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도시 속 인형들 1 안전가옥 오리지널 19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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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메가시티 평택, 샌드박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이버펑크 범죄수사물

속도감 넘치는 전개, 예상 불가능한 결말, 얼얼하게 와닿는 묵직한 주제의식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모두 잡은 매력적인 소설이다.


'2080년의 메가시티 평택'이라는 세계관을 중심으로 한 '샌드박스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작가의 전작에서 이미 등장했었던 "χ Cred/t"와 "샌드박스"를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온갖 기술 개발과 실험이 이루어지며 상상을 뛰어넘는 사건과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난다.


국가도 감당하지 못하는 괴물 같은 샌드박스,

치외법권인 그 공간에서 상상도 못 할 많은 사건들이 일어난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사람들,

권력을 이용해 발전한 기술로 더 많은 부를 누리려는 사람들,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생명의 위협을 받을 것 같은

비현실적인 미래, 가상의 세계지만 현실적이다.


AIDA는 정말 매력적이지만 무서운 친구였고, 스마트팜과 이어플러그는 탐날 정도로 편리해 보였다.

지금 우리가 스마트폰을 대부분 사용하는 것처럼

2080년에는 스마트팜 같은 것들을 모두 사용하고 있을 것 같고,

좀비처럼 인간이 복제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아마 그때는 지금보다 더 극과 극의 시대가 될 것이다.


소설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없지만

디지털 시대에 익숙해져 잊어가는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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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마시 탐정 트리오 한국추리문학선 13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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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고 아름다운 꽃할매들의 화려하고 아찔한 모험 판타지극

한국 탐정 이야기, 언제나 유쾌하다!

할머니 탐정단의 사건 해결, 통쾌하다!

할머니의 강원도, 경상도 방언인 '할마시'는 미울 때 사용하는 말이다.

할마시들은 그간 쌓아 온 지혜와 스펙, 용기를 가득 채워

풍요실버타운의 민원을 해결하는 탐정으로 사건을 해결하러 다닌다.


풍요실버타운의 고인물 삼총사 가영 언니, 나숙 씨, 다정 할머니는

우연한 계기로 '할마시 탐정 트리오'를 결성하게 된다.

장 여사의 도난 사건을 가볍게 해결하고, 그냥 지나칠 뻔한 처음이 할머니 사건도 해결했다.

메타버스 실버타운 사건은 아슬아슬하고 조마조마했지만

할마시들이 결국 할마시했다.


실버타운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결하다 보니 어쩌면 사소하고 작은 사건들도 있었지만,

할마시들의 노련함과 지혜로움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매력이 있었다.

그리움과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분들이지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기억하려 노력하고,

매일을 알찬 일상으로 채우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본 것 같다.


요즘 방영하는 프로그램 중 어르신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나 여자들의 워로맨스?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잘 보지 않는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재미없을 것 같아서.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루할 것 같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생활도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사건을 떠나 유쾌하게 읽었다.


얼마 전 '뜨거운 씽어즈'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가 '옥나블리'에게 다시 반해버렸다.

할머니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그녀들의 도전이 아름답고 존경스러웠다.

외국을 나가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외국어 공부를 하던 '이순재님',

80대에 랩을 하던 '김영옥님', 유튜버 '박막례님' 등 진짜 나이가 무색하게 노력하신다.

실버타운에 사는 것도 아니면서 "노인" 같은 생활을 하는 나에게 엄청난 반성을 하게 해 준 소설이다.

물론 할마시들의 사건 해결 이야기도 유쾌하고 통쾌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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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 외롭지 않은 혼자였거나 함께여도 외로웠던 순간들의 기록
장마음 지음, 원예진 사진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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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나 우울로 치부되기 쉬운 마음의 형체를 들여다보며

청춘의 어느 지점을 통과하는 문장들.

혼자가 편하다.

혼자서 밥을 먹고, 카페를 가고, 산책을 하고,

영화를 보고, 취미 생활을 하고, 운동을 한다.

혼자도 심심하지 않고, 혼자도 불편하지 않다.

코로나라는 녀석으로 인해 이런 상황이 늘어나게 되고,

혼자가 익숙하고 편해지는 생활이 계속된다.

그렇지만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가끔은 누군가와 함께 하던 식사가 그립고,

함께 운동하던 시절이 생각날 때가 있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에 공감했다.

어중간한 사람, 시간이 남는 요즘 할 일이 없는 사람, 게으른 사람,

원피스가 편한 사람, 장마 우울증을 겪는 사람..

