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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다리
배상열 지음 / 황금책방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으로 봤을 때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지만 한장 한장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울컥하고 가슴이 벅차면서 어느 정도의 감동이 밀려오는 그런 것이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표방하는 거 일수도 있지만 작가분의 나름 독특한 생각과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부분은 이 책의 백미인거 같다.
어느 순간부터 썩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일개 깡패가 대통령이 되고 다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뭉쳐서 과거로 가 현대의 역사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부분은 지금 우리의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 취업도 힘들고 월급만으로는 살기 힘든 현시점의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는지 주인공 박정도가 대통령이 되어서 실천을 하게 된다. 약간 황당할 수도 있고 무식할 수도 있지만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마지막 부분에 약간의 긴장감이 돌았지만 희생을 통해서 임무를 완수하게 된다는 내용은 나름 괜찮은 결말 같다. 그 후로 실제로 역사가 바뀌었는지는 독자의 상상력에 맡겼지만 과거로 돌아간 이들이 어떻게 미래를 재창조할지 생각해보는 것도 즐거운 상상인거 같다.
제목 그대로 돌아오지 않는 다리지만 실제로 저런 다리가 있다면 세계역사는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미래에서 온 사람이 있다는 발표가 없는 걸로 봐서는 타임머신이라는 것은 개발 불가능한 거 같지만 우리사회가 이 책의 상황과 같이 심각해지지 않고 좀더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