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뿌리깊은나무>를 열심히 보았는데 

백성을 사랑하는 의로운 군주 세종과 충심으로 가득한 무휼을 볼 수 없으니

겨울밤이 지루하기만 하다.

 

뿌나에 대한 그리움에 절절매고 있는데 여주 영릉을 먼저 떠올린 건 남편이었다.

지난 일요일 집을 나서기 싫다는 아이들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 여주로 향했다. 

 

원주에서 40분 거리. 영릉(英陵)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가 함께 묻혀 있다.

영릉 역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입장료 500원을 내고 들어서면 오른쪽에 세종대왕상이 있다.

세종은 이방원의 셋째 아들로1397년에 태어나 1450년에 돌아가셨다.

셋째였지만 양녕대군이 세자에서 물러나자 세자로 책봉된 지 두 달 만에 왕위에 올려져 조선 4대 임금이 되었다.

재위한 32년 동안 훈민정음 창제, 집현전 설치, 6진 개척, 쓰시마 섬 정벌, 측우기 제작 등 정치 경제, 문화, 과학 전 분야에 업적을 남겨 조선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임금으로 대접 받고 있다.

 

세종대왕상 건너편으로는 세종의 업적을 볼 수 있는 세종전(박물관)이 있고,

그 옆으로 세종 때 만들어진 수많은 과학 기구 모형을 전시해놓아 발길을 잡아끌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혼천의, 간의, 측우기 외에도 훨씬 많은 발명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박물관에 들어가서도 감탄은 끊이지 않고 나왔으니... 

누군가는 평생을 살면서 그런 업적 한 가지도 간신히 남기거늘 세종이 왜 불면증에 시달렸는지 알 만하다.

 

 

 

 

 

제사 준비를 하던 재실.

 

훈민문을 지나면 홍살문과 금문교가 나오고 정자각이 보인다.

 

제향을 올리는 정자각(丁字閣). 丁 자 모양으로 지어졌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문 번역은 T(티) 자로 되어 있었다.

정자각 뒤로 영릉이 보인다.

 

영릉은 세종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이다.

원래는 헌릉(아버지 태종의 능- 지금의 내곡동, 가카 때문에 전 국민이 알게 된 바로 그 동네) 곁에 있었으나

문종, 단종이 단명하고 세조의 일을 거치고 나자 예종 때(1469년) 신하들의 건의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세종보다 두 살이 많은 소헌왕후는 심온의 딸로 1408년 12살의 충녕대군에게 시집 와서 왕비가 되었다.

세종과 사이에서 8남 2녀를 두었다고 하니 부부간의 정도 좋았던 모양이다.

조선 왕비 중 자녀를 가장 많이 둔 왕비로 궁궐 안주인의 소임도 잘해서 후궁들의 질투가 없었다고 하니

어찌 세종의 사랑을 안 받을 수가 있었을까?

죽어서도 한 무덤 안에서 알콩달콩 하고 있을 왕과 왕비의 모습이 그려진다. 

   

조선 왕릉에는 각 공간에 맞는 건축물과 조형물들이 조성되어 있는데

문인석, 무인석, 석호, 석양 중에서 유독 무인석의 인상이 강렬하다.

"무사 무휼 전하의 명을 받들겠나이다!"

이렇게 외치며 세종의 아버지 태종을 향해 칼을 겨누던 그 멋진 호위 무사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

 

왕릉 앞에서 바라본 모습. 주변에 소나무숲이 양쪽으로 잔잔하게 펼쳐져 있다.

 

세종대왕릉을 산책한 후 효종릉에도 다녀왔다. 

조선 17대 임금인 효종과 왕비의 능이 세종 능 곁에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 <뿌리깊은나무>를 보는 동안 열독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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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2-01-1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주에 영릉이 있었군요. 저희도 기회되면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정말 무인석이 인상적이네요.^^

꿈꾸는섬 2012-01-17 13:30   좋아요 0 | URL
아차, 소나무집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나무집 2012-01-17 16:36   좋아요 0 | URL
여주는 가려고 마음 먹으면 가가운 곳이지요?
꿈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무스탕 2012-01-17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비에서 보던 왕님을 바로 만나고 오시다니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울 애들도 도대체 다니기를 싫어하니 강제로 업고라도 가야 할텐데 엄마도 못지않게 게을러서리..;;;
저 무인석이 무휼이었다면 나인들에게 별로 인기는 없었겠습니다. ㅋㅋㅋ

(저도 꿈섬님 따라서) 소나무집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소나무집 2012-01-17 16:38   좋아요 0 | URL
세종릉에는 겨울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더라구요. 드라마 덕분인인지.
울 애들도 이젠 안 가려고 해서 그날 강제로 데려갔어요.
뿌나에 나온 무휼은 너무 멋있었지요?

