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빌리>를 읽고 2학년 아이들과 수업을 했다.

처음 시작할 때 거울을 보며 걱정스런 표정 지어보기를 했는데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다.

또 일부러 걱정스런 표정을 지을 수 없다며 계속 웃는 아이도 있었다.

이야기를 나눈 결과 요즘 아이들은 공부 외에는 걱정이 별로 없는 듯했다.

독후 활동으로는 걱정 인형 만들기를 해 보았다.

제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을 떠올렸고

반응 good. 

 

처음 공개하는 나의 2학년 제자들. 석현, 채린, 은서, 가영.

숟가락으로 다 만든 후 두꺼운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걱정 인형 하나를 더 만들었다.


여자 친구들이 만든 걱정 인형.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는 절대로 안 하는 아이 석현이 작품. 날개 달린 용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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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4-11 0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달린 용은 걱정이 사라지겠는데요

소나무집 2008-04-11 10:31   좋아요 0 | URL
석현이는 재미있는 그리고 기발한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랍니다.

이솝 2012-12-11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숟가락으로 만든 다음 어떻게 하나요?
 

 

 

 

 이 그림책은 아파트로 둘러싸인 도시에 살면서 최소한의 소통만을 하고 사는 현대인들에 대한 경고라는 생각을 했다. 아파트 관리인이 주인 허락도 없이 입주자들을 내보내고 동물과 야채를 키운다는 건 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아이들은 손잡이에 얼룩을 만들지도, 온도를 높이라고 난방기를 쳐대지도 않지만 채소와 과일이 사람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야채와 과일이 다시 사람들을 불러모아 이웃과 소통을 하게 만든다는 사실에 즐거워한다. 

독후 활동으로 내가 어른이 되어 살고 싶은 별장을 그리고 그 이유 써 보기를 했다.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 때문에 내내 즐거웠다.

노랑색 A4 용지 위에 흰색 A4 용지를 붙인 후 잘라서 4층짜리 별장 모양을 만들도록 했다. 흰색 종이 위에 장소를 쓰고 플랩(잘린 부분)을 올리면 그림이 보인다.

우리 딸아이가 만든 야자수 별장이다.

도서관에 빙상장, 수영장, 낚시터, 미술관까지 있다.
도저히 가격을 따질 수 없는 별장이다. 
이런 아이들의 꿈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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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3-28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아주 근사한데요 님이 하시는 독후활동은 참으로 좋은것같아요 따라하고 싶어요 아~

소나무집 2008-07-08 15:34   좋아요 0 | URL
꼭 해보세요.
아이들도 엄마도 재미있어요.

이솝 2012-12-1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볼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저는 아직 초보라 그런지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던데... 따라하고 싶을 정도로
이 책은 몇학년 활동인가요?
 

 

 

 

<가족 나무 만들기>를 읽고 가족을 소개하는 신문을 만들었다.

2학년 아이들에게는 같이 살고 있는 가족만 소개하도록 했고, 4학년 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랑 할머니,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까지 소개를 해보라고 했다.  7명이 함께 수업을 했는데 아이들이 문장으로 써서 가족 소개하는 걸 어려워했다.

아빠를 소개해 보라는 질문에 이러이러한 회사에 다닌다고 말하고는 끝이었다. 그 회사에 너네 아빠만 다니냐고 하면서 너의 아빠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려 소개를 하라고 하니 "그런 거 몰라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목이 아플 때까지 예를 들어주었는데도 간단하게 취미, 특기 정도만 쓰고 끝낸 아이들은 모두 지우고 문장으로 다시 쓰도록 했다. 이 수업을 하면서 집에서 일상 대화 외엔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 대화가 없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

딸아이가 만든 우리 가족 소개 신문이다.

앞면.

뒷면에는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소개를 했다.

별로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외할아버지의 매너가 짱이라는 글이 눈에 띈다.

아들이 만든 작품이다. 

아이들이 모두 제목을 내가 가르쳐주는 대로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로 했건만

우리 아들 하나만 '행복한 가족'으로 했다.

