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를 통틀어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는 6억 1,900만 명입니다.
인간은 3일마다 그만큼의 동물을 죽입니다.
공장식 농장의 동물들은 감금 틀, 인공 시술 등에 시달리며 열악한 삶을 살다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합니다.
공장식 축산, 이대로 가선 안된다는 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 P2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겁이 많아 성공하지 못했지만, 어떤 밤의 어떤 마음이 자해로 이어지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몸의 아픔을 통제하는 방법으로만 삶에 속할 수 있었다. 아직 살아 있음에 희멀건 안심을 느끼고, 아직도 살아 있음에 진저리 치며 동틀녘까지 생의 그림자와 싸우는 것이다. - P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건을 지향한다는 건 먹고 쓰고 입는 것만 조심하면 끝이 아니라, 이런 불편한 시선도 감당해야 하는 것이란 걸 깨달았다. 마음이 씁쓸했다. - P2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편한 슬픔은 잘 보이지 않고 편한 즐거움은 언제나 드러나 있어서 살아있는 생물은 때로 인형이 된다. 감정도 고통도 없는 인형이 된다. - P178

우리는 모두가 위대한 혼자였다.
살아 있으라, 누구든 살아 있으라.
턱턱, 짧은 숨 쉬며
내부의 아득한 시간의 숨 신뢰하면서
천국을 믿으면서 혹은 의심하면서
도시, 그 변증의 여름을 벗어나면서.
기형도, <비가 2-붉은 달> 중에서 - P352

내 행동은 가치 있어.

비거니즘을 실천할 때 가장 필요한 마음은
‘무력감에 무너지지 않는 마음‘ 같다.

실천의 가치를 아는 것.
작은 변화를 믿는 것.
매일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는 사람이 텀블러를 들고 다니면
1년에 365개의 일회용 컵을 줄이게 되고
하루 한끼 채식에 도전하는 사람은
10년이면 3650번의 채식을 한 셈이 된다.

점이 모이면 선이 되고 면이 되듯이
우리의 작은 점 같은 노력은 촘촘히 엮여
언덕만 한 융단이 되어 커다랗게 반짝일 것이다. - P386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싶다‘로 바꾸는 건 어떨까요.

나는 채식해야 해.
->나는 채식하고 싶어.

나는 동물을 먹으면 안 돼.
->나는 동물을 지키고 싶어.

나는 실패하면 안 돼.
->나는 성공하고 싶어.

저는 여러분들이 실패나 실수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모든 시도는 실천이고
모든 실천은 종착지가 아닌 과정이니까요.

자신을 비난하고 힐책하기보단
지치지 않게,
스스로를 응원하면 좋겠어요. - P419

비거니즘을 만난 후
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동물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동물의 삶에도
기쁨과 슬픔, 평안과 불안, 용기와 두려움이
정처 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동물이에요.
느끼고 생각하는 존재죠.

우리의 일상은
매일의 작은 선택으로 이루어집니다.

요즘 저는 동물로서, 다른 동물들과 새롭게 관계를 맺어가고 있어요.

생각, 감정, 행동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선택하려고 해요.

당연했던 것들에 물음을 던지며 일상을 다듬어가고 있죠.

저는 비건을 지향하는 저 자신이 좋아요.

누군가에게 미칠 수 있는 내 영향력, 그리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믿으며 행동하다 보면 묵직한 포근함을 느끼거든요.

더 많은 존재가 무사할 수 있는 이 무해한 연결감을 당신과 나누면 좋겠습니다. - P4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은 양쪽으로 봐야 좀 더 재미있는 곳이다. 자꾸 깜빡깜빡 잊고, 아주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잊어버리는 내가 예전에는 싫었다. 하지만 이제는 망각이 신이 주신 선물이고, 나는 남들보다 좀 더 많은 선물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든 것 없이 가벼운 인생‘은 관점을 바꾸자 ‘잊음으로써 가뿐해지는 인생‘이 되었다. 나는 계속 사사로이 절망스럽겠지만, 그것들이 지속되지 않기에 결국은 행복해질 것이다. - P19

나는 그때, 너무 힘든 사람에게는 힘들지 말아야 할 이유가 들리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 그럼 어떻게 해 줘야 하나고? 모른다. 죽어서 갈 지옥은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는지 몰라도 사람이 자기 안에 스스로 만든 지옥은 곁에서 가늠조차 할 수 없다. - P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