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프레이즈 1
신조 마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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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두근두근 프레이즈』는 제목 그대로 ‘두근두근’하죠. 신조 마유님 특유의 내용전개와 그림체가 순정만화 특유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신조 마유님은 작품을 그릴 때 멋진 남자와(너무나도 완벽할 정도의 몸매와 얼굴) 어딘지 어리숙하지만 멋진 몸매를 가지고 순진한 구석이 있는 여자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두근두근 프레이즈』도 이 정석대로 따라가고 있어서 독자를 끌어당길 수 있었을 거예요. 『두근두근 프레이즈』는 유키무라 아이네라는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이 초초인기밴드 루시퍼의 보컬인 사쿠야를 만나 사쿠야가 원하는 섹시한 작사를 하고 서로 사랑한다는 내용이예요.

아이네는 섹시한 가사를 쓰면서 사쿠야를 알게 되고 사쿠야도 그런 아이네를 사랑하게 되고 서로 확인하게 되죠. 그러면서 아이네는 사쿠야만을 위한 섹시한 가사를 쓸 수 있게 되죠. 내용이 전개되면서 랄프라는 세계미디어 제왕 등 여러 남자가 아이네를 유혹하고 여러 여자가 사쿠야를 유혹해도 그들은 일편단심으로 서로를 믿고 사랑하죠. 사쿠야는 어렸을 적 사생아로서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해 성격이 비뚤어지고 아무도 사랑할 수 없었는데 아이네를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고 아이네만을 바라보고 모든 일은 아이네만을 위해서 하게 되죠. 아이네도 사쿠야만을 위해 작사를 하게 되고요.

이 만화가 전체적인 내용적으로는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정도로 야하고 그리고 한 여자를 사랑하는 멋진 남자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지만, 세세하게 약간은 유치한 면도 있어요. 모든 남자가 아이네를 좋아하게 된다는 설정도 그렇지만 특히나 그 가사, 아이네가 쓴 섹시한 가사는 정말 정말 유치하죠. 그리고 그림체가 약간은 인위적인 어색한 면이 있다는 점을 빼면 한번에 읽을 수 있고 시간때우기에 적당한 만화예요. 그리고 여자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남자가 한 여자만을 바라본다는 설정은 모든 여자가 바라는 꿈이라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볼 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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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헤븐 카제미치 Made in Heaven Kazemichi - 단편
야시키 유카리.사쿠라이 아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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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헤븐’은 하나의 이야기를 남 여 주인공의 두 시각에서 풀어나간 작품인데 내가 더 감동받은 것은 ‘카제미치’ 편이예요. 어느날 고등학생 레이지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의 문턱에 이르지만 첨단 과학 기술로 인해 신체 대부분과 인공심장을 갖고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영혼이 죽었다고 믿고 이름을 레이지에서 카제미치로 바꾼 후 마음의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친구에게 조차 아무것도 말을 않고 스노보드 등에만 관심을 보인 채 살아갑니다. 카제미치는 우연히 카페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의 이름이 쥬리입니다. 카제미치는 쥬리에게서 이상한 동질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쥬리 또한 그렇구요.

이때부터 정말 안타깝고 슬프게 전개되요. 카제미치는 연인에게 조차 털어놓지 못하는 비밀이 있음에 슬퍼하는데 그 와중에 자신이 어떻게 인공심장을 갖게 되었는지 알게 되죠. 자신의 부모가 돈을 위해 자신을 넘겼다는. 만화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전개가 빨라져요. 앞부분이 잔잔하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려주는 식이라면 뒷부분으로 갈수록 그런 일의 모든 상황이 한꺼번에 드러나게 되거든요. 전 『메이드인 헤븐 쥬리』보다 『메이드인 헤븐 카세미치』를 먼저 읽어서 쥬리보다 카제미치의 입장이 더 가슴에 와 닿아요. 카제미치가 자신의 인공심장이 몇 년 안남았다는 것을 알고 고민하고 자신이 쥬리와 함께 있어도 인공피부이기 때문에 느낄 수는 없지만 상황에 맞게, 마음에 따라서가 아닌 머리로 움직일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면 카제미치가 너무나도 불쌍하게 느껴져요. 자신의 생애 처음의 사랑이 별로 안남은 인공심장의 수명으로 인해 마지막 사랑임을 알았을 때 모든 것을 쥬리에게 풀어가도록 만들고 자신은 죽음을 택했을 때 그가 그럴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잔혹할 뿐이죠. 만약 내가 카제미치의 상황에 있었다면 정말 죽음을 택하긴 어려웠을 것 같아요. 모든 것을 사회에 알리고 자신이 좀더 생명을 연장하길 바랐을거 같은데. 여하튼, 『메이드인 헤븐 카세미치』는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장편을 읽은 듯 내용이 짜임새 있고 가슴을 무언가로 꽉차게 만드는 그런 것이 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겁지만 그렇다고 심각할 정도는 아닌 잔잔하게 흘러가는, 그래서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편안하게 읽어갈 수 있는 작품이예요. 소장가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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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 사랑전선 11
마츠모토 코유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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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엘 사랑전선』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오엘인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예요. 정말 별 생각없이 책을 들었을 땐 그림이 좀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깨달았죠. 역시 만화는 그림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주인공인 코마메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이 잡혀있었으나 그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 부도가 나서 파견회사에 근무하게 되죠. 아직 우리나라에는 파견회사라는 개념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이 만화를 보면 일본에는 파견회사에서 근무하는 것도 일반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코마메는 전혀 예쁘지 않고 얼굴도 까맣고 남들에 비해 많이 뒤쳐지는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별명만큼 엄청 부지런하고 일처리 뛰어나고 사회생활(남들과 어울리는 것)도 훌륭한 성격을 가지고 있죠. 코마메가 어느 대기업에 파견 근무를 갔는데 거기에는 회사에서 킹카인 아지마씨가 있었죠. 아지마씨는 코마메의 일처리 같은 것을 보고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고 어느덧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죠.

