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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 바이블 - 사케 소믈리에가 짚어주는 맛있는 일본주
김소영 옮김, SSI(Sake Service Institute) 감수 / 문학수첩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소주, 맥주, 막걸리, 와인은 접해본 적은 있지만 사케는 단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다. 주로 마트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나는 사케는 비싸다는 인식과 우리나라 소주와 유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사케라는 술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도 접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이다.
<사케 바이블>은 나같은 초보자를 위한 책이다. 사케에 대한 거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다. 특히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다양한 도표를 이용해서 사케라는 술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노력한 점이 돋보였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사케의 분류, 라벨읽는 법과 향과 맛에 따른 분류등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설명하고 사케를 음미하는 방법과 좀 더 전문적인 제조방법 그리고 실제로 사케를 만드는 양조장방문까지 사케의 모든 것을 담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간략하면서도 알차게 구성되어있다. 초급, 중급, 고급의 느낌을 가지고 앞에서 부터 차근히 읽어내려가다보면 처음 사케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사케가 어떠한 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사케 소믈리에(기키자케시)가 소개하는 사케를 보면서 앞서 접한 정보들을 적용해보고 그 사케가 가진 맛과 향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준다.
나 또한 이 책을 차근히 읽어내려가다가 사케를 소개하는 부분에 이르렀을 때 모르는 부분은 다시금 앞장을 열어서 확인해보고 용어를 정리해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이라서 쉽지는 않지만 보이는 만큼 느낄 수 있어서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용어부분에 있어서도 작지만 세밀한 부분까지 이해시키려는 부분이 너무나 좋았다. 한번에 많은 용어들을 이해하기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자주 확인하고 적용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한 구성이 마음에 든다.
어느 술이나 만드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특히 사케의 양조과정은 기계의 역할뿐만 아니라 사람의 역할이 아주 중요함을 잘 알려준다. 여러부분으로 나누어져 분업화된 시스템속에서 사람들의 직접적인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사케는 전통을 이어나가려는 마음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사케의 방대한 종류를 다 섭렵할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사케의 세계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표지에서 보여지는 "와인보다 사케!"라는 말의 의미를 새삼 느끼는 좋은 시간이었다. 오늘은 정말 와인보다 사케를 더 마시고 싶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