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생공부 - 천하를 움직인 심리전략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나관중 원작 / PASCAL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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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삼국지 인생 공부_ 천하를 움직인 심리전략

 

 

-천하를 움직인 심리 전략-

-삼국지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삼국지 인생 공부는 단순한 전쟁사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해부한 책으로 삼국지속 인물들이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했던 말이나 정치와 전쟁, 인간관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뛰어난 글 등 30개의 삼국지대 문장을 선정하여 실은 책으로 그 명문장에 담긴 의미를 깊이 있게 탐색하기에 좋은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직장, 친구, 연인, 가족 사이에서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데 책속에 좋은 말이 있습니다. “관계는 조건이 아니라, 진심이 만드는 것입니다. 인정 받을 때 충성을 다하고, 사랑받을 때 최선을 다하고 싶어지는 마음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누군가 진심으로 나를 알아보고 인정해준다면, 그 관계를 위해 진심을 다하고자 하는 그 마음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나의 가능성을 믿어주며 나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 그 사람 앞에서 우리는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집니다. 가장 깊은 관계는 언제나 지기 知己의 감정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당신이 누군가의 지기가 되어주세요. 그리고 당신을 알아봐주는 사람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13. 지혜는 남을 아는 데서 시작되고, 깨달음은 자신을 아는 데서 완성된다.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고, 자신을 아는 자는 밝다.”

知人者智 自知者明(지인자지 자지자명) -유비

 

요즘 우리는 타인의 말과 행동을 빠르게 판단하고, 몇 초만에 평가해 버립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타인의 속을 꿰뚫는 데는 민첩하면서도 자기 내면의 동기화는 외면한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책에서는 삼국지의 유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끊임없이 도망치고 패배를 거듭하면서도 결국 촉한을 세운 인물로 그의 성공 비결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과 스스로를 아는 능력을 들었습니다. 그는 천하의 패권을 쥐고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알고 있었고 이를 보완해 줄 뛰어난 인재들을 찾아내는 능력, 중요한 순간 재갈량을 찾아간 유명한 일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용맹한 장수 관우와 장비를 거느리고 있었지만 뛰어난 책사를 찾지 못하던 차에 자는 공명, 세상은 그를 와룡이라 불리는 재갈량을 알아본 것입니다.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친구가 되지 말고,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싸우지 말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삼국지 마음공부는 여러 인물들이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했던 말이나 정치와 전쟁, 인간관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뛰어난 글입니다.책 속의 30개의 삼국지대 문장을 이해하면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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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카프카 단편선 소담 클래식 7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배인섭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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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모더니즘과 실존주의를 아우른 문학의 거장, 프란츠 카프카

-카프카 문학의 서막을 알리는 단편 3(화부.선고.변신)

 

프란츠 카프카는 20세기 문학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생전에 몇 편의 단편만을 발표했다고 알고있습니다. 그 중 카프카의 초기 대표 단편 화부」 「선고」 「변신을 한데 묶은 카프카 단편선 변신이 소담 클래식 시리즈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단편선은 인간 존재의 불안과 사회적 소외, 부조리한 현실과 자아의 갈등을 밀도 높게 그려 낸 카프카 문학의 정수를 담고 있어 기대가 됩니다.

 

 

불안과 소외의 시대에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는 이야기!

 

작품 화부의 이야기는 카를 로스만이 부모의 결정에 따라 미국행 배를 타는데 하녀와의 일로 인해 추방되어 혼자 미국에 도착합니다. 배 안에서 독일인 화부(선원)를 만나, 루마니아인 기관사에게 괴롭힘당하는 화부를 도와주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합니다. 화부를 변호하고 공정한 심판을 요구하면서 카를은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려 하지만 보수적인 외삼촌을 만나면서 또 좌절됩니다. 카를은 화부에게 동정과 연민을 느끼지만, 결국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관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소외되어 버림받은 인간 탐구

치열한 삶을 살았던 실존주의 대표 작가의 걸작 세편!



