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세스 - 지금 시작하는 목표 설계의 비밀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지음, 장원철 옮김 / 북파머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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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목표 선택법을 모르는 것, 그리고 목표에 맞는 전략과 전술의 부재가 실패의 진짜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목표를 이루는 데에는 단순한 의지나 재능이 아니라 정확한 기술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이자 컬럽비아대학교 동기과학센터 부소장인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이 20년 넘게 동기부여, 목표 성정, 설득과 리더십을 주제로 심도 있게 연구해온 성취와 성공의 심리학을 담은 책입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이 얼만큼 결실을 맺었는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 보기에 좋은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우리가 평생 동안 겪는 실패의 대부분은 자신이 성공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갔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크고 작은 목표를 세웁니다. 그중 다이어트와 금연, 외국어 배우기는 단연코 1등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결심은 그리 오래 가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이것을 의지력 부족이라고 하고 이거을 자기통제력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의지력이란 유혹을 이겨내는 힘을 말하며 많은 사람이 의지력을 타고난 능력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왜 우리는 항상 목표를 이루는 데 실패하는가?”라는 단순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많은 이들이 실패의 원인을 능력 부족이나 의지력 결핍에서 찾지만, 저자는 그것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단언하며 자신에게 적합한 목표 선택법을 모르는 것, 그리고 목표에 맞는 전략과 전술의 부재가 실패의 진짜 원인이라는 것이니다. 다시 말해, 목표를 이루는 데에는 단순한 의지나 재능이 아니라 정확한 기술이 필요함을 알게 됩니다.

 

 

컬럼비아대학 최고의 인기 강의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전 세계 10개국 판권 계약

마인드셋저자 캐럴 드웩 강력 추천!





 

 

자기통제력을 많이 소진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자기통제력이 강한 사람도 사소한 목표를 추구하는 일도 힘에 부칠 수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삶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는 자기통제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책에는 목표 달성의 확률을 높이기 위한 실천방안 두 가지를 제시했는데 첫 번째는 외적 보상이 떨어진 자기 통제력을 보충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자기 통제력은 타고난 것이며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근육을 단련하는 것처럼 학습과 훈현을 통해 얼마든지 변화시키고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어떻게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

세계 최고의 심리학자가 실천하고 증명한 성공 공식




 

 

책은 크게 세 단계로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설계하며, 장애물을 넘어 지속력을 유지하는 법. 저자는 심리학 실험과 실제 사례, 뇌 인지 연구를 풍부하게 활용하며 ‘If-Then 계획’, 현실적 낙관주의, 자기통제력 강화 등 핵심 개념을 알려줍니다. 석세스는 미국에서 출간 직후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크게 주목받았고, 여러 매체를 통해 학계와 실천 사이의 다리가 되는 걸작” “목표 설정과 달성 분야의 정석이라 평가받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공이란 운이나 타고난 재능의 산물이 아니며, 자신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자신을 바꾸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왜 나는 매번 같은 자리에서 멈추는가자문해온 모든 이에게 이 책은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 될 것이다. 실천학습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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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이란 무엇인가 - 늙음을 혐오하는 사회에 맞서다 박홍규의 사상사 2
박홍규 지음 / 들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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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노년이란 나이가 들어 늙을 때, 또는 늙은 나이를 뜻하는 말로 이 책은 늙은 나이에 대한 사상사가 아니라 늙음에 대한 사상사를 다루므로 노년의 사상사보다는 늙음의 사상사라는 말을 인지하며 읽었습니다. 노년을 늙음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도록 하므로 늙음을 나이듦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이 든다는 것을 곧 늙는다는 것으로 동일시 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늙음과 유사한 말로 노화가 있으나 이는 나이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뜻합니다.

 

 

늙음을 수치스러운 비밀처럼 여기고, 그런 걸 입에 담는 자체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경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만연합니다. 이 책은 각 시대의 정치·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노년은 무엇으로 정의되었는지 살핍니다. 책은 근대이전과 이후의 시대별로 나누고 보부아르, 수메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발자크, 디킨스 등 여러 사상가들의 노년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각기 저마다 노년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았으며, 그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었는지도 고찰해 볼 수 있습니다.

 

큰일은 체력이나 민첩함, 신체의 기민함이 아니라, 계획과 권위, 현명한 성숙함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노년은 이러한 자질들이 사라지기는커녕, 도리어 그 반대로 가장 풍부하게 갖추어지는 시기다.”---p.126 노년에 대한 불평과 반론 중 키케로의 말

 



 

몽테뉴는 나이를 먹고 경험을 많이 쌓는다고 저절로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데 공감이 갔습니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식과 경험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한 활력, 신속함, 단호함과 같은 것, 좀 더 우리 자신에게 속한 것들은 퇴색하고 무기력해진다고 말합니다. 노년을 찬양하면서도 풍자한 고대와는 달리 몽테뉴는 노년을 멸시하지도 찬양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묘사했다는 점입니다. 반면 <걸리버 여행기>의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는 작품 속 노인을 왼쪽 눈썹 위에 붉은 점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쉽게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붉은 점은 노년기에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스트럴드브러그들은 80세가 되기 전까지는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80세가 되면 법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탐욕이 노령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결과로 이어지고 관리능력이 부족하여 결국 나라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잔혹하게 그렸습니다. 노인은 멸시와 미움의 대상이라는 말에 놀랐습니다.

