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어버려도 괜찮아 - 개정판
노자 지음, 바이즈 옮김 / 바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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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나를 잃어버려도 괜찮아

▷ 노자 저/바이즈 역

▷ 바른북스

▷ 2022년 05월 25

▷ 316쪽 ∥ 152*224*30mm

▷ 동양철학

 

 

 

 

무용지용(無用之用어떤 보기에 쓸모없는 것이 오히려 큰 구실을 한다는 말로서장자 인간세편/외물편/소유유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생존의 조건 무용지의쓸모 없음의 끈 쓰임개인적인 삶을 돌아보더라도 어딘가에 혹은 누군가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살아온 것 같은데그러다 보니 불안함은 가중되고 자존감도 떨어질 때가 많다장자에 등장하는 인물중에 지리소(支肢離)’라는 자가 있는데이름 그대로 팔과 사지가 흩어진 장애인을 말한다지리소는 턱이 배꼽 아래에 숨어 있고어깨가 이마보다 높고상투는 하늘을 가리키고오장이 위에 있으며두 넓적다리는 옆구리에 닿아 있다꼽추에다가 팔다리/내장까지 뒤엉킨 몸이다누구나 불쌍하고 또는 쓸모없는 삶이라고 말하겠지만장자는 다른 생각을 말한다장자는 지리소의 등의 휘었기에 바느질이나 빨래를 하는 데 오히려 안성맞춤이었고그래서 동네에서 일감을 주는지라 먹고사는 데 부족함이 없다더욱 결정적인 장점은 전쟁이 빈발하던 춘추전국시대에 전쟁터에 끌려갈 일이 없다는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큰 공사판의 부역꾼으로도 끌려가지 않았다장점은 끝이 없었는데나라에서 빈민 구제가 있을 때면 지리소를 가장 먼저 챙긴다고 한다비록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오히려 불행하지 않고그 약점 때문에 살면서 곤란한 일에 휘말리지 않다고 말한다. [EBS 다큐프라임 절망을 이기는 철학 제자백가 4부 장자불안을 견딜 수 없을 때 ]

 

 

 

 

 

비우면채워지는 거야에고가 없으면 진실로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야에고가 있으면 굽는 것과 같고휜 것 같고웅덩이 파인 것 같고낡은 것 같고적은 것 같고뭔가 불만족한 상태에 있는 듯해그런데 에고 없이 살면온전해지고곧아지고채워지고새로워지는 것 같아. ‘라는 것이 없으니내세울 것도옳다 여길 것도자랑할 것도다툴 것도 없어옛말에, ‘굽으면 곧 온전해진다라는 말이 어찌 헛말이겠어진실로 라는 허상을 깨우치면본래의 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야.“

 

 

 

 

 

노자와 장자 둘 다 무위자연에 기초를 하지만노자는 주로 근본적인 도를 중시하고 통치의 근간을 중시했다면장자는 도보다는 개체(자신)를 중시하고 자유와 평등과 소통을 중시하였다사회와 개인 중에서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었느냐의 차이 정도라고 하겠다서양철학으로 비유하자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쯤 되지 않을까개인적으로 동서양 철학에서 가장 나와 잘 맞고 유사한 것은 장자였다.

 

 

 

 

 

도덕경 자체가 도교사상에선 성경 급의 책이다그래서 도덕경을 번역한 책은 굉장히 많이 나와 있다원문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이든저자의 사유를 담는 방식이든최대한 쉽게 설명하든 말이다바이즈 저자의 도덕경은 사유를 담은 책이다. “도덕경은 어렵고번역한 사람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번역을 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그리고 도덕경은 입니다논문도 아니고소설도 아니고학술서도 아닙니다또한 에 대해 설명한 책이 아닙니다설명한 책이 아니라는 뜻은경험을 전달하는 책이라는 뜻입니다. “기본적인 소감을 이야기하자면책을 읽으면서 당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내용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글의 전달방식단어의 선택문장의 편집 방식에 말이다정치는 오바마가 낫지만연설은 트럼프가 낫다고 한다오바마의 연설은 중학생 수준이 되어야 이해할 수 있지만트럼프의 연설은 초등학생도 알아듣는 수준이라고 한다책의 출간이 저자의 뜻대로 내는 것이지만책을 읽는 독자로서 한마디 거든다면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쉬운 표현으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프랑스인이 한국인에게 길을 물을 때는 프랑스어가 아니라차라리 몸짓이 더욱 낫다는 것이다저자의 자기만의 세계가 너무 강한데다음 책은 매우 대중적으로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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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터로 산다는 것 - 15년 차 스포츠 마케터가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
롸이팅 브로 지음 / 하모니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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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스포츠 마케터로 산다는 것