마노아 2012-01-18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 무~~휼!! 화면이 진동하는 느낌이었어요. 사진 보면서 다시금 뿌나로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려요. 세종대왕, 뿌듯한 이름이에요.^^

소나무집 2012-01-19 18:09   좋아요 0 | URL
그죠? 저는 뿌나에서 무휼 보는 재미가 엄청 좋았어요.
 

2박 3일은 제주를 여행하기엔 너무 짧았다. 모두 저녁에 도착했기 때문에 실제는 1박 2일. 동생네만 빼고 두세 번은 제주를 다녀갔기 때문에 느긋한 여행을 하기로 했다. 여행지는 남편과 운전하는 사촌이 상의해서 결정했는데 두어 군데 빼고는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여행하는 동안 날씨까지 좋아서 더 즐거웠다.  

이번 여행의 목표는 내 마음대로 최대한 덜 걷고 자~알 먹고 편안하게 자자!!!  하지만... 걷지 않으면 여행을 할 수 없다는 걸 확인했을 정도로 실컷 걸었다.

금요일(21일) -->오후 일찍 도착한 동생네와 엄마 아버지만 테지움박물관, 말쇼, 모두 만나서 저녁 먹고 서귀포 숙소로.

토요일(22일) --> 아침 먹고 올레 7코스 걷기(천지연 폭포가 잘보였다.), 서귀포와 새섬을 연결한 다리 걸으며 바다 구경, 폭포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정방 폭포, 점심 먹기, 이중섭 거리와 이중섭이 살던 집, 곶자왈에 만든 에코랜드, 미로공원, 동생네만 만장굴. 저녁 먹고 숙소로. 

일요일(23일) --> 아침 먹고 여미지 식물원, 서귀포에서 유람선 타고 서귀포 뱃길 칠십리 앞바다와 범섬 한 바퀴 돌기, 점심으로 제주도 통돼지 먹고 제주공항.  

  

                                          숙소에서 바라본 일출.   

  

남편 사촌이 예약해준 펜션인데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직후 묵었던 곳이란다. 우리는 넓다는 이유로 이곳에서 잤는데 대통령이 머물기에는 소박한 숙소였다. 역시 노무현 대통령은 보통 사람!  

  

                            펜션 사장님이 특별히 공개해준 친필 싸인.

 

                                        서귀포 앞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숙소에서 일주일 늦은 아버지 생일 파티를 했는데 마침 동생네 큰아들도 생일이었다.
  

                                 서귀포 올레 7코스, 천지연폭포 윗길 입구에서. 

  

                                                   정방폭포, 오랜만에 보는 제주도 절경.

  

                                         새로 단장한 이중섭 거리.

  

                                        이중섭 거리에서 고1부터 초1까지.

  

제주도의 허파이자 강이없는 제주도에 천혜의 지하수를 공급해주는 곳. 공기와 물의 필터 역할을 하는 곶자왈 지역에 새로 개장한 에코랜드. 걷기에 아주 좋았다. 

 

걷기 싫은 사람은 미니 기차를 타면 된다. 해발 500m 중산간 지역이라 서귀포 시내보다 온도가 3도 정도 낮아서 쌀쌀했다.

  

                               에코랜드 기차역에서 동생네 아들 삼형제.

   

 아이스크림을 드시는 우리 시어머니랑 친정엄마. 우리 어머님은 토요일 하루 우리랑 함께 하셨다. (새섬 다리)

  

              범섬을 바라보며 우리 딸이랑 동갑내기 오빠네 딸이랑. 머리도 패션도 완전 커플이다. 

  

                                         시어머니랑 우리 아들 딸.

   

미로공원에서 오빠네 아들이랑 울 아들이랑.  

                                         

                                         여미지 식물원 앞에서.  



  

  

                              유람선에서 우리 삼남매랑 부모님. 