엄마 아빠가 아닌 어머니 아버지다.

시키는 대로 똑같이는 절대로 안 하려고 한다.

글쓰기를 무척 어려워했지만 다 한 후 얼굴엔 뿌듯함이 가득했다.

2학년 글씨도 끝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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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8-03-2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너무 잘 만들고,,이쁜 내용들이...마음을 흐뭇하게해요~
울 둘째는 큰 애 옆에서..큰애가 하는 걸 보구..늘 힌트를 얻어서,,하지만 절대로 똑같이는 안만들어서......그래서 큰 애를 더욱 화나게 한답니다,흐..
님 독후활동은 늘,,너무 잼나요~ 님의 아이들이 훌륭한 작품들은 늘...부럽기만 하지요~~

소나무집 2008-03-24 13:26   좋아요 0 | URL
딸은 뭐든지 잘 알아서 하건만 늘 아들 때문에 골치가 좀 아파요.
저거 쓰느라 남들보다 시간 세 배는 걸렸어요.

하늘바람 2008-03-22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님 가족은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맞아요 씩씩하니님 말씀처럼 참 부러워요. 엄마가 직접 저렇게 지도해 주시니 아이들은 정말 좋을 것같아요

소나무집 2008-03-24 13:27   좋아요 0 | URL
님도 태은이에게 책 열심히 읽어주고 있잖아요.
님도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세실 2008-03-22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취미 알라딘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 애들도 그렇게 적어요~~~
가족소개를 참 재미있게, 자세히 했네요. 아웅 똑똑해라~~

소나무집 2008-03-24 13:29   좋아요 0 | URL
엄마 취미가 알라딘? 그러게요.
알라딘 모르는 사람은 그게 뭔지 되게 궁금할 거예요?
될 수 있으면 아이들 보는 앞에서 리뷰 같은 거 안 쓰려고 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책을 주문하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나 봐요.

정현우 2015-06-14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빰뻠ㅈㅀㅅㄹㄹㄹ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다. 동물 싫어하는 우리 딸도 이 책 덕분에 여우랑 많이 친해졌다. 은근히 많은 걸 알려주는 책이다.

 

 

 책내용 알아보기

1. 여우 아저씨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한 일은 무엇인가요?

2. 여우 아저씨가 가구를 전당포에 맡긴 이유는 무엇인가요?

3. 여우 아저씨는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지키지 않았어요. 어떤 잘못을 했나요? 도서관을 올바르게 이용하는 방법을 말해 보세요.

4. 여우 아저씨가 좋은 책을 먹을 때는 털에 윤기가 흘렀지만 광고지 같은 걸 먹을 땐 털이 거칠거칠해졌어요. 어떤 책이 좋지 않은 책일까요?

5. 여우 아저씨가 길모퉁이 서점에서 책을 도둑질한 후 감옥에서 받은 벌은 무엇인가요?

6. 교도관 빛나리 아저씨가 여우 아저씨가 쓴 글을 읽은 후에 모두 복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7. 여우 아저씨가 쓴 글은 어떤 내용이었을지 그림을 보고 상상해 보세요.

8. 여우 아저씨의 소설에  항상 소금과 후추가 들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9. 여우 아저씨는 책을 읽을 때 소금과 후추가 필요했어요. 나는 책을 읽을 때 무엇이 필요한가요?

10. 진짜로 여우 아저씨를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가요?

11. 내가 출판사 사장님이라면 어떤 책을 만들고 싶은가요? 책제목을 정하고 표지를 멋지게 만들어 보세요.

 선우가 만든 책표지 앞면과 뒷면.





지우가 만든 책표지 앞면과 뒷면.



아들이 만든 출판사 이름이 벌래출판사다. 출판사 이름도 틀렸으니...

<사슴벌레의 싸움>이라는 책제목에 어울리는 그림이다.

