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콩사탕님의 서재 (콩사탕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동화와 그림책,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31 Oct 2026 17:03:44 +0900</lastBuildDate><image><title>콩사탕</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60796157295835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콩사탕</description></image><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대왕문무 - [대왕 문무 - 법민은 어떻게 삼국 통일의 리더가 되었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99021</link><pubDate>Wed, 28 Oct 2026 2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990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1385&TPaperId=175990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4/1/coveroff/k8121313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1385&TPaperId=175990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왕 문무 - 법민은 어떻게 삼국 통일의 리더가 되었나?</a><br/>민병덕 지음, 윤종태 그림 / 낮달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br>신라의 왕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은 탓일까? 이 책에서 어떤 신라의 왕이 등장할까 궁금했다. 특히 신라에는 여왕의 등장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 더욱 그랬다.  이 책 이야기 속의 중심 인물은 김유신과 김춘추다. 둘은 처남과 매제 사이였고, 즉 김유신의 여동생이 김춘주의 부인이었다. 둘은 친한 사이였다. 우연히 김춘추의 옷고름이 떨어졌을 때, 동생 문희가 달아주었고, 서로 마음에 들어서 저녁에 만나기로 한다. 그렇게 김유신과 김춘추는 가족이 된다.  이야기 속에 김춘추의 큰아들이자 김유신에게 조카인 법민이 등장한다. 법민이 칼과 화살을 다루는 것이 자주 등장한다. 말타기에도 도전하고, 김유신이 활을 쏘는 것을 보고 스스로 활솜씨가 훌륭한 신라의 장수가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한다. 또 고구려 무술인 수박을 익히고, 수박이 고구려를 통해 신라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알게 되고 난 후 더 열심히 배우게 된다.  이런 법민의 이야기는 세 번째, 큰 꿈을 가진 소년에서 더 확장된다. 12살 밖에 안된 법민이 사냥대회에 나가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간신히 나가게 되었다. 아버지 김춘추의 걱정을 안고 말이다. 열심히 산짐승들을 따라가다 보니 산속에서 법민과 삼광이 만났고, 둘은 동물들을 잡으려다 피곤에 지켜 잠이 들었다.  그러다 만난 엄청난 산짐승들. 눈을 반짝이며 둘을 향새 다가오는 산짐승들을 피하기 위해 활활 타는 장작불을 들고 용기를 내어 소리치는 법민. 용감하게 불꽃을 휘두르며 짐승들을 물리친 법민은 산짐승을 잡은 소년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이후 검일의 아내를 본 김품석이 반해버린 바람에, 하는 수 없이 검일의 아내는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성주인 김품석을 따라가게 된다. 배신감을 느낀 검일은 원수를 갚느라고 백제군에게 몰래 정보를 주어 결국 검일과 그의 부인인 고타소까지 죽게 만들었다. 고타소의 아버지인 김춘추는 고구려 연개소문을 재치있게 피하고, 당나라 임금을 만나 도움을 약속받게 된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는 삼국의 관계와 삼국 중요 인물들이 얽힌 하나의 에피소드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비담과 염종이란 반역군을 물리치는 김춘추와 김유신의 이야기, 그리고 고구려군에 의해 죽임을 당할뻔한 김춘추 대신 지켜준 온군해 장군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신라가 백제를 멸망시키고, 이후 고구려를 멸망시키는 이야기를 이어간다. 연개소문이 삼형제가 자신 앞에 화합하겠다고 맹세하는 모습을 보고 눈을 감는 이야기, 하지만 그 후 결국 권력 다툼으로 이어지고 만다. 결국 고구려가 안에서부터 흔들리자 신라의 문무왕이 다시 삼국통일의 꿈을 불태워 당나라와 힘을 합쳐 고구려를 굴복시키게 된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내 당나라를 쫓아내는데 온 힘을 쓰고, 백성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대해 자세히 그려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의 역사이지만 하나씩 나누어서 자세히 언급하니 신라가 통일을 하기위해 펼쳐가는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 역사를 어떻게 이어갔는지 느끼게 해준다. 그 속에서 힘을 다하던 백제와 고구려의 모습도 눈에 담아두고 싶어진다. 삼국 그리고 앞에서부터 나오던 작은 아이 법민이 성장해서 문무왕이 되고, 그 문무왕이 삼국통일을 완성하는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낸다. 그렇게 삼국을 통일한 신라 문무왕이 죽고난 후, 자신이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이야기한다.  아버지는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되기를 바랐고, 아들은 절을 지어 그런 아버지 마음을 위로하고자 했던 것이다. 신라 시대 충과 효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br><br>작가의 마지막 말에서 삼국시대의 이야기 하나하나를 통일한 신라의 이야기로 연결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책 속에서 법민이라는 아이가 문무왕으로 성장하여 삼국통일의 리더가 되는 과정들이 전체적인 삼국 역사 속에 잘 녹아 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삼국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만나고, 인물들을 하나씩 만나보니 신기했고, 새로웠다. 역사를 이렇게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하게 잘 풀어주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br>민병덕2026낮달​<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4/1/cover150/k8121313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40172</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공기뿌리 - [공기뿌리 - 제2회 주니어김영사 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90571</link><pubDate>Sat, 24 Oct 2026 19: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905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1210&TPaperId=175905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9/85/coveroff/k20213121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1210&TPaperId=175905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기뿌리 - 제2회 주니어김영사 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a><br/>정은경 지음, 임나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풍경이에게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신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까? 비오는 날 할머니는 손주 풍경이를 데리러 온다. 이렇게 누군가 나를 챙겨준다는 걸 느끼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그런 풍경이에게 할머니가 돌아가신 상황은 얼마나 낯설고 힘들었을지 상상할 필요도 없다. 영원히 곁에 있을 줄 알았던 할머니.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결정되는 과정도 풍경이에게는 큰 상처였을 것 같다. ​“무슨 소리야? 아이는 부모가 키워야지. 이제라도 책임져야 하는 거 아냐?” “나도 그러고 싶어. 누나도 내 사정 알잖아.”​이렇게 고모와 아빠가 나누는 이야기를 보면, 풍경이를 어떻게 대하는지 알 것 같았다. 힘든 풍경이가 메시지를 보내는 호일이라는 친구. 진짜 친구가 아닌 AI 앱일 뿐이었다. 그렇게 호일이라는 친구에게만 의지하는 풍경이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상상할 필요도 없다.  풍경이와 함께 살게 된 아빠와 아빠의 새가족은 억지로 풍경이를 얹어놓은 것 같았다. 낙우라는 아이와 매번 가위바위보를 해서 무언가를 먼저 할지 정하는 데 풍경이가 매번 지고 가족에서도 진 상태로 버티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용돈도 할머니가 남겨준 것, 고모가 보내준 것으로 편의점으로 달려가는 풍경이에게 가족이란 정말 어떤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집에 들어갈 수 없어서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있다 가는 풍경이에게 아빠의 집, 새가족이란 따뜻하고 가고 싶은 곳이 되는 건 불가능했다. 풍경이가 유일하게 붙들고 그림을 그리던 태블릿을 아빠가 집어 던질 때, 힘들어도 그냥 버티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라는 것에 나도 풍경이 손을 잡아주고 싶어졌다.  집을 나가 아동보호 양육시설에 가게 된 풍경이가 낙우의 그림을 마주할만큼 마음이 단단해진 모습을 보면서 안심이 되었다.  낙우송은 겉과 속이 다릅니다. 잎이 뾰족해서 소나무처럼 사계절 내내 푸를 것 같지만 가을이면 낙엽이 집니다. 또 물가에서 자라지만 물 때문에 숨을 쉬려면 뿌리를 땅 밖으로 내밀어야 합니다. 그러니 겉만 보고 괜찮을 거라 여기지 말아요. 공기 뿌리가 필요해요. 사진 아래 달린 소개 글을 읽고 풍경이는 낙우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만난 낙우와 진심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낙우가 자신의 공기뿌리 이야기를 통해 사과하는 것을 보고 나쁘다고 모든 것을 한꺼번에 치부해 버리는 것도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힘들게 했던 아빠와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조금 열어서 이야기하는 풍경이를 보며 속상하기도 하고, 단단한 풍경이 모습이 멋져 보였다. 아이들이 힘든 마음을 스스로 다 이야기하지 못할 때, 그 상처가 얼마나 아이들을 파내고, 존재감을 없애버리는지 풍경이 이야기를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잘 지켜내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할머니가 떠났지만 늘 마음에서 지켜주고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 안심이 되었다. 