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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은 티미옌과  마지막 수업이 있었다. 수업을 마치고 그녀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한국에 온 지 2년이 넘었지만 식당다운 식당에서 외식 한번  못해 본 그녀를 데리고 일식집에 갔다. 처음 먹어본다던 회를 아주 맛있게 먹던 그녀를 난 엄마처럼 언니처럼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이젠 선생님 안 온다는 말에 아이를 안고 서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티미옌. 헤어지기 전 그녀가 내민 편지 한 장 때문에 나도 또 눈물이 쑥~ 빠졌다.  

 달력 종이를 오려 직접 그림을 그려 만든 편지지.

내가 일 년 동안 만난 다문화 가족 외국인은 1, 2학기 포함해서 모두 7명. 이번 주로 올해 교육이 모두 끝났다. 올해 초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설레임으로 일을 시작하고 그녀들을 만나게 되었다. 일주일에 4일 하루 네 시간만 교육하면 된다는 생각에 가볍게 시작했는데 가볍지가 않았다. 초보 실력으로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낯선 사람 만나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 성격도 나를 힘들게 했다. 하지만 한 학기만 해보자며 시작한 일이 1년을 채웠다. 

나를 일 년 동안 버티게 한 힘은 그녀들에게 있었다. 가난한 고향에서 보다 나은 삶에 대한 꿈을 품고 결혼 이민자의 신분으로 온 그녀들에게 한국은 희망의 땅이었다. 하지만 물설고 낯설고 음식 설고 말까지 통하지 않는 한국에서의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희망보다 절망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았다. 

대부분 한국에 오고 일 년 동안 그녀들은 두문불출하면서 보낸다고 했다.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섭기도 하지만 남편 등 시부모들이 밖에 나가서 외부인과 접촉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란다. 내가 그녀들의 집에 드나들면서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의 경우 한국에 적응하는 데 천지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간혹 결혼이민자들에 대해 부정적인 사례들이 언론에 나오기도 하는데 가족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닐까 싶다.  

한국인 며느리도 처음 시집오면 외국인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는데 그녀들은 진짜 외국인이다. 그리고 그녀들의 나이 이제 겨우 열여덟에서 스물을 갓 넘겼다. 내 딸이라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안쓰러운가! 어린 나이에 한국에 와서 살아주는 것만도 고마워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시어머니들은 며느리이길 원하고 나이 많은 남편은 아내이길, 그리고 빨리 한국인처럼 되길 원하고...  

한국어를 빨리 배우라고 재촉은 해도 아내 나라의 말을 배우려드는 남편은 단 한 명도 없는 슬픈 현실이기도 하다. 말이 좋아 다문화가족이지 사실은 지독하게 이기적으로 한국 문화만을 강요한다.

그녀들이 며느리나 아내라는 생각 이전에 진짜 외국인이라는 생각으로 도와주고 이해해주어야 할 것 같다. 그녀들의 미래는 물론 우리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2년이 되어도 가족이나 자주 가는 슈퍼 아줌마 외엔 한국인과 말 한마디 해본적이 없다는 그녀들이다. 이웃에서 그녀들을 만나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 "한국말 잘하네요." 그 정도면 충분하다. 친절하고 좋은 한국 이웃을 만날수록 그녀들의 한국 생활이 덜 고달프고 행복해지고 싶은 그녀들의 삶에 희망도 될 수 있을 테니까.

나는 그녀들과 일 년 동안 함께 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나는 한국어 몇 마디를 가르쳐주고 이야기를 들어준 것뿐이지만 그녀들은 내게 크고 깊은 사랑을 가르쳐주었고, 동남아 어느 구석진 곳에 있거니 했던 그녀들 나라에 대한 존재감도 내 의식 속에 심어주었다.  

누구에게나 더 나은 미래를 살고 싶은 꿈이 있다. 보다 나은 미래을 꿈꾸는 다문화 가족 그녀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동안 함께 했던 노은 킴리(캄보디아), 마오 루윈(중국), 나지나린(필리핀), 티미옌(베트남), 당티미안(베트남), 누엔티항(베트남), 레티김탄(베트남), 모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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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8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0-12-20 08:43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 그리고 고마워요.
가족들은 대부분 의무만 강요하고 속깊은 이야기는 잘 들어주지 않는데 선생님은 공부하는 중간에 고향 이야기도 들어주고 베트남어도 배우고 싶다며 관심을 가지니까 더 좋아하더라구요.

