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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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데 도움되는 책.

결국 나의 자존감에 스크레치 낼 자격이 너에겐 없다. 를 쇄뇌시키는 내용이다.


나 스스로도 함부로 말한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나보다 더 한 것들을 만나면

정말........화가 난다.

그 무개념의 인간을 생각하며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함부로 말하는 인간의 뇌구조와 인성에 대해 나오는 부분에서

그들은 그들이 함부로 말함으로써 상대방이 상처받을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걸 즐긴다고.

이런 개차반 같은...

그들의 그런 놀음에 놀아나지 않아야한다고 말해준다.


인간은 상하관계가 아니라 누구도 그 존엄성을 침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그렇다.


나 역시도 좀 부드럽게 얘기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릴만한 얘기는 하지 않아야한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나의 자존감에 대적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무시와 조롱(엷은 미소)가 답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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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꽃 - 고은 작은 시편
고은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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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은 고은님의 순간의 꽃입니다.

순간이 모여 우리내 인생이 됩니다. 찰나의 순간 속에 우리가 흘려보내고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 순간들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시인은 그 순간을 꽃이라고 말합니다. 꽃같은 선물이라고 말하는 것일까요.

순간의 무궁. 순간이 꿰뚫는 인생의 속내를 표현한 시집입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어떤 순간에 마음을 뺏겼는지 함께 나누어 보았습니다.

조용한 까페에서 나즈막히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차분한 목소리로 낭송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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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잔설 경건하여라

낙엽송들

빈 몸으로 쭈뼛

쭈뼛 서서

어떤 말에도 거짓이 없다

 

이런 데를 감히 내가 지나가고 있다

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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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들녁을

물끄러미 보다

한평생 일하고 나서 묻힌

할아버지의 무덤

물끄러미 보다

 

나는 주머니에 넣었던 손을 뺐다

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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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이렇게큰 하늘인가

나는 달랑 혼자인데

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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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시 반

건너편 16

여섯 개 불빛중

하나가 꺼졌다

 

또하나가 꺼졌다

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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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밖에 온통

내 스승이다

 

말똥 선생님

소똥 선생님

어린아이 주근깨선생님

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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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미워하는힘 이상으로

사랑하는 힘이있어야겠다

이 세상과

저 세상에는

사람 살 만한아침이 있다 저녁이 있다 밤이 있다

 

호젓이 불 밝혀

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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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왔소

모진 겨울 다갔소

 

아내 무덤이 조용히웃는다

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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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여

마침표여

내 어설픈 45

감사합니다

 

더 이상 그대들을욕되게 하지 않겠나이다

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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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이 있었다

길 물어볼 사람없어서

소나무 가지 하나

길게 뻗어나간쪽으로 갔다

 

찾던 길이었다

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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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돌아다보았다

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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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마주앉아

밥을 먹는다

 

흔하디 흔한 것

동시에 최고의것

 

가로되 사랑이더라

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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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란

 

여기 나비 노니는데

저기 거미집 있네

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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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0

저 서운산 연둣빛좀 보아라

 

이런날

무슨 사랑이겠는가

무슨 미움이겠는가

15p-----------------------------------------------------

 

 

 

 

 

 

 

오늘의 책으로 시집을 택한 이유 하나를 꼽자면..

인문학과 사회과학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된지 오래. 그에 편승하여 우리는 시와 멀어져갔습니다. 청소년기, 한창 연애하던 시기에 누구나 한번쯤 일기장에 옮겨 적어보았던 시를 다시 한번 떠올려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잊고 있었던 내가 좋아하는 시, 좋아했던 시를 한편씩 준비해서 낭송해보았습니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용혜원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막은 웃음

한마디 한 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 없이

있는 그래도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는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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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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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명 / 김광규

한 줄의 시는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그는 한 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돈을 벌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그리고 어느 유명한 문인이

그를 기리는 묘비명을 여기에 썼다

비록 이 세상이 잿더미가 된다 해도

불의 뜨거움 굳굳이 견디며

이 묘비는 살아 남아

귀중한 사료(史料)가 될 것이니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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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무엇이 되어> 중에서 / 예반

어제 내가 당신을 잃어

속임을 당한 느낌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왜냐면

마치 동전을 소유하듯이

내가 당신을 소유하였을 때에만

나는 당신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당신은 누구나처럼 삶의 여정을 밟아나가는 하나의 인격체

비록 잠시나마

당신의 여정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내겐 행운입니다.