  

        많은 이들이 반대하는데도 해군 기지 건설중인 서귀포 강정마을. 공사중인 크레인이 보인다.

  

                          서귀포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본 범섬.  

 

     아름다운 제주 바다와 주상절리가 극치를 이루는 범섬을 볼 수 있어서 적극 권하고 싶은 코스다.   

  

                        따뜻해서 겨울에도 모기가 많다는 문섬.

  

                제주 시내에서 3시 넘어 흑돼지로 늦은 점심을 먹고 여행을 마무리했다.  

우리 부모님은 대가족을 이끌고 떠난 이번 여행의 기운으로 남은 생을 사실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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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0-28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유람선에서 보면 저런 풍광을 볼 수 있는거군요.
저는 한번도 유람선을 못 타봐서요....

가족 여향, 참 좋아보이세요. 아, 배고파요.

소나무집 2011-10-29 14:08   좋아요 0 | URL
여행했던 곳 중엔 유람먼 탄 게 제일 인기가 좋았어요. 걷지 않아도 멋진 구경을 할 수 있어서요.
나중에 기회 되면 유람선 꼭 타보세요. 서귀포 쪽에서 타는 건 입장료도 그닥 비싸지 않았어요.

BRINY 2011-10-28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쓰신 글이 가슴에 여운을 남깁니다.

소나무집 2011-10-29 14:11   좋아요 0 | URL
옛날에 좋았던 이야기하는 재미로 사시는 나이니까...
자랑하실 옛날 이야기가 더 많아지도록 잘해 드리고 싶은데 그게 힘드네요.

pjy 2011-10-28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 보니 가족 참 다복하십니다*^^* 근데 인원이..관광버스 부르실만 하네요~ 여러모로 챙기기가 쉽지 않으셨겠어요~~

소나무집 2011-10-29 14:13   좋아요 0 | URL
승용차 석 대 렌트하는 거나 버스 한 대 빌리는 거나 비용이 비슷하더라구요.
대가족 단위 여행 가시는 분들은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제 돈 들어가는 일이 아니라서 수월했어요. ㅎㅎㅎ

무스탕 2011-10-28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말씀대로 부모님의 남은 여생에 최고급영양제 역할을 톡톡히 해줄 여행이네요.
멋지십니다 ^^

소나무집 2011-10-29 14:15   좋아요 0 | URL
시간만 내서 오라고 하는데도 제가 제일 많이 투덜댔어요.
올해 명절 두번에,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랑 해서 세번이나 제주도에 다녀왔거든요.
그래도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셔서 뿌듯해요.^^

순오기 2011-11-0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기 좋아요, 부럽고요!
제주가 시댁이라 정말 그동안 제주에 갔던 건 여행 느낌은 아니었을 듯...^^
부모님이 제안하고 비용도 책임지는 여행~~~~~
함께 했던 그 순간을 추억하며 두 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십시오!!

소나무집 2011-11-02 09:19   좋아요 0 | URL
다들 제주가 시댁이라고 하면 좋겠다 그래요. 저도 명절이면 똑같은 며느리로 시댁에 가는 건데 놀러 가는 줄 알더라구요. 시댁인 제주에 가서 제 마음대로 놀러다니는 일은 거의 없어요.^^
부모님이 건강하고 마늘값이나 고추값이 비싸서 이런 여행을 해마다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오빠가 농담처럼 한 말이었지만 형제들도 함께 시간을 보내야 가까워진다는 걸 이번 여행에서 깨달았거든요.
 

지난 주말 남편이 지질공원 자문위원으로 함께 일하면서 알게 된 동굴연구소 부소장님 초청으로 평창에 있는 백룡동굴에 다녀왔다. 중간고사가 코앞에 닥친 딸이 강력하게 안 간다고 하니 혼자 놔두기 불안해서 나도 안 가기로 결정.  

하지만 혼자 잘 있을 수 있다며 엄마 등을 떠미는 바람에 막 출발하려는 차를 세워 따라나섰다. 1박 2일 동안 딸 혼자 집에 놔두고 가는 것이 영 마음에 걸리긴 했는데 내 걱정과는 달리 자유를 누린 듯. ^^

   

원주에서 평창 시내까지 한 시간 반 정도 걸리고 시내에서 백룡동굴이 있는 미탄면 마하리까지 30분이 더 걸렸다. 가다 보면 돌산을 뚫어서 만든 이런 아치 터널을 통과한다. 돌이 시커먼 것은 이 지역이 석회암 지대라서 그렇다. 석회암이 녹으면서 백룡동굴 같은 동굴이 생기게 된 것이고.

