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뭘까?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
채인선 지음, 서평화 그림 / 미세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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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뭘까?


책을 읽기전에 아이에게 “산다는 건 뭘까?”하고 물어보았다.

아이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아이에게 어쩌면 심오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다.

어른에게도 마찬가지인 질문이겠지.


책에서 산다는 것은 숨을 쉬고, 움직이고, 소망같은 무언가를 쌓아 가고, 어제와 오늘, 내일을 이어가는 거라고 했다.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느끼면서 살아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해야한다.



이 책은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보면서 가슴이 찡~하게 퍼져나가면서 울컥하게 만들었다.



가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오히려 내가 힐링받을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책같다.

 

결국 산다는건,,, 나의 시간을 즐기는거라고 한다.

나의 평생을 나만의 작품을 위해서 완성하는거라고.



와 이거… 인생의 전환점이나 조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누구나가 읽어도 마음의 위로가 될 책이다.

그림도 너무 귀엽다.

그림체와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서 따뜻한 위로를 받은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아이에게 다시 질문을 했다.

“산다는 건 뭘까?”


아이는 “우리 가족이 행복한 것”이라고 했다.

아직 6살의 아이에게는 우리 가족이 세상의 전부라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엄마에게는 위로를, 아이에게는 따스한 마음을 전달한 책인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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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의 여행 국민서관 그림동화 248
나타샤 로젠베르크 지음, 성초림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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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도 다녀왔겠다, 특히 여름 방학다운 여행도 보냈겠다,

때마침 여름 방학에 바다도 갔겠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책인것 같아 꼭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었다.

특히 동물원을 다녀온 날 저녁에 이 책을 읽었기에 더 재미있었다.

여행 가방을 챙긴 레아가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는데,

기차를 타고 새로운 세계로 떠나 바다로 간다.


여행을 하며 새로운 친구들과 몰랐던 세상들을 만나며 레아는 낯선 모습들에 다양한 기분을 느끼는데.

레아의 모습을 아이라고 가정하며 책 읽는 내내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행가방에 꼭 넣고싶은 물건이 뭘까?

우리는 오늘 코끼리 열차를 탔는데, 레아는 뱀기차를 타네?

몇살이 되어야 혼자 기차를 탈 수 있을까?


아이는 자신의 모습을 레아로 상상하며 신나게 이야기를 했다.


막상 레아가 도착한 바다는 휑한 모습이라 우리가 경험한 바다와 많이 달랐는데,

그래서 더 비교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했다.


바다에서 만난 레아의 새 동물 친구들이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했다.

아니, 이 책의 그림체와 컬러들이 모두 너무 예뻤다.

특히 레아가 친구들과 바닷속으로 들어간 그림은 정말.. 책을 펼치자마자 우와! 라는 감탄사가 나오게만들었다.


아이는 19살이 되면 기차를 혼자 탈 수 있을거라고 말했다.

순간 곰곰히 아이의 첫 기차여행을 마중하며 손 흔들고 있는 내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하기도 했다.


아이의 첫 여행 사진을 레아처럼 책으로 만들어두어야겠다 결심하는 순간이었다.

이번에 아이는 여름 방학을 바다 여행으로 즐겁게 보냈는데, 레아도 같은 경험을 하게되어 참 이야기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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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금, 함께
이소영 지음 / 해와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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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한장 한장 넘기며 아이와 너무 슬프다며 입이 닳도록 이야기한 책이다.

어쩌면 이 책이 석판화 그림책이라 여태 아이가 보았던 그림책에 비해 강렬한 느낌이 강했다.

또 한장씩 넘길때마다 아이는 그림을 유심히 보며 어떤부분이 석판화 질감이 있는지 찾기도 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석판화에 대해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찾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또 다음번에 지우개로 판화 기법에 대해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갖기도 약속했다.


이 책은 평화로운 토토와 지비가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되는 이야기다.

