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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성장사회 - 소비사회로부터의 탈출
세르주 라투슈 지음, 양상모 옮김 / 오래된생각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경제 제국주의, 경제 파시즘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경제가 맹목적으로 중요한 사회가 오늘의 사회이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라면 다른 것을 부차적으로 둘 수 있다. 자본을 배불리는 활동이 아니면 노동으로 취급되지도 않고, 의미있는 활동이 되지도 못한다. 재생산노동은 존중받지 못했고, 안전을 위한 비용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경제성장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설명함. 사회주의의 기반역시 경제성장에 있다는점에서 사회주의에도 비판적 입장.검소한 삶이 우리에게 대안이라고 제시. + 이후 리뷰를 자세히 적을 예정입니다. 증여론과 연관된 내용도 나오고..(자연이 주는 것. 생명의 증여. 사회적 교환. 인간의 조건을 부정하지 않는 것. 우애적 관계를 다시 부활시키는 것. '자선' 꼭 필요한 우애 '필리아', '코이노미아'.) 아직 읽는 중입니다. 


성장사회와의 결별은 사회관계와 ‘정치적인 것’을 되찾기 위해 경제 성장과 경제 발전, 즉 경제에서 벗어날 것을 의미한다. 즉 경제 제국주의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한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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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7-28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홀려서 담습니다.. 결제는 우끼님의 리뷰가 올라오면 하는걸로.. ㅋㅋㅋㅋㅋ 내 키나 좀 더 성장했으면 좋겠네

우끼 2023-08-03 00:57   좋아요 1 | URL
ㅎㅎㅎ 혹여 이 주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책 한 권에서 모두 찾기보다는 이 주제를 다루는 다양한 책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한 권이 모든 내용을 다루기는 어렵겠다는 이야길 같이 읽는 동료들과 나누고 있답니다. 이 책은 가부장제등을 언급하고 있지 않아서, 마리아 미즈의 탈성장 관점이 더 낫다는 이야기도 있었구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물론 이 책이 특별히 주목해서 다루는 부분도 있으니…

미미 2023-07-28 2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오염되고 있는 바다 영상을 봤는데요. 바다가 점점 쓰레기 창고가 되어가고 있어서 무섭고 슬프더라고요. 그 쓰레기들 다 끝없는 성장,이윤 때문에 만들어지고 버려지고 결국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게 일부에게만 보이고 다수에게는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끼 2023-08-03 01:04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ㅠㅠ 어떻게 해야 이 비극이 더 진행되기 전에 막을 수 있을까요?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미미님이 계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요 ㅠ

2023-08-01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3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9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9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9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9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10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9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10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잔고 생각안하고 책을 질러서 당분간 자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ㅠㅠ 대체 왜 그랬니 과거의 나여...

평소라면 꾹 참고 어떻게든 도서관에서 책을 몽땅 빌린 다음에 마음을 달랬을 터인데, 홀린듯이 책을 충동구매하고 말았습니다 

근래들어 가장 심한 책지름이긴 합니다 ㅠㅠ 어떻게든 잘 참아왔는데, 세미나 책 지른다면서 야금야금 질러서 급기야 세미나와 아무 관계없지만 읽고 싶은 책을 (보통은 그렇게 지르겠지만) 구매하였습니다. 

돈을 벌어야 할 판국에 돈을 쓰고 있으니.. 문제는 자꾸 책이나 강의로 불안한 마음을 채우려고 하고, 다른 사람 서재 보면 더 지르고 싶다는 거죠.. 사람이 살 공간도 없는데 이 이상 책을 지르면 저에게 나쁜 행동이겠죠. 그런데 왜 자꾸 지름을 합리화하게 되는 걸까요? 이런 글을 서재에 쓰면 저를 아무도 나무라지 않을 테니 저는 서재에 이 글을 씁니다 ㅠㅠ 아이고.. 이제는 그만하자, 가산탕진하지마라 우끼야..  아이고 아이고,,.. 무슨 책을 질러.. 있는 거나 읽어.. 도서관 이용해... 엉엉...


그런고로 제가 지른 책을 가볍게 소개해보겠습니다. 




1. 감시와 처벌 공쟝쟝님 읽고 계신다길래 따라서 샀습니다!(수하님 땡투) +미셸푸코 공쟝쟝님께 땡투..

2. 김용균, 김용균들 이 책은 긴급하게 어떤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면서 구매했습니다. 

3. 헤러웨이 선언문(미미님 땡투),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단발머리님 땡투) 이 책들은 산지 좀 되었죠 이번에 산 책은 아닙니다. (6월에 구매)

4. 뉴인클로저, 거부당한몸(cyrus님께 땡투)은 세미나 책이구요. 

5. 제로의 책, 미래이후 이건 추천받아서 지른 책

6. 자급의 삶을 실천하려는 준비를 차곡차곡 해나가려고 농민과 농업 책 구입.