  

그리고 동강을 끼고 구불구불 좁다란 길을 10분 정도 더 들어갔는데 드라이브하기에도 걷기에도 아름다운 길이었다. 

  

매표소 앞에서 동굴연구소 부소장님이랑 서울에서 온 두 가족이 합류했다. 원래 우리는 이런 복장이었는데 동굴에 들어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  

  

바로 요렇게. 일명 탐사복이다. 이 옷에 장화를 신고, 물에 젖지 않는 장갑을 끼고 나서 동굴에 있는 생성물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싸인을 한 후 가이드 쌤의 안내를 받으며 동굴로 향했다. 처음에는 뭐 옷까지 갈아입나 했는데 동굴에 들어가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물이 고이거나 질퍽거리는 구간이 많고 완전히 포복 자세가 아니면 통과할 수 없는 구간이 여러 군데 있었던 것. 동굴 탐험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동굴에 개인 물건은 아무것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었다. 카메라, 휴대폰 같은... 탈의실에 모든 걸 맡겨야 했기 때문에 사진도 찍을 수 없었다는... 빨간 탐사복을 입고 찍은 사진은 모두 가이드쌤 카메라로 찍어서 홈피에 올려주신 것이다. 

   

동굴 맞은편은 영월군이다. 평창군에 있는 백령동굴 앞에서 건너가려면 줄을 잡고 건너는 저 배를 타야만 한다. 속도  위주로 살아가는 세상에 바라보기만 해도 느긋해지는 풍경이다.

  

매표소에서 지붕이 있는 나무 데크를 20분 걸어와야 동굴을 만날 수 있다. 난 여기까지 걸어오는 데도 헉헉거리면서 저질 체력을 확인. 닫혀 있을 때도 박쥐가 통과할 수 있도록 문을 만들었는데 가이드 쌤의 안내가 있을 때만 열린다. 전문 교육을 받은 가이드쌤의 설명이 구수하면서도 학습적이어서 아이들에게 인기 짱이었다.  

이 동굴은 안전을 위해 7세 이하, 65세 이상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아이가 너무 어리면 헛걸음할 수도 있다.  

    

두 시간 반 동안 동굴 탐사를 마치고 나오니 헬멧과 옷에 진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누나가 안 간다고 하는 바람에 마지못해 따라나선 아들은 온몸을 써가며 탐험한 후 동굴 예찬론자가 되었다.

동굴 안에서 본 신기한 생성물을 사진으로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한국동굴연구소 김련 부소장님이 메일로 몇 장 보내주셨다. 처음 개방했을 때는 사진을 허용했는데 후레쉬를 터트리는 과정에서 종유석, 석순 등이 훼손되어 지금은 사진 촬영을 금지한다고. 한번 훼손되면 다시 복원할 수 없는, 수천만 년 동안 이어져 온 자연 생성물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끄덕끄덕.

 (사진:김련)

서릿발 모양의 석화. 백룡동굴엔 구석구석에 하얗게 피어난 석화가 많았다. 저 영롱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석순이 만들어진다.

 (사진:김련) 

동굴 진주.

 (사진:김련) 

천장에서 떨어진 작은 물방울이 만들어낸 달걀 후라이형 석순.

  (사진:김련)

동굴 팝콘이라고 부르는 동굴 산호.

 (사진:김련)

고드름처럼 천장에서 자란 종유석과 바닥에서 자란 석순이 만나면서 생긴 석주.

 (사진:김련)

삼겹살을 연상시키는 베이컨시트. 랜턴 불빛을 대니까 투명하게 비쳤다.

 (사진:김련)

파이프 오르간 모양의 종유석. 여러 모양의 종유석 단면을 보여주었는데 겹겹이 쌓인 나이테가 대리석보다 더 아름다웠다.

 (사진:김련)

구부러지고 뒤틀린 돌이란 뜻을 가진 곡석.

 (사진:김련) 

종유관.

