간 대작들이 쏟아져 나온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이야기한다.


포기하지 않고 한가지 일에 집중해서 계속하다 보면 그것이 내 길을 인도할 것이라고.


그 말을 삶으로 증명한 사람들이 이 책속에 모두 들어있다.




 화가들의 모든 삶이 특별했지만


특히 나혜석 화가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여자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트인 부모밑에서 자란 1896년생 나혜석은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그런 그녀는 여권운동의 선구자가 된다. 



 하지만 불륜으로 이혼을 하게 되고 그 당시의 사람들의 시선은 그녀를 죄인처럼 몰아가고 작품도 철저히 외면당하게 되면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해 갈 수 없게 된다. 결국 1948년 서울 원효로 서울시립 자제원 무연고자 병동에서 한 행려병자가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게 되는데, 바로 그녀 나혜석이 병마와 굶주림으로 비참하고 초라한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1934년 당시로 너무도 충격적인 글 '이혼 고백장'을 그녀는 발표한다.


"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하외다. 자기는 정조 관념이 없으면서 처에게나 일반 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고 또 남의 정조를 빼앗으려고 합니다. " "정조는 도덕도 법률도 아무것도 아니요 오직 취미다."



 당시의 세상이 받아들이기엔 너무도 앞서갔다는 이 생각은, 


1930년대 까지 가지 않더라고 20~30년 전에도 받아들이기 힘든 생각이었을 것이다. 



불평등함에 대해 여성해방을 위해 쓴소리를 했던 그녀의 최후가 너무도 비참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뀐 지금 그녀의 삶과 예술은 재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지금은 그녀의 작품이 남은게 얼마 없지만 그 흔적이 내 집과 그리 멀지 않은 수원시립미술관에 있다하니 여기만큼은 꼭 가봐야 겠다는 결심이 생겼다.



 



 도슨트 정우철은 책의 말미에 미술관 관람이 서툰 사람을 위해 소소한 팁들을 알려준다.


아마도 도슨트로서 그가 우리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말들이겠지.



이런 친절함이 좋다.


미술관이 서툰 내가 조금은 익숙한 듯 가볼 수 있는 곳이 되었으니 말이다.



서양 미술화가를 소개한 전 작을 보고 미술관에 가보고 싶었지만 


대부분 특별전을 찾아다녀야 했기 때문에 육아 전투기인 나에겐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언제든 찾아가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도전이 수월해졌다.



멀게만 느껴졌던 미술관, 그들만의 리그 같았던 그 장소가 


이제는 친근하고 궁금함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마법을 부리는 도슨트 정우철이 정말 멋지다.



술술 익혀서 어느새 마지막장을 넘기고 있게 될 정우철의 책을 당신도 꼭 봤으면 좋겠다.



 

*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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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랑 맑은아이 15
신영란 지음, 오오니시 미소노 그림 / 맑은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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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사랑] 펭귄 아빠의 찐사랑



 서평단 신청 책들을 둘러볼 때였다.


이 책의 소개 페이지를 보고 있으니 옆에 앉아 있던 남편이 흥미롭게 바라보며 '아빠사랑?' 을 외친다.



 두 아이의 아빠인 남편을 위해 바로 서평단 신청을 했다.





 책은 예상외로 너무 감동적이었고,


 펭귄이 새끼를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는 지도 알게되는 동화였다.



펭귄들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천적의 공격을 피해 아주  추운 곳으로 이동한다. 자리를 잡은 펭귄 무리는 아빠 펭귄들이 태어날 새끼들이 먹을 먹이를 잡으러 가고 그 사이 엄마 펭귄은 알을 낳는다.



 돌아온 아빠 펭귄들이 알을 발등 위에 받아 들고 그때부터 3개월가량 꼼짝없이 서서 잠도 안자고 먹지도 않고 알을 품고 엄마 펭귄들은 사냥을 떠난다.



 신생아가 100일의 기적을 보여주기 전 까지 잠못자고 수유하는게 가장 힘든 일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힘든 아빠 펭귄들이 있었다.