프레이야 2010-12-1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름다운 그녀들과 소나무집님이에요.^^
다문화가정이라는 이름을 붙이지만 지독히 우리문화만을 강조한다는 글귀가 쏙 들어옵니다.
그렇군요. 그걸 간과했어요.

소나무집 2010-12-20 08:54   좋아요 0 | URL
진짜 다문화가 되려면 멀었다 싶어요. 그녀들 집에 가보면 고향에서 가져온 물건 하나 보이지 않아요. 아이들이 학교 갈 때쯤 되면 엄마 나라 말과 역사를 꼭 가르치라고 했어요. 사실 자기 나라의 역사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말 좀 알아듣는 탄에게는 제가 베트남 역사를 가르치기도 했어요.

순오기 2010-12-1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가서 안아주는 것~ 인간에 대한 진정한 예의라고 생각되어요.
소나무집님이 바로 행하는 일도 그렇고요... 티미옌도 마음이 고와서 좋고요.

소나무집 2010-12-20 10:22   좋아요 0 | URL
몇 년씩 이 일을 한 선생님들은 무덤덤해진다는데 저는 학생 하나하나가 다 안쓰럽고 보듬어주고 싶고 그래요.

무스탕 2010-12-19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처럼 마음으로 다가서야 할텐데 말이에요..
제 일터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든 이민자든 종종 접할때가 있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안타깝고 화날때가 많아요.
'입장바꿔 생각해 봐'가 유행가 가사로만 그칠게 아닌데 말이에요.

소나무집 2010-12-20 09:10   좋아요 0 | URL
어떤 남편, 어떤 가정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녀들의 인생이 확 달라지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만난 학생들은 그래도 잘 사는 편이었는데 안타까운 사연도 많아요.

엘리자베스 2010-12-21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나요...
한해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짝짝짝~~~

소나무집 2010-12-22 12:19   좋아요 0 | URL
제가 정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요즘 왜 그렇게 눈물이 자주 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2006년 봄에 베트남에서 남편을 만났어요. 그래서 결혼하고 한국에 왔어요. 한국에 와서 많이 외로웠지만 남편이 친구 역할을 했어요. 말은 안 통했지만 마음은 통했어요. 남편이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저는 일요일만 기다렸어요. 왜냐하면 제가 한국 음식을 다 못 먹었는데 매운탕은 먹었어요. 그래서 일요일마다 매운탕을 먹으러 갔어요.  

집에서 먹는 음식은 모두 못 먹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한국 음식을 다 좋아해요. 한국 음식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된장찌개예요. 처음에는 싫어했는데 지금은 무지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 이야기를 해볼게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서 어머니께서 밥을 다 해주셨어요. 반찬이 여러 가지 있었는데 특히 된장찌개가 좀 이상했어요. 냄새가 너무 강하고 색깔도 약간 누렇게 생긴 것이 어떻게 보면은 사람의 대변 같았어요. 그런데 어머님이랑 남편은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그때 저는 그냥 멍하게 앉아만 있었어요. 

남편은 밥을 먹을 때마다 "이거 먹으면 몸에 좋아" 하고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한국 음식을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그래서 어머님과 남편이 늘 걱정을 했어요. 저도 언제나 한국 문화, 한국어, 한국 음식 등에 적응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래서 저는 결심했어요. 별것 있겠어요. 음식인데 한번 먹어 보자고요. 그래서 먹어 봤어요. 그런데 먹어 보니 마음 같지가 않았어요. 마음속으로 한 그릇을 다 먹겠다고 했는데 딱 한 번 먹고는 숟가락이 안 갔어요. 그때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어머님과 남편은 하루에 세 번이나 된장찌개를 먹어서 말이 안 나왔어요. 그때는 베트남 쌀국수가 정말로 먹고 싶었어요. 친정엄마도 보고 싶고 쌀국수도 먹고 싶어서 몰래 울었어요.  