동굴 끝까지 들어갔는데 가이드쌤이 눈을 감고 헬멧에 달린 랜턴을 모두 끄라고 했다, 잠시 후 눈을 떴으나 여전히 눈을 감은 것처럼 암흑. 현재를 사는 우리는 인공 불빛이 전혀 없는 상태를 경험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인공 시설물이 없는 백룡동굴에서 그 낯선 어둠을 체험했다. 보이지 않으니 소리에 집중하게 되었는데 들리는 건 나의 숨소리뿐~

탐사 후 아들이 동굴 예찬론자가 되었듯 나도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달랐다. 여름 방학 때 다녀온 영월 고씨동굴보다도 스릴 넘치는 구간이 많아서 기어다니고 종종걸음으로 걷고 미끄럼을 타면서 두 시간 반 동안 본 엄청나게 많은 생성물이 마냥 신기했는데, 가이드쌤과 동굴연구소 부소장님의 전문 해설까지 들으니 백룡동굴이 너무나 귀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창에 가면 백룡동굴은 꼭 가보시길~~~(홈페이지에서 예약은 필수, 한 회에 20명씩 관람객 제한함)

   

우리가 묵은 펜션. 동네에 펜션이 몇 개 있었는데 모두 동강을 품고 있어서 경치가 그만이었다.  

    

밤에는 연구소 부소장님이 마련해준 삼겹살 바베큐도 해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굴 탐사에 관한 소장님의 아주 긴~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웃고 떠들면서 시간을 보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다음날 아침에도 소장님의 강의는 계속되었다. 이 지역에 동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달이 사는 동굴과 생태를 알려주시는 소장님.  

  

암석의 종류와 탄생 비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는데 중학교 1학년 과학책에 나오는 내용이었다. 오전 내내 이 지역을 데리고 다니면서 카르스트, 돌리네, 우발라 같은 지형과 지질에 대한 강의를 해주셔서 정말 고맙고도 미안했다. 난 오랜만에 공부를 했더니 머리가 과포화 상태.ㅜㅜ  

천연기념물 어름치가 살고 있는 동강. 주변이 정말 아름다워서 또 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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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9-29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천연동굴은 정말 귀중한 자연보물이군요.
단양 고수동굴과 제주 만장굴만 가봤다는...
동강 풍경은 김재홍 선생님 그림책 <동강의 아이들>에서 본듯한 모습이 보이네요.^^

엄마 없는 해방공간에서 선우는 열공했겠죠.^^

소나무집 2011-09-30 09:21   좋아요 0 | URL
백룡동굴은 전기 시설 같은 게 하나도 없어요. 오직 헤드랜턴 불빛에 의존해서 탐험을 해야 하는데 정말 아름다운 생성물이 많았어요. 동굴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되었답니다. 석순 1mm 가 만들어지는 데도 수천년이 걸린다고 하니 우리가 보는 석순의 나이가 얼마일지 가늠이 안되더라구요.
동강의 느릿느릿한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선우는 공부를 했는지는 알 수 없구요, 아무튼 뿌듯하게 자유를 누렸나 봐요.^^

2011-09-29 0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1-09-30 09:23   좋아요 0 | URL
여름에 다녀오셨군요. 평창에 처음 가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평창에서도 사셨군요.
원주는 같은 강원도래도 강원도 같지 않은 도시잖아요. 근데 평창은 정말 강원도스럽더라구요.
의외로 빨간색이 모두 잘 어울리더라구요. 정말 유익했어요.

BRINY 2011-09-29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귀한 경험 하셨네요.

소나무집 2011-09-30 09:27   좋아요 0 | URL
가이드 없이는 동굴에 들어갈 수 없는데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님들의 전문 교육을 받은 분들이라 스토리텔링을 정말 잘하더라구요. 사방팔방 남편 따라다니느라 힘들어요.^^

같은하늘 2011-10-0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경험이예요.
전 관광을 위한 동굴은 여러곳 가보았지만 그곳에서도 이 동굴이 무너지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해요.ㅎㅎ
그런데 아무런 시설이 없는 곳을 헤드렌턴 하나로 들어간다니 탐험이라는 말이 딱이군요.

소나무집 2011-10-04 08:40   좋아요 0 | URL
작년부터 개방했기 때문에 누구든지 구경할 수 있어요. 백룡동굴은 꼭 안내인과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좀안심하셔도 될 것 같아요.

