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0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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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단단한 문장들이

몰입하게 만든다.


기억을 잃은 자가 자기를 찾고 있다.

그가 그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 그가 맞을까?

읽는 내내 나는 그런 의심을 거둘수가 없었다.


과거를 되짚으며 과거에 내가 만났던(스쳤던)사람들을 방문하여 자기를 찾으려 애쓴다.

그는 '1'이었다가 '2'였다가 결국 '3'이 자기라고 생각한다.

진실일까?


과거의 내가 모여 현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모든 상황들이 모여 내가 되는 것이다.

내가 추억하는 나는 그때의 내가 아닐수도 있다.

그러므로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불확실한 과거와 미래.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라고 글 전체에서 말해주고 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었다. 그러나 그 파동들이 때로는 먼 곳에서, 때로는 더 세게, 나를 뚫고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차츰차츰 허공을 떠돌고 있던 그 모든 흩어진 메아리들이 결정체를 이룬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나였다.

나는 스위치를 돌렸다. 그러나 나는 위트의 사무실을 떠나지 않고 잠시 동안 어둠 속에 그대로 서 있었다. 그러고 나서 불을 다시 켰다가 또다시 껐다. 세번째로 또 불을 켰다. 또 껐다. 그것은 내 속에 무엇인가를 환기시켰다. 확실히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어떤 시기에 이 방과 크기가 같은 어떤 방에서 불을 끄고 있는 자신을 눈앞에 보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행동을 나는 매일 저녁 같은 시간에 반복하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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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십대를 지혜롭게 품어주는 엄마의 품격 - 아이를 통해 나를 만나는 행복한 시간
조선미 지음, 김은기 그림 / 한울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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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인생 관련 조언자로 내가 좋아하는 두분.

조선미, 박혜란님.

이분들의 책은 항상 믿고 구매한다.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기대 이상의 감동과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책도 그랬다.

책 발매 정보를 보고 바로. 구입했다.

목차만 봐도 역시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7세.... 3춘기에 들어선 아들을 겪고 있는 나에게 딱! 이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딸, 아들 하나씩 두신 분이라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아이는 기다려주어야 하고

독립된 개체로 인정해주어야 한다.

엄마는 큰 테두리를 정해주는 역할을 맡으면 된다.

엄마의 불안은 아이가 먼저 느낀다.

그리고 언제나... 엄마이지만 내 이름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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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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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두권을 뽑자면

D에게 보낸 편지 와 체실비치에서 이다.

이 외에도 사랑하는 책들이 몇 권 더 있지만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하고자 할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책은 위의 두권이다.


체실비치에서의 작가 이언매큐언의 신작이라고 해서 주저하지 않았다.

바로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서비스를 이용해서 새책을 대출하여 읽었다.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은..

몰입이 힘들다.

개인적인 상황때문일지 모르겠지만 너무 재밌어서 손에서 놓기 싫다기보다는 마저 읽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보았다.

안정된 생활을 하던 부부에게 닥친 시련은 남편의 외도와 상처받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지켜내고 싶은 처절한 아내이다.

아내의 직업은 판사.

현명하고 중립된 사고력을 필요로하는 판사.

완벽한 자신의 삶에서 이탈한 남편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아내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의 직업이 판사이므로 법정에서 다뤄지는 사건들이 많이 나온다.

대부분이 아동 복지에 관한 부분이라 어른, 부모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제발... 책임지지 못할 것이라면 낳지를 말아라..!!!)


번역된 책들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한번쯤은 번역을 누가 했는지 확인하게 된다.

번역가에 의해 쓰여지는 어휘나 문맥도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도 한번 들여다 봤네.


이언매큐언의 다른 책을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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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 단편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50
기 드 모파상 지음, 김동현.김사행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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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모파상.

여자의 일생.


작가의 문학적 철학이나...신념등은.. 모르겠다.

그러다..7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전래동화 읽듯 가볍고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다.

사실적이지만 거부감을 느낄 수 없었고 솔직해서 반가웠다. 반가워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서 미소가 흐른다. 따뜻한 울림을 얻었다.


좋은 책. 좋은 작가는 이런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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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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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페이지가 넘는 본문에서

마지막 2페이지의 에필로그가 가장 재미있었다.


몰입이 힘든 소설이다.

번역도 매끄럽지 못하다.(수식어의 잘못된 배치로 문장을 두어번 읽어야 문맥에 맞게 이해가 된다.;;;)


예측할 수 없는 삶과

그 속에 도사린 알수 없는 질문들 어리석은 호기심, 그리고 작위적인 비밀들과 거기서 비롯된 오해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 이야기.


그러나... 진실은

작위적인 비밀들과 어리석은 호기심, 오해들로 인해 삶은 점점 더 예측할 수 없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세를 낮추고 어리석은 호기심보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내가 속한 길에서 열심히 사는 것.

그게 맞다.






책을 읽고나서 생각났던 시가 있다.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두개의 길이 갈라져 있었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나는 두개의 길을 갈 수 없었기에

그리고 하나의 여행자가 되어, 오랫동안 서 있었고

그리고 한개의 길을 내가 할 수 있는 한 내려다 보았다

​그 길이 덤불 속에서 구부러진 곳까지;  

 

그러고 나서 다른 길을 택했다, 매우 공평하게,

그리고 아마 더 나은 주장일 거라 여기고,

왜냐하면 그 길은 풀이 우거졌고 밟혀지길 바랬기에;

비록 거기를 지나가게 되면

실제로 똑같이 밟혀 닳아질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날 아침 두개의 길은 똑같이 있었다

까맣게 밟은 발자국 없이 잎들이 쌓인 채로.

아, 나는 다른 날을 위해 첫번째 길을 남겨두었노라!

여전히 어떻게 길이 길로 이끄는지 알면서도,

나는 진정 돌아와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나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하고 있을 것이다

어딘가에서 나이를 많이 먹은 후에:

숲 속에 두개의 길이 갈라져 있었다, 그리고 나는 -

나는 덜 다닌 한개의 길을 택했고,

그리고 그것은 모든 것을 달라지게 했노라고.

 

The Road Not Taken    -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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