단 한번도

당신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은데

어떻게 내가

속임을 당한 느낌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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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 김상현

까마득히 어렸을 땐

누워서 별을 세고

 

그보다 조금 커서는

뜨락의 꽃송이를 세고

 

그리고 어느 날부터서는

돈을 세다 늙어버렸다

 

가슴에 꽃 시들고

꿈 잃어버린 지금은

 

그저 가난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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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백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어지고,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하고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 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 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 밖에 나가지도 않고 자리에 누워서

머리에 손깎지베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게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매어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임을 느끼는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장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 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한탄이며, 가라앉을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가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어느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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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보던 시에서 듣는 시로의 전환은 또 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시를 보는 시선, 듣는 사람, 개인의 환경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그 편차가 가장 큰 것이 시일것이기 때문에 각 시에 대한 이해는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훗날 이 시를 읽게 되면 또 다른 감동을 주겠지요.

잊고 있던 시, 멀리 했던 시에서 지난 날의 나를, 현재의 나를 생각해보았던

한소절 한소절 침묵했던 시간마저 의미있었던 찐~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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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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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고 영화만 봤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전에 읽은 책이 었다.
다시 읽어도 새로운 책이다.

어느날 갑자기 눈이 먼 사람들의 처절한 적응기를 그리고 있다. 눈이 먼 사람들은 의사든 노인이든 아이든 여자든 남자든 모두 동등한 위치가 된다.
그들은 우리의 지각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눈이 먼 순간 원초적 본능에 가장 가까워지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인간과 짐승의 경계를 넘나들며 서로를 그리고 자신을 파괴한다.
그 본능 앞에 누가 누굴 탓할 수 있을까..
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도 했지만 우리의 모든 감각과 신체 중 눈. 단지 하나의 어려움에 빠졌을 뿐인데 우린.. 그대로 자멸하고 만다는 사실에 인간의 나약함도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문장부호가 없는 책의 구성과 책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시점들이.. 작가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철학은 담은 책. 내가 좋아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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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픽션 지금 세계는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가
이원재 외 지음 / 어크로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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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픽션.
다양한 사례와 함께 결국 상상하는데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는 책.
나는 무엇을 상상하며 살고 있을까...



모두가 `참여하는 시민`이 되어 지식과 경제와 도시와 정치를 함께 이끄는 상상, 이것이 이 장에서 소개할 소셜픽션이다.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은 없지만 누구나 무언가를 안다_집단 지성

소유권 신화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맨살을 드러낸 현실은 신화를 바꾸고 있다. 소유는 인간의 본성이라는 `신화`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맨커 올슨은 이 같은 대의민주주의의 폐해를 정확히 지적한 바 있다. 그의 이론을 간단히 요약하면 조직화된 소수가 비조직화된 다수를 손쉽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특정한 이익 또는 가치를 위해 소수의 인원이 모여 조직적으로 만든 정치 조직체가 정당이라면 이런 소수의 집단이 비조직화된 다수를 손쉰게 조종하게 된다는 것이다. 조직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과 비용,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일단 소수의 사람들이 특정 집단 형태로 완성되면 그 집단의 이익을 위해 질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처음 목표로 했던 특정 이익 혹은 가치가 사라진다해도 집단은 와해되지 않고 자체 원심력과 구심력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공고히 하면서 살아 남는다. 대의 민주주의가 목표로 한 민주주의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복지의 크기는 소득이나 재화가 아니라 `가능성`으로 측정해야 한다.
머리와 가스 모두를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기 위해 깊이있는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중도에 굴러떨어져도 되돌아 올라가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 시도할 만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걸 뜻한다._재클린 노보그라츠

