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버드 정치경제학 - 하버드 케네디스쿨 및 경제학과 수업 지상중계
천진 지음, 이재훈 옮김 / 에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하버드, 정치, 경제. 이 세가지는 참 어렵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 세가지가 포함된 하버드 정치경제학이라는 책을 바라보았을 때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 정치경제학은 고급 거시경제학을 바탕으로 그와 관련된 여러 쟁점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말하고 있다.
1장에서는 각국이 가지고 있는 환율정책과 IMF의 역할 그리고 그리스의 위기는 각국의 입장에서 보는 측면과 다른나라에의 영향이라는 측면이 적절하게 연관된 주제로 펼쳐진다. 경제라는 부분에서 각국이 시행하는 환율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내부 경제환경의 변화는 잘 운영되기 힘든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런 부분을 잘 이행하거나 실행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 IMF는 그 국가에 대해서 구제금융지원의 여부를 판단하게 되며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던 세계 경제위기에 대해서 IMF의 역할이 경제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또한 현재 촉발되고 있는 그리스의 위기는 경제공동체라고 하는 EU와 세계를 압박하고 있고 서로 보이지 않는 경제적 관계 속에 도미노처럼 무너질 가능성 또한 있다는 것을 단계별로 잘 설명해준다. 각국의 경제부분은 그 나라의 상황이 어떠한 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큰 틀에서 선진국이 가지고 있는 부분을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국들이 거쳐갈 수 있다는 측면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이런 부분들을 경제학자의 논문과 기고, 칼럼 등을 통해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들(즉, 경제적 용어)이 있다고 할지라도 다양한 시선과 현상에 대해서 보여주는 것이 경제상황의 전체적인 부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2장에서는 미국에서 촉발된 의료정책에 관해서 오바마의 정치적인 측면과 경제학자의 경제적인 측면을 연관시켜서 말한다. GDP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의료재정에 대한 개혁과 다수의 의료환경개선에 대해서 정치적인 입장을 말하는 오바마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데 그런 경제적인 측면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여 꼬집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의료정책이 미국에만 국한되어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생존수명의 증가로 타 국가 또한 국가재정과 의료비 부담에 대해서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비치고 있으며 경제적인 혜택 이전에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함을 그 분야가 아닌 국민들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각 계층이나 사회에 기득권들이 가지고 있는 이익을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 경제적 상황과 맞부딪쳐 갈등을 촉발하고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많기에 의료비문제는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와 더불어 각 당이나 정부가 주장하는 정치적 입장을 말하는 강의를 소개하면서 각 정치적 입장이 개인이나 단체에게 끼칠 경제적 영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의견들을 보여준다. 여러가지 가치의 충돌은 그 결과의 긍정적인 측면을 해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기에 정치적인 결단은 여러모로 경제적인 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4장의 문화경제학이라는 부분에서는 사회자본과 사람간의 신뢰의 연관관계를 바탕으로 문화가 경제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는 가를 알아보고자 했다. 그러나 계량화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되는 문화와 경제를 서로 합쳐서 생각해본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고 단지 그 둘이 어느정도의 연관관계를 가질 수 있음을 예측하는데에서 끝을 맺었다. 이 부분은 경제를 접하는데에 있어서 다양한 부분을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마지막장에서는 미국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정치, 경제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이 책을 마무리 지었다. 경제학과 교수, 갑부, 하버드전 총장에 이르기까지 미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넓고 다양하게 보여줌으로 인해서 미국지식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서 그들만의 의견을 듣는 부분들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의견들은 미국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 가를 표현한 것이며 그 방향성은 단지 미국사회에서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 정치경제학은 일반 경제학책과는 다른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다. 현상에 대한 오류와 해결책들을 경제학에 대한 높은 지식자들의 시선으로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누구의 의견이 옳고 그르다고 말하기 힘드며 단지 적용이 되는가 되지 않는 가의 차이만을 느낄 수 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경제를 판단하는 부분들은 어렵고 난해하지만 유익한 측면이 많았다. 현상을 바라봄으로 인해서 보이지 않는 경제의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