7.여전히 미쳐있는 책은 펀딩으로 구매하였고,

8.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반유행열반인님 리뷰 보고 구매하였으나 중고구매를 한 까닭에 떙투를 못했습니다..

9. 말러 음반 하나. 헤어질 결심 굳즈 판매시에 홍보했던 엘범인 것 같은데 이제 구매했네요. 

10. 맡겨진 소녀, 전자책 살 때는 땡투를 자꾸 잊어버리네요 ㅠㅠ  쿼런틴은 페이백으로 구매. 둘다 후회하지 않음. 

11. 6월에는 기후위기와 일의 세계, life lessons, 타인에 대한 연민을 중고로 구매하였구요. 젠더트러블(수이님 땡투)과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초록비님 땡투),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햇살과 함께님 땡투).. 이 책들은 그나마 계획된 소비. 

12. 5월에는, gender trouble(수이님 땡투), 딥에콜로지, 혁명의영점(책먼지님 땡투), 올어바웃러브(공쟝쟝님땡투) 두 권은 세미나 책, 두 권은 사려고 벼르던 책 구매.. 

13. 깜빡했는데... 7월에 엄살원과 육식의 성정치(중고)도 샀습니다. 하나는 세미나책, 하나는 지금 기획중인 일과 연관된 책이고요.

이렇게 놓고 보니, 음.. 개인적으로 지른 책은 얼마 안되네요? 엄살부린 것에 비하면 아직 자제력이 있는 것으로..
이상으로 지름신고 완료입니다. ㅠㅠ
 여기저기서 기후재난때문에 안좋은 소식이 들리지만,. 가능하다면 건강하게 여름 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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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7-20 1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타인의 책지름은 저의 행복입니다. 아하하하.
열심히 읽어봅시다, 우끼 님!!

우끼 2023-07-20 13:55   좋아요 1 | URL
하하하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책지름도 항상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책읽기 파이팅이에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0 1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제발 내가 본 책은 없어라 했는데 있어가지고 공범자 시무룩 하다가 중고책 샀다니 돈 좀 덜 써서 다행 헤헤 이러고 갑니다 ㅎㅎ 이게 어느 정도 현타 올 때까지는 막 지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유월에 달리고 칠월은 자중하는 중...)

우끼 2023-07-20 15:25   좋아요 1 | URL
앜 땡투못해서 죄송합니다.. ㅜㅜㅜㅜ 제가 사드는 차마 못샀구요.. 악덕의 어쩌고 열린책들에서 나온건 열린책들 고전(?)전집을 사버려서 이미 갖고있지만 1년 내에는 안펼칠것같고요..
공범잨ㅋㅋㅋ 저도 이제 공범자?

반유행열반인 2023-07-20 14:06   좋아요 1 | URL
악덕 그건 에비지지 ㅋㅋㅋ이미 샀으니 그냥 팔거나 버리긴 그건 그래도 별로 안 아까움요 ㅋㅋㅋ 동서문화사책 사지 말아야 됨... 아 열린책들이면 미더덕 아닐까요?? 아니 뭔 인싸가 되도 범죄 인싸가 될라 그래 공범자 왜 좋아하심 ㅋㅋㅋ저는 아싸라 그거 이너써클 아님 에비 지지 ㅋㅋㅋ

우끼 2023-07-20 14:1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앤드루 포터 잘읽어볼께요 ㅋㅋㅋ 앤드루 포터 샀다고 공범자라고 하시길래 ㅋㅋㅋㅋ
사드는 안사요~~~!!!ㅋㅋㅋㅋ 사도 안읽을걸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0 14:11   좋아요 1 | URL
아니 우끼 주머니 턴 알라딘 인간들 중 나 하나 끼게 되서 내가 공범자...우끼님은 피해자 북이스피씽 당함

우끼 2023-07-20 17:22   좋아요 1 | URL
좋은 책 추천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지갑은 스스로 단속할께요 ㅋㅋㅋ 저도 어찌되었건 페이퍼를 올렸기 때문에 ㅎㅎ공범자입니다~~

건수하 2023-07-20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구실까 했는데 우끼님이셨군요 ^^ 땡투 감사합니다. 저 아직 못 펴봤어요… ㅠㅠ 7월이 가기 전 펴볼 수 있길…

우끼 2023-07-20 15:17   좋아요 1 | URL
ㅎㅎㅎ 수하님 리뷰도 기대합니다~~!

건수하 2023-07-20 15:31   좋아요 1 | URL
리뷰를 쓸만큼 이해할 수 있을지... (먼산)

미미 2023-07-20 14: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끼님! 좋은 책들을 지르셨네요(땡투 받아 행복한ㅎㅎㅎ)
저도 질러 놓고 속 쓰린 적 많은데 여기서 위로 받곤 했어요ㅎㅎㅎ
우리가 도박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명품을 산 것도 아니고 ...잘하셨습니다>.<

우끼 2023-07-20 15:1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땡투 드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ㅠㅠ 좋은 책은 삶을 바꿀 힘을 주기도 하니, 책에 항상 과한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기도요. 열심히 잘 읽어보겠습니다!