하지만 어머님을 모시고 살면서 이대로 살면 저만 힘들었어요. 그래서 하나하나 배웠어요. 된장찌개를 잘 못 먹었지만 만들었어요. 어머님이 맛있게 끓였다고 칭찬을 하셨어요. 그리고 저도 조금씩 먹을 수 있었어요.  

제가 된장찌개를 안 먹을 때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된장을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면 먹게 될거야." 저는 그냥 웃었어요. 그리고 한국에 오고 1년이 지나고 메주를 만들었어요. 메주콩을 깨끗이 씻고 가마솥에 넣고 물을 넣어요. 그리고 불을 때기 시작했어요. 콩이 익는 동안 고구마도 구워 먹고 기다렸어요.  

고구마를 먹으면서 어머님이 이야기를 하셨어요. 옛날에 어머님이 할머니께 배웠던 된장 담그는 방법을 가르쳐주셨어요. "앞으로 나 살아 있는 동안은 된장 담글 때 꼭 옆에 있어야 돼. 그래야 네가 배울 수 있어." 

콩 익는 냄새가 났어요. 어머니는 불을 끄고 볏짚을 가져왔어요. 

"어머니, 볏짚으로 뭐하는 거예요."   

"이것을 밑에 깔아주면 메주가 잘 마르지." 

그리고 불을 또 땠어요. "이따가 불을 또 때자."  

"왜요?"  

"콩을 여러 번 끓여야 돼."  

그래서 네 번이나 계속 반복했어요. 제일 힘든 것은 콩을 찧는 거였어요. 큰 절구로 막 찧었어요. 시작했을 때는 쉬웠는데 나중에는 힘이 빠져서 절구를 못 들었어요. 네모 모양으로 만든 메주를 방에서 겨울 내내 말린 다음 항아리에 담았어요.  

어떻게 담갔느냐면 소금물에다 메주를 넣고 고추 3개, 대추 5개, 숯 한 개, 계란 한 개를 넣었어요. 계란은 소금물 간을 보는 거예요. 계란이 물 위로 조금 보이면 간이 딱 맞아요. 그리고 햇빛이 나는 날 뚜껑을 열었다 덮었다 1년이 지나면 간장물을 떠내요. 그러면 나머지가 된장이 되는 거예요. 

된장 만들기 참 힘들어요. 처음에는 된장 한 그릇을 가볍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독특하고 맛있는 예술 작품 된장을 자랑하고 싶어요. 지금 저는 두부와 호박을 넣은 된장찌개를 정말 좋아해요. 기회가 있으면 베트남에도 된장을 소개하고 싶어요.  (2010년 12월 레티김탄) 

 ***  한국인인 나도 제대로 모르는 된장을 해마다 만들고 있는 탄이 너무나 대견하고 예뻐서 그녀가 쓴 글을 소개합니다. 처음 한국에 와서 적응하려고 얼마나 애썼는지도 느껴지는 글이네요.  표현이 어색한 부분이 많지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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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12-08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너무 좋은 일 하고 계시네요. 이 글 읽는데 마음이 너무 짠해요. 한국음식, 문화 모든게 낯선 새댁의 고충이 느껴지네요.ㅎㅎ 이젠 된장찌개를 정말 좋아한다니 다행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러네요.ㅎㅎ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소나무집 2010-12-09 09:16   좋아요 0 | URL
한국에서 적응 기간이 2년 정도인 것 같더라구요. 2년만 지나면 그런대로 살아가요. 가족들과 이웃들이 관심을 갖고 따듯하게 해주면요. 이젠 한국 음식이 베트남 음식보다 더 맛있대요.

프레이야 2010-12-0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어요.
소나무집님도 그런 일 하시나요?
친정엄마도 보고 싶고 베트남 쌀국수도 먹고 싶어 울었다는 글귀가 특히 찡하네요.