『오엘 사랑전선』은 코마메와 아지마씨의 사랑이야기가 주요 내용이지만 코마메의 파견회사에서의 일과 그리고 친구인 오오마에와 아이바의 이야기도 곁들여져서 지루하지 않게 전개되죠. 같은 파견회사동료인 오오마에와 무뚝뚝하고 로보트인 상사와의 사랑, 지성과 미모가 완벽한 여왕 아이바와 미타라이의 사랑도 재미있어요. 특히 아이바와 미타라이 커플은 여왕과 하인의 관계인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바의 의외의 면도 보여줘서 더 재밌어요. 참, 여러 이야기들 중에 아지마씨가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가끔 등장할 때마다 꺅하고 소리지르게 되요. 멋있거든! 아지마 씨가 나올 때마다 만화에 빛이 나요. 여하튼 『오엘 사랑전선』은 학원물이 많은 순정만화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특이하죠. 성인도 읽을 수 있는 만화라는 점에서 만족이고요.

이걸 읽다 보면 사회생활의 어려운 점도 알게 되고 보통의 인간관계와 회사에서의 인간관계가 다르게 작용한다는 점도 알게 되죠. 그런데 그런 것들을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려가서 더 마음에 와닿게 되요. 『오엘 사랑전선』은 주인공이 일을 함에 있어서 잔머리 굴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할 때 나를 다시 생각하게 되서 특히나 맘에 들게 된 만화예요. 코마메는 일을 할 때 자기가 할 수 있으면 최선을 다하고 모르면 주위사람에게 물어보고 배우려고 노력하죠.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어울리는 점이 주인공이 못생겼다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을 젤 맘에 들게 되죠. 여하튼 『오엘 사랑전선』은 사회생활이 만화와 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사회초년생이 읽으면 약간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되요. 만화지만 배울게 있거든요. 아마 읽고 나서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게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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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은 올나이트 맨 3
요시하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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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코는 여장 남자바를 운영하는 마마라고 불리는 아버지와 살고 있는 오엘이에요. 그런 세츠코는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건 여장 남자인 아버지의 문제, 흔히 환경이 문제일거라 생각하지만 그런게 아닌 불감증이죠. 어렸을 때부터 여장남자 틈에서 자란 탓인지 세츠코는 아무런 느낌을 가질 수 없었던 거죠. 그래서 남자친구, 애인한테도 차이고 말죠. 그러나 세츠코는 씩씩하게 살아가죠. 그런 와중에 회사에 파견오는 인기 캡인 의사쿄스케가 아버지의 바에 오게 되죠. 쿄스케는 세츠코도 여장남자로 알고 실수를 하게 되는데 그때 세츠코는 쿄스케의 손길에 느끼게 되죠. 그때부터 세츠코의 쿄스케를 향한 러브어택! 강렬하죠. 이때부터 정말 재밌어져요. 야하지만 야하게 보이지 않는 요시하라 유키님 특유의 그림이 한 몫하고 예쁘기만 한 세츠코가 예상밖의 행동으로 웃겨주죠. 어쨌든 쿄스케와 세츠코는 결혼을 하고 그때부터 쿄스케와 세츠코의 생활을 유쾌하게 그려가요.

