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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바보들에게 - 우리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잠언들 ㅣ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1
알퐁소(장혜민) 옮김, 김수환 글 / 산호와진주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미움으로 가득차서 한동안 괴로웠던 마음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정화된 듯 하다.
실행이 따른 말은 그만큼 큰 힘을 보여준다는 걸
새삼 깨달은, 김수환 추기경님의 잠언집 '바보가 바보에게'.
착한 글을 읽으면서 나도 따라 조금 착해진 기분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 겸손해 지는 것,
비움으로써 더 채워지는 마음,
김수환 추기경님의 생각들을 읽으면서
정말 그대로 살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생각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들을 사랑하면서
나누면서 사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아야 하는지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주제에 따라 좋은 말씀들이 가득했지만 그중에서도,
김수환 추기경님이 말씀하신 인생덕목 9가지중에
세번째 말씀하신게 특이하면서도 마음에 와닿았다.
노점상에서 물건의 값을 깎지 마라,
부르는대로 주고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p. 48)
물건을 사면서 늘 꺼림직한 느낌을 많이 가졌던 나는
이제는 조금 편한 마음으로 물건을 살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마음이 푸근해졌다.
이렇듯 아직 어린 나는 세세한 가르침을 좋아한다.
그외에도 이 책에 실려있는 마더데레사 수녀님 기도가
참 마음에 와 닿았는데, 지금까지 내가 간절히 원하던
자유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 알게 되서 일게다.
오 사랑의 주님!
존경 받으려는...
사랑 받으려는...
칭찬 받으려는...
명예로와지려는...
찬양 받으려는...
선택 받으려는...
인정 받으려는...
인기를 끌려는...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소서
(p.157)
매일 기도해야겠지,
이런 욕망에서 벗어나려면.
적절한 시기에 내게 와준
좋은 말씀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