▷ 롸이팅 브로

▷ 하모니북(harmonybook)

▷ 2022년 01월 25

▷ 184쪽 ∥ 248g ∥ 128*188*20mm

▷ 자기계발/유망직업

 

 

 

풋볼매니저[FOOTBALL MANAGER] 1992년 스포츠 인터랙티브에서 개발 발매한 [챔피언십 매니저]라는 게임을 매년 시즌에 앞서 발매하는 축구 게임이다트위치라는 게임 플랫폼에서 가장 핫한 스트리머 중 한 명인 한동수(동수칸)도 아프리카TV에서 이 게임을 방송하면서 업을 시작했다이 게임은 다른 축구 게임처럼 직접 선수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구단이나 국가대표의 감독이 되어 모든 것을 총괄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한 명의 천재보다 1,000명의 집단지성이 더욱 뛰어나듯이축구가 존재하는 나라마다 선수와 구단의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수집 분석하는 구성원이 존재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게임이다수십 년간의 통계와 분석방식은 놀랍도록 뛰어나며실제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이 게임을 즐긴다. “이혼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은 이 게임은 한번 붙잡으면 헤어날 수가 없다게임을 하기 위해 축구의 실제 전술에 관한 이론서를 다 읽어야 하고실제 경기를 보면서 분석해야 하며선수들의 개인적인 멘탈 부분까지 다 이해해야 가능하다리오넬 메시가 지금처럼 유명하기 전에 이미 나는 해당 게임에서 발굴하여 리그··챔스 트리플우승은 물론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도 이뤄냈다나 또한 축구에는 덕후를 넘어 엄청나게 진심이다.

 

 

 

 

 

스포츠 브랜드에서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면서 내 마음속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했다그래도 이 회사는 매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놀라운 성장세로 대한민국 스포츠 브랜드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었다나는 달리는 말에 올라탔다는 묘한 기대감과 자부심으로 그런 두려움을 눌렀다구단 프런트에 있는 동안에는 야구단과 농구단 성적이 늘 좋지 않아서 인센티브로 받아봤자 100~200만 원 정도가 고작이었는데여기서는 몇천은 가볍게 받아 가는 보상체계와 조직문화에 꽤 충격을 받았다.”

 

 

멀티플레이어구단에서는 한 종목만 깊이 있게 파고들면 되는데브랜드에서는 담당하는 종목이 3~4개 정도가 되다 보니 깊이보다는 빠르게 쳐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내가 스포츠 브랜드에 들어오기 위해 인터뷰를 할 때 면접관으로 들어온 임원과 팀장은 주어진 일을 빠르게 쳐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렇지 않으면 일들이 쌓여서 시의적절한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축구에는 수비·미드필드·공격이라는 보통의 포지션을 주고그에 맞는 역할이 감독에 의해 주어진다리오넬 메시는 굳이 포지션을 정한다면 윙포워드(측면 공격수)이다하지만 그에게는 그 포지션을 고수해야 할 의무가 없는 자기 판단으로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허락받은 선수이다메시의 판단으로 레지스타(10연출가)”, “알라(날개)”, “첸트라반티(중앙공격)” 등 그의 재능대로 플레이할 수 있고 그렇게 세계 최고가 되었다저자 롸이팅 브로는 전직 스포츠 마케터로 소개글을 보면 다음과 같다. 15년 동안 프로구단 근무스포츠 산업 창업서울시 스포츠 유공자 표창장신문사(어디광고 대상 수상, 5개 스포츠 심판 자격증 등 경력을 바탕으로 강연도 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지금은 다른 장르에서 인생 제2막을 도전하고 있다고 한다나 또한 언론학을 배웠지만 메인프레임·전자결재 같은 기업의 IT 업으로 직장생활을 했다의류·식품·게임 등 다양한 창업을 했지만, IT를 은퇴한 적은 없다축구 실력이 형편없어서 감독으로 성공한 사례가 조제 모리뉴 감독이다본문의 내용대로 멀티플레이를 해볼 생각은 없을까인생 2막이 아니라 무한대로 멀티로 좋아하는 스포츠의 감독 도전은 어떠하냐고 진지하게 말하고 싶다책은 에세이보다는 직업 관련 전문으로 깊게 출간했다면 어땠을까 싶고다음 책에는 표지 디자인에 큰돈을 들여서라도 신경을 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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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김지연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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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 마쓰우라 야타로