은오 2023-07-20 15: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휴 밥도 안먹었는데 배부르네. 제 점심 우끼님 페이퍼로 대신합니다 ㅋㅋㅋㅋㅋ

우끼 2023-07-20 15:2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아직까지 점심을 안드셨다구요 !! 밥이 더 중하죠!!

잠자냥 2023-07-20 16:20   좋아요 2 | URL
은오는 잠자냥 때문에 밥 안 먹어도 배부르고 커피 안 마셔도 잠 안 온다고 하더라고요.

은오 2023-07-20 17:18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만나고 제가 지금 반년째 불면증에 식욕부진입니다..

우끼 2023-07-20 17:2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살아계시나요

잠자냥 2023-07-20 17:50   좋아요 2 | URL
잠자냥 영양제로…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20 17: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배부르네요.
곧 저녁 먹어야 하는데 미리 배불러서야...ㅋㅋ
근데 좋은 책 많이 사셨네요.
특히 푸코!!! 공쟝 님 땡투 받으신 거 아시려나? 수이 님도 그렇구요.ㅋㅋㅋ
떠났대도 이렇게 소환되니 늘 함께 있는 듯 해서 좋네요^^
즐거운 여름 독서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우끼 2023-07-20 17:28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ㅠㅠ 떠난 사람들이 그리워요..
이제 샀으니 ㅠㅠ 열심히 읽어야 합니다!! 읽고 책을 정리해야 다음에 또 지를…(???)

책먹는고란 2023-07-20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름다운 글입니다......^^

우끼 2023-07-20 17:28   좋아요 1 | URL
…..^^고란님이 써주실 아름다운 페이퍼들을 기다리고 기대하며..

책먹는고란 2023-07-22 12:4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저두 월급날 이후에 책 지른 거 오면. 꼭 소개를 해드리겠어요. ㅋㅋㅋㅋㅋ 타인의 소비는 언제나 즐거운 법입니다!!!

초록비 2023-07-20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일에 괜히 흐뭇하네요^^ 여전히 미쳐있는은 저도 오늘 구입했어요!

우끼 2023-07-20 18:2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리뷰 기다릴께요 ㅎㅎ 즐거운 독서시간 보내세요!!

독서괭 2023-07-20 18: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배부른 사람 여기 추가요~~ 그래도 저녁은 먹을 거지만요.
우끼님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 비싼 가격에도 사셨군요! 전 빌려 읽고 있습니다.
<감시와 처벌>은 <여전히 미쳐 있는>보다 얇네요? (읽을 만 하겠는데?) ㅋㅋ
즐거운 독서 응원합니다~~

우끼 2023-07-20 18:29   좋아요 0 | URL
저녁 맛있게 드셔요 ㅋㅋㅋㅋ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 왜인지 여러번 볼 것 같아서 샀는데 ㅋㅋㅋ 다른 책에 밀려서 책을 아직 많이못읽었어요 ㅠㅠ 감시와 처벌 함께 읽어서 좋아요~~!! 독서괭님의 독서 응원합니다!!

페넬로페 2023-07-20 20: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커피 한 잔값에 비하면 책 가격은 싼게 아닌가 생각해요.
한 권의 책이 나오기위해 저자들은 얼마나 봄날의 소쩍새소리를 들었을까요!
그러니 우끼님, 좋은 책 열심히 읽으시고 스트레스 푸십시오.
돈은 곧 생기겠죠!

우끼 2023-07-20 23:50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ㅠㅠ 그렇게 생각하면 책값이 아주 비싼것은 아니지만.. 제 상황때문에 그런것같아요 ㅎㅎ 일단 좋은 책 열심히 읽고 또 다른 상황을 만들어봐야죠!! 고맙습니다!

자목련 2023-07-26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끼 님, 책과 함께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 보내세요^^
제가 만난 책은 한 권 보이네요 ㅎ

우끼 2023-07-26 13:22   좋아요 0 | URL
혹시 맡겨진 소녀인가 하고 자목련님 리뷰를 다시 보았네요 ㅎㅎㅎ 자목련님의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을 기원합니다!! 책과 함께 무사히 나시기를!

단발머리 2023-12-29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페이퍼 지금 봤어요ㅋㅋㅋㅋㅋ 땡투는 어느 아름답고 귀한 분이 전해주시는 건지 알 수가 없잖아요.
귀한 땡투 감사드리고, 지름 페이퍼에 엄지척을 날립니다.
여름 지나 겨울이네요ㅋㅋㅋㅋㅋ 우끼님, 남은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요!!
 
