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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청소라는 건 그때그때 해치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나중에 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도 배로 들기 때문이다.
그러면 청소하기가 더욱 싫어진다. 그럴 때 게으름이 우리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는 대개 한 가지로 압축된다. ˝기왕 이렇게 된거 한꺼번에 몰아서 하지 뭐!˝ 그때까지는 그래도 괜찮다. 열흘에 한 번이라도 어쨌든 하긴 하니까. 하지만 그 단계도 지나면 아예 손을 놓게 되는데, 그런 일만은 피해야 한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마음속을 휘젓는 온갖 어지러운생각과 감정들을 그때그때 정리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마음에 감정의 찌꺼기들이 쌓이지 않도록 자주 청소를 해주어야하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애쓰다보면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과 생각들을 거스르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다음에는 그 감정들로 인해 내가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마지막으로 그것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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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를 없애려면 햇빛과 바람에 노출시키면 되는 것처럼 열등감과 죄책감도 드러내고 나면 더는 열등감이나 죄책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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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포 선셋>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어마어마한금액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과 갑작스러운 사고로 커다란 장애를 입은 사람이 있었다. 그 후로 두 사람의 인생은 과연 얼마나달라졌을 것 같은가?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대로라면 두 사람의 인생은 극적으로달라지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들의 인생은 별로달라진 것이 없었다고 한다.
복권에 당첨된 비비 꼬이고 우울한사람은 여전히 우울하고 꼬인 채로 인생을 살아가고, 장애를 입은 명랑한 사람은 여전히 유쾌하고 명랑하게 살아가고 있었기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변화는 어려운 숙제다. 하루에 열두 번씩 ˝이대론
안돼. 난 변화해야 해!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어!˝ 하면서 비명을 질러대지만 그때뿐, 실제로 변화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봐야한다. 그래서 파울로 코엘료는 말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바꾸길 원한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것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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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치 겨울이 지나서 봄이 오듯이, 슬럼프를 잠시 겨울로 생각한다면 어떨까 싶다. 요즘 정신의학에서는 그것을 ‘다운타임down time‘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치 음식을 만 들 때 뜸을 잘 들여야 맛있는 음식이 되듯이, 인간도 힘든 일이 있을때 거기서 회복 되는데 필요한 시간을 자기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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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제나 책에 목마르다. 나도 안다.
그 책들중에는 내가 아직 읽지 못한 것도 많고 필요한 부분만 읽고 만 것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물론마음만은 언젠가는 그 모든 책들을 다 읽고 말리라 작정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새로운 책에 욕심을 낸다.
때로는 그런 자신에게 죄책감이 들기도 하다. 스스로도 지나치다는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며칠 전에 그런 죄책감을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 위로가 되는 문장 하나를 발견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보르헤스의 책에서였다.
문학 강연을 모아놓은 그 책에서 보르헤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끔 저는 집에 쌓인 많은 책들을 바라보면서 그 책들을 다읽기 전에 죽을 것이라고 느낍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 책을사고 싶은 유혹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 서점에 들어가서 제 취미- 예를 들어 고대 영시, 또는 고대 노르웨이 시에 딱 맞는 책을 발견할 때마다 저는 이렇게 되됩니다. 저 책을 살 수 없어서 얼마나 애석한가. 이미 집에 한 권 있으니…….˝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난 얼마나 기쁨에 겨웠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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