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등불을 비추라˝를 읽고

너희 등불을 비추라 - 빛으로 성경 읽기
김동문 지음 / 샘솟는기쁨 / 2023년 6월

본서는 저자의 전작인 “오감으로 성경 읽기”를 실천한 성경 묵상 기록으로 보인다. 책을 읽으니 빛(등잔불)을 주제로 쓴 이 책의 글들이 살아있는 오감으로 느껴진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독자들이 이 책을 이렇게 읽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는데 친절한 안내자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너희 등불을 비추라"는 성경 속의 이야기로 들어가고자 하는 시간 여행자를 위한 안내책 같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소개한 것처럼 진짜 등잔불을 켜서 냄새를 맡아보기를 상상하고, 등잔의 불빛을 바라보고, 등잔의 불이 켜진 공간의 분위기를 느껴보려고 했다.

이 책은 총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빛을 비추라: 등잔, 그리고 빛에 관하여>는 전체 개요로 성경에 나오는 빛과 등잔에 대한 설명이다.

PART 2 <빛을 맞으라: 구약에서 읽는 등잔 이야기> 저자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등잔과 등불, 빛이 등장하는 구약 성경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당시의 이야기를 새롭게 설명해주었고, PART 3 <빛을 발하라: 신약에서 읽는 등잔 이야기>에서는 신약 성경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성경 속 이야기를 흥미롭게 설명해주었다.

PART 4 <빛이 있으라: 고대 문명과 빛>에서는 이집트 문명권과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빛’이 신의 형상이었음을 설명하면서 성경의 이야기를 풀어내었고, PART 5 <빛을 밝히라: 무엇이든 드러내는 빛>에서는 빛은 옳고 어둠은 그르다는 고정 관념을 넘어서려고 했다. 특히 저자는 빛의 고발성에 집중하여 설명한다.

"너희 등불을 비추라"를 읽어보니 나도 저자처럼 성경을 읽고 오감으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와는 다른 주제를 가지고 성경이 기록된 시대 속으로 시간 여행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남기며 짧은 서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