토마스 만 -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외 11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3
토마스 만 지음, 박종대 옮김 / 현대문학 / 201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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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음과 어둠의 대비를 자각하며, 자신을 어둠 속에 두고, 빛을 동경하는 사람인 토니오 크뢰거의 예술관에 관하여.
왜 어떤 사람은 자기자신을 부정하는 지경에 이르를까? 왜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지 못하지? 왜 있는 그대로를 상상하고 그것으로 사랑받으려고 할까? 있는 그대로라는 단어를 왜 자신의 몸으로 상상할까? 그것은 상상된 순수라 몸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빛이라 지칭된 것은 빛이 맞나?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빛이라 지칭된 것은 아름다움일까? 이런 질문은 자아가 발명되었기 때문에 하는 질문일까? 자기자신을 세계 내 일부분으로 여길 때는 자기자신에 대해 자각하지 않을 때가 아닌가? 왜 누군가를 자신과 대비하여 아름다움으로 규정하고 좇는 걸까? 이 빛과 어둠의 대비는 사회가 만든 것인가? 인간과 인간이 만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인가?


소설이나 시, 희곡을 읽을 때 나는 공감하는 어떤 인물을 타인으로 가정하고 질문을 던지지만, 사실 그 질문은 내가 공감했기 때문에 던지는 질문이고, 따라서 다시 내게로 돌아오는 질문이다. 나는 소설 속 인물에게 질문하고 공감하면서, 사실 나 자신이 왜 그런 인물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지 질문하는 것이다. 그리고 질문에는 정해놓은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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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먼지 2023-04-28 16: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있는 그대로가 무엇인지 알기도 어렵지만 허상을 “있는 그대로”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죠!! 우끼님 철학적인 질문들을 와다다 던져놓으셨군요!!!

우끼 2023-04-28 17:54   좋아요 2 | URL
엌 와다다에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 책먼지님 말씀에 동의해요. 있는 그대로라고, 고정하여 상상하는 무언가 조차도 변하는 과정중에 있는 게 아닌가 요즘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말하고 보니 선문답이네요 ㅋㅋㅋ ㅜㅜ
 

3월 4월 읽고 싶은 책 페이퍼를 쓰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읽으려고 했던 책은 거의 읽지 않아서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쓰는 페이퍼입니다. 


제 2의 성 완독 .. 4월 내로 3부까지 완독목표. 이 책은 페미니즘 모임에서 5월 내 읽기로 약속한 책입니다. 


알라니더님께서 선물해주신 책이므로 꼼꼼하게 읽고 그떄그때 남기려고 했으나 일단 지금까지는 실패했고 4월 내 읽은부분까지 5월 초에는 기록하려고 합니다. 











작가는 어떻게 쓰는가 _ scott님과 blanca님 글 읽고 읽고 싶어서 담아둔 책이라 5월 내에는 읽는 걸 목표로 하고 싶습니다. 글을 쓰려면 독자로서 글읽기 하지 말고 작가로서 읽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작 읽을 떄는 독자로 읽기도 바쁜 것 같아서 이 책으로 눈을 좀 뜨고자..

일단 도서관에서 읽어보고 소장하고 싶으면 살 계획중입니다.











거대한 전환은 자급세미나에서 인간의 조건과 함께 읽기로 한 책이고, 아마 4월 내에 읽고 5월 이전에 페이퍼를 쓸 예정입니다. 

인간의 조건은 5월 내 개인적으로 완독할 예정인 책....  

















책먼지님 글 읽고 담아둔 책으로 5월 내 완독 목표로 달릴 예정.


땡투된줄알고 허겁지겁샀는데 사고나서 떙투 확인해보니 안되어서 죄송합니다...











이하 내용 혼잣말로 적겠습니다.

내 존재에 대해서 그만 사과하라고 스스로에게 필독서로 지정함. 자꾸 쓸모를 증명해서 존재에 사과하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노력을 인정받아도 찰나의 기쁨과 무기력밖에 남은 게 없었다고 한다. 

자기 자신에 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있어야 우울하지 않은 것 같다. (환경+노력 조건들이 필요함)

몸이 아니라고 할 때 이 책은 공쟝쟝님께 추천받은 책으로 이 책도 완독 목표리스트에 넣는 것으로







골드문트님 글 보고 담아둔 책 도서관에 신청해서 잘 빌려왔다. 이 책도 5월 내에 읽을 예정..

















리뷰가 올라올 때마다 읽었는데 너무 흥미로운 책이라 5월에는 읽고 싶은 책.... 근데 쌓아놓고 보니 너무 많다. 이 책도 도서관에서 빌릴 예정.










 이 책은 빨리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추가. Chat GPT등의 Artificial neural network(통칭 AI이나, 실제로 지능이 아니라 가중치가 부여된 신경망인 것으로, 어휘를 바꾸자는 시도가 있는 것으로 안다, 머신러닝 = 머신컨디셔닝 등으로.) 에 넣을 데이터에 인종차별적, 여성혐오적 발언이나 욕설이 섞이지 않도록 걸러내는 노동을 하면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제 3세계 노동자들에 대한 책인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기사로는 본 적 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715





















마르틴 베크 시리즈 신간 나왔던데.. 그건 나중에 읽더라도 5월 내에는 잠긴 방은 완독하는 걸로. 


