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수정빛 지음 / 부크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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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공감을 잘해 주는 사람을 타인을 외롭게 두지 않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힘든 일, 기쁜 일, 슬펐던 일, 그 어떤 이야기라도 하나씩 말해 주는 사람, 나는 다정한 사람일까요? 삶을 지탱하는 힘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고 다정한 말 속에 있다고 믿는, 수정빛 작가의 네 번째 에세이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입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다정한 말로 위로를 주는 에세이입니다.




 

무너질 듯 흔들리던 날에도,

마음이 텅 빈 듯 느껴질 때도

늘 같은 자리에서 당신을 위로할 모든 다정의 말

 

세상에는 다정함을 하찮게 대하는 사람보다

다정한 말과 친절,

그리고 작은 희생에 미안함을 느끼고,

감사함으로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더 귀하다.”

 

 

곱씹을 만한 추억 많이 만들기

사소한 일에도 자주 감동하기

힘들 땐 감사한 점을 떠올리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 가기

애정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

일에만 몰두하지 않기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갖기

--- 연연함을 버리고 해야 할 일 중에서

 

 

 

누구에게나 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있습니다. 기쁘고 좋았던 기억도 있지만 상대방의 말에 상처를 받았고 그 사람과 멀어지는 일이 있습니다. 그 말은 오래 마음에 남아 가끔 생각나게 해서 마음을 아프게도 합니다.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고 아쉬워하고 연연해 하는 일, 저자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그대도 당신이 지금에 머물러 생생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중한 걸 잃고 더는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현재를 살아가며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라고

 

 

 

나를 더 나아지게 하고 치유해 준 것은 언제나 다정한 사람들의 다정한 말들이었다.

그 말들은 분노와 복수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떠올리기만 해도 코끝이 시큰해지고

눈물이 차오르며

세상에 오래 머물고 싶게 만드는 힘을 주었다.”

 

 

 

많은 사람들은 따뜻하고 다정한 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거나 위로의 마를 전할 때 잘하고 있어”, “잘했다.” “고맙네”, “너는 잘 할거야”, “할 수 있어등 다정한 말로 친근하게 다가가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주고 때로는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다정한 말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배워 나가게 되면서 한층 더 성숙해 지게 됩니다. 책 속에는 좋은 문장이 많이 있습니다.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문장, 아름다운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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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란 무엇인가 - 자유롭고 평등한 사귐의 길을 찾아서 박홍규의 사상사 1
박홍규 지음 / 들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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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유롭고 평등한 사귐의 길을 찾아서_우정이란 무엇인가

 

 

성찰하고 반항하는 지성 박홍규 교수의 사상사 시리즈 중 노년에 이어 우정편 입니다. <우정이란 무엇인가>이 책은 질문합니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고백합니다. 사실 자신은 화려한 인맥 같은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저자는 오늘까지도 시골에 파묻혀 평생을 거의 혼자서 살아오다시피 하고 있고. 혹자는 그런 사람은 우정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 할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은 단호히 말합니다. 혈연, 지연, 학연을 근거로 하는 패거리주의는 참된 우정이 될 수 없으며 철폐되어야 한다고 이 책을 통해 우정이란 무엇이고 진정한 우정을 어떻게 논하는지 깊이 사유해 보기 좋은 책입니다.

 

 

크라테스는 결혼했고 친구가 있었으며, 키니코스학파 철학을 실천하려는 노력으로 서로를 지지했습니다. 그의 우정이 다른 사람들과, 그리고 아마도 오늘날의 많은 우정과 다른 점은 사람들과 맺는 가장 깊고 친밀한 관계를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연스러워야 하고, 인간의 취약성과 불완전성을 부끄럽지 않게 드러내야 합니다. 인간의 취약성을 두고 아첨하거나 심지어 수사적으로 꾸미는 것은 결코 우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소 어렵게 들릴지 모르지만 자연적인 기능에 편안함을 느끼고 인간의 결함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키니코스학파는 발전에 대한 고상한 이상을 경고합니다. 그들은 자급자족하며 개개인이 가진 특성을 키우는 데에 초점을 맞춥니다. 사람들의 결점과 자연스러운 존재 방식을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정은 자유다!”