다른 점을 찾았는데, 나는 성미가 급해 뜨거운 커피 대신 아이스만 마신다.

식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해 얼죽아가 되었다.

새벽에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충전된 아침에 읽어도 나쁘지 않은 책이었다.

제목부터 공감되었던 책인 만큼

내용도 공감 가득했고, 잔잔한 감성을 건드리는 내용도 많았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치료받는다.

사람이 싫어 떠났지만 다시 사람에게 돌아온다.

상처받을까 두렵고, 혼자가 될까 두렵지만 결국 함께하며 버텨낸다.

자신의 선택을 믿고, 삶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자.

혼자가 편하지만 혼자서 살아갈 수 없듯이

함께하는 생활도 익숙해지도록 나를 더욱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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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의 마법
이준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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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이용 순서까지 계획대로 움직이는 자신이 만든 규칙에 맞춰 하루하루를 보내는 남자,

몸이 불편한 할머니와 단둘이 지내며 사람들과 마주치기를 꺼려 하는 여자.

두 사람의 공통점은 '은둔형 외톨이'라는 것이다.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은둔 생활을 시작한 남자는

그 친구의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결심을 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시골에 살며 은둔 생활을 시작한 여자는

할머니의 편지를 보고 용기 내어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세상과 부딪히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던 그들은

'은둔형 외톨이 모임'을 통해 만나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로 서로를 의지하며 만남을 이어가게 된다.



코로나 이후에 지인들과 만남이 줄어들기도 했고 출근해서도 혼자 근무하기 때문에

은둔 생활까지는 아니지만 혼자가 편해졌다.

사람과의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고, 그로 인해 걱정이나 고민할 시간이 없어지니

혼자인 것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 때문인지 특별한 사건이나 (코로나는 예외로 하자.)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은둔형 외톨이들의 생각과 행동들을 공감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용기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에 분노했다.

도움은커녕 어렵게 용기 낸 그들이 다시 자신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하지만 같은 처지의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들은 용기를 냈고, 똘똘 뭉쳤고, 하나가 되어 목표를 이루었다.


나에게도 그런 마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나에게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하지 못했을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판타지가 약간 가미되었지만, 잔잔한 감동도 있어

오랜만에 뭉클해지고 가슴 따뜻해지는 소설을 읽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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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불짜리 속편 미스터리
이언 랜킨 외 지음, 오토 펜즐러 엮음, 김원희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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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서점' 운영자이고, '미스터리어스 프레스'의 발행인인 엮자는

에드서 상의 '베스트 비평/전기 부문' 상을 두 번 수상했다.

미스터리와 스릴러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들에게 의뢰하여 완성한 소설.

여섯 명의 작가와 여섯 권의 책, 그리고 꿈의 책 여섯 권.

표지까지 완벽한 조화로 빠져들게 했던 꿈같은 소설이다.

책을 둘러싼 미스터리! 책 좋아하는 사람에겐 너무나 흥미로운 소재다.

크리스티 컬렉션 미스터리_피터 러브시

그것들이 보인다_메건 애벗

왕비에게 헌정한 초판본_캐럴린 하트

사자의 책_토머스 페리

백만 불짜리 속편_R.L.스타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 관한 소고_이언 랜킨

비록 한 권으로 엮여있어도 흥미나 만족도는 소설마다 차이가 있었는데,

책 소개에서 설명된 '백만 불짜리 속편'도 재미있게 봤지만,

'왕비에게 헌정한 초판본'도 매력적이라 빠져들어 읽었다.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싶어 하지만, 소설 위주로만 읽기도 하고,

고서는 어렵기도 해서 잘 읽지 않는 편이라

누군가 나에게 애거사 크리스티의 초판본을 보여줘도

그 가치를 모른 채 그냥 헌 책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한정판, 초판본, 이것들의 가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누군가에겐 숨 막히도록 소중하고 전 재산을 내놓을 정도의 보물이지만,

누군가에겐 그냥 중고 도서일 뿐일 테고,

누군가에겐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겨지는 것이겠지.

한편으로는 그 책의 가치를 알기에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니

아는 사람들끼리의 기싸움이라고 해야 할까?

모든 물건은 그 가치를 알고 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그 물건을 가질 자격이 있고 그래야 물건에게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초판본 같은 귀한 도서가 사기꾼이나 절도범 손에 들어가는 것은 최악이다.

희귀하고 비밀스러운 책, 초판본과 연관된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책과 연결시켜 흥미롭게 전개해 나갔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비슷할 것으로 생각되는 엮자의 또 다른 책

「세상의 모든 책 미스터리」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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