장애학의 도전 이 책은 이유는 없지만 제 안의 필독서입니다. 장애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근거를 요즘 수집하는 중이다. 


인간들의 은밀한 기억 이 책은 스포를 일부 보고 난 이후 손이 잘 안가는 책이다. 그렇지만 샀으니 빨리 읽어야 한다. 5월 필독(?)도서.


















이 책들도 읽으려 했는데 밀린 책들. 같이 스터디 만들기로 해놓고 다들 바쁘셔서 무산된 까닭에 혼자 읽게 생긴 책. 








이 책 작년에 읽으려고 찜해놓고 아직도 못읽었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요?(그럼요..) 그런 기분이 드는 지경이다.


라투르 읽으면서 추가로 읽으려고 한 책. (서평을 추천받았고 책을 읽을 목록에 넣었다.)  가이아를 다르게 해석한 책으로 알고 있다. 





( 댓글달고 본문에 추가함_)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온 가이아와 함께

Bruno Latour. 2017.
Facing Gaia: Eight Lectures on the New Climatic Regime (가이아 직면하기: 신 기후체제에 대한 8개 강연). Cambridge: Polity.

김지혜



”이제 다시 이 책의 첫 번째 장으로 돌아가서, 라투르 특유의 유머가 버무려 진 ‘생태가 만들어내는 네 가지 미친 사람들’ 이야기로 마무리할까 한다. 첫 번째, 기후 부정론자나 기후에 대해 침묵하는 자와 같이 가이아의 변화를 관조하거나 거부하면서 세상의 변화를 잠재우려는 사람, 두 번째, 지오엔지 니어링 기술을 통해 지구 전체를 변화시키고, 근대가 문제라면 더 근대화할 것을 주장하는 광기어린 사람, 세 번째, 지구의 빠른 변화를 무시할 수도 그 렇다고 급진적인 방법으로 치유할 수도 없다 생각하고 절망과 비탄에 빠진 사람.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미친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고, 존재하는 제도들의 틀을 따르되, 이성적인 집단행동으로 위협에 대 응하자는 사람들이다(ibid.: 11-12).

혹시 나는 전체 지구의 평화를 상상하느냐고 너무 빨리 타협을 외치거나 현실의 문제를 등한시한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지상 에 묶여있는 ‘우리’는 무슨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지키려는 영토와 그것을 침범하는 적은 누구인가? 지상에 묶여있는 자로서 당사자(국가, 도시, 바다, 대기 등)가 되고 당사자들을 만난다는 것은 정해진 답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영토를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고, 전지구의 운명을 구원할 하나의 기준점이나 해법도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 적과 치열하게 전투하거나 치명적인 손상을 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교섭을 시작할 수 있다. 이것이 라투르가 주장하는 바이다.“



지금까지 올린 책만 해도 너무 많은 것 같다. 밀린 숙제가 이렇게 많다. 아래 올릴 책은 시간 나면 읽는 걸로...
















여성 선택은 공쟝쟝님 읽고 싶은 책 보고 도서관에 신청한 책.

악의 길은 잠자냥님 리뷰보고 호기심 가졌는데 마침 도서관에 있어서..

여행자의 달빛은 자목련님 리뷰보고 호기심 가졌는데 도서관에 있었다.


나머지는 이번 달에 산 책들.


































이때 땡투는 수하님, 그레이스님, 미로님,  공쟝쟝님,미미님, 북다이제스터님께 했음..


+ 3월 구매한 책 / 공쟝쟝님과 잠자냥님께 땡투..

















































 이 굳즈는 파도치는 걸로 구매하였음. 일기를 더 열심히 써보고자 야심차게 구매하고서 아직 뜯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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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4-26 13: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5월에 이렇게 많이 읽으실 거라고요....!!! @_@!!
땡투 감사합니다 :)

브뤼노 라투르 기후변화 관련하여 계속 언급이 되어서 궁금해졌는데,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우끼 2023-04-26 14:31   좋아요 3 | URL
ㅎㅎ 희망사항인데 밀릴 가능성이 많을듯 싶어요.. 책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 ㅜㅜ 아마 세미나서 같이 읽는책 완독 후 플러스 알파로 읽지 않을까 싶어요. 좀 더 부지런히 살아보려 합니다.
라투르 책 정말 흥미로워요. Facing gaia 책 서평을 읽은 적이 있는데 서평 읽고 라투르 책 가급적 서둘러서 읽어야 겠다 다짐하게 되었어요..

Dbpia에 올라와있는 서평을 공유받았습니다.