 

고대 로마의 키케로는 이상적인 대인관계가 충족시키는 일반적인 조건을 또 하나의 나라고 봅니다. 키케로는 이익을 위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이듯이 친구도 하나의 나로서 소중한 존재이기에 사귄다고 말합니다. 내가 나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인 것은, 내가 나 외의 어떤 목적에 봉사하는 수단이나 도구이기 때문이 아니라는 겁니다. 나의 가치는 나 자신이 나에게 목적이라는 점에서 비롯됩니다. 나는 나 자신으로서 목적이기 때문에 나에게 소중한 존재입니다. 마찬가지로 친구는 어떤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가 아닙니다. 사귀는 것 자체에 가치가 있는 사귐이야말로 본래적이고 이상적인 대인관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소년기에는 많은 친구를 사귑니다. 하지만 나이가 먹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그 많았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소홀해 지면서 전화번호부에서도 지워지며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친구 사이의 우정이란 단순히 친한 사이가 아니라,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로 맺어진 공동의 상대입니다.

 

누구에게나 친구로 살겠다라는 평생의 결심을 지닌 칠십 대 진보적 법학자가 친구가 없어서 죽고 싶다라는 한 아이와 나눈 대화로부터 이 책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는 평생 책을 친구 삼아 살아왔다고 고백하며, 그중 우정에 대한 사유가 담긴 고대 동양과 그리스, 근대 이후 서구와 동아시아의 사상들을 종합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는게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반항하는 지성박홍규의 우정의 사상사

 

어느 유명작가는 20대의 친구 무용론을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소중한 존재이지만 적지 않은 경우, 친구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쓸데없는 술자리에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기에 그 시간에 책을 읽고 자신의 내면을 채웠더라면 하는 말입니다. 우정은 서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서로에게 성공을 위로하고 실패를 위로하는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됩니다. 소위 잘 나가는 사람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습니다. 갑자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면 모두 등을 돌리게 되죠. 이 책은 친구 뿐 아니라 사회생활 속 인간관계 대해서도 해당 됩니다. 다음엔 어떤 주제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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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의 독서열 - 스스로 배우는 독자와 서적 유통
스즈키 도시유키 지음, 노경희 옮김 / 소명출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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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에도의 독서열 스스로 배우는 독자와 서적 유통

 

에도의 독서열은 스스로 공부하는 독자와 서적유통이라는 책 이름처럼 에도 시대의 독자와 서적 유통의 문제를 다룬 책입니다. 한 권의 책이 그 시대에 어떠한 역할을 담당했는지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누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밝히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에도시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착실히 획득하였던 지식은, 그들에게 독서 생활과 문자를 이용한 자기표현의 즐거움을 열었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일본의 근대가 아시아권에서 가장 빨랐던 이유는 독서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18세기 이후 에도 후기에 사서(四書)를 비롯한 유학 경전에 히라가나 해설을 붙인 <경전여사(經典余師)> 시리즈가 크게 유행했습니다. 이는 스승에게 전통적인 한문 읽기 방법인 소독(素讀)’을 배우지 못한 서민들도 책을 통해 독학으로 유학을 배울 길이 열렸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에도 시대의 사람들은 커다란 변혁을 바라지 않았고 오히려 지금 이대로의 상태가 끝없이 계속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매너리즘이 오히려 미덕이었고 변치않고 흘러가는 시간이 주는 따분함도 아늑하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에도 시대의 사람들은 허용된 상황 속에서 독학으로 학문을 수행하였고 미래에 짓눌리지 않고 큰 마음으 게속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인간의 정보나 식견만으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시대를 막론하고 독서의 필요성이 중시되는 것 같습니다. 에도시대의 문화에 대한 책은 몇권 읽었지만 독서에 관한 책은 처음이어서 알아감의 소중함을 느끼는 작품이었습니다.

 

 

책 속에는 의지할 곳 없이 혼자 살아가면서 이발업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 사람이 매일의 생활에 쫓겨 스승에게 배우지 못함을 한탄하다 틈을 내 히라가나 해설이 붙은 책을 가지고 일본이나 중구책과 가까이 하게 되어 독학의 학문이 완벽히 이해되진 모했지만 고금의 흥망성쇠는 알게되었다는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의 불우한 환경탓을 하지않고 배움을 택했던 사람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가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소독의 스승을 구하지 못할 경우 독학으로 학문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찾아왔다. 그때 필요한 서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경전여사이며 여기서 더 나아가 경전여사의 양식을 모방한 일련의 여사까지 등장하였다.---p.190

 