▷ 가나출판사

▷ 2020년 04월 10

▷ 256쪽 ∥ 306g ∥ 138*188*16mm

▷ 달리기/에세이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이족보행(직립보행생명체가 몸통을 꼿꼿이 세워 다리 등으로 이동하는 것을 일컫는다이족보행 하는 동물의 특징은 다리가 매우 길고 팔이 짧으며팔이 균형을 잡아주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새들이 다리가 두 개지만척추와 다리가 직각으로 되어 있는 경우 콩콩 뛰는 것만 가능하다다리가 두 개여서 이족보행이 아니라 그 움직이는 방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이족보행 하는 동물들의 특징은 신체의 주요 부분 머리·장기·척추 등이 주로 상체에 몰려있다불의의 사고로 하체를 잃어도 생명 유지가 가능하고허벅지를 비롯한 하체 부위의 근육이 매우 발달하여 있다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경우 45%의 근육과 15%의 뼈와 15%의 지방으로 구성된다고 한다전체 근육의 30%는 상체에 70%는 하체에 분포되어 있으며그중 허벅지에는 전체 근육의 40%를 차지한다고 한다인간의 상체를 버티는 핵심이 허벅지이며허벅지 근육량이 적으면 현전이 잘생겨 심장에도 무리가 간다고 한다.

 

 

 

 

 

달리기는 이족보행을 하는 동물들이 속도를 올리기 위해 체득한 기술이다네발로 달리는 동물들은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으며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치타의 순간 최고속도는 128/h로 육상동물 중에선 가장 빠르다고 알려졌다인간 중에서 가장 빠르다는 우사인 볼트가 100를 9초 58에 달리는데이를 시속으로 계산하면 35/h이다일반 사람이 걷는 속도가 시속 4달리기가 10㎞ 정도이고마라톤선수가 17~19㎞ 정도로 달린다고 한다이는 속도에서 보면 매우 불리해 보이겠지만이동 거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일반적인 마라톤의 거리는 42.195이고 울트라마라톤은 100이다대한 울트라마라톤연맹은 무박으로 320를 달리는 대회를 개최했고참가자 77명 중 40명이 완주했다고 한다인간은 순간적인 속도를 포기한 대신그 어떤 동물보다 강력한 지구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각자에게 잘 맞는 것이 있기 마련달리기가 자기에게 꼭 필요하고 궁합도 잘 맞다 싶으면 자연스레 계속하게 된다하지만 혹시라도 너무 힘들다면 참지 말고 그만둬도 된다. ‘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라며 자신을 다그치며 억지로 계속할 필요는 없다달리기 말고 자신에게 잘 맞는 다른 일을 시작하면 된다.”

 

 

걷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다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참아야 했다무조건 바른 자세로 빨리 걷는 데만 힘을 쏟았다실제로 스포츠 전문가들이 말하길 근육의 기능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달리기보다 빨리 걷기가 몸에 더 이롭다고 한다달리기보다 물리적인 부담이 덜하면서도 신체 훈련에는 아주 효과적이다.”

 

 

 

 

 

달리기와 걷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둘 다 발을 땅에 교차로 딛는 것은 같지만역학적으로 걷기는 체중의 20~50% 정도의 충격을 지면에 가하지만달리기는 거의 자신의 온 체중의 충격을 지면에 가한다고 한다그래서 걷기는 부상이 적고 달리기는 부상이 많다운동으로서는 저자의 말대로 걷기가 최고이다그런데 왜 달리기를 할까우선 순간적인 칼로리 소모가 빠르고걷기와는 조금 다른 근육을 사용하므로 해당 근육의 발달이 다르다무엇보다 지구력에 특화된 인간이 달리기한다는 것은 굉장한 각오가 필요한 부분이다달리기의 목적은 강한 정신력과 그 습관을 들이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 하겠다일본의 소설가 하루키가 매일 달리기를 하면서 글을 쓰는 이유일 것이다달리기는 신체적 운동이 아니라 정신적 운동이라고 말하고 싶다저자는 말한다. “10㎞ 달릴 수 있다는 건 어떤 상황에서도 견뎌낼 힘이 생긴다는 것이라고 말이다정서적으로 힘들거나 삶이 버겁거나 우울하다면 달리기를 권하고 싶다이 어려운 것도 해내는데 그깟 일 하나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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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인간입니까 - 인지과학으로 읽는 뇌와 마음의 작동 원리
엘리에저 J. 스턴버그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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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이것은 인간입니까