”이제 다시 이 책의 첫 번째 장으로 돌아가서, 라투르 특유의 유머가 버무려 진 ‘생태가 만들어내는 네 가지 미친 사람들’ 이야기로 마무리할까 한다. 첫 번째, 기후 부정론자나 기후에 대해 침묵하는 자와 같이 가이아의 변화를 관조하거나 거부하면서 세상의 변화를 잠재우려는 사람, 두 번째, 지오엔지 니어링 기술을 통해 지구 전체를 변화시키고, 근대가 문제라면 더 근대화할 것을 주장하는 광기어린 사람, 세 번째, 지구의 빠른 변화를 무시할 수도 그 렇다고 급진적인 방법으로 치유할 수도 없다 생각하고 절망과 비탄에 빠진 사람.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미친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고, 존재하는 제도들의 틀을 따르되, 이성적인 집단행동으로 위협에 대 응하자는 사람들이다(ibid.: 11-12).

혹시 나는 전체 지구의 평화를 상상하느냐고 너무 빨리 타협을 외치거나 현실의 문제를 등한시한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지상 에 묶여있는 ‘우리’는 무슨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지키려는 영토와 그것을 침범하는 적은 누구인가? 지상에 묶여있는 자로서 당사자(국가, 도시, 바다, 대기 등)가 되고 당사자들을 만난다는 것은 정해진 답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영토를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고, 전지구의 운명을 구원할 하나의 기준점이나 해법도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 적과 치열하게 전투하거나 치명적인 손상을 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교섭을 시작할 수 있다. 이것이 라투르가 주장하는 바이다.“

난티나무 2023-04-26 1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성 선택>을 읽은 사람으로서… 도서관 신청 잘 하셨어요!!^^;;;

우끼 2023-04-26 14:21   좋아요 2 | URL
방금 리뷰 찾아가서 읽고 왔는데 ㅋㅋㅋㅋ ㅠㅠㅠ 조금 괴롭네요 하지만 읽어보겠습니다!!

공쟝쟝 2023-04-30 18:30   좋아요 1 | URL
ㅋㅋㅋ 내가 읽겠다는 데 읽지말라고 난티님이 ㅋㅋㅋㅋ 말씀하셨던 책이네요 ㅋㅋㅋ!!

난티나무 2023-04-30 20:46   좋아요 1 | URL
쟝님 읽지 말라고 했나요, 제가요? ㅋㅋㅋㅋㅋ 읽으세요!! ㅎㅎㅎㅎ 읽을 만은 해요, 끝부분 조금 빼면.^^;;;

그레이스 2023-04-26 1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보고 넘 반가웠는데,,,, 땡투 감사해요~~~
리뷰 기대할께요~

우끼 2023-04-26 14:22   좋아요 3 | URL
앗 네네!! 담달은 아니더라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리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책먼지 2023-04-27 10:36   좋아요 2 | URL
이 책 진짜 좋은 책이죠ㅠㅠ 심지어 호로록 잘 읽히고요!!!

책먼지 2023-04-27 1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목록에 있는 책들에 좋은 책들 너무 많아서 우끼님 서재 털러가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이 책들 다 읽으려면 저희 모두 정말정말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할 듯요!!! 땡투 품앗이 너무 좋지만 안한들 또 어떤가요!! 계획하신대로 차근차근 도장깨기하실 수 있길요💕

우끼 2023-04-27 15:03   좋아요 2 | URL
건강하게 오래오래 산다는 말씀 너무 좋아요!! ㅜㅜ 땡투 품앗이라두 해서 감사를 전하고자 ㅎㅎ 서재 털러 와주세요 ㅋㅋㅋ 청소해야겠네요 ㅋㅋㅋㅋㅋ 책먼지님의 서재 도장깨기도 응원합니다!!

공쟝쟝 2023-04-30 18: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아예 잊고 있었네요 ㅋㅋㅋㅋ 추천해놓고 자기는 안 읽는 패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우울한 자신도 예뻐해줍시다 ㅋㅋㅋ

우끼 2023-05-02 23:4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네네 고맙습니다 우리인생 파이팅이에요!!

북다이제스터 2023-05-23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감사합니다. ^^
이제야 글 뵜습니다 ~~~
거듭 감사합니다.

우끼 2023-07-20 15:40   좋아요 1 | URL
좋은 글 올려주셔서 항상 저도 감사합니다!! 평안한 날들 보내시길 바라요!
 

이야기의 힘을 다시 믿게 된 건 <나는 신들의 요양보호사입니다.> 라는 책을 쓴 분이 하신 인터뷰 때문이다. 그분은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다시 일궈낸 분 같았다. 돌봄노동을 그렇게 즐겁고 기쁘게 이야기하는 분을 처음 봤다. 아프고 무력한 순간이 민폐로만 취급되지 않는다는 게 구원받는 느낌이었다. 그분께 감사하는 만큼 나도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끌어내서 그와 같은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한 내 삶을 긍정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그분이 출연한 인터뷰에 나온 대로, 요양보호사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도 생각했다. 그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람은 없을 지라도, 최소한 이들이 자신의 일이 의미가 있다고 상호작용하는 게 가능한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최저임금을 받고, 적은 숫자의 요양보호사가 너무 많은 인원을 케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더군다나 요양보호사는 사람들이 나이들어 죽기 전에 간 요양원의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하지 않나. 이 문제는 지금 현역으로 일하는 노동자에게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정부의 세금을 착복한다는 요양원의 비리는 제도적으로 막을 수 없을까? 