2011-10-08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1-10-12 18:35   좋아요 0 | URL
와, 선생님 되기 전에 지질학도 공부했군요. 동굴 가서 보니까 지질학이 넘 멋지더라구요. 공부하는 분야도 굉장히 다양하더라구요.^^

딩디 2012-04-01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와, 백룡동굴을 조사하다가 여기 블러그가 백룡동굴의 특징을 되게 세세하게 잘 설명해 주신것 같아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사진 좀 퍼가도 될까요!?

소나무집 2012-04-02 14:21   좋아요 0 | URL
동굴 사진은 제가 찍은 게 아니라서 퍼가시면 안 됩니다.
사진 저작권이 김련 동굴연구소 소장님에게 있습니다.
사진이 타 사이트에 유포될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 분 허락을 받은 후 사용한 거랍니다.

가잘라 2012-08-01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백룡동굴 탐사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다음일정이 있어서...시간이 중요한데...

소나무집 2012-08-02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립니다.^^
 

별마로 천문대, 이름이 참 예쁘다. 별(star)마(마루)로(고요할 로?)는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이다.  

별마로 천문대에서는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출발하기 전에 누리집에 들어가서 시간을 확인하고 미리 신청하는 건 필수. 무턱대고 갔다간 시간에 맞춰 체험을 못하고 올 수도 있다. 방학 때는 1박 2일, 2박 3일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여기서부터 산을 올라가야 한다. 800미터의 봉래산 정상에 있는 천문대 때문에 길을 냈는데 구불구불한 외길이라서 차가 마주 내려오면 비켜서기가 마땅치 않다. 시속 20킬로 정도로 올라가니 20분이 넘게 걸렸다. 시간이 많은 분은 쉬엄쉬엄 걸어 올라가도 된다. 800미터니까 서너 시간 걸릴려나..ㅋㅋ

  

차가 마주 내려올까 봐 조마조마하며 올라가서 그런지 더 반가운 천문대.

  

별자리를 소개한 판.

  

둥근 구 안으로 들어가서 사계절 별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 별자리 모양에 따라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요게 뭘까요? 천문대 돔 모양의 화장실~~ 호기심에 화장실도 한 번 다녀오고...

  

1층 입구 모습인데 벽도 온통 별로 꾸며놓았다.

  

미리 신청해놓은 별자리 체험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컴으로 별자리에 관한 O, X 퀴즈를 풀어보고 있는 아이들.  

별자리 체험은 낮 세시부터 밤 10까지 신청할 수 있다. 우린 시간 관계상 낮에 신청했다. 낮에 별을 보겠다고 신청하다니 좀 웃기지만 이곳에선 가능하다.

  

바로 지하에 있는 천체투영실 덕분이다. 8.3m 돔 스크린에 가상의 별을 쏘아 올려서 날씨나 시간에 관계없이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다. 사람들이 모두 자리에 앉으면 아주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불이 꺼지면서 위에 하얗게 보이는 돔에 별자리가 서서히 나타난다. 어둠 속에서 과학자 샘이 별자리 찾는 법과 신화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3,500개의 별을 볼 수 있다.  

   

2층. 시청각실에서는 우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보조 관측실. 보조관측실에는 다양한 망원경이 있어서 행성, 은하, 성운, 성단, 달표면, 태양의 흑점 등을 관찰 할 수 있다. 우리는 낮에 갔기 때문에 태양을 관찰하기로 하고 닫혀 있던 슬라이딩 돔을 열었는데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흰구름이 태양을 가린 채 꼼짝도 하지 않아서 태양을 관찰할 수 없었다. 울 아이들 엄청 아쉬워했다.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볼 수는 없는 일. 요 젊은 과학자께서 우주와 태양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어려운 우주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왔다. 지금까지 기억나는 것 하나,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언제 더 많은 별을 관측할 수 있을까? 정답은 가을이다.

 

주관측실. 주관측실에는 800mm 반사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밤이 되면 망원경 위에 있는 슬라이딩 돔이 열리면서 별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낮에 간 우리는 망원경 구경만 하고 왔다 .  