 

작품 선고는 결혼을 앞둔 게오르크가 아버지와의 대화 끝에 익사형 선고를 듣고 다리 아래 강으로 몸을 던지는 이야기로 원제는 ‘Das Urteil’이며, 1912년에 완성되어 1913년에 발표되었고 카프카는 이 작품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합니다. 게오르크는 페테르부르크의 친구에게 자신의 성공과 행복을 숨긴 채 편지를 쓰려다, 아버지의 노쇠한 모습에 충격을 받고 결혼 소식을 알리려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의 성공을 비아냥거리며 너에게 물에 빠져서 죽을 것을 선고하노라!”라고 말하고, 게오르크는 아버지, 어머니, 전 그래도 항상 부모님을 사랑했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곧바로 강물로 으로 몸을 던집니다. 아버지의 강압적이고 독선적인 태도에 놀랐습니다.


 

간결하고 정확한 번역 & 새로운 편집 & 감각적인 표지



가리 하나를 움직여 만져 보려 하다가 곧바로 그만두었다. 가리가 닿는 순간 온몸에 오싹 소름이 끼쳤기 때문이었다. 그레고르는 조금 전의 자리로 미끄러져 되돌아왔다. ‘너무 일찍 일어나면.’ 그는 생각했다. ‘사람이 아주 멍청해지는 거야. 사람은 충분히 잠을 자야 해. 다른 외판 사원들은 왕의 후궁들마냥 편하게 살고 있잖아. ---p.99

 


위 문장이 그동안 주인공 그레고르가 얼마나 가족들을 위해 헌신해 왔는지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하필이면 왜 이렇게 힘든 직업을 택했을까! 매일매일 떠돌아다녀야 하고 이놈의 출장 영업은 보통 내근 보다 훨씬 더 힘들잖아. 여행하면서 하도 고생을 하니까 이제 완전히 진이 빠져 버렸어.” 작품 <변신>에서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신하게 하면서 공포를 알게 하고 흉하게 변한 모습에 그동안 헌신적으로 돌보던 가족들의 홀대가 시작되었고 사회로부터 외면으로 고립하게 만드는 환경이 완벽한 실존을 이야기 하며 주인공은 모든 현실을 받아들이고 죽게 되는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카프카의 작품은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된 점을 인간의 존재와 소외에서 오는 허무를 본인의 작품에 실었습니다. 카프카의 작품을 읽다 보면 복잡한 미로 속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고 숨바꼭질 하듯 한 문장에 꽂혀서 읽은 곳을 반복해서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카프카의 친구였던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모든 원고를 불태워 달라고 유언했는데 소설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단 친구는 원고를 잘 보존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출판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카프카의 많은 작품들을 읽을 오랜 시간을 흘러도 계속 읽을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내면을 들춰내서 치유해주는 프란츠카프카의 작품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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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은 들키지 않는다 - FBI 인질 협상가와 경영컨설턴트의 섬세한 설득
아델 감바델라.칩 매시 지음, 박세연 옮김 / 제이포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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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설득은 들키지 않는다 FBI 인질 협상가와 경영컨설턴트의 섬세한 설득

 

말은 잘했는데 왜 상대는 꿈쩍도 하지 않았을까?”

 

주로 토론이나 연설, 강연 등에서 해설자나 연설자가 자신에게 동조하지 않거나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상대에게 자신의 의견에 동의할 수 있도록 알아듣게 여러 가지 방면으로 깨우쳐 말하는 행위를 설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설득의 순간과 마주합니다. 설득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아이들을 타이르고, 팀플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상사에게 자료를 보고하거나 고객에게는 상품을 소개하며 계약의 협상을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설득이라는 것을 하게되는데 이 책 <설득은 들키지 않는다>는 말을 잘 하는 요령이 아닌 말보다 먼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의 구조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는 내용으로 기대가 됩니다.

 

책에는 유능한 협상가의 사례를 실었습니다. 유명 협상가인 빌 콜먼은 사람들에게 종종 이런 조언을 합니다. “열까지 세어보세요. 그러고 나면 아마도 상대가 먼저 말을 꺼내면서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할 겁니다.” 이 방법을 남용하지만 않는다면 침묵은 그 자체로 하나의 협상 전술이 됩니다. 이미 직장이 있는 상태에서 아데은 잃을게 없었고 채용담당에게 침묵 작전을 썼습니다. 아델은 담당자의 제안을 받아 들였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문제는 아델이 몰랐던 한 가지 사실이 아델에게서 받은 인상을 직속 상사에게 그대로 전했다는 점입니다. 유능한 협상가는 자기 감정을 잘 통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V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3단계 공식

 

상대의 기본적인 설득 유형을 파악한다.