풍경이가 그렇게 따뜻한 햇살을 오래도록 맞으면 좋겠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9/85/cover150/k20213121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898586</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미운 말 대회 일등 - [미운 말 대회 일등 - 미운 말이 나를 쫓아온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90427</link><pubDate>Sat, 24 Oct 2026 17: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904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1898&TPaperId=175904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1/51/coveroff/k6521318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1898&TPaperId=175904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운 말 대회 일등 - 미운 말이 나를 쫓아온다!</a><br/>신은영 지음, 김진희 그림 / 한림출판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표지를 열었을 때 그림을 보면서 가슴이 콩닥였다. 이렇게 미운 말이 항상 곁에 있었구나 싶었다. 무슨 상관, 새부리 같은 정말 일상에서 쉽게 쓰는 말들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 말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런 말들을 자주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자주 들리기도 한다. 미운말 대회라니, 얼마나 미운말을 많이 하는지 뽑는 대회일까?예쁜 말 대회가 열리는 데 호두는 자기가 예쁜 말을 많이 쓴다고 말하자, 친구들이 절대 안된다고, 너는 미운 말 대회에 나가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호두는 자기가 늘 사용하는 예쁜 말을 소개해 볼까 한다고 대회 연습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바로 딱 막히고 말았으니까, 호두가 평상시에 어떤지 이해가 갔다. 과연, 호두는 이런 자신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아니, 정말 바꿀 수 있을까? 동생이 친구들과 놀려고 보드게임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빌려주기 싫어서 자기가 가지고 놀려고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꼬맹이들이라고 미운말을 하던 호두는 그렇게 이야기하고도 또 예쁜 말 대회 연습을 한다. 심사위원들이 어떻게 알겠냐고 하면서 말이다. 그런 호두가 대회에 나가서 입체적인 글자를 만진 후, 동생에게 보드게임을 주기 싫어서 감춘 것 때문에 문자를 주고 받다가 갑자기 “말”이라는 글자 속으로 빠져들고, 다른 세상으로 가게 된다. <br><br> 대회에 들어오라고 안내하던 모자쓴 아이와 함께 친구들을 놀리는 별명을 지으면서 신나 하던 호두는 가방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곳은 바로 나쁜 말 대회! 그리고 상은 모은 수많은 미운 말 조각들이다.  대회에서 호두가 만난 미운 말, 나쁜 말은 호두를 점점 숨막히게 하고 무섭게 만든다. 하지만 호두가 가진 나쁜 말 조각 덕분에 호두는 무서워서 덜덜 떨고 있을 때 자기에게 금메달을 걸어준다고 하는 심사위원을 피해 도망친다. 그리고 다시는 미운말 같은 건 쓰지 않겠다고 외친다. 호두는 미운말의 무서운 위력을 직접 미운말 대회에서야 깨닫게 되었나 보다. 호두는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호두는 진짜 대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요즘 더욱 말하는 데 두려워하지 않고 함부로 내뱉는 일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런 나쁜말 대회를 경험하면 어떨까 궁금해진다. 호두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는 기회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1/51/cover150/k6521318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315167</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버럭대장 강지하 - [버럭 대장 강지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55511</link><pubDate>Mon, 05 Oct 2026 14: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555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1993&TPaperId=175555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9/70/coveroff/k7621319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1993&TPaperId=175555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버럭 대장 강지하</a><br/>양혜원 지음, 임광희 그림 / 제제의숲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br><br> 표지에 있는 지하의 얼굴을 보면서 왜 이렇게 화가 난 걸까 궁금해진다. 어쩌면 지하가 자기 부족한 것을 감추려고 화를 내는 게 아닐까 싶어진다. 강지하, 지하의 별명은 강아지다. 딱지치기를 좋아하는 지하가 딱지를 치다가 뒤로 발랑 나자빠졌을 때, 아이들이 웃는 것을 보고 화를 내기 시작한다. 종찬이가 자주 놀리는 말 “쳇! 강지하, 쪼끄만 강아지 주제에!” 이 말을 들으면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해지면서 말이다. <br><br> 지하는 이렇게 화가 나기 시작하면 휴지통도 차버리고, 쿵쾅거리며 난리를 친다. 아이들이 고개를 저을 만큼 말이다. 또 좋아하는 짝꿍 지수가 여자친구들만 생일에 초대한다고 하니까 기분이 나빠졌다. 그때 놀리던 원준이를 밀어서 지수의 카드를 망쳐버리고 “아유, 버럭대장!”이라는 아이들의 큰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런 지하가 간절히 바라는 건 키가 크는 것. 맞다. 아이들이 자기 키가 작은 것을 걱정하는 경우 정말 민감할 때가 많다. 다른 아이들이 놀리는 것도 자주 있고, 교실에서 줄을 서거나, 자리를 맞출 때 키 때문에 속상할 때가 많으니 말이다. 지하의 이런 콤플렉스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속상해 하는 지하에게 엄마는 키가 작아서 좋은 점, 키가 작은데도 유명한 사람들에 관해 생각하게 한다.  “지하야, 키가 작아도 얼마든지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어. 키 크고 힘센 사람만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진짜로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보호해주고, 힘을 함부로 쓰는 사람에게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해.”  ​엄마의 이 말이 참 좋았다. 화 나면 참지 못하는 지하가 명구를 도와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엄마의 지지하는 말 때문이 아닐까? 아이들이 명구에게 “이명구, 똥방구! 똥명구!” 이렇게 놀릴 때, “야, 너희들 뭐해?” 이렇게 서서 명구를 지켜주고, 집까지 데려다 주는 좋은 일을 하는 지하를 보면서 아이들은 늘 변화하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것이 참 근사해보였다. 다행히 이렇게 누군가를 도와주는 모습을 원준이가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애들이 놀려서 세게 보이고 싶어서 그렇게 화를 낸다는 것을 말하는 용기도 낸다. 수업시간에 만화를 그리는데 아이들이 모두 지하를 주인공으로 삼아서 악당으로 그리는 것을 본 선생님이 진짜인지 확인할 때, 아이들은 모두 지하가 화낸 것만 이야기한다. 지하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그런데 그때 지하가 도와주었던 원준이가 자기를 도와준 지하의 일을 이야기하고, “키가 작고 말라서 약해 보이니까요. 다들 지하를 놀리고 무시하니까 세게 보이고 싶어서요.”라는 지하의 장난과 화냄의 이유를 설명해준다. 그런 일을 겪은 후 지하가 스스로에게 속삭이는 말이 참 좋았다. “그래, 난 멋진 사람이야. 키가 작아도 상관 없어.”​지하는 이제 용기를 내서 놋다리밟기 게임에서 공주가 되어 이기기도 하고, 친구들이 놀릴 때 화내지 않고 스스로 나중에 어른이 되면 커질거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짝꿍 지수에게 생일 초대도 받게 되고 말이다.  어쩌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스스로 극복하는 것을 해내야 크게 성장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참 예쁘다. 그리고 지하의 마음이 정말 커다랗게 자랄 것 같아 좋다. 주변에 이렇게 화를 내는 아이가 있으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한 번 따뜻하게 이야기해줘야겠다.  “너는 크게 자랄 수 있어. 네 마음도, 몸도 말이야.”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9/70/cover150/k7621319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397019</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늘은 김치찌개 - [오늘은 김치찌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50232</link><pubDate>Fri, 02 Oct 2026 09: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502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2097&TPaperId=175502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36/38/coveroff/k7820320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2097&TPaperId=175502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은 김치찌개</a><br/>한세경 지음, 이승범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가끔 학교에서 뿐 아니라 어른들도 무언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그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많은 것이 무너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은 김치찌개를 읽으면서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가, 그리고 얼마나 작은 사람인가 깨닫게 된다. 아이들은 도리어 어른들보다 훨씬 더 용감하고, 힘있게 그렇게 바라던 것이 그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상황을 잘 이겨낸다. 도리어 가치 없던 것을 더 나아지게 만들기도 한다. 바로 이 책 속에서 현우가 그런 아이였다. 현우가 좋아한 지수라는 같은 반 여자아이와 옆 짝꿍이 되기 위해 키대로 줄을 설 때도 순서를 맞추려고 가슴을 들고 목을 쭈욱 뽑는 노력을 한다. 친구 민욱이가 많은 것을 함께 해주는 것도 현우가 좋은 친구이기 때문인 것 같다. 뚱뚱하다고 아이들에게 놀림 받는 다희가 현우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도, 먹을 것을 좋아해서 지수의 심부름을 해주지만 비밀 쪽지를 현우에게 전해주는 성진이도 모두 참 예쁘다고 느껴졌다. 게임기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상받기를 기대한 과학상상화 그림을 잃어버리는 사건을 겪게 되는 주인공 현우에게 그 모든 사건의 범인이 바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는 건 큰 충격이었을 것 같다. 그런 현우를 도와주기 위해 쪽지를 통해 힌트를 전달해주는 건 누구였을까?