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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말숙 ㅣ 큰곰자리 54
김유 지음, 최미란 그림 / 책읽는곰 / 2021년 2월
평점 :

'겁보만보' 다음으로 나온 이야기 '무적말숙'
겁보만보는 세상 겁보인 만보가 용기를 갖게 되는 과정을 그린 책인데,
말숙이도 무적 심술쟁이 말숙이에서 진정한 무적 말숙이가 되는 이야기다.

서평단에 신청할 때부터 말숙이가 꼭 우리 아이같았다.
여기서 말숙이는 위로 오빠가 넷이나 있는 고명딸이라 세상 무서울 게 없는 버릇없고 이기적인 아이다.
우리 아이는 형제는 없지만 나름 애지중지 키워서ㅎㅎ 세상 무세울 게 없고 버릇없고 이기적인 외동딸이다.
힘도 세고 성격도 안좋아서 친구들이 피해다니고 같이 놀려고 하지 않는다.
아이고, 우리 애도 이렇게 크면 어떡할려나..
책을 읽으면서 내내 우리 아이가 오버랩되서 걱정, 걱정.

전편 겁보만보에서 만보가 다녀온곳에 가게 되는데.
그 이야기들이 정말 유쾌하고 재미나다.
아이의 상상속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어른인 김유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왔다는게 정말..
이런 생각을 가진 어른이 같은 어른으로써 참 부럽다.
그리고 눈여겨 봐야할 그림들.
어릴적 오빠랑 즐겨봤던 기영이, 기철이가 떠오르는 그림체다.
검정고무신!
옛날 옛적 풍경과 캐릭터 그림들이 참 정겹다.
아이에겐 다소 어색할지언정 읽으면서 오랜만에 어린시절로 돌아가 책을 읽는 듯 했다.
아무래도 6살인 아이에게는 조금 길고 지루한 내용이 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옆에서 들어준 딸에게 참 고맙다.

아이보다 엄마가 더 재미나게 읽었던 책.
무적말숙.
아무래도 양장본이니 초등학생들이 낄낄대면 읽기 좋은 책같다.
마지막에 책만 보는 백곰, 고미 이야기가 나오는데, 후속편으로 고미가 나오겠지? 기대된다!
아이가 조금 더 커서 방에 콕 박혀서 긴 책을 읽게되면, 모셔뒀다가 읽어보라고 꺼내줘야겠다.
아이 스스로 새로운 첫 도전을 해야할때 선물로 꺼내줘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