상대가 제기할 반박을 예측한다.

상대의 주장을 그의 기본적인 스타일로 인정한다.

 

설득은 들키지 않는다는 말을 잘하는 요령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상대를 효과적으로 설득하기 위해서는 심리학과 전략, 상황 인식, 그리고 우리가 이 책에서 배우게 될 다양한 실용적 기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의 설득 기술은 어린시절 사탕을 바꾸던 대여섯 살의 시절에서 발전하고 있지 못합니다. 성인을 위한 설득은 이보다 더 힘들고 어렵습니다.

 

이 책은 총3부로 1부 설득의 기술과 과학은 위험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전략을 들여다보고 2부 설득 전문가가 되는 법에서는 이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설득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입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설득 기술을 자기 분야에 적용하기로 설득 기술을 다양한 비즈니스 관계와 일상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설득은 필수입니다. 타인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주장만 펼치는 사람들을 간혹 보게 됩니다. 그 말을 들어는 주되 따르지는 못할 것입니다. 협상기술, 거래 성공률, 경력등 일에 관한 것을 떠나 멀리 인간관계를 잘 하는 고급 설득 전략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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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홍자성 지음 / 린(LINN)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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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 부터 협찬 받은 도서입니다.

 

채근담 _흔들릴 때마다 삶의 길을 찾아가는 방법

 

이 책은 무언인가를 이루려고 애쓰는 MZ 세대와, 인생을 관조하는 실버들에게 원문을 실어 충실하게 해석하고 풍부한 해설을 달았습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삶의 길을 찾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영원한 고전 채근담입니다. 세상을 결함 많은 삶의 현장으로 보면서도 좌절한 염세주의나 현실과 담쌓은 결벽주의로 흐르지 않았고, 아무리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면 좋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 채근담이 기대가 됩니다.

 

 

 

206. 어진 마음이 복을 불러

 

仁人心地寬舒便福厚而慶長事事成個寬舒氣象

인인, 심지관서. 변복후이경장, 사사성개관서기상.

鄙夫念頭迫促便祿薄而澤短事事得個薄促規模

비부, 염두박촉. 변록박이택단, 사사득개박촉규모.

 

어진 사람은 마음이 너그럽고 느긋해서 복을 후하게 누리고 좋은 일도 오래가며 일마다 너그럽고 평온한 기상을 지니게 된다. 천하고 너절한 사람은 생각이 좁고 급하여 제대로 복을 누리지 못하고 은혜와 덕택도 오래가지 못하며 하는 일마다 규모가 보잘것없다.

 

인간은 이기적인 면과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어서 이것을 바꾸어 타인 중심적이고 이타적으로 살면 누리는 복이 다르다는 말입니다. 이기적인 사람은 자신만 생각하여 인생의 시야가 돕습니다. 매사 불평 불만이 많아 성격도 급해지고 과격해집니다. 이런 사람은 당장은 이익을 얻고 성공하는 것 같아도 주변에 있던 친지와 동료가 떠나 외톨이가 되므로 불행한 처기에 놓이게 됩니다. 이타적이고 타인 중심적인 사람은 자기를 내세우기 보다 남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그런 사람들 주위에는 유능한 사람들까지 모여들기에 그 결과 행복이 보장된다는 말입니다. 채근담의 말 중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삶에서 마주치는 온갖 고민에 관한 통찰과 조망

관점을 일깨워주는 뛰어난 지침

 




홍자성은 명나라 말기의 부패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에 성공과 출세를 지향하며 온갖 좌절을 겪었다. 나이 들고 세상에서 물러난 뒤, 젊은 시절에 온몸으로 부대끼며 절실히 깨달은 바를 정리한 것이채근담. 때에 따라 곳에 따라 바뀌는 것에 집착하느라 인생을 허비하지 않으려면 삶의 단면만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조망하는 시선이 필요하다. 채근담은 관점을 일깨워주는 탁월한 지침을 준다. 짤막한 경구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험난한 인생을 무사히 건너려면 원칙과 이상만으로 나아갈 수 없다.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을 다스리며, 몸을 낮추며 견디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상황에 맞는 유연한 태도와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삶에서 마주치는 온갖 고민에 관한 통찰과 조망

관점을 일깨워주는 뛰어난 지침

 