  어느순간 매서운 바람이 불어 아빠펭귄은 알을 놓쳤고 그만 깨지고 말았다. 상심한 아빠는 얼음 덩어리를 새끼인냥 발등 위에 올리고 품기 시작한다.



 얼마나 발이 시려웠을까. 그 고통을 참으면서 새끼이길 바라는 아빠의 간절한 마음으로 얼음 덩어리을 품는다. 가슴이 아팠다. 





 어느날이었다. 천적에게 아빠를 빼앗긴 아기 펭귄이 홀로 남겨졌다. 매서운 추위에 방치 된 새끼펭귄은 아마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때 알을 놓쳐 깨져버린 아빠펭귄이 다가간다.


품고 있던 얼음 덩어리를 버리고 새끼 펭귄을 품기 시작한다.


 



 사냥에서 돌아온 엄마 펭귄은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함께 새끼펭귄을 품기로 한다. 



 엄마펭귄과 아빠펭귄이 서로를 말없이 바라보며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내 세상도 멈춘것만 같았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엄청난 감정의 교류와 수많은 생각들이 나에게 날아왔고 슬픔과 감동이 교차했다. 





 돌아온 엄마 펭귄이 다시 새끼를 품고 아빠 펭귄이 사냥을 떠나게 된다. 그때 그림 페이지가 엄청나게 인상적이었다.



 오로라가 하늘을 뒤엎은 듯 신비로운 하늘과 희망과 기쁨의 얼굴을 하고 사냥을 떠나는 아빠펭귄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이다.



 사냥을 떠난 엄마펭귄이나 아빠펭귄 둘 중 한마리라도 목숨을 잃게 되면 그 가족은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운 펭귄들의 삶이 살얼음 같았다. 



 매서운 추위도 야속했고, 


펭귄들의 천적들도 미웠다.



그럼에도 용기있게 가족을 지키려 모든 고난을 감수하는 펭귄 가족의 희생과 사랑이 빛나보였다.



내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건 이런것이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무조건적인 희생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사랑이라는 이유 때문이라는 사실도 말이다. 



 엄마와 아빠는 그렇게 너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도 말해주고 싶다. ♡ 



*이 책은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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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 2023 - 하버드 박사 김경민 교수의 부동산 투자 리포트
김경민 지음 / 와이즈맵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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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자가 쓴 책이 아니라 하버드 박사가 쓴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전에서 녹아져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 데이터 분석에 힘을 실어 앞으로를 전망했기 때문이 스토리보단 정보성 책이었다.



 21년에 부동산 폭락을 예견했고 22년에 맞아 떨어졌다. 


 작년에 가격하락을 말하면 영끌족등 너나할 거 없이 부동산을 사모으던 시기였기에 믿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때 폭락을 예견했다는 건 인정할 만 하다.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했던 미국이 고금리로 인플레이션을 막기 때문에 당분간 고금리가 계속 될 것이고, 이는 부동산에 치명적이다.



 이자는 치솟고 부동산 3법으로 높아진 월세는 예전만큼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다.



 투자수익률을 계산해보면 거품의 정도를 알 수 있다. 노원은 영끌족이 모여 가격의 거품이 세진 곳으로 지금 급락하는 형태를 보면 이를 느낄 수 있다.



작년에 부동산 투자 관련 책중에 갑자기 넘쳐났던게 꼬마빌딩 투자였다. 


임대수익률이 낮아도 건물가치가 오르면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핫했던 꼬마부동산은 지금 암울 그 자체다. 



  현재의 부동산 분석과 괜찮은 핫플레이스, 저평가아파트에 대한 정보들이 있으니 참고해서 보기엔 괜찮은 책이다.


 나는 투자자들의 살아있는 스토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들 위주로 읽어나갔지만 대폭락 시기 갈팡질팡 하고 있다면 한번 쯤 가볍게 읽으며 인사이트를 얻기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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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있는 멘탈 관리 - 집 나간 어처구니 찾아오는 신박한 멘탈 관리법
박준화 지음 / 쉼(도서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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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장 부터 강렬했다.


심리학자이자인 저자의 소심 끝판왕 이야기 때문에.