하지만 이렇게 오자가 많은 출판사 책은 아무도 안 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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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11-19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책값이 거한대요~.(하긴 요즘 그림책값 보면 만원 대로 진입하고 있죠 -.-) 아이들과 의논해서 발행을 전담(?)하는 출판사 이름을 하나 지어보시어요. ^^

소나무집 2007-11-24 07:48   좋아요 0 | URL
그죠. 정말 요즘 책값이 너무 비싸서 선뜻 책 사주겠다는 말이 안 나올 때가 많아요. 출판사 이름요? 놀자고 하는 건데....

전호인 2007-11-19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상상이 끝없는 여행으로 이어지는 군요.
넘 예쁘게 잘 만든 것 같아요

소나무집 2007-11-24 07:49   좋아요 0 | URL
별로 잘 만들지도 못했는데요 뭘.

씩씩하니 2007-11-21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오자 많아도..살꺼 같애요...넘 이뽀여~~~
완도에도 첫 눈 왔어요..오늘 아침 눈을 뜨니..첫눈이.몰래 내렸어요...
다 녹았지..했는데..출근하다가 사고 난 차 바로 옆에서 저도 사고 날뻔했어요,,
브레이크가 안먹어서..깜짝 놀랐드니.가슴이 후당당거려서 조금전에 우왕청심환 먹었잖아요.흑..
님..완도의 겨울 얘기 들려주세요...전 요즘 님 계신 곳 같은데서 한 일주일만 푹 쉬었음,,하는게 꿈이랍니다...
님 건강하고 신나는 하루 되세요~~~

소나무집 2007-11-24 07:50   좋아요 0 | URL
사는 사람 딱 님 하나일 것 같은데요. 그냥 공짜로 드리라고 할게요.
 

엄마가 어떻게 읽어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이 완전 달라지는 책이다. 등교길이 재미있어지길 바라면서 함께 읽었다.

 

 

책내용 생각해 보기

1. 학교 가는 길에 존이 만난 것을 순서대로 써 보세요.

2. 존이 책가방을 찾기 위해 악어에게 던져준 것은 무엇이었나요?

3. 첫째 날 지각을 한 존에게 선생님은 어떤 벌을 주었나요?

4. 사자가 존의 바지를 물어뜯었을 때 존은 어떻게 하면서 시간을 보냈나요?

5. 학교 가는 길에 자꾸 위험한 일과 마주치는 존의 기분이 어땠을지 말해 보세요.

6. 만약에 내가 선생님이라면 매일같이 지각을 하는 존에게 어떻게 해주고 싶은가요?

7. 털북숭이 원숭이에게 붙잡혀 천장에 매달려 있는 선생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8. 존처럼 학교 가는 길에 악어나 사자, 파도를 만난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

9. 존처럼 선생님에게 벌을 받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써 보세요.

10.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을 그려 보세요. 도중에 만나고 싶은 것도 함께 그려보세요.

11. 왜 10번과 같은 것들을 만나고 싶은지 이유를 써 보세요.

딸아이 선우가 그린 학교 가는 길




아들 지우가 그린 학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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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11-13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님 이렇게 훈늉한,독후활동 지도라니..
전 그냥 낄낄대며 읽을줄만 알지.....이런건 집에서 꿈도 안꿨드랬는대..
부지런한 님..오늘도 행복하시지요??
님 계신 곳이야 늘...멋진 곳이지만,,청주의 가을도 제법 폼이 나서 님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소나무집 2007-11-19 13:38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네요.
직원네 아이들 둘(1학년, 3학년)이랑 같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하기로 했는데
우리 딸은 금요일만 기다려진대요.

세실 2007-11-19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지각대장 존을 읽고 이리 멋진 독후활동을 하셨군요.
독서퀴즈도 좋고, 학교가는 길을 상상해서 그린 그림과 글도 멋집니다.
아 저도 맘뿐이지 우리 애들에겐 정작 독후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나무집 2007-11-19 13:40   좋아요 0 | URL
님이야 늘 바쁘셔서 시간 내기가 어렵지요?
이 정도 활동하는 데도 두 시간 정도 걸리던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