소나무집 2010-12-09 09:02   좋아요 0 | URL
네, 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 소속되어 일하고 있어요. 힘든 일도 많고 그래서 한 학기만 하고 그만두어야지 했는데 일년이 다 되어가네요. 정이 드니까 쉽게 못 그만두겠어요. ^^

마노아 2010-12-0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아아아, 정말 대단한 걸요. 한국인도 된장 직접 담그기 힘드는데 그걸 손수! 게다가 글도 잘 쓰는 걸요. 감동이에요. 브라보!!!

소나무집 2010-12-09 09:05   좋아요 0 | URL
이런 학생을 보면 정말 부끄러워요. 나중에는 전통 음식 만드는 법을 후손들에게 이어줄 사람들도 농촌에서 어른들께 제대로 배운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아닐까 싶어요.

엘리자베스 2010-12-09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트남 새댁들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김장에 된장까지...정말 대단하네요.
가르치러 갔다가 배우고 돌아온다던 소나무집님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소나무집 2010-12-10 00:25   좋아요 0 | URL
처음에는 내가 뭐 대단한 거라도 가르치는 선생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정말 겸손한 마음이 되었고, 묵묵히 살아가는 그녀들이 오히려 고마워요.

순오기 2010-12-09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낯선 곳에 시집와서 적응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짠하네요.

나도 얼굴이 화끈거려요. 나이 오십이 되도록 만들어 볼 생각도 안 하고 살았어요.
정말 이젠 배워서 담가야 나중에 우리 애들한테도 퍼주고 그럴텐데...
우리 모두 된장 간장 고추장 담글 줄 아는 주부가 됩시다!!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될 듯.

소나무집 2010-12-09 09:10   좋아요 0 | URL
첫해에 메주를 만들 때 힘들다 말도 못하고 절구질을 시키는 대로 했나 봐요. 며칠 동안 팔을 들 수도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그러더라구요. 힘든 일 정말 많았는데 시어머니 알면 서운해할까 봐 방에 들어가서 몰래 울고 안 힘든 척하며 살았대요.

마녀고양이 2010-12-0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저보다 훨씬 낫네요.
하기사 저희 세째 형님은 태국 분인데,
김치 담그기 예술이예요. 저는 제대로 못 담그는데. 창피.

그런데, 이분 글 너무 잘 쓰시네요. 멋진 글 감사합니다.

소나무집 2010-12-10 00:31   좋아요 0 | URL
저도 탄에게 나중에 된장 만드는 거 배우러 가겠다고 했어요.
그죠? 잘 쓰죠? 맞춤법 틀린 건 제가 교정을 해줬어요.

qualia 2010-12-10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티김탄 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여성분들은 베트남 분이든 한국 분이든 정말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숱한 말 못할 고난/고초/고통/시련을 꿋꿋이 감내하고, 결국은 저렇게 많은 사람한테 뭉클 감동을 선사하잖아요. 레티김탄 님, 아,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요. 탄 님, 힘 내셔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그런데 베트남 여성분 얘기를 들으니, 한 베트남 여성이 또 한 분 생각나네요. 제가 반찬거리를 잘 사러 가는 할인 마트가 있는데요. 그곳에 아주 예쁘신 베트남 한 분이 점원으로 일하고 계셨죠. 정말 친절하고 상냥하셨어요. 우리 한국말도 잘해서 (주인 아주머니 말씀에 따르면) 근무를 똑떨어지게 아주 잘하셨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반찬거리를 사러 갔더니 그 베트남 분이 안 보이시더라구요. 제가 반찬거리를 사러 갈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좋았는데요... 어찌된 일일까... 그 가게 갈 때마다 예쁘고 상냥하셨던 그 베트남 분이 항상 생각난답니다...

(2010-12-09 21:59 ― 저도 맞춤법에 틀린 게 있어서 다시 고쳐 썼어요.ㅋ)

소나무집 2010-12-10 00:37   좋아요 0 | URL
정말 존경스런 다문화 가족 외국인 여성들이 많아요. 요즘 한국 며느리들은 꿈도 못 꾸는 일을 어린 나이에 척척 해내더라구요. 탄도 이제 스물다섯이에요. 반찬 가게 그분도 궁금하네요.