유학 갈 준비를 하기 위해 몇 년을 고생했는데, 


교수에게 추천서 써달라는 말을 못 해서 물거품이 되었다.



뿐만이 아니다.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교내 심리 상담만 열심히 다니던 그가


대기실에 있던 잡지에 우울증 환자의 뇌가 썩은 칼럼을 보게 되고 


그 이후 자신의 뇌도 썩었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라며 자기 비하가 시작되고 호전되던 모습은 간데없었다.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던 저자가 지금 심리학자가 되어 


유튜브도 하고 사람들을 치료하는 모습으로 성장했다니 놀랍다. 




그의 유년시절은 부모의 잦은 부부싸움으로 불안정했고,


못생긴 외모로 놀림받기 일수였다. 


그래서 소심해지고 관계를 어려워하게 된 걸까? 



무엇이 되었건 그 경험으로 인해 스스로를 치유하고자 심리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렇게 좋은 책을 쓰기까지 이른것 같다.




 '취약성 기록지' 라는게 있다.


저자가 고안한 기록지인데,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그 생각을 적고 어떤 감정이었는지도 적는다. 


그 때 내 행동이나 반응이 어땠었는지도 적고 나면 취약성 관리 1단계가 끝난다.



이것 만으로도 부정적 자극이 들어왔을 때 몸이 자연스레 행동하고 우울하게 만들던 습관을 깨트릴 수 있다.



나도 어느순간 기분이 나쁜 순간이 오면 왜 기분이 나쁜지 원인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흘러가는 대로 내 기분을 놔두지 않았더니 전보다 쉽게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었다.



나중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더 빨리 내 기분을 파악할 수 있다.


왜 불쾌하거나 우울한지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원인모를 슬픔이나 우울감에 덜 빠지게 된다.



취약성 관리 1단계가 끝났다면 2단계로 생각에 대한 수정을 적는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그래서 나는 극복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말이다.





 불쾌한 기분을 파악하려 하지 않고 감정을 삭히기만 하면 결국엔 그 감정이 나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만 같다.



저자도 생각뇌와 감정뇌가 있는데 둘이 사이가 좋지 않아서 생각뇌가 감정뇌를 매번 누르다 보면 언젠가 터지게 되어 있다고, 술먹고 감정에 솔직해 지는게 생각뇌의 통제를 벗어난 감정뇌가 자유를 느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는 거라고 하는데 굉장히 뇌리에 남았다. 



 감정뇌가 무슨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자주 들어줘야한다.


그래야 내 감정을 알 수 있고, 생각뇌와 감정뇌가 화합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어가던 어느날 나는 부부싸움을 했다.


우리는 서로 말이 안통한다며 대화를 단절하고 주말을 따로 보냈다.



그런 주말 이 책을 이어서 읽었는데 나를 위한 이야기가 불쑥 나왔다.



이혼할 부부는 이것만 봐도 98%의 확률로 알아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건 서로를 경멸하고 비난하고 단절하는 사이였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그것!



그런 부부들에게 대화하는 방법을 소개했는데, 단순했다.



1. 한사람의 말이 모두 끝날 때 까지 경청한다.


2. 말이 끝날 때 마다 말한 내용을 다시 말하며 제대로 들었음을 확인한다.



그날 저녁 나는 남편과 이렇게 대화를 하자고 말하고 오해를 풀었다.



상대의 말이 끝날 때 까지 기다리니 중간에 말끊고 반박하고 상대도 제반박을 하는 싸움이 없어서 평화로웠고, 서로의 감정을 스스로 해소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멘탈관리 책에 부부관계 관리까지 철저히 준비되어 있었다니.



놀랍고 고마운 책이었다.




저자 나름의 유머를 섞어 쓴 책이라 무겁거나 어려운 심리학 책이 아니다. 


실용적이고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다.



우울하거나 두렵거나 불안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나를 나로 살아가는 방법과 어려운 인간과계에 대한 이야기 등 


우리가 필요로 하고 알고 싶어하는 내용들이 모두 담겨있다.



그 누구보다도 멘탈이 없다면 없었을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자.


 

*이 책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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