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1
고아라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첫 표지의 창문과 한 여자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 책은 어떤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했다. 다행히 읽으면서 그렇게 지루하거나 따분한 느낌은 없었고 오히려 한번쯤은 이런 일도 있을법하다는 상상을 할 수 있었다. 어서와라는 제목도 그럭저럭 마음에 든다.

 홍조라는 고양이와 솔이라는 한 여대생과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묶은 어서와는 전체적인 문체나 그림이 개성이 넘치고 대학교 자취생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가령 수업이야기든지 자다가 핸드폰을 망가뜨리고 수업에 지각하는 모습, 시장에서 반찬을 사는 모습 등을 통해서 내가 과거에 겪었던 대학교 때의 시절을 회상하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좀 더 정감이 있고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는 거 같다. 중간 중간 홍조가 남자로 나타나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오해와 놀람을 표현하는 부분을 보면서 많이 웃기다 는 생각이 들었다.

 책 양이나 내용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하나하나가 위트와 코믹으로 뭉쳐진 느낌이다. 책을 읽으면서 다소 마음이 편해지는 듯하고 완벽하지 않은 그림들을 통해서 나름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작가의 의도도 재미있어 보인다. 1권의 상큼 발랄한 내용들이 2권에서도 전개될 거 같은 생각을 하니 빨리 2권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한번쯤 마음이 답답하거나 고민이 있을 때 읽어보면 좋을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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