BRINY 2010-12-09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은 모국어 실력이 뛰어나다라고 하던데, 이 분도 그러신가봐요. 저 정도 글을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소나무집 2010-12-10 00:47   좋아요 0 | URL
아마 저 글 쓰느라고 밤을 새웠나 봐요. 수업 하면서 보니까 눈이 빨갛더라구요. 외국인이기 때문에 글을 쓸 때 한 문장 한 문장 오래오래 생각하다 보니 더 좋은 글이 나오는 건 아닌지...
 

원주는 겨울이 참 빨리 오는 느낌이다. 그닥 추운 것 같지도 않은데 오리털 파카를 입고, 11월이 되자마자 김장도 서둘러 한 집들이 많다. 김치가 떨어졌다는 소식에 배꽃 님네서도 한 통을 가져왔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딸아이 친구네서도 김치 몇 쪽을 보내왔다. 

그런데 며칠 전 베트남 새댁인 티미옌의 집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비닐 봉지 하나를 건네주었다. "선생님, 제가 담근 김치예요." 그러길래 "형님들이랑 같이 했어요?" 하고 물으니 배추 10포기를 사다가 모두 혼자 했다고 한다.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솟았다. 가끔 김치를 직접 담갔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김장까지 해낼 줄은 몰랐다. 정말 장하다 싶었다.  

티미옌은 4형제 중 막내며느리. 사정이야 있겠지만 위로 형님이 셋이나 있는데도 86세의 병든 시어머니랑 함께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제사도 명절도 모두 티미옌의 차지인 듯했다. 처음에는 종종 다니며 한국 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던 형님들도 1년이 지나면서 바쁘다며 발길이 뜸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젠 제법 제사 음식도 하고, 명절 때는 갈비찜이랑 잡채 같은 것도 직접 했다고 해서 칭찬을 해주었다. 한국 생활 2년차가 그 정도 음식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 온 지 2~3년이 되어도 한국 음식을 만들기는커녕 먹지도 못하는 외국인도 많던데...

먼 타국땅에 시집 와서 처음으로 하는 김장인데 누가 와서 함께 거들어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진짜로 한국이 살만한 나라라고 느꼈을 텐데... 본인은 먹지도 않는 김치를 담그기 위해 며칠 동안 신경 쓰고 애를 썼을 티미옌의 마음을 생각하니 짠한 생각이 들어서 김치 봉다리를 안은 손으로 꼭 안아주었다. "고마워요. 귀한 김치 정말 맛있게 먹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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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11-23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귀한 김치네요
정말요

소나무집 2010-11-25 00:25   좋아요 0 | URL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 김장 하면서 별별 생각을 다 했을 거 같더라구요.

하늘바람 2010-11-23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다문화가정에 다니시며 수업을 하시나요?
정말 뜻깊고 좋은 일을 하시네요
소나무집 님 아이들은 참
보고 배우는 게 보람되고 뜻깊어서 바르고 올곧게 자라겠어요

소나무집 2010-11-25 00:26   좋아요 0 | URL
네, 원주 와서 고민하다 시작한 일이에요. 한국어를 가르친다고 하지만 사실은 제가 더 큰 인생 공부를 하고 있어요.^^

세실 2010-11-23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특도 하지. 혼자 김치 버무리면서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님이 좋은 언니, 선생님 되어주셔서 덜 외로울 거예요. 에구.....

소나무집 2010-11-25 00:2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참 많이 외로웠을 것 같아요. 그래도 늘 씩씩한 베트남 새댁이에요.

울보 2010-11-23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울컥하셨겠어요,
님이 잘해주셔셔 또 그분도 님에게 고마움을 표현한것이겠지요,
참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타국에 사는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시는 님 참 멋지네요,,

소나무집 2010-11-25 00:30   좋아요 0 | URL
아마 일 년 가까이 같이 공부하면서 정도 많이 들고 그래서 뭐든 주고 싶은 마음이었나 봐요. 사실 선생님이면서 친구이기도 해요. 가족 이외에는 한국인 말벗이 거의 없는 그녀들이기에...

