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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에서 배우는 마음경영 ㅣ CEO가 읽는 클래식 2
홍상훈 지음 / 새빛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는 한자문화권으로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한자를 문서상에서 많이 사용해온 나라였다. 현재의 모습은 과거와는 많이 다르게 한자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반면에 영어의 빈도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황이다. 과거를 답습하지 않는 모습이 과연 좋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이렇게 한자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한시에 대한 책이 나와서 약간의 위안이 되는 거 같다.
어렸을 적 한문학원을 다니면서 한시를 약간 배운 기억이 난다. 당시에도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었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은 더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과거 우리 조상님들은 이런 어려운 한시 속에서 자신의 의사표현을 나타내었을 것이고 많은 말보다 한 문장의 시로 자신의 감정을 잘 이입했을 모습이 이 책을 읽으면서 선연하게 보이는 듯하다. 책에 나오는 한시의 작가나 묘사인물들이 대부분 과거 중국춘추시대나 전국시대, 아니면 당나라 때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바로 옆 나라인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이 한시로 서신을 교환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잘 활용되었을 거 같다.
크게 인생, 감정, 열정, 삶이라는 큰 4개의 주제와 수십 개의 세부 시들이 이 책을 구성하고 있으며 몇몇 한시들의 작가나 내용은 익숙해 보이는 사람이나 내용이다. 단순하게 한자를 해석한다는 의미보다는 그 당시의 배경상황이라든지 작가의 생각 등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아야 해석이 가능한 시들이고 저자의 해석 없이는 거의 이해가 불가능한 내용들이다.
요새는 한자를 접할 기회가 매우 적은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 신문보다는 인터넷 기사를 더 많이 읽고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하면서 한자의 자리는 점점 위축되고 있다. 과거에 한시를 배워서인지 이 책이 많이 소중해 보인다. 한자를 모르는 사람도 내용을 읽으면서 이해를 할 수 있을 거 같고 특히 과거의 사람들의 생각이나 애틋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이 이 책안에 잘 표현되어 있는데 시를 읽으면서 과거 사람들의 여유와 관용, 베풂 등 어진 사람의 모습을 잘 볼수 있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