인간의 조건을 함께 읽기로 했다. 예전에 읽을 때는 아렌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언급한 대목 하나하나 어디서 가져왔고 그게 원래는 어떤 맥락이 있고 아렌트는 어떤 맥락에서 사용하려 이걸 가져왔는지 찾다가 중단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읽게 되면 아마 시간이 없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자급 노동을 하려는 건 하는 일에 연결된 누군가의 희생을 감당하기 어려우니, 자괴감을 덜 느끼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자급 노동을 하면서 쓰는 시간을 보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백수가 될 것이라 고백하는 일은 내가 이 사회에서 아직 인간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낀다. 잘 아끼면서 버틸 수 있을때까지는 돈을 벌고 싶다. 당장 백수가 되면 내가 마음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돈이라는 매개도 전달하기 어렵다. 어떤 사람은 백수야말로 환경보호를 앞장서서 하는 사람이 아니냐고 했다. 백수라는 이유로 소비를 덜하고 교통도 거의 이용안하고. 걸어다니니까.. 그러나 기부금을 끊기는 싫고, 경력도 단절되는 게 두려우니 돈을 벌어야 할 것 같아서, 일을 구할 것이다. 매주 이야기를 몇천 자씩 써서 글 공모를 해보려고 했는데, 일 구하는 데 집중할 시간도 모자라서 포기했다. 이야기를 쓰지 않더라도 일기는 계속 쓸 것 같다.

















나오미 클라인의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이것도 다른 스터디에서 함께 읽기로 했다. 기후정의가 중요하다고 모였는데 도대체 다들 기후정의가 뭔지 모르겠다고 해서... 얼씨구나 좋다 나도 모르니 함께 책을 읽을 수 있어 신났다. 먼저 책 한 권이라도 읽은 분이 추천해주신 책을 읽기로 했다. 읽다 보면 뭔가 축적되겠지 싶다. 브루노 라투르 책을 장바구니에 내내 넣어놓고 이제서야 스터디 한다 하니까 주섬주섬 같이 읽자고 링크를 보냈다. 사라질 수 없는 사람들이랑 빈곤 과정도 같이 읽자고 하고 싶었는데, 사라질 수 없는 사람들만 언급하고 말았다. 다들 너무 바빠서 뭐라 말하기도 그랬다. 지난달에 빈곤 과정 새벽책스터디 하려고 했는데 사람을 구하는 데 실패했다. 당분간은 아마 새벽책 스터디는 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일단 사라질 수 없는 사람들을 읽고 나서 나도 사람들과 함께 인터뷰를 모으는 걸 목표로 삼았다. 이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 가늠이 어렵다. 남에게 맡겨버리는 정치 말고, 직접 목소리를 내고 그게 어떤 방식으로든 가시화된다는 게 어떤 반향이 있을지 가늠할 만한 지식이 없다. 민주주의라는 책에 실린 예시에선 직접민주주의 형식으로 의사결정을 한 거랑 엘리트가 의사결정을 한 거랑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고는 하는데, 지금은 눈앞의 밥그릇만 쳐다보는 정치인 엘리트가 더 많아보여서... 할 수 있는 말이 있는 건 할 수 있는 말을 배운 사람들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뭐라도 시도해보고 싶었다. 기후 위기를 겪는 사람들의 말을 모으고 싶었다. 말을 하는 사람 앞에서, 듣는 사람이 있는 게 중요할 것 같았다.

기후 위기 때문에 농사에 실패하고 사람이 죽어도, 석탄화력발전으로 돈을 번 삼척블루파워는 회사채1300억을 내놓았다고 했다. 전혀 팔리지 않을 줄 알았건만 개인투자자에게 50억을 팔아치웠다는데, 화가 났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얻은 부는 그대로 두고 책임을 민간투자자에게 미루는 것처럼 보였다. 이걸 또 얼마나 끼워팔기로 내놓을지 상상하면... 이건 민간의 부를 빼앗는 일이지만, 자산조차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얼마나 많이 지워져 있을지? 말로 표현되지 않은 그림자 속에 있는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곳을 계속 살피고 싶었다. 나도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깻잎 투쟁기는 얇으니까 2/5일까지 재빨리 읽을 예정이다. 읽으려고 다짐한 지가 두어 달은 된 것 같다.
토베 디틀레우센 코펜하겐 3부작은 계속 1권만 다시 읽고 다시 읽고 하고 있다. 이 사람이 정말 얼마나 우울한지 느껴져서 집중하는 게 어렵지만 번역된 문장이 너무 아름답고, 감정의 맥락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1권을 맴돌고 있다. 이것도 일요일 내로 다 읽... 일요일에 다 못 읽으면 이달 안에 읽는 건 포기하는 걸로..
마틴에덴 이것도 문장이 예뻐서 읽는 걸 계속 미루고 있다. 한 번 읽을 때 몰입해서 읽고 싶다. 대충 읽는 게 너무 아깝다. 아마 이건... 이달안에 못 읽지 않을까. 일요일에 해야 할 일도 많은 데 책 5권을 다 읽는 건 무리일 것 같다.

























































나머지 책은 2월에 못 읽는다. 아마 2월에는 배수아 작별들 순간들 조금 건드리다 말 것 같다. 소개글에서 좋아한 문장은 이것이다. ...