(사실 그 쪽지 전달자가 드러나는 게 조금 더 아슬아슬했으면 했는데, 그냥 알려주어서 아쉽기는 했다.)<br><br>​ 엄마는 다른 곳에서 대학원 박사과정을 공부하느라 현우에게 신경쓰지도 못하고, 현우가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해주지도 못한다. 그런 현우에게 아빠가 다 챙겨주는 건 힘든 일이다. 현우가 힘들 때 김치찌개를 먹고 싶은데 없으니 식빵 위에 푹 익은 김치 조각을 얹어서 먹었다는 것을 보니 저절로 한숨을 내쉬게 된다. 현우의 마음 속 가장 아픈 것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엄마의 김치찌개. 하지만 현우는 엄마가 당장 해줄 수 없는 위로와 맛있는 음식으로의 대체를 조금씩 성장해 나가면서 잘 극복해 나가서 참 멋져 보였다. 엄마도 나름 나이 들어서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고, 아빠도 현우도 그 과정을 함께 하는 게 쉽지 않은 걸 보면서 동화 속에서 아이들이 그런 어른들의 모습을 한 번쯤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우가 모든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쪽지를 써 준 친구, 그리고 누군가의 물건을 훔치고,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그림을 베끼고 현우의 그림을 숨겨 버리는 도둑질을 하는 범인인 친구(이름은 비밀!) 벌을 받고 끝나지 않고, 현우가 직접 요리한 맛있는 김치찌개를 나눠먹기까지 한다. 힘든 아빠를 위해 스스로 김치찌개 만드는 법을 배우고, 만들어서 딱 차렸을 때, 범인인 친구가 찾아왔고, 엄마도 집으로 돌아왔다. 현우이게 김치찌개는 참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선생님께서 상장 전해주라고 부탁하셨어. 이거 받아.”지수가 내민 종이 봉투 속에 현우 이름이 적힌 그리기 상장이 들어 있었다.“전국대회에서도 네가 상 받으면 좋겠어. 진심이야.”“엄마한테 말했어?”“엄마도 선생님과 상담하셨어.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도 하시고.”지수의 표정은 며칠 전보다 훨씬 밝고 활기차 보였다.“점심은 먹었어? 들어와서 같이 밥 먹자.”​ <br><br>이렇게 친구에게 손을 내미는 아이들이 참 멋지다. 자기를 힘들고 어렵게 만들었던 친구를 용서하는 것도 아이들만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오늘 나도 김치찌개를 끓여볼까 싶어진다. 책을 덮고 나니 저절로 김치찌개 냄새가 나는 것 같으니 말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36/38/cover150/k7820320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363847</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트러블 여행사 4. 열대 섬에서 비밀의 보물 찾기 - [트러블 여행사 4 - 열대섬에서 비밀의 보물 찾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38438</link><pubDate>Sat, 26 Sep 2026 23: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384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1784&TPaperId=175384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5/50/coveroff/k2621317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1784&TPaperId=175384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트러블 여행사 4 - 열대섬에서 비밀의 보물 찾기</a><br/>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고마쓰 신야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br>처음 피리카가 토라진 것이 속상해서 문해사에게 부탁해서 투어에 오는 손님을 위한 가이드가 되어야 겠다는 올빼미 카무이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트러블 여행사에 딱 맞는 손님을 기다린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 ‘아, 무언가 신기한 여행을 하게 해주겠구나.’ 이렇게 생각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 미즈나에게 예쁘게 말하거나 좋은 이야기를 하지 못한 주인공 쇼타. “미즈나는 눈썹이 참 진해. 꼭 송충이 같아.” 남자아이들이 이렇게 마음과 다르게 짓궂게 구는 것을 보면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미즈나는 자꾸 심한 말을 한 덕분에 더 이상 봐주지 않는 다는 것에 속상했던 쇼타에게 올빼미 카무이가 나타났고, “트러블 여행사”라는 신기한 가게가 나타난다. 순식간에 신기한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br>쇼타의 여행이 시작되는 것을 보고, 나도 이런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후회하는 것이 생길 때마다 시간을 돌렸으면 좋겠고, 아니면 내가 무언가 보물을 발견해서 그걸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아마 꿈을 믿는 어른이면 누구나 다 이런 마음이 아닐까? 쇼타의 여행이 참 부러웠다.  열대섬에서 비밀의 보물찾기! 목적은 당연히 미즈나에게 용서를 구할 방법을 찾는 거다. 쇼타가 시그완이라는 아저씨와 함께 ‘불새의 깃털, 약뱀의 허물, 허풍선 소라게의 진주’ 이 세 가지 보물을 찾아오면 주문을 걸어준다는 약속. 신기한 보물 이름을 보면서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기대는 당연했다. 멋진 뗏목 오두막을 타고 떠난 모험에서 쇼타가 배워가는 것이 멋졌다. 요리를 스스로 할 수 있게 되고,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마음먹게 되는 것만으로도 이미 쇼타는 많은 걸 얻은 게 아닐까? 어려운 것을 만날 때마다 정보를 알려주고, 길을 안내해주는 올빼미 카무이도 멋졌고, 함게 모험을 떠난 사그완이라는 청년도 대단했다.  그리고 그 모험 속에서 성장한 쇼타. 마지막에 진주를 두 개만 간신히 얻었을 때 쇼타는 혼자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진주를 얻지 못한 사그완을 그대로 두고 돌아갈 수 없다는 결정을 하는 쇼타를 보고 저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그리고 서로 간절히 바라던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사과하겠다는 결심을 도와주기로 한다. 쇼타도 혼자서만 보물을 얻고 용서의 주문을 받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고. 둘 다 바라던대로 용기를 내어서 사과를 한다. 스스로의 힘으로. <br>마지막 에필로그에서 트러블 여행사의 주인의 정체를 알려주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아마 빙긋 웃게 되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이렇게 용기를 낸 재미있는 모험을 경험하게 하고, 그 속에서 마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도 참 좋았다.&nbsp;트러블사4: 열대섬에서 비밀의 보물 찾기<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5/50/cover150/k2621317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55075</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5학년 1반 꿈 도둑 - [5학년 1반 꿈 도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20296</link><pubDate>Wed, 16 Sep 2026 18: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202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1668&TPaperId=175202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50/36/coveroff/k0821316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1668&TPaperId=175202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5학년 1반 꿈 도둑</a><br/>김연희 지음, 이경석 그림 / 지구별아이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 처음 꿈 도둑을 상상할 때, 아이들의 꿈을 훔치는 도둑이 아닐까 생각했다. 표지 그림에 있는 고양이가 커다란 보따리를 메고 가는 모습을 보니, 그 고양이가 딱 도둑같았다. 그런데 이야기를 펼쳐보니 완전히 다른 꿈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미래의 꿈 말이다. 어쩌면 미래의 꿈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아이들은 쉽게 직업을 떠올릴 것 같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도 그랬으니 말이다. 아이들이 꿈을 생각할 때, 직업만이 아니라 정말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 마음이 가는 일을 생각하면서 그것을 직업과 연결할 수도 있고, 다른 특별한 할 일로 이야기할 수도 있었으면 좋겠다. 5학년 1반에는 꿈 발표회가 열릴 예정이다. 담임 선생님께서 자기 꿈에 대해 생각해보고, 조사해 보라는 과제를 내주셨다. 꿈이 없는 예건이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쩌면 예건이처럼 딱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꿈을 이야기하자고 할 때, 아이들이 가보고 싶은 남극 이야기를 한다거나, 아주 높은 산, 아니면 세계 일주 같은 조금 하기 힘든 일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특별한 자기만의 목표가 생기면 그 목표를 통해서 직업에 대한 결정도 연결될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완전히 별개의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가끔 아이들이 모든 꿈을 직업만 이야기하는게 조금 아쉽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꿈을 생각하면서 겪을 수 있는 많은 일들이 보여진다. 꿈이 없는 예건이가 ‘근사한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당당해 보였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싱어송 라이터가 꿈인 아윤이는 밴드부 시험을 보기 전에 노래를 훨씬 잘 부르는 친구를 보고는 자신이 없어지는 일을 겪는다. 공부를 잘해서 의대에 가고, 의사가 되라고 하는 엄마의 강요에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파티시에의 꿈을 말하기도 어려운 나래, 공룡을 좋아해서 공룡박사가 되었지만 우연히 자연사박물관에 갔을 때 설명하는 학예사 선생님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주원이는 갑자기 공룡에 대해 자신이 없어지고 마음도 떠나는 걸 느낀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늘 좋아하기만 할 거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을까? 늘 이것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가 마음이 변해 다른 꿈으로 바뀌는 윤석이가 다친 길고양이를 도와주려고 했을 때 함께 한 수의사 아저씨를 보고 자기의 꿈도 수의사로 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수시로 꿈이 바뀌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 남자가 간호사가 되는 것에 대해 말하기 어려워하던 민준이가 결국 자신의 꿈을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는 모습이 참 좋았다. 