  

천문대 3층에서 바라본 영월의 모습이 밤하늘 별보다 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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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1-09-08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예약이 꽉 차서 못 가봤는데 소나무집님 덕분에 구경 잘했어요.
다음에 아이들이랑 꼭 가보고 싶어요.^^

소나무집 2011-09-13 16:49   좋아요 0 | URL
님도 가고 싶으셨군요.
여기 체험은 너무 어린 아이들한테는 별로 재미 없을 거 같아요.
별자리에 대해서 좀 알아야 설명을 들어도 재미있을 듯해요. 초등 이상에게 권장~~

노이에자이트 2011-09-08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횡성 쪽에도 천문대가 있어요.거기는 천문인 마을이라고 하죠.서울 사는 사람들이 많이 간다네요.

소나무집 2011-09-13 16:51   좋아요 0 | URL
횡성에 있는 천문대는 개인 소유라고 하더라구요.

노이에자이트 2011-09-14 17:19   좋아요 0 | URL
예.천문대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것과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있죠.횡성 천문대도 가보셨나요?

울보 2011-09-08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가려고 했다가 포기 하고 온곳인데,
예약을 하지 못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봐야 겠네요,

소나무집 2011-09-13 16:51   좋아요 0 | URL
네, 저녁에 체험하려면 하루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저희도 가는 날 아침에 보니까가능한 시간이 낮밖에 없더라구요.

무스탕 2011-09-09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동네에 천문대가 있어요. 시에서 운영하는데 신청을 받아 야간관측을 할수 있지요.
그런데 여지껏 가본적이 없어요 ㅠㅠ 별 보기 좋은 가을에 꼭 다녀와에 겠습니다.
정말 영월은 마음에 남는 곳이네요. 어쩜 저렇게 이쁜 모습만 보여주는지.. +_+


소나무집 2011-09-13 16:53   좋아요 0 | URL
산본에도 천문대가 있군요.
과천 살 때는 정보과학도서관에 천문대 시설이 있어서 별자리 교실 같은 것도 종종 참여하곤 했어요. 별마로 천문대에 있는 핵심 시설은 다 있었거든요.^^

같은하늘 2011-10-01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월을 네번이나 다녀왔지만 천문대를 못 갔어요.
예약을 못해서 비가 와서 운전기사분들이 술독에 흠뻑 빠지셔서 등등~~
다음번엔 꼭 가보려구요. 불끈~~^^

소나무집 2011-10-04 08:37   좋아요 0 | URL
네번이나 다녀오셨군요. 다음에는 꼭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구경하세요.^^
 

청령포를 나온 우리는 장릉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장릉으로 향했다. 

단종에게 사약을 내린 후 세조는 아무도 시신을 거두지 말라는 엄명을 내렸다. 하지만 청령포로 문안을 다니던 호장 엄흥도는 삼족이 멸할 것을 무릅쓰고 단종의 시신을 거둬 지금의 자리에 몰래 모셨다. 그렇게 영월 한 귀퉁이 숲속에서 외로이 세월이 흘렀다.

그러다가 봉분이 왕릉의 모습을 제대로 갖춘 것은 중종(1516년) 때로 단종이 돌아가신 지 50여 년이 지난 후다. 후대 임금들도 너무 억울하게 돌아가신 것을 알기에 중종 이후 임금들은 모두 단종에 대한 예를 갖추었다.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본보기다. 

단종으로 복위가 되고 능호를 장릉이라 한 것은 숙종 때(1698년) 때다. 단종(端宗)은 짧게(短 ) 살아서 단종이 아니라 복잡한 문제를 여기서 끝낸다는 의미에서 끝 단(端) 자를 썼다고 한다.   

  

장릉 올라가는 길. 전날 제주에서 올라온 아들이 엄마한테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 원래 이런 아들이 아니었는데...

  

서늘한 기운이 흐르는 솔밭 사잇길을 걸어 올라가면

  

장릉이 나온디. 호장 엄흥도가 동강에 버려진 채 아무도 손대지 못하고 있던 단종 시신을 수습, 관을 지게에 지고 엄씨 선산인 이곳을 오르다가 잠깐 쉰 후 다시 지게를 지고 일어서려는데 지게가 땅에 붙어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 모시게 되었다고. 

신기하게도 청령포도 장릉도 소나무가 모두 임금이 있는 곳을 향해 비스듬히 누워 있다. 나무들마저 임금에 대한 예를 갖추는 거라고 해석하더라. (남편의 말에 의하면 소나무는 양지 식물이기 때문에 해가 비치는 곳을 향해 뻗게 되어 있단다.)    