 

 

노년이 사상과 문화, 예술, 정치, 사회 등의 영역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그려져 왔는지 검토한 책!

 

 

탈현대를 통해 노동에서 해방된다거나 창조적 일탈이 가능해진다는 것도 적어도 현재의 한국에서는 픽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노인은 노동에서 해방된 것이 아니라 노동에서 추방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대부분 비참하기에 창조적 일탈 따위는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동양의 통일체적 세계관이라고 하는 것은 봉건사회의 이데올로기로서 현대에는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로 악용되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누구나 젊은 시절을 그리워 하며 회상합니다. 지금은 더 이상 젊었을 때의 활동을 할 수 없음을 크나큰 상실로 여기고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문정희, 박완서, 김훈등 현대 우리나라의 노년 모습도 이야기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과 사회로 들어갔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퍼센트나 된다고 합니다. 저출산 고령화는 우리나라의 큰 숙제입니다. 이 책은 나이가 들면 늙는게 당연하니 늙음을 조금도 불편해하지 말자는 말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롱사르의 쇠약’, 키케로의 정신적 성숙넘어 도연명, 정약용, 톨스토이가 따르는 3의 노년관을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연스러운 노년을 지지하며 그것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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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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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신형철 평론가, 은유 작가 추천

 

이야기의 시작은 괴테의 명언에서부터입니다. 일본의 괴테 연구 일인자 히로바 도이치는 히로바 부부의 결혼기념일과 자신의 25주년 은혼식의 해를 맞아 딸이 마련한 레스토랑에 가족과 함께 가게 되는데 무심코 집어 든 홍차 티백의 끝에 붙어있는 테크에 쓰인“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라는 괴테의 명언을 보는데, 평생 괴테를 연구해 온 도이치도 처음 보는 말로 갈등하며 도이치의 명언 찾기 여정이 시작되는데... 30일 만에 쓴 장편소설로 일본 최고 문학상을 거머쥔 작가의 작품 기대가 됩니다.

 

여러 문학적 장치가 인물들의 일상에 유머러스하게 재배치되며 학문과 사랑, 언어와 일상이 자연스럽게 엮이면서 요시노리의 표절 논란에도 당당한 모습은 보르헤스를 떠올리게 하는데 위대한 문학작품의 원전만을 인용해서 괴테가 말했든 말하지 않았든, 사랑은 모든 것을 혼용시키지 않고 하나로 섞는다는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게 합니다.

 

무언가를 아는 것, 알고 싶어 하는 것, 인간이 가진 그 근원적인 기쁨이 이 소설에 가득 차 있다.” - 아쿠타가와 심사평




 

책 한 권 쓰자고 다른 책을 몇 권이나 더 쓰는 게 얼마나 고생스러운지 알아?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이 되는 건 힘든 일이라고그런 말에도 이제는 자기변명의 기색이 없었고 시카리는 날조한 서적을 전부 실제로 썼던 것이다. ---p.235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라는 말도 어쩌면 위작형 명언의 극치일 수도 있겠군.” ---p.78

 

 

괴테의 파우스트에 대해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구제 불능의 산물이지만, 거기에 사랑이라는 띠를 둘렀습니다라고 도이치가 말했듯이 이 소설은 결국 사랑이라는 띠로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가라는 이야기입니다. 도이치와 그의 가족 제자, 동료 연구자들의 일상이 언어의 층위처럼 이어지고 각각의 문장이 결국 하나의 의미로 수령되게 됩니다. 괴테가 말했듯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자신이 그동안 학문을 연구해 쌓아왔던 것들이 한 문장으로 인해 흔들리는 과정에서 이 명언의 근거를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서의 번역에 대한 고민, 친구 요시노리의 표절 사태, 도이치의 방송출연등의 에피소드가 도이치의 갈등과 고민을 부추겨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괴테는 사랑, 진리, 일에 대한 깊은 통찰의 많은 명언을 우리에게 주었습니다.”사랑은 모든 것을 단지 섞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융합 시키는 것이다.“라는 문구는 그의 사상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을 단지 명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인간존재와 삶의 복잡성을 반영했다고 생각됩니다. 철학적으로 접근을 하면 굉장히 심오하고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여전히 독자에게 중요한 질문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모든 것은 말해졌지만 자신의 언어로 다시 말할 때 의미를 가진다는 작품의 큰 주제를 떠올린다면 이 책이 감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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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넷 수집가 - 느긋하고 솔직한 지리덕후의 유럽여행
서지선 지음 / 크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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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래전부터 마그넷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들이 여행하면서 하나둘씩 선물해 준 덕분입니다. 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의 서지선 작가님의 책 마그넷 수집가는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며 모은 마그넷을 단서 삼아 여행의 기억을 새롭게 기록하는 방법을 보여 주는 특별한 에세이입니다. 마그넷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기다리던 반가운 책입니다. 이 책은 유럽 곳곳에서 모은 마그넷에 얽힌 에피소드를 저자 특유의 솔직한 입담으로 풀어내며 쓴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책 속에는 어떤 마그넷이 나올지 두근두근 기다려집니다.