유키님은 예전부터 이런 류의 작품을 많이 그리셨죠. 아마 예전의 해적판인 ‘okok’등을 읽으신 분은 익숙하겠지만 처음 보는 분들은 세츠코의 무너진 모습하고 좀 야한 장면에 충격을 받으실걸요. 물론 이 만화가 19세 이상이란 점은 당연하고요. 이 만화의 최대 강점은 역시 인물들의 개성에 있죠. 세츠코의 무너지는 그림체와 행동에 그리고 세츠코의 어택에도 흔틀리지 않는 코스케 엄청 멋져요! 무게를 잡는듯하면서도 어느샌가 세츠코의 행동에 이끌려가는 점이 귀엽고 그런 세츠코를 자상하게 돌봐주는 점은 멋지죠. 주변 인물인 여장남자들의 여자가 아닌 확실히 여장남자로 보이는 그림도 특이하고 그런 우락부락한 모습에 여성스런 모습은 웃기죠 또 내용에 있어서 실생활에서 일어날수 있는 일뿐 아니라 심각한 문제들(사회문제 절대 아님)을 만화 특유의 코믹함으로 처리한다는 점도 장점이고요. 역시 유키님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죠. 시간 남아돌 때 읽기에 정말 편한 만화에요. 그래서 별도 네개구요. 그림이 어떻게 망가지고 내용이 어떤지 궁금하시죠? 한번 읽어보세요. 정말 후회 안하실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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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 1
이시키 마코토 지음, 유은영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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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은 내가 주로 읽는 사랑이야기랑은 거리가 멀고 그림체도 예쁘다고 할수 없었기 때문에 손에 잡기 힘들었죠. 그런데 주변 평들, 인터넷에 『피아노의 숲』은 당연 추천이었죠. 그래서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아니 재미라기 보다는 감동이었죠. 흔히 천재이야기를 그리면 천재만이 우선되고 천재라는 말처럼 하늘이 준 재능으로 조금의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그려왔는데 그런 여태까지의 고정관념을 『피아노의 숲』은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재밌다고 할 수 있어요. 내용을 보면 이찌노세 카이라는 어린 소년이 피아노의 숲 가장자리에 엄마랑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 숲 가장자리는 보통생활에서 벗어난 소위 사창가였고 엄마도 창녀라고 할 수 있었죠.

어렸을 때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란 카이의 유일한 놀이터는 집 옆의 숲 중앙에 있는 피아노뿐이었요. 숲의 나무에 둘러쌓인 피아노, 만화책 두면을 모두 채운 그림은 정말 예쁘고 숲의 느낌, 안정감등을 그대로 보여줘요. 여하튼 그 피아노는 캬바레를 거쳐 못쓰게 되자 숲에 버려진 것이죠. 나중에 그 피아노가 학교 음악선생님인 아지노 소우스케의 피아노로 밝혀지죠. 역시 운명인거 같아요. 교통사고로 약혼자를 잃고 카이의 마을에서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천재 아지노의 피아노가 카이의 피아노가 되었다는 것은 아지노가 다듬어지지 않은 천재를 이끌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게 아닐까요.

어쨌든 아버지가 유명한 피아니스트이고 자신도 피아노를 연주하는 슈우헤이가 전학을 오면서 반을 주름잡는 다이카쿠가 숲의 피아노를 치고 오라는 요구에 의해 카이의 절대음감이 밝혀지는 계기가 되죠. 피아노는 다른 사람이 치면 소리가 안나고 슈우헤이조차 소리가 안나지만 카이만이 소리를 낼 수 있죠. 그것을 슈우헤이가 알게 되고 학교의 음악선생인 아지노가 알게 되면서 카이의 음악적 재능, 한 번 들은 것은 모두 외워칠 수 있는 천재적 재능을 알게 되죠. 카이의 재능을 안 아지노가 카이의 선생님이 되고 슈우헤이는 카이에게 자극을 받아 더욱 피아노에 매달리게 되죠. 이때부터 카이의 피아노에 대한 열정과 성장 슈우헤이의 피아노에 대한 갈등, 그런 내용들이 이어져요. 피아노 숲의 피아노가 불타게 되고 콩쿨에서 모든 사람을 감동하게 만들지만 상장 하나 못 탔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전개였지만 카이가 진정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기를 바라는 열정을 북돋어주죠.

『피아노의 숲』은 틀에 박힌 내용전개가 아니라 이런 예상치 못한 전개에 장점이 있죠. 그러나 역시 내용의 흐름이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전혀 지루함이 없고 그림도 예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보면 볼수록 현실적이고 귀엽고 정말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듯한 그림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죠. 카이가 피아노를 칠 때 피아노와 하나가 되어 정말 기쁜 표정이 나타날 때는 정말 나조차도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되곤 하죠. 참, 이 만화는 인물들의 표정이 정말 살아있어요. 특히 카이가 미소지을 때는 정말 마음이 흐믓해지거든요. 어쨌든 『피아노의 숲』은 만화가 그림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만화예요. 마음을 꽉 채워주는 그런 감동이 있거든요. 카이의 순수한 마음과 피아노에 대한 열정, 슈우헤이의 피아노에 대한 갈등에 있어서 카이에 대한 시기심이 아닌 자신보다 더 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만의 피아노의 세계를 구축해가는 점, 그런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피아노의 숲』이라는 한 작품을 만들고 있거든요. 앞으로 카이가 어떠한 성장을 할지는 더 봐야 하겠지만,(9권에서 카이가 문신을 하는 소녀를 만나면서 어른이 되는 것일런지) 정말 읽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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