상실을 겪거나 배반당하거나 어리석은 결정을 내려 수치스러울 때면 나는 책상으로 가서 읽거나 쓰면서 마음을 달랠 것이다. 삶을 바꾸고 싶을 때, 다른 삶을 간절히 원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언젠가, 한 시간쯤 뒤에 혹은 몇 년의 세월이 흐른 다음에는, 반드시 기분이 다시 좋아질 것이다. 나는 빛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섬을 갖는다. 하나의 오두막을, 하나의 정원을 갖는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나는 그것을 바라보며 평화를 느낀다. 물이 나를 들어올리듯이 그것이 나를 들어올리고 있음을 느낀다. p110-p111

이외에는 인간의 조건과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이 두 권만 남은 시간에 조금씩 읽지 않을까 싶다. 베르그송 농담은 언제부터 읽고 싶어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밀란 쿤데라도 농담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었는데 아직 못 읽었다. 그때 왜 농담을 읽으려고 했더라? 소설에 도저히 농담을 넣기가 어려워서? 어떤 작가는 우울하고 끝없이 무의미한 이야기를 웃기게 쓰는데 나는 왜 자꾸 우울한 이야기를 힘주고 쓰나 자괴감 들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은 이 책만 읽을 시간이 필요해서 못 읽었다. 인물이 하는 행동의 맥락을 좇아가는 데 힘이 많이 들었다. 올해 내에는 읽을 시간을 낼 것이다.

좌파의 길은 자본주의도 잘 몰라서 읽고 싶었다. 자본 첫권을 과거에 구매했지만 다른 일로 의지력을 모두 소모하고 나면 읽을 여력이 남지 않아서 아직 못 읽었다. 그래도 지금은 공부를 더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얼마나 진정성을 가졌는지 스스로 의심이 들지만.

쿼런틴도 읽고 싶다. 쿼런틴은 누가 밑줄그은 문장들을 읽었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 밑줄긋기에 나온 사유가, 이전에 이야기로 만들어보고 싶다 여겼던 사유와 닮아보였기 떄문이다. 사유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걸 이야기로 만드는 건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심지어 재미있다고 하니... SF를 많이 안 읽어서 이런 작품이 있는지 몰랐다. 올해 안에는 꼭 읽어야지 싶다. SF로 잘 알려진 작가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고 싶다. 필립 k 딕도 읽고, 할란 엘리슨도 읽고 해야 하는데. 그나마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로저젤라즈니도 아직 다 읽지 못했다. 밀란 쿤데라도 전집이 다 재밌지는 않겠지만 읽었던 몇 개는 재미있었으니 한번 다 전집을 읽어보려고 했는데 이것도 계속 미뤘고. 카뮈 시지프신화, 페스트도 추천받은 지가 몇 년인데 이인 말고는 안 읽었다.

실비아 플라스도 읽고 싶고. 페터 한트케 시 없는 삶도 읽어야 하고. 읻다 시인선 10권 이후 나온 책들도 아직 안 샀고. 코스모스 읽고 다시 되팔려고 했는데. 산 책보다 역시 살 책이 더 많고 안 읽은 책은 더 많다.

읻다, 워크룸프레스, 글항아리, 두 번째 테제가 내는 책은 계속 따라가면서 확인하고 싶었고, 두 번째 테제 책을 우선 리스트에 올렸다.

기후 위기 시대에 책 산업이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지 자꾸 생각하게 된다. 내 경제력으론 책을 사고 보관하는 걸 감당할 수 없는데, 출판사가 계속 좋은 책을 내주기를 바라고 있어서 죄송하다. 도서관이 잘 정비되면 좋겠다. 빌려보고, 더 오래 읽고 싶은 책을 조금씩이라도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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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지혜씨 2023-02-11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저는 재밌게 읽어서 단숨에 읽어내려갔어요.글자수가 많고 두껍긴하더라고요.배수아님 신간 궁금해서 들어왔다가 책장 구경하고 갑니다.엄청 많이 읽으시네요.저도 분발해보렵니다.좋은 주말 보내세요!

우끼 2023-02-11 12:17   좋아요 0 | URL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저도 읽는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배수아님 신간을 아직 읽지는 못해서 말을 많이 못했네요.. 즐거운 독서시간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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