채근담의 맨 처음에 나오는 말은 도덕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한때 적막할 수 있으나, 권세에 아첨하는 사람은 영원히 처량하게 살게 된다. 통달한 사람은 물질 너머의 것을 보고, 죽음 이후의 자신을 생각합니다. 차라리 한때의 적막을 견딜지언정, 영원한 처량함을 택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인간관계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채근담은 현대인에게 다양한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제공해 줍니다. 채근담의 교훈은 나무뿌리를 멋듯 담담하게 세상사를 마주대하면 누구나 자기 삶을 편안하게 영위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서인 채근담은 인생 수양서로 꼽히는 좋은책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사람, 우리가 바라는 삶은 정답이 없습니다. 비판도 듣는 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하고, 너그러움이 부족하지 않게 하며, 물욕을 물리치고, 덕을 베푸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평생 자산이 될 절대불변의 인생 수양서 채근담으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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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 을유세계문학전집 144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김재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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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명과 죽음의 문제를 풀어낸 말테의 수기

 

 

을유세계문학 전집 144번째는 말테의 수기입니다. 이 작품은 서정시를 한 차원 더 높이 끌어올렸다고 평가를 받으며 근현대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최고 시인 가운데 한 명인 릴케의 반자전적 소설입니다. 상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시적인 문제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저자의 깊은 성찰이 담겨 있으며, 대도시에서 보이는 비인간성과 죽음의 일상화, 고독, 신에 대한 믿음 등 다채로운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탄생 150주년에 빛나는 대문호 릴케의 자전적 소설

강렬한 이미지와 몽타주 기법으로 드러내는 삶의 이면

 

 

나는 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것이 내 안으로 깊숙이 파고 들어와 여느 때 같으면 멈추었던 곳에 이르러서도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나는 전에는 몰랐던 내면을 갖고 있다. 이제는 모든 것이 그곳을 향해 간다.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나도 모른다. ---p.10

 

 

오늘날에도 그렇게 잘 마무리된 죽음을 마련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도 없다. 죽음을 섬세하게 치를 만한 역량이 되는 부자들조차도 이제는 무관심, 무신경해지기 시작했다. 자기만의 죽음을 갖겠다는 소망은 이제는 점점 더 진귀해지고 있다. 조금만 더 지나면, 그런 죽음은 자기만의 삶만큼이나 드물어질 것이다. , 이젠 모든 것이 다 미리 준비되어있다. ---p.13

 

 

말테의 수기는 릴케가 파리 생활의 절망과 고독을 통해 29살부터 쓰기 시작해 6년 뒤인 1910년 출간한 일기체 소설입니다. 덴마크 출신의 말테 라우리치 브리게라는 28살 청년, 몸이 아파 자선병원을 찾았다가 무수히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본주의 도시가 소비를 위한 상품과 용역뿐 아니라 죽음을 눈으로 보고 써 내려간 이 작품은 훌륭한 소설인 동시에 시인으로 성장해 가는 릴케의 내면을 반영한 고백서이기도 합니다. 글은 전체적으로 여전히 버티고 있다”, “두려움을 이기려고 뭔가 했다.” “나는 두렵다등 불안한 감정을 독자에게 주면서 인간이 태생적으로 느끼는 불안을 대도시 파리에서 말테가 느끼는 불안에 접목시켜 공감을 얻어냅니다. “그래, 그럴 수 있다.”라는 문장이 일곱 번 반복 (p.28) 되면서 독자를 안심시키기도 합니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파리의 도시에 대해 릴케는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여기로 몰려드는데 나는 오히려 죽으러 오는 것처럼 보인다”, “좁은 거리의 곳곳에서 냄새가 났다. 감자튀김의 기름 냄새, 불안의 냄새였다고 묘사했습니다. 파리 도시의 외형은 가장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게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외상 환자들에게 바르는 약품인 요오드포롬과 하층민의 음식을 대표하는 감자튀김 냄새가 가득합니다, 이는 곧 생명의 불안함, 존재가 결핍된 사회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생명과 죽음은 모두 참으로 소중하고 당당한 것인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생명을 너무 경시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저자는 말테의 수기를 통해 생명과 죽음, 존재의 깊이와 소중함을 발견함과 동시에 생명과 죽음의 의미를 릴케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에 이 작품 <말테의 수기>를 통해 새롭게 고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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