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 -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의 낭만적 은둔의 기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외 지음, 재커리 시거 엮음, 박산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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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거리로 재는 것이 아니라 날짜로 세는 것이다.” -앨리스 메이넬 <고독>

 

 

고독을 즐기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고독에 빠지는 일은 생활에 활력이 되는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고독에 빠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고독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작가들의 시, 에세이, 단편소설 등을 한 권에 모은 앤솔러지다. 영국을 대표하는 맥밀란 출판사의 기획으로 탄생한 이 특별한 책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 버지니아 울프, 에드거 앨런 포, 에밀리 디킨슨 등 16세기부터 20세기에 걸친 세계적인 거장들이 저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고독을 이야기합니다. 유명 작가들의 빛나는 고독의 문장은 어떤 것일지 기대되는 책은 인플루엔셜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혼자 있어야 할 시간,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사람들을 만나느라 써버린 에너지를 회복할 시간, 내면에서 끌어낸 창의적인 아이디어들과 영감을 이용해 나의 세계를 쌓아갈 공간과 시간 이 책은 고독이라는 것이 공간과 시간을 마니들고 자신의 인생을 단단하게 가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줄 아는 사람은 생각을 더 깊이 할 수 있는 원독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독한 호수에 어떤 벗이 있단 말인가? 하지만 저 호수는 하늘색 물속에 푸른 악마들이 아닌 푸른 천사들이 있다. 태양은 혼자다. 안개가 짙은 날에는 태양이 두 개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하나는 가짜 태양이다. 그러나 악마는 절대 혼자 있는 법이 없다. 그는 떼거리로, 군인들처럼 몰려다닌다. 목장에 핀 한 송이 현삼이나 민들레, 콩잎, 괭이밥, 등에 그리고 뒤영벌이 외롭지 않듯 나도 외롭지 않다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고독>입니다.

 

 

끝없이 계속되는 고독을 상징하는 인간의 눈빞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끝없이 계속되는 군중의 흔적이 묻어나는 익숙한 표정도 있다. 그것은 런던의 표정이면 파리의 표정이기도 하다. 그런 표정은 타인과 자주 눈이 마주치지만 아무 관심도 없는 자신에게 있는 침묵의 공간을 박탈당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 흐릿한 눈빛으로 재빨리 사방을 둘러보는 표정이기도 하다. ---p.157

 

 

하늘, 공기, ,색깔, 모양, 소리 및 모든 외적인 것들은 고지식한 내 마음을 속이기 위해 악마가 준비한 수단인 꿈이라는 속임수일 뿐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에겐 손 눈,, 피나 다른 감각은 없고, 그저 나에게 이런 것들이 있다는 그릇된 믿음만 있다고 생각하겠다. ---p.203

 

 

앨리스 메이넬 고독>의 고독은 거리로 재는 것이 아니라 날짜로 세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고독은 모든 인간이 매일매일 새롭고 자유롭게 다스릴 수 있는 자신만의 영토와 같고 고독한 생활을 하는 은둔자들은 수없이 많다고 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인간은 살아갈 나날만큼 고독을 품을 수 있고 고독은 지상에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누구도 거부하지 않으며 고독의 시간이 짧아지는 것도 아니고, 고독에서 우러나온 침묵이 훼손되는 법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혼자였던 적이 있기 때문에 그와 동시에 고독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다. 아니, 고독은 날짜로 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수만큼 셀 수 있고 산 자와 죽은 자 모두 자기만의 빛나는 고독의 순간을 가져봤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독을 견디고 즐기고 만끽하며, 때론 예술의 자양분으로 삼고, 때론 고독 그 자체를 쟁취하려 분투했던 열세 명의 작가들의 빛나는 고독의 문장들을 만나보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어떤 고독은 정말로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책입니다. <군중 속의 사람>에서 앨런 포는 한기라도 군중 속에 있지 않으면 번개처럼 쳐들어오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의 모습을 처절하게 묘사했습니다. 고독을 다르게 이해하는 법을 새롭게 알아가는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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