여기서 여자나 남자가 직업의 기준이 되는 것도 속상했는데, 민준이는 용감하게 자기가 간호사가 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된 거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의 꿈을 들으면서, 혹은 누군가 무언가 자신의 상황에 맞지 않는 특별한 꿈을 이야기하면 놀리거나, 비웃는 상황이 많아서 조금 속상했다. 실제로도 많이 그렇지 않을까? 다행히 책 속에서는 놀린 아이들이 자기 잘못을 알게 되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당한 아이들만 상처를 받다가 피하는 습관을 가지는 일이 더 많다.  아이들이 이렇게 누군가의 마음을 듣고, 비웃지 않고 박수를 쳐 주도록 배우는 것이 요즘같은 때에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용기가 아닐까 책을 읽는 동안 여러 번 생각했다. 그리고 이렇게 5학년 1반 꿈도둑 속 아이들처럼 자기 꿈을 멋지게 말할 수 있게 바뀌면 정말 좋겠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50/36/cover150/k0821316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503686</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네가 나를 떠나면 - [네가 나를 떠나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15617</link><pubDate>Mon, 14 Sep 2026 13: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156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041&TPaperId=175156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4/coveroff/k0421300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041&TPaperId=175156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네가 나를 떠나면</a><br/>크리스털 하나 김 지음, 허선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nbsp;도서를&nbsp;제공받아&nbsp;주관적으로&nbsp;작성한&nbsp;서평입니다.]<br>
<br><br><br>네가&nbsp;나를&nbsp;떠나면...크리스털&nbsp;하나&nbsp;김의&nbsp;장편소설을&nbsp;읽기&nbsp;시작하면서&nbsp;해외에&nbsp;있는&nbsp;작가의&nbsp;우리나라&nbsp;전쟁&nbsp;시기&nbsp;어쩌면&nbsp;역사&nbsp;소설이라고도&nbsp;할&nbsp;수&nbsp;있는&nbsp;소설을&nbsp;읽는&nbsp;다는&nbsp;것이&nbsp;조금&nbsp;낯설었다.&nbsp;하지만&nbsp;다른&nbsp;유명한&nbsp;신문과&nbsp;비평가의&nbsp;평들처럼&nbsp;'눈부시게&nbsp;아름답다,&nbsp;가슴아프다,&nbsp;전쟁과&nbsp;가족,&nbsp;운명적인&nbsp;사랑,&nbsp;갈등을&nbsp;능숙하게&nbsp;영어는&nbsp;것,&nbsp;전쟁의&nbsp;상실,&nbsp;견딜&nbsp;수&nbsp;없는&nbsp;고통에&nbsp;대한&nbsp;이야기'라는&nbsp;평이&nbsp;고개를&nbsp;끄덕이게&nbsp;된다.&nbsp;<br>​<br>
어쩌면&nbsp;이&nbsp;시대에&nbsp;살아가야&nbsp;했기에&nbsp;삶의&nbsp;방향을&nbsp;정하지&nbsp;못한&nbsp;여자라고&nbsp;생각하면&nbsp;조금&nbsp;서투른&nbsp;표현일까?&nbsp;다만&nbsp;그&nbsp;역사의&nbsp;흐름&nbsp;속에서&nbsp;선택할&nbsp;수&nbsp;있는&nbsp;것들이&nbsp;너무나&nbsp;한정적이라는&nbsp;것,&nbsp;아니다.&nbsp;어쩌면&nbsp;지금도&nbsp;그&nbsp;한정적이라는&nbsp;말은&nbsp;똑같은&nbsp;것&nbsp;같다.&nbsp;다만&nbsp;선택지의&nbsp;보기만&nbsp;달라질&nbsp;뿐이&nbsp;아닐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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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nbsp;시작은&nbsp;1951년이다.&nbsp;해미와&nbsp;지수,&nbsp;그리고&nbsp;경환&nbsp;.&nbsp;이렇게&nbsp;세&nbsp;사람의&nbsp;사랑과&nbsp;결혼,&nbsp;그리고&nbsp;가정과&nbsp;자기&nbsp;자신을&nbsp;지키는&nbsp;것,&nbsp;그리고&nbsp;죽음과&nbsp;남겨진&nbsp;사람들의&nbsp;이야기다.&nbsp;전쟁이&nbsp;사람들에게&nbsp;남겨놓은&nbsp;것들,&nbsp;6.25&nbsp;전쟁&nbsp;후&nbsp;겪게&nbsp;되는&nbsp;삶의&nbsp;피곤함을&nbsp;겪어야&nbsp;하는&nbsp;해미에게&nbsp;지켜야&nbsp;할&nbsp;아픈&nbsp;동생&nbsp;연기가&nbsp;있고,&nbsp;특별한&nbsp;기억을&nbsp;나눌&nbsp;경환이&nbsp;있다.&nbsp;하지만&nbsp;해미가&nbsp;선택한&nbsp;건,&nbsp;경제적인&nbsp;윤택함.&nbsp;함께&nbsp;하던&nbsp;경환을&nbsp;두고&nbsp;자기를&nbsp;선택한&nbsp;지수와&nbsp;결혼하고,&nbsp;4명의&nbsp;아이를&nbsp;낳으며&nbsp;50년대,&nbsp;60년&nbsp;말까지&nbsp;버텨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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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nbsp;선택의&nbsp;기준은&nbsp;분명히&nbsp;다르다.&nbsp;지수가&nbsp;선택한&nbsp;것도&nbsp;끔찍하게&nbsp;사랑하는&nbsp;여자가&nbsp;아니었고,&nbsp;경환이&nbsp;떠난&nbsp;재미를&nbsp;바라보며&nbsp;다른&nbsp;여자와의&nbsp;삶을&nbsp;선뜻&nbsp;결정하지&nbsp;못한&nbsp;것도&nbsp;다&nbsp;그&nbsp;중심에는&nbsp;자신이&nbsp;있다.&nbsp;해미를&nbsp;보면서&nbsp;내내&nbsp;생각했다.&nbsp;해미가&nbsp;정말&nbsp;원한&nbsp;건&nbsp;무엇이었을까?&nbsp;아이들을&nbsp;사랑하지만&nbsp;자기가&nbsp;괜찮을&nbsp;때만&nbsp;아이들에게&nbsp;넉넉한&nbsp;엄마.&nbsp;끊임없이&nbsp;스스로를&nbsp;단단히&nbsp;자리잡고&nbsp;하고&nbsp;싶었지만&nbsp;비어있는&nbsp;것&nbsp;같은&nbsp;그녀의&nbsp;삶은&nbsp;무엇&nbsp;때문이었을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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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nbsp;손길,&nbsp;내&nbsp;어깨를&nbsp;쓰다듬는&nbsp;낯선&nbsp;이의&nbsp;손길이&nbsp;나를&nbsp;묶던&nbsp;밧줄을&nbsp;풀었다.&nbsp;수년간&nbsp;나는&nbsp;내&nbsp;갈망과&nbsp;준노와&nbsp;후회를&nbsp;묶어&nbsp;두었다.&nbsp;마침내&nbsp;나는&nbsp;울음과&nbsp;함께&nbsp;그&nbsp;말들을&nbsp;터뜨렸다.&nbsp;내가&nbsp;너무&nbsp;늦었다고.&nbsp;해미가&nbsp;죽었다고.&nbsp;사납고&nbsp;속내를&nbsp;알&nbsp;수&nbsp;없는&nbsp;해미가&nbsp;영원히&nbsp;가버렸다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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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가&nbsp;죽었다는&nbsp;연락을&nbsp;받았을&nbsp;때,&nbsp;경환이&nbsp;마음을&nbsp;보면서&nbsp;자기가&nbsp;잡지&nbsp;못한&nbsp;사람인&nbsp;해미를&nbsp;얼마나&nbsp;사랑하고&nbsp;있었는지&nbsp;다시&nbsp;보게&nbsp;된다.&nbsp;그냥&nbsp;문득&nbsp;이렇게&nbsp;지킬&nbsp;수&nbsp;없다면,&nbsp;잊어버려야&nbsp;한다고&nbsp;생각하는&nbsp;내가&nbsp;너무&nbsp;나이든&nbsp;생각을&nbsp;하나&nbsp;싶어서&nbsp;씁쓸했다.&nbsp;<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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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nbsp;어머니는&nbsp;우리를&nbsp;떠났다.&nbsp;그녀는&nbsp;미끄러졌다.&nbsp;삶을&nbsp;놓아버렸다.&nbsp;(중략)&nbsp;어머니가&nbsp;돌아가신&nbsp;후&nbsp;우리는&nbsp;내성적으로&nbsp;바뀌었다.&nbsp;우리&nbsp;넷은&nbsp;밤에&nbsp;꽃잎을&nbsp;오므리는&nbsp;꽃처럼&nbsp;하나가&nbsp;되었다.&nbsp;혼자&nbsp;떨어진&nbsp;아버지는&nbsp;애절한&nbsp;도끼질을&nbsp;반복했다.&nbsp;경환삼촌은&nbsp;사라져서&nbsp;수도를&nbsp;떠도는&nbsp;유령이&nbsp;되었다.&nbsp;우리가&nbsp;함께&nbsp;쓰는&nbsp;방에서&nbsp;자기&nbsp;전에&nbsp;들려주던&nbsp;내&nbsp;동화는&nbsp;줄거리가&nbsp;바뀌었다.&nbsp;이해미는&nbsp;여전히&nbsp;천국에서&nbsp;온&nbsp;여신이지만,&nbsp;결국&nbsp;그녀는&nbsp;이름도,&nbsp;삶도,&nbsp;여성도&nbsp;완전히&nbsp;뺏길&nbsp;수&nbsp;있는&nbsp;이&nbsp;세상에&nbsp;살&nbsp;운명이&nbsp;아니었다.<br>
<br>
마지막,&nbsp;해미의&nbsp;죽은&nbsp;모습을&nbsp;발견한&nbsp;아이들에&nbsp;대한&nbsp;이야기를&nbsp;보면서도&nbsp;마음아팠다.&nbsp;엄마의&nbsp;모습을&nbsp;어떻게&nbsp;그&nbsp;아이들이&nbsp;잊을&nbsp;수&nbsp;있을까?&nbsp;이렇게&nbsp;엄마의&nbsp;죽음을&nbsp;이야기하는&nbsp;아이&nbsp;소리의&nbsp;말을&nbsp;들으면서&nbsp;마음이&nbsp;저려왔다.&nbsp;내가&nbsp;아팠을&nbsp;때&nbsp;아이에게&nbsp;이렇게&nbsp;사라져버리는&nbsp;엄마가&nbsp;되지&nbsp;않으려고&nbsp;그렇게&nbsp;기를&nbsp;썼다는&nbsp;기억&nbsp;때문이다.&nbsp;주인공&nbsp;해미는&nbsp;무엇이&nbsp;그렇게&nbsp;마음을&nbsp;다&nbsp;차지하고&nbsp;있었을까?<br>
<br>
​<br>