▷ 엘리에저 J. 스턴버그

▷ 심심(푸른숲)

▷ 2022년 07월 05

▷ 264쪽 ∥ 390g ∥ 130*205*20mm

▷ 뇌과학/Are You A Machine?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인문학(人文學, Arts) 언어문학역사철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인간이 중심이자인간의 삶인간의 생각인간다움을 근원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사회과학이 문명의 현상을 탐구한다면자연과학은 물질의 현상을 탐구하는 학문이다인문학은 인간·지식·예술·과학·정치·윤리·형이상학 등 다양한 것들을 포함한다인문학은 인간의 삶의 본질을 다루는 학문이다인간에게 가장 난제가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인간은 왜 사는가?” 일 것이다어디에서 왔는지를 차치하고누구나 한 번 이상은 왜 사는가?”를 고민했을 것이고행복이라는 단어에 집착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당신이 자는 사이 어떤 과학작가 당신의 살아 있는 복제품을 만들어낸다고 가정해보자과학자는 당신의 다양한 물질을 활용해 신체와 뇌의 특징들을 빠짐없이 복제하고완벽하게 의식을 갖춘 복제 인간을 탄생시킨다편의상이 복제 인간을 레플리카라고 부르도록 하자당신의 기억을 전부 똑같이 가지고 있으며그로 인해 자신을 기억의 주인즉 당신이라고 믿는다당신의 친구나 친척들도 당연히 레플리카가 당신이라고 확실할 것이다사실 자고 있으므로 자신이 복제되었다는 것조차 알 턱이 없다.”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를 어떻게 정의할지부터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우리를 단순히 입자들의 모음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각각의 입자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입자로 대체된다는 사실은 우리가 지속해서 다른 누군가로 대체됨을 시사하기 때문이다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각각의 입자들은 다른 것으로 바뀌는지 몰라도 몸 전체의 조직 패턴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뇌과학을 발달시켰지만 결국은 2,500년 전 형이상학적 질문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뇌의 작동원리뇌를 구성하는 물질세포보다 많은 장내 미생물원소나 더 작은 쿼크 단위로 해석해도 인간을 이해할 수 없다인간은 물질로서 탐구의 대상이 아니라형이상학적으로 탐구해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 “인간은 육체가 없어도 사고가 가능해그러므로 마음이란 물질이 아니야.” 나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치매에 걸려 예수를 부정하는 신도에게 영혼이 어디 있냐고마음이 어디 있냐고까칠하게 물었었다하지만 한 권의 동화책을 접하고 마음이 무엇인지 어슴푸레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마음은 발끝에도머리카락의 끝에도뇌에도장에도 모든 곳에 존재하는 것이다=심장=마음=영혼의 공식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공지능이 지성(파란색)과 감성(빨간색)을 완벽하게 재현해도 불가능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나의 아저씨의 춘대의 대사를 인용한다. “부장님 돈을 훔치려고 했던 건 사실이지만사실이 뭐였는지 중요한가요내가 지안이를 건사하게 된 거나사실에 비추면 다 말이 안 되죠마음이 어디 논리대로 가나요.” 신화에서 신이라는 존재가 유일하게 인간을 질투하는 부분이 필멸자이기 때문이다영생하지 않기 때문에 부러워하는 것인간이기 때문에 논리적이지 않은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현상을 만든다아무리 인간과 비슷한 인공지능을 만들어도인간이 결코 신이 될 수 없었듯이 인공지능도 인간이 될 수 없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여러 이야기가 엮인 책이다. [조현병의 모든 것]에서 말했다시피정신병이 없는 인간은 인간이 아니다부조리하고 비논리적인 마음이 있기에 인간이다푸른숲 출판사의 인문학 레이블 [심심]은 뇌과학의 인문학에 집중하는 듯하다쉽게 읽히고 꽤 재미있는 내용의 책으로인문학으로 풀어보는 마음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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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첼 카슨 외 지음, 스튜어트 케스텐바움 엮음, 민승남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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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 레이첼 카슨 외 22

