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언 스미스는 "한 아이에게 좋은 책이 된다는 것은 그것으로 말미암아 그 아이에게 무엇인가 좋은 변화가 일어났을 때"라고 말했다. 최고의 글, 최고의 그림이 있는 그림책을 보았던 어린 시절의 어린이에게는 분명히 무엇인가 좋은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니까.-36쪽
듣기는 언어 생활의 기초이다. 어릴 때부터 뛰어난 말을 들으며 자란 사람은 말에 대한 감각이 예민해지고 세련되며 그 말이 열어주는 세계에 익숙하게 들어갈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글자를 알기 훨씬 이전부터 뛰어난 말을 들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다.-40쪽
그런데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지능 개발용 그림책' 종류는 기록에 남기고 역사에 남길 만한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느 나라의 도서 분류에도 그러한 책을 책의 범주에 넣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학습지, 연습지, 교육 재료에 불과하다. 따라서 보고 나면 폐기 처분해도 좋은 소모품이다. 진정한 의미의 그림책은 문학 작품이며 예술 작품이어야 한다.-155쪽
독서 습관의 첫걸음은 읽어주는 사람의 목소리를 귀로 들으면서 손으로 그림책을 만지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책을 읽지 않는 어른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책을 보는 즐거움을 많이 체험하게끔 해야 한다. 인생 초기의 독서 경험은 엄마나 아빠 혹은 선생님 같은 가까운 사람과 눈맞춤하고 손도 잡으며 그림책을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모습이다.-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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