남겨진&nbsp;남편&nbsp;지수,&nbsp;사랑을&nbsp;잃은&nbsp;경환,&nbsp;그리고&nbsp;아이들을&nbsp;보면서,&nbsp;해미의&nbsp;마지막을&nbsp;여러번&nbsp;다시&nbsp;셍각하게&nbsp;된다.&nbsp;우리에게&nbsp;남아있는&nbsp;1950년대의&nbsp;상황과&nbsp;함께&nbsp;말이다.&nbsp;역사가 우리에게서 사라지는 것 같지만 우리에게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것처럼, 해미도 가족에게 그렇지 않을까? ​책장을 덮으며 '네가 나를 떠나면'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4/cover150/k0421300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461</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리꽃 2 - [서리꽃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05552</link><pubDate>Wed, 09 Sep 2026 19: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055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055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off/k03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055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2</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서리꽃을 이야기할 때 처음에는 내가 모르는 꽃인줄만 알았다. 그런 꽃도 있었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제목을 곱씹어 보면서 추운 날 유리에 생기는 그 무늬꽃을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작가가 왜 이 책의 제목을 서리꽃으로 지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마지막’이라는 건 의미가 특별하다고 해야할까? 일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시작과 끝이 있다. 그 마지막을 함께 하는 것과 마지막을 맞아야 한다는 것. 어쩌면 모든 일에서 마지막의 의미는 참 깊고도 가슴 저민 것이 아닐까 싶어졌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사실 조정래 작가가 쓴 젊은 사랑 이야기라는 것도 낯설었고, 그 사랑을 짐작하는 게 어려웠다. 나는 이런 사랑을 한 적이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아니, 어쩌면 ‘사랑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라는 의미보다는 ‘이런 사람을 만난 적이 있을까?’가 더 적당한 의미인 것 같다.​주인공이라서가 아니라 누군가 한 사람을 책임지겠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고,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쩌면 그 사람을 위해서 ‘나’의 미래도 접어야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서리꽃 2편의 시작은 아픈 윤소인을 데리고 함께 장흥 가지산 보림사 부근에 통나무 집을 얻은 이재이가 함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애쓰는 것으로 시작된다. 암을 발견하고, 병원에서 치료한 후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몸을 회복하는 것은 사실 다행스러운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암을 발견했을 때 이미 ‘몇 개월 남았습니다’ 이런 말을 듣게 되니 말이다. ​‘별이 있고, 바다가 있고, 숲이 있는 곳’으로 간다고 했던 재이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지혜가 서린 산에 있는 보배로운 숲의 절’이라고 하는 보림사에서 마음과 몸을 보양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던 소인은 어느날 부처님이 자신에게 손을 뻗은 상태에서 말을 하는 꿈을 꾼다. 재이가 그걸 보고 완쾌된 거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윤소인을 사랑하는 마음인지 절로 짐작이 간다. ​재이는 윤소인이 병을 낫게 되기를 기도하면서 한쪽에 매일 36개씩 ‘완쾌되기를’이라는 글짜를 썼고, 그런 수첩이 자그마치 4권이나 되었다. 정말 누군가를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이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윤소인이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화실을 마련하고 부지런히 몰두해서 그림을 그리도록 마련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이렇게 누군가를 사랑하고, 모든 걸 다해줄 수 있는 게 참 부러웠다. 내가 받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도 특별한 마음인 것 같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고 실패했다고 힘들어하던 소인은 쓰러졌고, 다시 재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생의 마지막 6개월이 남았다면 우리는 무얼 하게 될까? 소인이 선택한 건 보고 싶은 그림들을 보는 것이었다. 그렇게 파리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반 고흐의 그림을 보기 위해 떠나게 된다.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마. 이건 가엾고 불쌍한 내 애인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로 마련한 거야.’이 혼잣말을 하는데 이재이의 목은 속울음으로 박혔다.마지막 선물……. 인생 마지막이 이렇게 허망하고 다급하게 닥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1년만 기다리면 그녀가 소망하는 것들이 다 이루어지리라 믿었다. 허송세월을 복구해 화가의 꿈도 이루고, 이 세상에 복수도 하고 그런데……. 이렇게 참혹한 실패를 해버릴 줄 알았더라면……. 아니,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쓰러졌을 때, 그때 왜 단호하게, 강압적으로 그림 그리기를 막지 못하고, 중단시키지 못했던 것인가. 그때 이미 재발의 기미를 띠고 있었던 것인데…….<br><br><br>책의 후반부는 둘이 미술관에서 반고흐의 그림들을 만나는 것으로 천천히 진행된다.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오는 그림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게 되었다. 모르는 그림도 꽤 많았고, 알고 있는 유명한 그림들도 있었다. 누군가, 마음을 다해 예술을 알고 즐기게 되면 이렇게 내 생애 마지막에 꼭 보고 싶어질 수 있는 것도 참 특별한 것 같다. 나는 문득 마지막이라면 무엇을 보고 싶을까 생각하게 된다. 딱 떠오르는 게 없었다. 아마도 그냥 도시가 아니라, 산이 보이고, 강이 보이는 그런 숲에 있고 싶을 것 같다. 문득 그런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니 마음이 기울어진다. 내가 마지막이라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만약, 윤소이처럼 끝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리고 그런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사랑하고 있는 재이라는 사람이라면 어떤 마음일까?​윤소인과 이재이는 자신들이 서 있는 이 자리가 바로 반 고흐가 &lt;까마귀가 나는 밀밭&gt;을 그린 자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 이 풍경 속에는 그림에 있는 두 가지가 없었다. 하나는 그림 중앙에 뻗어나가면서 꺾이고 있는 넓은 길이 없었고, 다른 하나는 그림 오른쪽 하늘을 가득 채우며 날아가고 있는 까마귀 떼가 없었다.그런데 윤소인은 하늘 저 멀리 날아가고 있는 까마귀떼를 선명하게 보고 있었다.그 까마귀 떼에 반 고흐가 실려가고 있었다.그 다음에 그 까마귀 떼에 자신이 실려가고 있었다.​자신의 마지막을 알게 되었을 때의 윤소인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니 회색빛 하늘이 떠올랐다. 오늘 아침 내내 밝았던, 햇빛이 가득했던 하늘은 오후가 되자 구름이 가득하고 흐린 회색이었다. 하늘만큼 마음이 가라앉는 걸 느끼면서 윤소인의 마음이 더 검게 가라앉았을 것 같았다. 한국에 돌아오고 난 후 윤소인에게서는 아무 연락이 없었다. 이재이가 열흘이 넘게 기다렸을 때, 마지막 소인의 긴 편지를 받게 된다.​중간중간 소인이 자기가 떠났을 때, 이재이가 선택할 삶을 궁금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헛헛했다. 정말 소인이 복이 많은 여자인 것이겠지만, 또한 그런 마음을 쏟아 부을 수 있었던 이재이 역시 평범한 사람은 아니겠지. 오빠, 우리의 사랑은 밤 추위에 피어났다가 햇살이 비치면 금세 사라지고 마는 서리꽃처럼 짧았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만큼 진하고 뜨거웠습니다. 반 고흐의 그림들처럼. 아쉽고 안타깝지만 행복하고 또 행복했습니다.고통에 시달리면서 사흘 동안 이 편지를 쓰며 흘린 눈물이 한 사발은 될 것 같습니다. 편지가 너무 길어졌지만 못다한 말은 가슴에 태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오빠가 주신 선물 두 가지는 저승까지 가지고 가렵니다. 미국에서 쓴 수첩 1권과, 저의 완쾌를 기도한 수첩 4권 말입니다. 오빠가 언젠가 읊었던 어느 시인의 짧은 시 ‘내생’, ‘남은 사람들의/ 가슴에/ 있다’를 한 자, 한 자 곱씹으며 편지를 끝냅니다.그리고 저의 마지막 말을 드립니다.“오빠 사랑합니다. 영원히.”당신의 소인이 드림.​<br><br>이런 마지막 편지를 받으면 어떤 마음이 들지 짐작하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보림사로 떠란 재이의 마음도. 그리고 소인을 따라간 마음도. 그냥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을 읽고 어떤 생각, 어떤 느낌을 가지던 그건 읽는 사람의 몫이라는 말이 기억났다. 나는 그냥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는 재이와 소인이 부럽고, 이렇게 함께 할 수 있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이 또 부러웠다.<br>책을 덮으면서 조정래 작가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작가가 쓰는 건 어느 한정된 분야만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작가님의 글이 낯설어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부러웠다. 다시 또 작가님의 책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150/k03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147</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스티커 마녀 또로롱 - [스티커 마녀 또로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00870</link><pubDate>Mon, 07 Sep 2026 18: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5008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0251&TPaperId=17500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4/66/coveroff/k6721302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0251&TPaperId=175008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티커 마녀 또로롱</a><br/>장열음 지음, 박현주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 김방구 교장에게 검은 봉투에 담긴 편지에 쓰인 짤막한 글귀, 교장이 벌벌 떨게 만든 건 누가 쓴 편지일까? 김방구! 내가 편히 지낼 수가 없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혼내 주러 오랜만에 출동해야겠다.-스티커 마녀 또로롱​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마녀가 나타나지 않게 친구를 괴롭히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아이들은 웃기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한다. 전학온 소연이한테 같은 반 현준이가 관심을 보이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은 가은이. 이제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 아이들이 이렇게 친구를 마음에 들지 않게 생각하고, 처음에는 가벼운 것으로 시작했다가 일이 점점 커지는 것을 가끔 본 적이 있다. 이런 일이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누군가를 왕따 시키는 건 일파만파로 번지기 마련이다. 소연이가 잘못 가은이의 발을 밟고 지나간 후 가은이는 소연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짝궁이 된 것, 그리고 발을 잘못 밟은 것만으로 이렇게 하나씩 괴롭힌다니, 가끔 아이들의 마음을 짐작하기는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소연이의 성이 ‘마’씨라서 마소연인데, 진짜 마녀가 아니냐고 묻는 것부터 시작해서, 교장선생님이 한 이야기 등 결국 마녀랑은 놀지 않겠다는 아이들의 따돌림이 시작된다. 