   

왕릉의 규모가 단촐하다. 중종 때부터는 왕릉이 소박해지기 시작했는데 그 전형적인 모습라고 한다. 

 

  

제사를 지내는 곳.  정(丁)자 모양의 정자각 뒤 언덕 위에 왕릉이 있다. 보통 왕릉은 릉과 제사를 지내는곳과 제사 지낼 준비를 하는 재실이 일자로 배치된다고 한다. 하지만 단종은 이런 시설을 나중에 마련했기 때문에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이 왕릉 서쪽 언덕 아래에 있다.   

  

영조 때 세워진 단종 비각. 단종의 생애가 새겨져 있다. 조선 왕의 이름은 모두 외자였으나 단종만 유일하게 두 글자 이름이었다고 한다. 홍위(弘暐). 오래 살길 바란 마음과는 달리 가장 단명하는 왕이 되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예를 갖추고 있는 아들.

  

영천. 단종제를 올릴 때 사용하던 우물로 정조의 명에 의해 만들었다.

  

배식단. 단종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충신, 환관, 여인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엄흥도 정려각. 단종을 끝까지 모신 엄흥도의 충절을 후세에게 알리기 위해 영조가 세웠다.

 

조선 왕릉은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임금을 유배 보낼 정도로 첩첩한 동네가 500년이 지나 유배 온 임금 덕분에 이름을 세계에 알렸으니 그 옛날 품어주고 함께 슬퍼해준 보답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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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9-08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과 글로 많이 배우고 가요.^^

소나무집 2011-09-08 18:48   좋아요 0 | URL
저도 가서 많이 배웠어요. 설명판에 다 써 있는 이야기들이에요.

oren 2011-09-0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월은 저도 자주 가는 곳이랍니다.
소나무집님 글과 사진을 보니 '영월'이 문득 가고 싶네요. 그리고 장릉 위의 '흰 구름'이 너무 예쁘네요.
제가 작년 봄 '단종문화제'때 찍은 사진도 구경해 보세요~
http://blog.aladin.co.kr/oren/4108126

소나무집 2011-09-28 18:18   좋아요 0 | URL
저도 앞으로 자주 가고 싶어요. 영월, 정말 좋더라구요.
님 서재에도 놀러갈게요.^^

무스탕 2011-09-0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맑은날 다니셨네요. 녹음이랑 하늘이랑 다 이뻐요 ^^

소나무집 2011-09-08 18:49   좋아요 0 | URL
그죠, 정말 영월은 다~~~ 이뻤어요.^^

pjy 2011-09-08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릉보다는 좀 외진?곳에 있어서 찾아가기가 어려운데 덕분에 공부가 많이 됩니다^^

소나무집 2011-09-08 18:50   좋아요 0 | URL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다녀오세요. 정말 좋은 곳이 많아요.

꿈꾸는섬 2011-09-08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너무 낯익은 길이에요.^^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셨네요.
꼼꼼한 소나무집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오셨네요.ㅎㅎ

소나무집 2011-09-13 16:55   좋아요 0 | URL
한두 번 다녀오면 낮익은 곳이 되지요?
저도 두번 다녀왔는데도 좋았어요.
다니면서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남편의 설명을 듣고 다녀와서는 사진 찍어온 해설판을 꼼꼼하게 읽어보았어요.^^

노이에자이트 2011-09-08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월서 살았을 때 집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청령포였어요.그땐 한적한 곳이었는데 이젠 완전히 관광지가 되었군요.

소나무집 2011-09-13 16:57   좋아요 0 | URL
아니, 영월에서도 사셨단 말입니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긴 하나 봐요.
그리고 지금은 4대강 사업의 여파가 청령포 앞까지 4대강 공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역사 현장까지 훼손되는 느낌이 들었어요.ㅜㅜ

노이에자이트 2011-09-14 17:20   좋아요 0 | URL
예.어렸을 때 여러 곳을 전학다녔어요.그외 다른 지역도 살아봤죠.

울보 2011-09-08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갔던 곳이네요,
작년에 아이 손잡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다녔었는데,
참 즐거워했었는데,,
올해는 정말 제대로 가본곳이 없네요,,

소나무집 2011-09-13 16:58   좋아요 0 | URL
다녀오셨군요.
영월은 정말 좋은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