낯선 곳에서 겪는 무서운 일들.. 인간의 욕심으로 많은 동물들이 소중한 공간을 잃어갔다.

책에서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도 이런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책 속에서는 동물들이 겨우 탈출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되는데, 아이는 이곳도 인간이 또 빼앗아 버리는게 아니냐며 잔뜩 걱정을 했다.

그런 아이의 마음이 귀여우면서도 현실을 알아가는 모습이 못내 가슴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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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줄무늬 고양이
최하진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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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진 작가의 노란 줄무늬 고양이를 아이와 보았다.

집에 강아지를 키우지만 아이는 유독 고양이에 대한 애착이 높은데, 책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더 높있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고양이에 관한 책을 읽게하면 좋겠다 싶었다.


글밥이 많진 않다.

짧고 강렬한 이야기다.


고양이 동네의 고양이들은 모두 줄무늬가 있다.

그래서 주인공 고양이도 본모습을 숨기고 매일같이 줄무늬를 몸에 그린다.

왠지 친구들과 다른 모습이면 놀림을 받을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비가 오는데!


알고보니 책 속의 고양이들은 모두 다른 무늬를 갖고 있다.


이 책은 남들과 항상 같아야한다는 생각을 깨주는 책이다.

모습도, 생각도 남들과 다르면 놀림이나 따돌림을 받게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기 쉬운 아이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나의 부족한 모습을 숨기지 않고, 나만의 모습과 생각으로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해준다.


나만 이상한건지, 나만 다른사람들과 다른건지 항상 고민하는 아이에게, 

“아니야, 엄마 아빠도, 윗집 할머니도, 놀이터에 친구들도 모두 다른 생각과 모습으로 자기만의 고민을 갖고 살아가고있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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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생각하는 숲 27
박상률 지음, 윤미숙 그림 / 시공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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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찐남자 우리 아부지.

가부장적에 무뚝뚝하고 표현력이라곤 1도 없는 분이다.

그런 우리집에 강아지가 생겼다. 그것도 진도개.


우연한 기회에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책을 알게 되었다.

책 소개를 읽어보며 박상률 작가에 대해 알게되었는데, 58년 개띠부터 진도개를 키우며 애정을 듬뿍 쏟는다는 글 한자 한자가 아빠를 생각나게했다.

그래서 꼭 읽어보고싶었다.

그래서 어린이 책이지만 내가 꼭 읽고싶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그림부터 아빠를 떠올리게했다.

애를 낳고 엄마가 당분간 우리집에 계셨는데, 아빠에게 전화했더니 함께 먹을 사람이 없어 우리집 강아지 진주를 밥상 맞은편에 앉혀놓고 저녁을 드시고 있다고 하셨다.

실제로 아빠는 진주를 끌어안고 사셨다. 

비가 오면 비에 젖을까 집 안으로 들이셨고 겨울이 되면 추울까 그 큰 강아지를 또 집안에 들여 문을 사이에 두고 주무셨다.

거나하게 술에 취해 들어오신 날이면 그 표현력 없는 아빠가 진주와 함께 춤까지 췄으니, 엄마는 개에게 질투까지 했다.


이 책은 시인 아저씨와 진도개 흰돌이가 한 식구로 살아가는 이야기다.

강아지가 아닌 한 식구로 사람처럼 대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우리 아빠를 떠올리게했다.


흰돌이가 하는 말들을 통해 아저씨씨와 지내는 일상을 알 수 있다.

강아지의 시점이라니 특이하고 재미있는데 읽다보면 흰돌이가 강아지인지 사람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아저씨가 흰돌이에게 하는 말 중에 “사는게 곧 시같다”라는 말이 있는데,

띵~ 하며 나의 하루하루와 요즘 내 삶을 되돌아보게했다.


아직 6살 딸아이가 읽기에는 이른 책이지만 책꽂이에 잘 간직해두었다가 책을 좋아하는 문학소녀가 되면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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