 

여행은 끝나도 마그넷은 남는다.

 

네모 반듯한 길이 아닌 제멋대로 생겨 먹은 베네치아에서 길을 잃는 것이 좌표 잃은 방향이 아닌 설레는 모험 같았던 이유에는 나만의 운하를 발견했다는 기쁨과, 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정취, 그리고 베네치아다운 것들로 무장한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1도시 1 마그넷의 규칙을 과감하게 깨뜨리는 도시가 저자는 베네치아 였다고 합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다시 언제 올 수 있을지 기약을 할 수 없으므로 마그넷을 한 개만 고르기는 어렵습니다. 환상의 마그넷 로드의 카니발 가면 컬렉션 로드가 궁금하며 인상적이었습니다.




 

꿈속인가 싶었다. 같은 지구에 사는데 이런 곳에서 삶을 꾸릴 수도 있다니. 판타지 세계에서나 존재할 법한 곳이 아닌가. 푸른 숲과 청아한 호수, 동화 같은 집과 여유로이 흐르는 시간, 잘츠카머구트는 그런 곳이었다. -p.253 이세계 산속 호반 마을 Salzkammergut,Austria

 

한 손에 잡히는 작은 마그넷이 어떻게 우리의 추억을 붙잡아 둘 수 있을까?

 

여행을 하고 나면 사진이 추억이 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며 모은 마그넷은 여행의 기억을 새롭게 해주면서 앞으로의 추억이 되며 도시에서 만난 낯선 곳과 낯선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집 냉장고 문에는 다양한 마그넷이 붙어 있습니다. 작고 평범한 마그넷이지만 저자는 미라벨 정원의 햇살과 부라노의 골목길, 트리어의 감자요리가 생각나게 했습니다. <마그넷 수집가> 책을 통해 오랜만에 마그넷이 주는 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마그넷에 관한 특별한 책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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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1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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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다산북스로부터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긴 여로라고 하면 여행하는 길 또는 나그네가 걸어가는 길을 가리킵니다. 긴 여로를 앞두고 있다면 어떤 일의 시작의 설렘이나 두려움을 뜻하고 긴 여로의 중간이라면 지키고 힘든 모습이 그려질 것이며 긴 여로의 마지막이라면 여정의 끝에서 맞보는 기쁨이나 환희 지나온 길에 대한 허무함과 돌이킬 수 없는 후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토지의 긴 여로는 기화의 안타까운 인생을 짐작게 합니다. 11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기화는 구렁텅이로 떨어져 버린 삶을 어쩌지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강에 몸을 던집니다. 토지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봉순이는 만주로 가려는 서희와 헤어지고 기생이 되어 소리로 또한 아름다운 미모로 이름을 날립니다. 혜관 스님과 함께 용정으로 가서 서희를 만났을 때 길상이 서희의 남편이 되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고 지방에서 전 참봉이라는 사람과 살다가 헤어지고 서의돈과 헤어지고 또 이상현과도 헤어집니다. 기화의 운명은 왜 이렇게 고달프고 힘이 들까요?

 

 

 

 

그의 인생은 여자로서 파란만장했으며 시간마저 그렇게 허무하게 흘러갔습니다. 무엇에 막힌 듯 사랑하는 사람의 주변만을 맴돌다 결국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이상현과의 사이에서 양현이라는 딸을 낳았지만 양현이 일곱 살이 될 때까지 아편에 중독되어 딸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며 안타까운 모습이 나옵니다. 이때 모녀를 평사리에 데리고 와서 돌봐준 것은 서희였습니다. 그러나 서희네에서 자꾸 도망가다가 봉춘 네로 가고 석이가 기화를 찾아가 도와주고 싶은데 석이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습니다. 이 문제로 석이 부부의 불화를 겪고 석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이 사실을 안 기화는 스스로 목숨을 버립니다.

 

대체 진실이란 무엇일까. 그들의 아픔이란 대체 어떤 종류의 아픔일까, 면면하게 이어져 내려온 자부심을 희생하지 못하는 그들에게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P.421

 





 

임명희와 결혼한 조용하는 또 불쌍한 인물입니다. 아내를 자기 동생 조찬화와 사이를 의심합니다. 명희가 자신을 봐 주지 않자 조용하는 홍성숙이라는 성악가에게 관심 있는 척하며 아내의 마음을 떠봅니다. 그리고 왼손에 있는 종기 모양의 얽힌 부분 즉 생인손을 가지고 있는 양 도림과 환국이 하고의 관계에 마음이 아픕니다. 누구나 상처 하나는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긴 여로는 세상을 떠난 기화와 모든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1권은 토지를 읽는 내내 독자로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음 12권에서는 밝은 소식이 전해지길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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