▷ 작가정신

▷ 2022년 07월 05

▷ 208쪽 ∥ 304g ∥ 120*195*16mm

▷ 자연/에세이

 

 

◆ 후기

내용》 편집》 추천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 1907~1964) 미국의 해양생물 학자이다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을 공부하고 미국 어업국에서 근무하게 된다스스로 다이빙을 배워 물속에 들어가거나 해변과 갯벌의 채집조사 등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바다에 관한 많은 것을 대중에 알리려고 애썼다몇 권의 책을 출간하였으나 세간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1962년 침묵의 봄을 출간하였는데농약회사·정부기관·미디어 등의 마피아식 로비활동으로 해양생태계가 오염되는 것을 고발한 책이다출간된 책은 엄청나게 쟁점이 되었고기업과 정부로부터 협박까지 받았다고 한다이 책은 미국에서 환경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된 기념비적 책이라고 한다.

 

 

 

 

 

자연이라는 말에는 많고도 다양한 의미들이 함축되어 있습니다제가 좋아하는 자연에 관한 정의는 자연은 이 세상에서 인간이 만들지 않은 부분이다입니다인간은 오래전부터 오만한 목소리로 자연의 정복에 관해 이야기해왔으며이제 우리는 그 자랑을 실현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우리의 불행은 이 힘이 지혜로 담금질 되지 않고 무책임이라는 특징을 가져왔다는 것입니다인간은 자연 일부이고 정복의 대가가 인류의 파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나는 자연을 찾아 나서지 않는다농사는 나의 생계 수단이다나는 거의 날마다 흙과 공기바람의 세계에서 산다영리 목적의 농업은 고되고 벅찬 직업이다나는 늘 빠듯한 시간 내에 마무리해야만 하는 일들을 간신히 해낸다하루 14시간씩 농장에서 살다 보면 가장 감동적이고 미묘한 자연의 모습을 포착할 기회가 생긴다영원의 가치를 지닌 체험이 한순간에 지나가 버리고우리는 그 후에야 그걸 깨닫는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크기가 작고유명인사의 한마디를 적어서 제대로 읽을 것이나 있을까 생각했다글은 크게 리듬과 형식이 있는 운문과 산문으로 나뉘는데 시와 가사 같은 것을 제외하면 모든 글은 산문이다우리가 흔히 에세이라고 부르는 것은 수필이라 부르는 것으로자연이나 일상생활에서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적는 것을 말한다글을 쓴 사람이 이것은 소설이라 말하면 소설이 되고이것은 에세이라고 말하면 그리된다글을 쓴 사람이 글의 장르도 결정하는 것이다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매우 길게 쓴 시()라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리듬은 나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자연(自然)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나 상태를 의미한다세상(世上)은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연이다즉 자연과 세상은 같은 존재나 상태를 의미한다불교 용어 중에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 말이 있다풀이하자면 색(물질)이 공(에너지)과 다르지 않고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이니 감각·생각·행동·의식도 그러하다는 뜻이다우리가 사는 지구를 예를 들어보자당장 내 눈앞에 보이는 물질적인 물건을 채우고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공간이다교실에 책상과 의자 학생들이 모여있으며그 물질 이외는 공간이 채우고 있다. 3000년 가까이 전해오는 저 말에 오늘날의 원자·쿼크 등의 미시세계와 양자역학 등이 모조리 망라되어있다자연은 인간이며 인간은 자연인 것이다그 자연을 채우는 것이 인간이며 보이지 않는 공간이 또한 자연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고기대가 적었는데 의외의 반전이 큰 책이다별 내용 없어 보이는 몇 개의 단어가 상당한 울림을 주는 책이다지구의 온도가 지금보다 2도가 더 오르면 생물의 90% 이상이 멸종한다고 한다환경오염·기후위기라고 말하는 이러한 현상은 자연을 파괴한 것이 아니다자연은 공간 그 자체이므로오염으로 멸종하거나 파괴되거나 형태가 달라지는 것은 우리 인간일 뿐이다사람의 시선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것이 세상이라 하였는데나는 우리 인간들의 눈으로 더욱더 오래 자연을 바라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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