서적 향유와 관련한 일기나 장서 목록, 혹은 서적 구입에 관한 사료 등 개인의 독서 실태를 보여주는 미시적 자료들이 언급됩니다. 우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일본, 에도시대의 역사적 큰 흐름을 만들어 낸, 보통 사람들의 보통의 독서 활동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식자층의 증가, 배움에 대한 욕망, 시간과 물질적 여유 증가, 대중을 상대로 한 출판업의 발달 등이 어우러져 엘리트계층에 국한됐던 고급지식의 대중화를 이끌었음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 스즈키 도시유키(鈴木俊幸)는 동경 중앙대학 문학부 교수로 일본 에도시대 서적 및 출판문화사 연구의 권위자입니다. 전통시대에 스승에게 나아가지 않고 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일이 가능하게 된 세상이 그 이전과 얼마나 다른지 오늘날 SNS1인 미디어 등으로 집단 지성이 형성되고 새로운 문화가 펼쳐지는 것에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의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이를 손에 들고 있는 향유자이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책은 곧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책은 그것을 읽는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그 존재와 의의를 주장할 수 있다. ---p.7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하철을 타면 책을 읽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휴대전화 보급이 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독서를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고 모두다 손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이유로는 지식과 교양 함양을 위해서, 재미가 있어서, 취미를 살리기 위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기 위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독립서점들이 문을 닫고 대형서점들도 영업의 어려움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얼마전 보도에 의하면 한달에 책을 한권도 안읽 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일본의 에도시대의 서적 향유와 관련한 일기나 장서 목록, 혹은 서적 구입에 관한 사료 등 그간 학계에서 주목받지 못하였지만 개인의 독서 실태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미시적인 귀한 자료들입니다. 에도시대에 역사의 큰 흐름을 만들어 낸 보통 사람들의 보통의 독서 활동을 살펴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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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자 - 『논어』의 숨은 명언들 제대로 읽기
이수정 지음 / 소명출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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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진짜 공자 논어의 숨은 명언들 제대로 읽기

 

모두가 아는 공자 속에 감춰진 본 모습을 헤아리다!

 

공자는 춘추시대의 예와 악을 정리하여 유학의 기초 경전을 정립 이를 바탕으로 하는 정치 실현을 목표로 많은 제자들을 가르친 인물입니다. 이수정 저자는 논어를 읽으며 느꼈던 공자의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진짜 공자를 제대로 알아보기에 좋은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오독을 바로잡고 공자의 진짜 모습을 알려주는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논어 자한 25장에 나오는 삼군가탈수필부불가탈지 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하는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수는 빼앗을 수 있어도 필부의 뜻은 빼앗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삼군은 큰 제후국의 군대로 112,500, 천자는 6·제후는 3·2·1군을 보유하던 대병력이었습니다. 삼군의 용맹은 남에게 있고 필부의 뜻은 자신에게 있어 장수는 빼앗을 수 있으나 뜻은 빼앗을 수 없다는 큰뜻으로 사람의 뜻의 존귀함을 이르는 말로 풀이됩니다. 외압에 맞서 자신의 올곧음을 굽히지 않으려 할 때 쓰는 말로 요즘 세태에 딱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공자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쓴 쇼펜하우어처럼, 만유에 깃든 보편적 의지나 혹은 니체처럼 만인에게 깃든 힘을 향한 의지 같은걸 논하려던 것은 아니라 어쩌면 그런 게 보이지 않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개탄스럽게 여겨 표현한 걸로 저자는 해석했습니다. 독자도 이 말을 새기면서 자신을 점검해 보는게 어떨지 생각됩니다.




 

진짜 공자를 제대로 읽는 책!

 

 

논어를 읽음으로써 공자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자의 수많은 어록에 담긴 글을 읽었어도 정작 공자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공자는 누구일까? 어떤 사람이었을까? 싯다르타나 예수의 경우가 그러하듯, 실제 공자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관련 자료는 불충분하고, 그나마도 후대의 윤색과 왜곡을 거친 것이 많습니다. 공자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승 자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런데 그 자료 대부분이 기억의 재구성이자 문학적 형상화의 결과로 기억이란 선택적일 수밖에 없고, 그 선택을 좌우하는 것은 기억할 때 존재했던 어떤 필요입니다. 사마천의 사기, 공자세가(孔子世家)후반부 역시 현실 정치에서는 실패했으나 강학의 영역에서 성공하는 공자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천하의 군주로부터 현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있었고, 살아 있을 때는 영화를 누렸으나, 죽으면 끝이었습니다. 공자는 관직 없이도 열 세대를 지나서도 배우는 이들의 종주가 되었습니다. 독자는 공자를 성인으로 생각됩니다우리는 공자라는 실존 인간에게 가닿을 수 없으나 논어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실존 인물 공자라기보다 논어가 전하고 있는 공자의 이미지로 생각됩니다.

 



논어의 숨은 명언들 제대로 읽기!