꿈꾸는섬 2010-11-24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울컥했어요.ㅠㅠ
자신이 먹지도 않을 김치를 혼자 담갔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 김치를 소나무집님께 나눠주는 그녀의 마음이 너무도 예쁘고 소중하네요.^^

소나무집 2010-11-25 00:32   좋아요 0 | URL
힘들었을 텐데 늘 괜찮다고 말하는 씩씩이 아줌마예요. ^^

엘리자베스 2010-11-2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좀 속상하네요. 형님들 미워~~~~~

김치 드린다고 약속해놓고 저는 드리지도 못했는데...죄송해요.
김치냉장고가 없는 관계로 저희는 맛김치만 조금 먼저 가져왔어요.
조만간 집으로 놀러갈께요. 김치 갖고^^

소나무집 2010-11-26 09:3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이젠 김치 걱정 뚝~이에요.
이번 주말에 친정으로 김장하러 가니까 그냥 놀러 오시와요.^^
 

다문화 가족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일을 10개월째 하고 있다. 늘 한국어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우리말로 익힌 언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쳐 보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언어가 한국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녀들은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한국어까지 척척 배워내고 있다. 정말 열심히 사는 훌륭한 엄마들이 많다. 만나 보지도 않고 다문화 가정 외국인들에게 편견을 갖지 말았으면 좋겠다.

내가 그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강조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라는 것이다. 사실 본인이 한국어를 배우기도 벅차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다. 더구나 어떤 책이 있는지도 모르는 그녀들을 위해 나는 집을 나설 때마다 그림책 한두 권씩을 챙기는데 한국어가 익숙치 않은 그녀들도 그림책을 보여주면 아주 좋아한다.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이 책 꼭 사서 읽어주라'고 말은 하지만 쉽게 책을 살 수 있는 형편들은 아니다. 그래서 이미 우리 아이들이 보던 책과 동생네 아이들이 보던 책까지 모두 수거해서 깨끗이 닦은 후 아이들 연령에 맞춰서 나누어 주었다. 그녀들에게 새 책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에 문학동네 이벤트에 참여한다.  

현재 내가 가르치는 학생은 모두 4명이다. 그 중 베트남에서 온 지 4년 된 탄은 딸이 둘이다. 그동안 시어머니께 한국어를 배운 탄은 발음도 상당히 좋고 농담까지 할 정도로 말도 제법 잘한다. 생긴 것처럼 성격도 둥글둥글한 그녀는 지난 10월 원주시 외국인 주부 말하기 대회에 나가서 입상까지 했다.  

 

 

 

그녀의 두 딸을 위해 고른 책은 <구름빵>. 어린이집에 다니는 세살 영현이는 엄마가 동생만 예뻐한다고 시샘이 보통이 아니다. 엄마가 동생을 안고 젖을 먹이는 것도 싫어한다. 엄마가 젖을 먹이는 동안이라도 팝업북이랑 인형을 가지고 놀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골랐다. 

  19,490원  

 

베트남에서 온 지 1년 10개월 된 미안이다. 성격이 조용하지만 속정이 아주 깊고 깔끔하다. 나와 만난 지 10개월이 되어간다.  

 

 

 

 

  

지난 달에 돌이 지난 건복이는 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달려와 폭 안긴다. 말도 빠르고 행동도 재빨라 엄마 공부를 방해하는 1등 선수다. 공룡이라면 건복이의 시선을 확~ 끌 것 같다.  

 

 9,630원

 

 

 

베트남에서 온 지 1년 11개월 된 미옌이다. 성격이 활발해서 즐거운 수다로 수업을 시작하곤 한다. 병환중인 86세의 시어머니 돌보랴, 남편과 함께 가게 일 보랴, 아기 키우랴 정신 없이 바쁘다. 

 

 

 

  

10일 후면 돌이 되는 아들 하연이를 위해 고른 책은 <열두 띠 까꿍놀이>. 처음에 베트남어판으로 골랐는데 가격이 넘치는 바람에 한국어판으로 바꿨다. 베트남어가 같이 나온 책을 보면 엄마가 정서적인 느낌을 더 잘 전달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한국어판  5,520원

베트남어판 7,650원

베트남에서 온 지 9개월 된 항이다. 베트남에서 결혼식을 했지만 지난 토요일 한국 친지들을 모시고 한국식 결혼식을 올렸다. 