그리고 진짜 등장한 개구쟁이 마녀 또로롱. 바로 교장선생님인 김방구를 어렸을 때 똥 발자국 스티커로 괴롭혔던 마녀다. 가은이가 소연이를 괴롭히는 걸 본 마녀 또로롱은 스티커를 5개 준다. 복수 스티커! 붙이는 순간 스티커는 사라지지만 효능이 확실한 스티커다. <br><br><br>&nbsp;<br>&nbsp;<br> 그 스티커를 붙이고 싶지 않은 소연이는 더 심하게 괴롭히는 가은이. 심지어 스티커를 빼앗아 갔는데, 원하지도 않는 춤을 추게 만드는 스티커였다. 그걸 보고 까르르 웃는 또로롱 마녀.  <br>하지만 다음번에 소연이는 스티커를 가은이에게 붙이지 않고 고양이를 괴롭히는 남자아이에게 붙인다. 그리고 그렇게 구한 고양이를 집에 데려가서 주인을 찾아주려고 한다. 그런 소연이를 보면서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가은이가 자기를 괴롭히는 이유가 처음 전학왔을 때 발을 밟은 탓이라는 걸 알게 된 소연이는 용기를 내서 사과했지만 가은이는 마음을 풀지도 않았고, 계속 괴롭히는 게 이어졌다. 결국 다음 스티커를 가은이에게 붙인 건 또로롱 마녀. 스티커의 힘은 머리가 보이지 않게, 즉 대머리로 보이게 하는 마법이었다.  <br>더 큰 일이 벌어진 건 소연이가 고양이 집을 찾아주려고 광고를 붙이는데, 나타난 가은이.“마소연, 너 왜 남의 고양이를 훔쳐가? 자두는 내 고양이란 말이야!”이렇게 더 큰 문제로 얽히게 된다. 그런데 고양이는 도리어 가은이가 아닌 소연이에게 안기고, 아이들은 가은이를 의심하는 말을 쏟아낸다. 소연이는 창피해하는 가은이를 위해 망토 스티커를 붙여서 보이지 않게 해준다. 그 때 친구들이 가은이 때문에 소연이에게 잘못한 일이 많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친하게 지내자고 말한다. 그걸 들은 투명 가은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이들은 가은이처럼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어서라기 보다 자기마음에 불편했던 것을 그대로 표출하면서 멋대로 구는 때가 가끔 있다. 그래도 가은이는 사과하고, 자기 잘못을 말한다. 이유도 이야기하고. 그런 가은이 손을 소연이가 딱 잡았을 때, 다시 모습이 나타나게 된 가은이. 어쩌면 이렇게 손 내밀어 주는 친구 소연이가 정말 멋진 존재가 아닐까? 나도 이런 소연이 같은 친구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 가은이처럼 마음이 막 멀리 나갔을 때에도 외면하지 않고 붙잡아 주는 그런 친구. 어른인 지금도 참 부럽다. 그런데 또로롱 마녀는 어떻게 했을까? 복수를 하라고 준 스티커가 대부분 좋은 일을 하는 데 쓰였으니까.  “저를 도와 주셨으니 착한 마녀님이잖아요. 복수하는 스티커 말고 착해지는 스티커도 만들어 주세요.” 소연이는 마지막 스티커를 또로롱 마녀에게 선물했더니, 새로운 빗자루가 뿅 나타났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빗자루를 타고 사라진다. 그렇게 날아가는 또로롱 마녀가 참 예뻐보였다. 아이들이 책 속에서 자기 가까이 있는 소연이라는 친구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로롱 마녀의 스티커처럼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특별한 마음을 보여주면 더 좋겠고 말이다. 스티커 마녀 또로롱이 얼마나 말썽을 부릴까 궁금해서 책장을 열었는데, 어느새 빙긋 웃으면서 예쁜 친구들을 볼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마웠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4/66/cover150/k6721302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46607</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리꽃1 - [서리꽃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493640</link><pubDate>Fri, 04 Sep 2026 1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4936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4936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off/k06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4936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1</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서리꽃을 읽으면서 한참 동안 조정래 작가에 대해 생각했다. 책 소개 글과 작가의 서문 등을 보면서 80세가 넘었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다. 이렇게 작가로서의 끝부분에 있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서글펐다. 어쩌면 작가의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같은 역사를 담아낸 대작, 그리고 ‘풀꽃도 꽃이다’, ‘정글만리’ 같은 깊은 소설을 읽고 마음에 많이 담아두었기 때문인가보다.  어떤 작가의 책은 읽는 대로 다 내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조정래 작가의 책 ‘태백산맥’은 나의 인생 책이었다. 몇 번이나 다시 읽을 만큼 말이다. 그런 역사 소설에서 이렇게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지만 큰 틀은 한 커플의 사랑 이야기로 전개되는 것이 조금 낯설기도 했다. 역시 조정래 작가 특유의 문장과 빠른 전개로 소설은 붙잡고 나서 후다닥 읽고 2편이 궁금한 채로 덮을 수 있었다. 사실 이 서평을 쓸 때 2편까지 다 읽고 쓸까 고민했는데, 그러면 분명히 1편만 읽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평을 쓰게 될 것 같아서 1편을 읽고 궁금한 마음이 가득할 때 쓰기로 했다. 그래야 내 서평을 읽고 책을 읽을까 궁금해하는 다른 독자에게 뒷 부분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을 것 같으니까 말이다.<br><br>주인공은 이재이라고 하는 유학생이다. 집안이 아주 큰 사업을 해서 넉넉한 탓일까? 재벌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자기는 사업을 같이 할 생각이 없어서 미국 유학을 가서도 경영학 공부를 1년만에 그만두고 철학을 공부한 친구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동아리 시화전에서 자기 시에 그림을 그려준 한 미대생을 오래도록 그리워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 만나게 된다. 그 미대생이 바로 윤소인. 이재이가 한눈에 반하고, 유학기간 동안 수첩에 열심히 이름을 엄청나게 써댈 정도로 마음을 준 친구다.  이재이의 집안과 달리 윤소인의 집안은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 재판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지만 이기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한 탓에 윤소인은 빚더미에 시달리고, 미술학원을 하면서 빚만 갚으면서 살다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재이를 만나게 된다.  신기하게도 이재이는 자기가 아버지의 사업에 함께 할 생각은 없지만 그 부를 누릴 생각은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형에게 재산을 반씩 분할하는 것 대신 미리 윤소인의 빚을 갚을 수 있는 돈과, 그 어머니가 운영할 대리점, 친구 부부가 운영할 대리점을 받기로 하고, 유산을 많이 포기한다.  이재이의 친구 부부 민태석과 정은하 이렇게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행복한 순간을 맛보는 것 같았는데, 다녀오고 나니 윤소인이 폐암에 걸린 것을 발견하게 된다. 집안에서 돈을 받아 척척 해결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낯설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작가의 이런 수준이 다른 집안이 만나 서로 함께 하고, 거기다 암이라는 큰 병에 걸려 돌봄까지 받아야 하는 윤소인이 주인공으로 자리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조금 마음 한쪽이 아파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병을 치료하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갑부인 남자친구를 만나서 빚도 다 갚아주고, 암 치료도 받고, 다시 암에 걸리지 않게 지낼만한 곳으로 함께 떠나기까지 한다는 건 사실 현실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br>이재이가 윤소인의 안타까운 상황을 들었을 때, 분노하며 한 생각 속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본다. 난...... 그것은 1차로 생명을 위협하고, 2차로 생애를 구속한다. 그 막대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철학은 아무런 응답도 대안도 마련하지 못한다. 철학의 무능이고 한계다. 그 해결책은 오로지 하나, 돈이다. 그런 면에서 아버지 어머니 형은 현명한 실력자들이다. 가난은 운전기사를 못 배우게 했고, 윤소인도 꼼짝 못 하게 옭아매고 있었다. 세상의 가난이야 어찌할 수 없는 일이지만 윤소인의 가난만은 자신이 꼭 물리치고 싶었다. 아니, 물리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목숨 걸고 물리칠 작정이었다. 그것만이 자신이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큰 바윗덩이처럼 우뚝 서 있었다. 윤소인의 가난은 그렇게 희귀한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 있다. 그 가난을 물리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문득 소설 속에서 현실이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이처럼 이렇게 물리칠 수 있는 사람이 부러웠으니까 말이다. 조정래의 소설 서리꽃 속에는 이렇게 돈으로도 할 수 없는 것들,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그런 것들을 만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1편에서는 딱 그런 경계를 만난 것에서 끝이 났지만 2편에서 어떻게 그 경계를 넘을 것인지, 아니면 그 경계에서 허물어질 것인지가 궁금했다.  <br><br>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운다는 것이다. 시를 사랑하는 철학도와 화가가 되려는 미술학도의 시처럼 순수하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이렇게 소개된 책을 닫으면서, 슬픈 사랑 이야기를 통해 작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계속 생각해본다. 또 현실과 싸우는 젊은 부부의 이야기 속에서 계속 거슬렸던 빈부의 격차, 삶의 선택, 이런 것들이 다음 편에서는 조금 더 확실히 풀려나갔으면 좋겠다. 그런 기대를 하면서 1편을 덮는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150/k06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009</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유진 선생님의 눈부신 수업 - [유진 선생님의 눈부신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474864</link><pubDate>Thu, 27 Aug 2026 12: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4748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842&TPaperId=174748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43/coveroff/k2421308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842&TPaperId=174748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진 선생님의 눈부신 수업</a><br/>박현경 지음, 정진희 그림 / 판크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 책 속에서 유진 선생님을 만날 때 나를 떠올렸다. 