 

 

'진짜 공자'를 제대로 읽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책은 저자가 오독을 바로잡고자 노력했고 매력적인 철학자로, 생각과 언어의 천재로 인격과 행위의 모범이었고 시와 음악과 즐긴 너무나도 인간적인 인물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공자의 말씀은 2천년의 시간이 흘러서도 우리에게 읽혀지고 있는 사실만 봐도 그의 철학에서 배울점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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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다의 마지막 새
시빌 그랭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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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 바다의 마지막 새

 

언어로 소통할 수 없는, 인간이 아닌 동물이, 마음을 진정으로 움직이는 소설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을 사랑한다는 것

세상에 하나 남은 개체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것

 

 

1835년 북유럽의 동물상을 연구하러 떠난 젊은 생물학자 오귀스트, 그는 아이슬란드의 어느 섬에서 우연히 멸종을 앞둔 <큰바다쇠오리> 한 마리 바닷새를 구하게 됩니다. 전쟁과 환경, 생명과 종, 인류세에 관한 사회적인 주제들을 세밀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탐구하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차원의 글쓰기로 도약한다는 평을 받는 작가 시빌 그랭베르의 장편소설 그 바다의 마지막 새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을 사랑한다는 것. 프랑스어와 이탈리아 번역가로 유명한 이세욱 님의 번역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1844, <큰바다쇠오리>는 멸종했다.





 

날아다니는 새들이 울면서 해안 절벽 주위를 돌았다. 기나긴 세월 이어져 온 행복과 평안 때문에 날개가 작아져 버린 큰바다쇠오리들이 재난의 순간을 맞닥뜨리고 있었다. 오귀스트는 작은 배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그는 검은 형테가 바닷속에서 배 가까이로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큰바다쇠오리였다. 그가 큰바다쇠오리를 배로 끌어올리자, 바닷새가 부러진 한쪽 날개를 배에 매단 채로 울부짖었다. 오귀스트는 그에게 <프로스프>라 이름 붙이고, 거대한 종말을 마주한 그들은 위태롭고 눈부신 여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인간은 동물을 팔거나 잡아먹어야 하고 아니면 동물에게 일을 시켜야 한다는 것, 그것은 이곳 섬사람드릐 생득적인 개념 같은 것이었고 이는 귀스가 스트롬니스를 떠나기로 결심한 계기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모든 박물관이 큰바다쇠오리를 찾고 있었고 파리에서도 큰바다쇠오리를 소장한 곳은 없으며 프랑스에서 스트라부르에 있는 박물관 단 한 곳만이 그 새를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남획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마리의 크바다쇠오리를 붙잡은 외귀스트는 이 새를 숙소로 데려와 관찰하게 되고 프로스프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난 큰바다쇠오리를 팔지 않을 겁니다. 저 새를 산 채로 릴의 자연사 박물관에 보낼 거라고요!





 

 

그렇게 그들은 세상의 생명에 관해 함께 공부했고 생명의 풍요로움에 경탄하면서 생각하면 할수록 무한히 펼쳐져 있는 그 다양한 형상들은 어떤 감춰진 질서에 응답하는 것처럼 보였고 그런 기적은 마냥 놀랍고 신비러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프로스프와 함께 보낸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귀스트의 처음 생각은 변해갑니다. 오귀스트는 새를 박물관에 보내 연구의 대상이 아닌 생명을 가진 존재로 인식하게 됩니다. 오귀스트는 큰바다새오리가 곧 멸종할 것이라는 사실을 점점 더 무겁고 슬프게 받아들입니다.

 

 

인간과 동물이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과정

 

언어로 소통할 수 없는, 인간이 아닌 동물이, 우리 마음을 진정으로 움직이는 인상적인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 작품, 그랭베르는 동물을 기리는 책에 수여하는 3천만 친구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소설은 1835, 북유럽의 동물상을 연구하러 떠난 젊은 생물학자 오귀스트가 아이슬란드의 한 섬에서 우연히 멸종 위기종인 큰바다쇠오리를 만나 관계를 맺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날지 못하는 새, 인간에 의해 멸종된 큰바다오리새

 

1832년에는 수집벽에 사로잡혀 있던 한 사냥꾼이 아이슬란드에서 상당히 많은 수의 큰바다쇠오리를 잡아 온 뒤에 그 중 한 마리의 박제 표본을 파리 자연사 박물관에 팔았습니다. 그 뒤로 12년 뒤1844,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두 개체가 아이슬란드 난바다에서 잡혔고 그 뒤로는 아무도 살아 있는 큰바다쇠오리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나라에서는 멸종위기동물 보호를 위해 다양한 법률과 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나 개발이나 벌목으로 많은 동물들이 서식지를 잃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일입니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하나 남은 개체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것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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