공부 욕심이 많아 예습도 열심히 하고 두 시간 동안 잠시도 자세를 흐트리지 않는 모범 학생이다.   

 

 

  

  

임신 7개월째인 항을 위해 고른 책이다. 시어머니가 함께 살고 있어 많은 도움을 주긴 하지만 어머니 세대랑 아이 키우는 게 많이 다르니까 함께 책을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골랐다. 

 

12,390원 

 

 

좀더 나은 삶을 꿈꾸는 아름다운 그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나를 위해서도 문학동네에서 나온 <책과 노니는 집>을 골랐다. 추천도서를 고르면 가격을 맞출 수 없고, 또 그녀들에게 줄 수 있는 문학동네 책도 없어서.^^

 

4,750원 

 

 

  

그래서 전체 책값은  ---> 51,780원 

***  책을 만나는 일이 귀한 그녀들에게 꼭 책선물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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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11-0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꼭 당첨되었음 싶은 분 여기 추가네요! 하나같이 미인들에 미모로운 아이들입니다. 이분들에게 한국이 따뜻한 나라가 되었음 해요.

소나무집 2010-11-07 16:46   좋아요 0 | URL
네 분 모두 모범적으로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이랍니다. 한국 정부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따뜻하게만 생각하는 것 같지 않더라구요. 험한 일들이 가끔 있다 보니. 제가 한국어 선생님이지만 그분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아요.

같은하늘 2010-11-06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나누시는 분들은 꼭 뽑아줘야 할텐데...
나만을 위해 책을 고를제가 자꾸 부끄럽다능~~ -.-;;

소나무집 2010-11-07 16:48   좋아요 0 | URL
마음 같아선 집에 있는 책장이랑 책까지 모두 갖다 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래서 기회 있을 때마다 책선물을 하곤 해요.^^

무스탕 2010-11-06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당첨되시길 저도 간절히 바랍니다. 문동에서도 알아줄거에요 ^^

소나무집 2010-11-07 16:48   좋아요 0 | URL
간절한 마음에 감사^^

양철나무꾼 2010-11-07 0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이 꼭 당첨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나무집 2010-11-07 16:49   좋아요 0 | URL
그럼 좋을 텐데...

마녀고양이 2010-11-07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추천 꾸욱!!!!

2010-11-07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0-11-07 16:54   좋아요 0 | URL
응원 감사합니다.
현재 결혼하는 10쌍의 부부 중 한 쌍이 다문화 가정이래요. 머지않아 초등학생 5명당 1명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될 거라고 하더라구요. 탄의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는 한국인 엄마가 딱 한 명밖에 없대요. 한국인 부부들은 아이를 점점 안 낳는 현실...함께 잘 어울려 살아야겠지요.^^

순오기 2010-11-0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그인을 부른 페이퍼, 추천 꾹~ 누릅니다.
문학동네의 책선물이 이들의 한국생활에 소중한 추억이 되기를 바라며...

소나무집 2010-11-07 16:57   좋아요 0 | URL
사실 저는 아이들 백일이다 돌이다 할 때마다 책선물을 하고 있어요.
또 책선물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응모했어요.^^

BRINY 2010-11-07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추천~

소나무집 2010-11-07 16:57   좋아요 0 | URL
응원 감사.^^

blanca 2010-11-07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과 함께 꼭 당첨되기를 기원합니다. 엄마들과 아기들이 참 이뻐요...페이퍼도요.

소나무집 2010-11-07 16:59   좋아요 1 | URL
모두 잘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이에요. 이 가정들의 공통점은 남편과 그 가족들이 그녀들에게 고마워하고 정성을 들이고 노력한다는 거예요.^^

엘리자베스 2010-11-07 2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꼭 당첨될거라 믿습니다!!!
도은이, 용채가 보던 유아용 그림책도 혹시 도움이 된다면 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소나무집 2010-11-08 21:24   좋아요 1 | URL
책 주시면 넘 고맙죠.^*^
주시면 필요한 집에 잘 나누어 줄게요.
아이들이 어리긴 하지만 책이 있는 집이 없어요.
아빠들도 나이가 많다 보니 책에 대해선 잘 모르는 집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순오기 2010-11-10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가자가 245명이나 되던데...우리 모두 미역국 먹었어요.ㅜㅜ
과연 페이퍼를 다 확인은 했을까? 심히 의심스러운...