GDP -> GNP

지구온난화, 테러, 쓰나미, 교육, 빈곤등 개별국가가 풀 수 없는 문제들은 향후 세계정부와 같은 큰 틀안에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역시 현실이다. -> 세계정부

칸 아카데미, 쿠그, 코세라, 유다시티, 에덱스 =>새로운 교실, 교육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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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쓸모 - 그리움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신동호 지음 / 책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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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 책을 받았다.
책띠에 쓰여진 문장.
'인생은 더디더라도 한곳으로 간다.'
이 문장을 소리내어 읽어보았다.
몇번을 반복하여 되뇌이다 책 한권을 찾았다.
고은님의 '순간의 꽃'이란 책이 무척 생각나서 책장을 모두 뒤적이고 소파까지 움직여가며 찾아냈다.
(책은 두께가 얇아 다른 책 사이에 묻혀 있었다;;;)


모래개펄 지나
아무 말 않고
바다 속
아무 말 않고
아기거북이는 먼 길 가더라


그렇게 순간의 꽃속의 몇편의 시를 읽고 
'세월의 쓸모'를 폈다.


평탄치않은 세월을 지나온 작가의 에세이. 회고록. 정도로 얘기할 수 있으려나.
책 속에는 작가의 추억이 담겨있다. 추억속에서 현실을 통찰하는 지혜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작가의 추억속 소재와 물건들이 나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엔 세대차이를 무시할 수 없었지만 
인생을 아우르는 진리를 이야기하는 부분들에서는 '선배님... 새겨듣겠습니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기록'해둬야겠다'라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순간의 꽃 처럼 문득 어떤 감정이 들때 찾아 보는.. 곁에 두고 자주 보는 그런 책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일상적이지 않은 감정의 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이 순간의 꽃과 참 비슷하다. 그래서 그렇게 찾았나 보다.>



그 기록.
 
n

가슴이 소주를 들이키자 우리는 자주 잊고 웃었다. 소주는 늘 가슴과 가슴 사이에 강물처럼 흘렀다.

신념을 온전히 유지하며 사는 일은 어렵다. 세월에 초연해지면서 한때 열정을 쏟아부었던 꿈을 간직한다는 것. 그 꿈을 기어이 이뤄내기 위해 나이와 무관하게 먼 앞날을 또 내다볼 수 있다는 것. 유혹을 가벼이 물리치기란 더 어렵다.

나를 깨워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선배고, 흔들리는 나를 잡아주는 이가 있다면 그가 형이다. 함께 꿈꾸고 삶의 궤적을 기억해주고 때로 위로가 된다면 그는 친구다.

지금 우리 사이를 갈등하게 하는 진보와 보수의 차이는 서양적 가치에 경도된 작위적 현상일 수 있다.

귀향. 공동체를 복원하고 정신적 풍요를 찾는 것. 그것은 한국 진보의 오래된 열망이었다. 동시에 한국 보수의 열망이기도 했다.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먼지를 푸석이며 길만 흐리고 있는 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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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6-08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리뷰 쓰고 있어요.^^.좋으네요...

하나나무 2015-06-08 00:45   좋아요 1 | URL
오타가 너무 많아 고쳤어요 ㅋㅋㅋ 느낌만큼 쓰기 힘드네요~^^

yureka01 2015-06-08 01:04   좋아요 0 | URL
저도 글쓸때 오타와 띄어 쓰기가 스트레스입니다.어찌나 많은지요.그래서 워드로 적어 놓고 맞춤법 검사기 한번 돌려 보게 되더라구요..ㅎㅎㅎ이해 합니다.

cyrus 2015-06-08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속에 좋은 문장이 많을 것 같습니다. 서평단 신청을 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 바보 같이 신청하는 것을 깜빡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나무님과 유레카님이 제가 쓴 서평단 소식 공지한 글에 댓글을 달았을 때 뒤늦게 알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