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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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슨 책을 읽을까~~ 하다가 다시 펼쳐보았다.
이 책안에 나열된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서였다.

한글자 한글자 한줄 한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여러번 보아야 한다.
그래야. 보는 눈이 생긴다.

김훈의 화장을 다시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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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
페테르 우스펜스키 지음, 공경희 옮김 / 연금술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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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네이버와 다음에서 '오늘의 책'을 들여다보는데
눈에 띄는 제목을 발견하여 메모해두었다가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이 책은 현실에 좌절하여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이반이 마법사의 힘으로 과거로 돌아가 다시 인생을 사는 이야기이다.
오래전 '그래 결심했어!!!'[이거 알면 대충 연식 나온다 ㅋㅋㅋ]에서 연출되는 펑!! 하는 소리와 어처구니없는 스모그 효과로 과거로 돌아가는 상황들이 생각나면서 재미있게 봤다.

재미있는 소재이지만 깊이 있는 책이다.
과거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결심한 이반은 미래의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과거의 모습 그대로. 고치고 싶었던 모습대로 살게 된다.
학교에서 퇴학당할 것을 알면서도 학교에 안나가거나
군사학교에서 퇴출되었으면서도 또다시 귀대시간을 어기는 모습들.

그러면서 책은 말해준다.
상황이 바뀌고 조건이 바뀌어도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인생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사람이 바뀌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책속에서>
과거와 미래는 본질적으로 아무 차이가 없어. 우리가 그 둘을 과거와 미래라는 다른 말로 표현하는 것일 뿐이야. 사실 이 둘은 과거이면서 미래인 거야.





재미도 있었지만 책이 가볍고 작아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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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 천천히, 조금씩, 다 같이 행복을 찾는 사람들
나유리.미셸 램블린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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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얼른 이 책의 느낌을 남기고 싶었다.

책의 중간중간 핀란드의 일상이 사진으로 남겨져 있지만

글을 안에서도 사진의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다.


책의 제목처럼 천천히 사는 삶.

그것은 어쩌면 정도를 걷는 도리를 지키고 자연에 순응하는 삶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도는 사회에서도 교육에서도 그대로 스며들어 바른 사회를 만드는 기초가 되고 있다.


상식이 지켜지는 사회. 십년전 지금이 이 세상에 없는 그 분께서 늘상 외치셨던 그 말.

그 사회를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핀란드 유학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고 그 사회에서 그 삶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짧게라도 아이들에게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들은 모두가 잘 사는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는 큰 목표 아래 차별없이 배우고 가르치고 그 안에서 자기만의 행복을 찾아간다.

높은 세금 부담에도 후에 자신들이 받게 되는 복지를 생각하며 사회를 믿고 제도를 따르는 사람들.

왜 난 20대 초반에 이런 나라를 알지 못했을까??

핀란드에 대해 알아보며 핀란드 교환학생으로 가있는 대학생들이가 작가처럼 석박사 과정을 대학원에서 진행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지나오면 후회만 남는다고 하지만.. 술마시며 노래했던 나의 대학생활이 문득 후회로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핀란드의 복지가 좋아서가 아니다.

그들이 삶을 사는 방식. 그 삶을 보호해 주는 나라에 대한 믿음. 그것이 참 좋아 보였다.

레스토랑 데이..

클린 데이..

노인공동주택..


그리고 그들의 일상을 대변하는 디자인과 소품들.

'일상의 낭비에 반대하며...'라는 의미의 디자인들. 요즘 핫!한 북유럽 스타일이 바로 이런건가..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릇. 아라비아 핀란드



내 꼭! 가보리라~~~~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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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 일에서든, 사랑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1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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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나 공감가는 부분은 사진을 찍어 놓고 후기를 쓸때 다시한번 옮겨 적는다.

이 책은... 그렇게 하기엔 그 양이 너무 많았다.

그만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내가 나를 보호하지 못했던 상황과

상처안에 갇혀 허우적대던 날들

그리고 그 사람들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생각나서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읽게 된 책이다.


상처의 원인에 대해서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사실적이지만 그 해결방법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물론 만족스러운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상담센터에 방문해야겠지^^>


상처의 원인과 상황을 다시 직시하는 것만으로도.. 치유는 시작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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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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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끔... 연배가 높은 사람과 얘기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

연배가 높다기보다... 배울 점이 있는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 상식이 많은 사람. 깊이가 있는 사람.

그래. 깊이가 있는 사람과 얘기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랬다. 술 한잔 하면서 깊이 있는 누군가와 얘기하는 느낌.

무릎을 탁! 치며 맞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내가 어지럽게 생각했던 그 문제가... 바로 그거라고!

대화하는 상황이 상상되는 그런 책이었다.


에세이.. 산문집에는 손이 잘 안갔는데 책은 저마다 그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보다. SEE. 見.

너와 내가 사는 세상을 보여준 책.



<책속에서>

그때 우리는 모두 대통령 직선제로의 개헌 같은 '큰 문제'만 바뀌면 다른 소소한 문제들은 저절로 바뀌리라 믿었던 것이다.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대기업이 주도하는 우리 사회의 '헝거게임'은 슬금슬금 전면적으로 확대되었고, 어느새 우리 모두는 아레나에서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을 벌이면서도 이런 상황이 개선될 거라는 희망 따위는 감히 품지 않는 그런 시대에 살게 되었다.



부자를 정말 부자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은 가난에 대한 무지다. 천진한 무지가 그를 정말 타고난 부자처럼 보이게 만든다. 프랑스대혁명 시기의 군중들을 격분시킨 것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빵이 없으면 케이크 먹으면 되지'라는 말을 남겼다는 루머였다. 민중의 삶에 대해 그토록 무지하다는 것이...



우리의 내면은 자기 안에 자기, 그 안에 또 자기가 드어있는 러시아 인형이 아니다. 우리의 내면은 언제 틈입해 들어왔는지 모를 타자의 욕망들로 어지럽다. 그래서 늘 흥미롭다. 인간이라는 이 작은 지옥은.



우리가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존재.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러가지 모습으로 끝없이 변화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게 무엇인지 영원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장면은 바로 우리의 일상일 것이다.

일상에서는 누구도 '컷'이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니 삶은 때로 끝도 없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것만 같다. 그럴 때 누군가 이렇게 말해주면 참 좋을 것이다. '자, 다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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