소나무집 2010-11-10 08:37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장바구니 대신 결제해주는 취지가 독서 취약자에게 베풀고 싶어하는 순오기님이나 저의 생각과는 달랐나 보다 싶어요. 알라딘 독자들에게 더 많은 독서를 시키고 싶은 건 아니었는지...ㅜㅜ
응원해주신 분들도 이렇게나 많았는데...

감은빛 2010-11-10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이 글을 보네요.
문학동네에서 그런 이벤트를 했군요.
이왕이면 소나무집님이 당첨되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소나무집 2010-11-13 07:37   좋아요 1 | URL
출판사에서 이런 이벤트도 하더라구요.
떨어져서 아쉽긴 해요.^^
감은빛님, 반가워요.

꿈꾸는섬 2010-11-11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도 소나무집님도 모두 미역국...문학동네에서 어떤 분들께 장바구니 대신 결제해주는건지 갑자기 궁금해졌네요.
늘 좋은 일에 앞장서시는 소나무집님^^ 너무 멋져요.^^

소나무집 2010-11-13 07:39   좋아요 1 | URL
저도 궁금해요. 어떤 기준으로 뽑았는지요.
좋은 일에 앞장서긴요 뭐...
저도 일을 하다 보니까 훌륭한 다문화 가족이 많더라구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종종 집에 있는 그림책을 가져다가 읽어주곤 했는데 그녀들이 우리 그림책 내용을 전부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베트남어, 중국어 등 그녀들의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첫번째 책으로 <강아지똥>이 나왔다. 정말 반갑다. 빨리 구입해서 그녀들에게 읽히고 싶다.    

 

 

 

 

중국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로 만나는 <강아지똥>


권정생 작가의 대표작, <강아지똥>이 3개 언어로 출간되었습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KB국민은행의 지원으로 펴낸 이번 다국어판은

국내 어린이 도서관 등 구립 이상의 국공립 도서관에 우선 배포되고,

다문화 가족들은 유니세프의 이메일(edev@unicef.or.kr)로 개별 신청하시면

받아보실 수 있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있는 스테디셀러, <강아지똥>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강아지똥이 아름다운 민들레꽃을 피워내는 데 소중한

거름이 된다는 이야기를 통해, 생명과 자연의 가치를 가르쳐주고 있는 그림책이지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도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는 다가오는 10월 한글날을 즈음하여 다문화가정 어린이

는 부모의 모국어로, 부모는 한글로 각각 <강아지똥>을 낭송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

이라고 하네요. ^^

[출처] <강아지똥>의 다국어판이 출간되었습니다.|작성자 gilbut_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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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9-08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좋은 소식이네요.^^

소나무집 2010-09-08 21:49   좋아요 0 | URL
당장 구입하고 싶은데 알라딘 같은 곳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나 봐요. 검색이 안 되네요.

같은하늘 2010-09-09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아이와 병원에 갔다가 아이를 데려온 외국인을 만났는데 어설픈 한국말로 대화하는 모습이... 이런 책은 많이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나무집 2010-09-10 09:37   좋아요 0 | URL
그녀들이 어설픈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대단하답니다. 그런 분들 보면 친절하게 관심 가져주세요.^^

하늘바람 2010-09-09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근사하네요

소나무집 2010-09-10 09:37   좋아요 0 | URL
그죠? 근사하죠?

순오기 2010-09-1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반가운 소식이네요.
다문화 가정을 해서도 잘 된 일이네요. 짝짝짝~

소나무집 2010-09-10 09:38   좋아요 0 | URL
반가워서 사려고 했더니 알라딘에는 없어서 출판사에 전화했어요.

pjy 2010-09-10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말 번역이 잘 된 책들도 물론 좋지만, 이렇게 우리나라의 좋은 이야기가 잘 번역되는건 더 중요하고 더 기쁜거같아요^^

소나무집 2010-09-12 08:14   좋아요 0 | URL
앞으로도 계속 좋은 그림책이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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