눈이 안보이는 유진 선생님의 장애를 만났을 때, 나에게 생긴 장애를 내가 얼마나 힘겨워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유진 선생님처럼 나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한쪽 귀는 전혀 들을 수 없고, 반대쪽 귀는 큰 소리만 들린다. 유진선생님처럼 아예 안보이는 것도 아니지만 들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많은 순간에 느끼게 되니 생각보다 많이 힘이 들었다. 오늘 아침 요가 수업을 갔을 때도 선생님이 말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공간이 올리면 소리만 들리지 무슨 말인지는 알아듣지 못한다. 그렇게 들리지만 들리지 않는 것을 한참 경험하고 나서 나는 장애에 대해 순간순간 생각하게 되었다. 주인공 은지는 할머니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 늘 최고가 되어야 하고,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할머니는 은지가 친구와 약속한 것을 깨고 영어학원에 테스트를 보러 가야 하는 게 먼저라고 한다. 늘 돌보아주는 할머니이지만 은지가 원하는 걸 할 수 없고, 해야만 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거다. 어쩌면 할머니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많은 것들이 그렇지 않을까?  아이들 모습 자체, 생각, 느낌, 마음을 그대로 안아주는 유진 선생님의 수업은 그래서 더 눈부셨다.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아이들이 쓰는 글로 나타나는 걸 보면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처음에 책을 열 때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이해하라고 하는 거구나.’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책을 덮을 때는 ‘아, 아이들이 이런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넓어질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구나.’라고 내 마음도 같이 넓어졌다.​<br><br> 할머니가 유진 선생님이 장애인이라서 안된다고 글쓰기 수업, 그것도 방과후 수업 강사를 바꿔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할 때, 정말 할머니가 미웠다. 하지만 선생님의 수업을 보고 나서 할머니의 마음은 바뀌었다. 이렇게 누군가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진 선생님이 정말 멋져보였다. 그리고 그런 할머니에게 자기가 할머니의 강한 주장이 힘들다는 것을 말하지 못하던 은지가 마지막에 할머니에게 왜 힘든지, 언제 할머니가 고마웠는지 쓴 편지를 쓰는 용기를 가지게 된다. <br>​유진 선생님의 한학기 수업이 은지의 마음을 변화시켜 준거다. 아이들이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보도블럭 표시를 이야기할 만큼 유진 선생님은 장애가 창피하거나 힘든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질 수 있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한 것이다. 그런 변화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 보여주는 어떤 영상이나, 글, 그리고 이야기 그런 것들이 효과를 보일 때도 있지만 이렇게 사람을 통해서 배우는 건 평생 마음에 밑바탕이 될 것 같다. 그런 변화를 볼 수 있어서 책을 덮었을 때 고맙다는 생각이 한참 들었다. “유진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43/cover150/k2421308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54387</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억을 읽는 마법 반지 - [기억을 읽는 마법 반지 - 2026년 중소출판사 도약부문 제작지원 선정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464046</link><pubDate>Fri, 21 Aug 2026 17: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4640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0836&TPaperId=174640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0/26/coveroff/k7221308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0836&TPaperId=174640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을 읽는 마법 반지 - 2026년 중소출판사 도약부문 제작지원 선정작</a><br/>소하연 지음, 이한울 그림 / 한림출판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 저학년 동화인데, 역사적인 내용이 함께 나와서 신기했다. 그것도 조선시대나 근대의 시대적인 역사가 아니라 독립운동과 관련된 일제 강점기 이야기이니 말이다.  어린 친구들에게는 역사가 생각보다 어려운가 보다.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들과 함께 역사 이야기를 하는 게 쉽지 않으니 말이다. 이렇게 마법 반지라는 신기한 매체를 통해서 역사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그냥 나와 관계 없는 역사가 아니라, 나의 고조할아버지를 만났다니 말이다. 여름방학에 특별한 계획이 없는 준우는 친구들의 신나고 멋진 계획을 듣는 게 정말 싫었다. 하지만 친구들이 방학에 뭘 하냐고 물으니 당황해서 해외여행을 간다고 했고, 거짓말한 것이 걱정되는 준우. 그런데 마침 엄마, 아빠가 함께 하와이에 갈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얼마나 신이 났을까? 하와이에 가면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돌고래도 보고, 신기한 음식도 먹을 생각을 하니 말이다.  하지만 준우가 하와이에 도착했을 때, 호텔이 아닌 한인회관에 간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하와이에 온 목적이 고조할아버지를 모시러 온 거라는 말을 듣고 더 놀라게 된다. “유호식님의 가족분들을 환영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하와이 한인회 회장님과 만나서 고조할아버지의 추모행사에 가게 된 거다. 준우가 얼마나 실망했을지 상상이 간다.  낡은 한인회관에서 행사를 기다리다 졸았던 준우가 만나게 된 시계소리, 그리고 준우를 부르는 반지.  “나를 손가락에 끼면 과거로 갈 수 있어.”“뭐? 과, 과거?”“너는 잠시 과거에 사는 사람이 되어, 그 시대를 경험하게 될 거야.” <br><br>그렇게 준우가 가게 된 과거는 1915년, 하와이의 사탕수수 농장이다. 사람들이 준우의 이름을 부르고, 같이 낫으로 사탕수수를 베는 일을 하게 된 준우는 거기서 고조할아버지 유호식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애써 힘들게 모은 독립운동자금을 상하이 임시정부에 보내기 위해 시내에 있는 대한인국민회에 전달하러 할아버지가 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독립운동자금을 전달하는 일이 쉬울 리가 있겠는가? 당연히 감시하고 있는 일본 관리들이 있고, 대한인국민회에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준우가 자기가 하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준우도 길에서 일본군에게 붙들리고, 할아버지도 잡히고 만다. 다행히 준우는 어린 아이라고 풀어주는 통에 간신히 자금을 전달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하게 되지만, 그 자리에서 잡힌 할아버지는 매질을 당하고 끌려가는 걸 보게 된다.  그 과정에 준우도 잘못될까봐 걱정이 되었지만 간신히 준우가 일에 성공하는 걸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할아버지를 구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과거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고 슬퍼하는 준우에게 반지가 말하는 게 기억에 오래 남았다. “너무 슬퍼하지마. 넌 이미 중요한 걸 바꿨으니까.”“내가?”“네 덕분에 독립자금이 무사히 전달됐잖아. 그 덕에 수많은 한인들의 희망이 이어졌어. 그건 아무나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고조할아버지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일을 해냈다는 것, 그리고 현재와 미래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준우가 이런 일을 겪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이 자랐을까? <br><br>다시 현실로 돌아온 준우는 고조할아버지의 사진 속에서 반지를 만난다. 그리고 반지와 마지막 이야기도 나눈다. 어쩌면 고조할아버지의 간절한 염원이 후손인 준우에게 전달된 것일지도 모른다. 친구들에게 신나게 독립운동 이야기를 전하는 준우의 모습에서 달라진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를 몸으로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읽게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역사가 어렵다고 느끼지 않고, 나와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니 말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0/26/cover150/k7221308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02603</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기후 변화와 열대화 -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기후 변화와 열대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452007</link><pubDate>Sat, 15 Aug 2026 1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4520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928&TPaperId=174520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7/55/coveroff/k6021309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928&TPaperId=174520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기후 변화와 열대화</a><br/>이여니 지음, 어수현 옮김 / 뭉치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지구가 점점 뜨거워진다는 것은 많이 듣고 알고 있지만 조금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다. 이번 뜨거운 여름을 보내면서 얼마나 비가 오는 게 중요한지, 기온이 높은 게 얼마나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온난화라는 말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요즘, 그래서 더 아이들이 이 문제를 알고 있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니 말이다. 