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미국 - 미국인들도 모르는 미국 속 이야기
이현주 지음 / 가쎄(GASSE)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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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나도 미국에 몇 번 가본적은 있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면서 개방적이고 상당히 여유로운 나라 정도로밖에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3년간 특파원 생활을 하신 분이 정말 부지런하게 미국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미국의 진면목을 전부 소개하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일단 총기문제부터 시작해보면 내가 있던 샌디에이고에서는 살인사건이나 특수범죄 같은 것도 거의 없는 도시였다. 그래서 총기를 직접적으로 겪어보지도 못했고 다른 사람의 집에 가서도 본적은 없다. 하지만 이 책에 쓰여 있는 진정한 미국인이라면 수십 정의 총기를 가지고 있고 자주 총기연습을 즐기는 민족이다. 특히 그들은 본인의 안전을 스스로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총기규제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특히 NRA의 위력이 이렇게 강할 줄도 몰랐다. 우리나라로 치면 예비역 이상의 파워를 가지는 듯하다.

 비행기 군단의 내용을 보면서 진정 중국이나 러시아가 가지지 못한 잠재적 힘을 미국이 엄청나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사시 사용할 수 있는 비행기가 수 천대라면 거의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특히 이런 비행기 군단 때문에 전 세계의 모든 국방사업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밖에 글로벌 호크나 핵 전시 대비, 정권 인수인계, 독도문제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쓰여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이야기들도 많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단순하게 돈 많고 힘센 나라가 아니라 그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문화나 영향력이 앞으로도 오래갈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하게 언론에서 떠드는 미국과 이 책의 미국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는 거 같다. 한번쯤 진지하게 미국을 생각해보려면 이런 책을 읽어보는 것이 필요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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