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 - 그들과 함께 살아본 일 년
헬렌 러셀 지음, 백종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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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 헬렌은 덴마크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묻는다. '그래서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요? 10점 만점에 몇점을 줄수 있나요?" 

 그래서 나도 내 대답을 생각해보았다. 나는 10점 만점에 9점 정도이다. 이것은 나도 얀테의 법칙에 따르기 위해서다. 10점 만점에 10점은 겸손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덴마크 인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조금은 부담스러운 점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9점이어도 나와 덴마크인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나의 9점은 치열하게 살아온 댓가로 얻은 점수라면 덴마크인들의 9점은 공동체가 함깨 만들어 낸 것으로 보여진다. 덴마크에서 가장 부러운것은 부정부패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너무너무 부럽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금을 많이 내도 내돈이 누군가의 주머니로 들어가서 부동산을 사는데 쓰이거나 외제차나 명품을 사는데 쓰이거나 그들의 자식 유학비로 쓰이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가질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쩌다가 이렇게 부정부패가 만연한 나라가 되었는지...

 왕조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윗물은 여전히 탐욕스럽다.

우리나라는 어느 세월에 윗물이 맑아져서 자연스럽게 아랫물도 맑아지는 깨끗한 나라가 될까?

내가 보기엔 그건 불가능할것이다. 나는 우리민족에 대해 깨끗하게 포기한 개인주의자가 되었기 때문에 분노하지 않게 되었고 9점이라는 행복점수를 가질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카스트 제도가 아직도 사회를 규정하는 인도 사람들도 행복하다지 않나? 그들도 아마 마음을 비우고 행복을 택한것일테다. 덴마크에서 부러운거 딱하나다. 부정부패가 별로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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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이펙트
페터 회 지음, 김진아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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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이 없었다면 그들이 꾸미고 있는 거대한 계획은 뭍히고 말았겠지?

결국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전세계로 중계되는 카메라 앞에서 악당들이 스스로 진실을 말하는 장면일것이다. 수잔은 자신이 선천적으로 가진 '수잔이펙트'라는 능력과 후천적으로 갈고닦은 물리학적 지식과 기술 및 성적인 매력까지 이용해서 악당들의 검은 음모를 밝혀낸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것은 능력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타인과 진성으로 소통할수 있고, 확실하게 써먹을수 있는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있고, 성적인 매력까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물줄기를 바꿔놓는 사건은 수잔이 오스카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아닐까 싶다.  군중으로 뭍히기에는 특출난 능력을 가진 수잔이라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그런 능력이 없는 나역시도 깨어있는 마음만은 놓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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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위대한 생각 시리즈 13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정초일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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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고나니 '프란츠 카프카' 라는 작가가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이유가 뭔지 조금은 알것 같다. 이 사람은 마음이 착한 것이다. 나의 성향은 프란츠 카프카의 동생 '오틀라'와 더 닮았다.

오틀라는 아버지 말에 복종하지 않는다. 그냥 자신의 생각대로 일을 저질러 버린다.

 하지만 카프카는 자신이 원하는 것과 아버지가 원하는 것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것이다. 아버지는 79세까지 살았고 카프카는 41세에 죽었다.

카프카는 착한 마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고 자기자신과 주변사람들을 사랑하려 노력한것 같다.

 감옥에 갖힌 죄수가 풀려나려고 하지 않고 감옥을 살기좋은 곳으로 바꿔보려 노력하는 것에 비유했다. 그의 진심은 알겠지만 나는 그러기 싫어서 별 하나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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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의 오후 열린책들 세계문학 122
페터 한트케 지음, 홍성광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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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고르는 것은 책을 읽는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이 책은 이상하게 작가 이름이 낯설지 않아 집어들었는데 이 작가의 작품 중에 내가 읽은 책은 없었다. 참 이상하다 생각하던 중에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언젠가 스치듯이 '페터 한트케'라는 이름을 들었었나보다.

 이 책의 작가는 내 느낌으로는 보통사람은 아닌것 같다. 천재라는 수식어도 자주 따라붙는 것을 보니 천재인듯 싶기도 하다. '고독한 천재'

 나도 정서적인 교류가 별로없는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에게 묘한 전우애 같은것이 느껴졌다. 환상적인것 같지만 지극히 사실적이고 날카로운 구절들도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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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의 반격 - 이미 시작한 인류 재앙의 현장
비에른 로아르 바스네스 지음, 심진하 옮김 / 유아이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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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의 얼음이 녹고 있다는 얘기는 꽤 오래전부터 들어왔다. 또 지구에 물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계속해서 들려온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 두 문제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캘리포니아와 프로방스 지방이 왜 와인으로 유명한 산지가 되었는지도 알게되었고 꼭 한번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모든것의 해답은 빙하였다. 지금까지 그냥 단순한 얼음덩어리인줄 알았던 지구의 얼음은 사실 모든것을 가능하게 해준 생존의 핵심요인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소중한 얼음이 점점 녹아서 사라지고 있다. 그것은 북금곰이나 극지방 사람에게만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물이 비의 형태로 내린다면 그것은 빠른속도로 아래로 흘러내려 저장할 시간과 장소가 턱없이 부족할 뿐아니라 홍수를 일으켜 세상을 쓸어버릴수도 있다. 하지만 눈으로 내려 차곡차곡 쌓여 산꼭대기나 극지방에 저장된다면 날씨가 따듯한 계절이 되었을때 조금씩 녹아 강으로 흐르고 그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젖줄이 되어준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빙하를 지키기 위한 시도들도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은 독자에게 생활의 변화를 노골적으로 촉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빙하의 중요성에 눈을 뜬 독자들은 그 문제에 자발적인 관심을 갖게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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