이 책은 온난화가 아니라 열대화, 나무를 지켜라, HOT! 끓는 바다, 열쇠를 쥔 우리 이렇게 4개의 장으로 간단히 나누어져 있다. 저학년 친구들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도로 한달살이를 간 시오는 미래에서 온 린이라는 아이를 만난다. 방독면을 쓰고 온 린은 2095년에서 왔다고 했고, 아빠랑 함께 탈출하다가 2026년으로 떨어진 거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나무 한그루, 꽃 한송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미래에는 이런 생명체 하나가 살아남아 있기 어렵다는 사실은 알면서도 사실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2095년의 린에게는 어땠을까?<br><br> <br>지구가 1.5℃ 올라가는 게 얼마나 큰 일인지 우리는 절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2024년의 지구는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55℃ 나 높아졌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을지도 모른다.&nbsp; <br>린은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눈물이 날만큼 소중하다고 말한다. 이런 바다는 처음 봤다고. 또, 나무가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가 꼭 지켜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준다. 린이 나무를 베어내는 아저씨들에게서 나무를 지키겠다고 꼭 끌어안을 때 우리는 얼마나 나무를 지키려고 하는지 다시 우리의 일상에서 나무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제주도가 사라져버린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때, ‘헉’ 소리가 날만큼 깜짝 놀랐다. 어쩌면 예상할 수 있는 미래일지도 모르는데, ‘설마 그렇게까지 되겠어?’ 이렇게 생각하고 사니 말이다. 해수면이 상승해서 점점 없어지는 섬이나 나라가 있다는 건 우리에게도 남의 말은 아니다. 그리고 그 열쇠를 우리가 쥐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주 커다란 일을 하라는 것이 아니었다. 그냥 숲을 해치려고 할 때 반대하는 것,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는 것, 에어컨을 적게 트는 것 등 하나씩 해야 할 일을 찾아봐야 하는 거다.  린이 싱크홀을 통해 과거에 왔고, 다시 생긴 싱크홀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지막 린의 회귀에 안심이 되었다. 그래서 시오는 기후천사로 변신하게 된다. 지구 지킴이단이라는 환경 동아리를 만들고, 일회용품 줄이기, 쓰레기 분리수거 하기, 급식 남기기 같은 실천을 해나갔다. 어쩌면 환경을 지킨다는 건 거대한 환경운동을 말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작은 것들을 실천하는 것.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린과 시오가 고마웠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7/55/cover150/k6021309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75547</link></image></item><item><author>콩사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 - [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442746</link><pubDate>Mon, 10 Aug 2026 14: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0796157/174427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172&TPaperId=174427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3/92/coveroff/89760481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172&TPaperId=174427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a><br/>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임희선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br>어쩌면 우리 모두 힘들 때나 우울할 때,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을 때 그리운 곳이 있다. 어떤 사람은 번화한 거리를 걷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상점에 들어가서 무언가를 사는 걸로 그 마음을 위로받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정적이고, 고요하고, 따뜻한 이런 트릉카 다방 같은 곳을 원하지 않을까?<br>아주 작은 골목 끝에 있는 트릉카 다방. 약간 어둡고, 고요하고 움직임이 없는 곳. 마스터의 커피 맛이 정말 좋다는 건 가장 기대되는 찻집의 우수 조건이다. 기억을 건넌다는 말이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다.  <br><br>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내가 가진 오래된 기억을 찾아내는 것일 수도 있고, 힘든 기억들을 내려놓고 위로를 얻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에게도 그런 트릉카 다방 같은 곳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자주 가는 카페가 있고, 그냥 차만 마시러 가기보다 무언가 쓰거나, 책을 읽기 위해서 가는 카페도 있다.  트릉카 다방을 사랑하는 사람 중 주인공은 세 명이고 그 세 명의 이야기가 완전히 떨어져 있지 않고 작은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맨 처음 이야기는 치요코 할머니로 시작된다. 남편의 불륜 문제로 힘들었던 때 근처를 헤매면서 걷고 있다가 우연히 만난 트릉카 다방.  벽은 거무죽죽한 벽돌색에다 테이블도, 카운터도, 아무튼 가게 안에 있는 집기들은 한결같이 너무 오래 쓰고 손때가 묻어 흐릿한 램프 불빛 아래 반질반질 윤이 나는 지경이었지요. 집기들과 마찬가지로 오래되고 낡아빠진 스피커에서는 쇼팽의 피아노 곡이 아주 작은 소리로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마스터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원래는 어떤 할머니가 혼자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그 할머니가 은퇴한다는 말에 마스터가 사들여서 지금의 트릉카를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그랬구나, 그래서 이렇게 하나같이 낡은 거였구나, 하고 납득할 수 있었지요.나는 트릉카의 분위기와 마스터가 내리는 커피 맛에 대번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평화로운 뒷골목 풍경을 보면서 마스터의 진짜 커피, 느긋한 마음으로 커피를 마시다 보면 흐트러졌던 마음이 제자리를 찾는 것 같다고 첫 번째 주인공인 치요코 할머니가 말하는 것을 보고 트릉카 다방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되짚어 봤을 때, 스스로 선택하거나 얻었다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었을까 하는 회의가 들었지요. 그저 환경에 따라, 주변에 떠밀리듯이 정해진 길을 걸어왔을 뿐이지 않은가? 부모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고, 많은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고, 이렇게 혼자 남아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목숨을 이어가고 있을 뿐....결국 나는 누구의 마음에도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한 건 아닐까요?그렇게 누구의 마음에도 살지 못했던 내 인생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할머니가 다방을 오가며 만나는 사람, 그리고 사건들이 단순하지만은 않다. 20살 젊은 처녀인 할머니가 좋아했던 사람을 다시 트릉카 다방을 통해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그 사람도 자기를 마음에 담아두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 중간중간에서 만나는 격언 같은 말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br>두 번째, 그물나무의 우울 이야기에서는 트릉카 다방 마스터의 딸인 시즈쿠를 지키는 친구 고짱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17살 청춘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젊어지는 것 같았다. 물론 지금도 MZ세대 이야기를 드라마나 예능을 통해 보지만 사실 나이가 들수록 젊은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낀다. 그런데 이 이야기 속 시즈쿠와 고짱을 보면서는 젊은 청춘들의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고, 예뻐 보였다. 나이가 들어서 보게 되는 세상과 젊은 이가 보게 되는 세상은 참 많이도 다르다. 그런데 우리도 그런 시간들을 보내 왔다는 걸 시즈쿠와 고짱을 보면서 느끼게 되고 그래서 빙긋 웃게 된다. 세 번째, 함께 하던 엄마가 떠난지 3년이나 지났는데, 바로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아야코. 엄마가 해주던 말이 참 오래 생각이 났다.“네가 그렇게 결정한 거라면 엄마는 응원해. 넌 어딜 가도 잘 지낼거야.”그림을 그리지만 원하는 그림이 맞는지, 그저 생활을 위해서 그리는 건지 알 수 없는 아야코가 자기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만나는 사람, 자기 일에 대한 어려운 상황들을 보면서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우리와 또 다른 세계를 이겨내야 하는 커다란 바위 같은 짐이 있다는 걸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살아간다는 건 누군가를 만나는 일의 연속이다. 그야말로 저 발레리나 아치처럼 연결이 이어져서 어디까지 뻗어갈지 모른다.트릉카 다방이라는 장소는 의외로 그렇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연결되는 세상의 축소판 같은 곳인지도 모른다. 나이도 입장도 모두 다른 우리가, 제각기 사정은 달라도, 지금 여기에서처럼 무언가의 인연으로 이어지고, 때로는 헤어지기도 한다. 누군가 떠나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이런 식으로 모두가 축하하기도 한다.​ 결국 자기를 찾기 위해 그냥 매달리던 일상을 접고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에게 트릉카 다방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축하를 해준다. 이렇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얻기 어려운 행운이 아닐까 싶어진다. 나에게도 이런 ‘향기나는 기억’이 있을까? 그렇게 기억들을 연결해주고, 나에게 행복하게 자리잡도록 나를 위로해주는 트릉카 다방 같은 곳이 있을까? 그런 곳을 내 인생 끝자락에서도 꼭 찾았으면 좋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3/92/cover150/89760481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3926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