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어 정신 없이 바빴다는 건 다 거짓말이고, 가벼운 우울을 앓고 있는 것 같다. 책도 눈에 잘 안 들어 오고 딱히 의욕도 없고.... 내 삶의 큰 변화를 생각하면 그럴법도 하다 싶다가도 그럼에도 만면의 미소를 띠며 사회적 생활을 하는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는 거 같다.
남에게 내 우울을 옮길 필요는 없다 생각해서 그러는 거지만, 자살한 사람이 자기 속내를 이야기하지 않아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한단 얘기를 들었는데, 나도 그런 부류가 아닌가 싶다.
아무튼 그래서 사람 좋게 서기의 역할을 잘 하며 독서토론을 했다는 거.

‘임꺽정‘은 정말 함께가 아니었음 못 읽었을 거 같다. 신문 연재 소설이라는 특성이 있어서 그런지 작품성 보다는 자극적인 내용이 많은 거 같다. 이 소설의 임꺽정은 그냥 지극히 무식하고 단순하고 여자 좋아하는 도둑 우두머리일 뿐이라, 그동안 임꺽정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완전히 와르르 무너졌다. 특히나 그럼에도 봉건시대의 신분질서에 반기를 들었다는 점을 높이 사왔었는데, 7권에서 백손어머니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그것마저 와르르 무너져서, 8권은 진짜 대충 읽었던 듯하다.
나는 읽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권하지는 않을 거 같다.

참, 지난 주에 처음 세 분의 신입회원이 나오셨는데 다들 모범적인 걸 넘어서 어마어마한 학습을 해가지고 오셔서 우리의 수준이 비루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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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다녀오는 길에 ktx잡지(?)에서 보고 오는 열차 안에서 바로 예매를 했다. 황정민 때문은 전혀 아니었다.
뮤지컬과 연극 중에 뭐가 더 좋냐고 물으면 난 고민 없이 연극이라고 대답한다. 이어폰을 꽂고 뭘 들어도 음악보다는 사람이 말하는 걸 더 좋아한다.
그리고 연극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게 바로 이런 정극이다. 국립극장 아르바이트 때도 정극을 하면 같은 작품을 몇 번을 보곤 했다. 이번에도 그런 이유로 예매를 했는데,
처음으로 OP석에 앉아봤다. OP석은 다 매진이었는데 정말 딱 하루 딱 두 석이 비어서 후다닥 예매. 아마 누군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취소한 걸 시기가 딱 맞은 듯~하하!!
난왜이리 운이 좋은걸까? 암튼 내 인생 연극으론 가장 큰 돈을 투자해서 예매하고 갔는데~
끄아~ 생각보다 더더 넘넘 좋았다.극의 구성도 주제도 연기도 다 너무 좋아서 감동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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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2-24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극장 아르바이트를 하면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군요. 좋은 거 맞죠? ^^

붕붕툐툐 2019-02-24 17:01   좋아요 0 | URL
네~너무너무 좋았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들어온 북플~
방학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임꺽정 5권은 열심히 썼는데 날아가고, 그 이후 완전 의욕을 상실했다.
가끔 내가 책을 좋아하는 건가 싶긴 하다.
비쁠 때는 미친듯이 읽고 싶어하고 없는 시간 쪼개 읽기도 하다가 막상 방학이 되니, 그냥 푹 퍼져서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음이 들떴다는 표현도 맞을 거 같다.

암튼 겨우 읽은 임깍정 5권. 명절이 끼여 있어서 2주에 두 권이던 걸 2주에 한권으로 줄였더니 회원님들의 폭발적 반응!!ㅋㅋ

그래서 지난번 모임엔5권, 이번 모임엔 6권을 읽었다.
6권엔 그 유명한 서림이가 등장하고, 지금껏 등장했던 주인공들이 칠장사 백정불 앞에서 의형제를 맺는다.

항상 느끼지만, 임꺽정은 의적이 아니다. 주인공도 아닌 거 같을 때도 많다. 10권까지 다 읽으면 총평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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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북카페에서 후루룩 읽음.
1부, 2부, 3부로 되어 있는데,
3부로 추천도서 500권 소개해 준 거 넘 좋았음.
내용이 뭐 특별할 건 없었다.
이동진님을 애정했다면야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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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2-10 1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붕붕툐툐님,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리고 시간이 되시면 제 서재에 파란 연필을 보러 와주세요.
점심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붕붕툐툐 2019-02-23 08:13   좋아요 0 | URL
와~ 서니데이님, 감사해여~ 저 너무 간만에 접속해서 이제 봤어요!! 얼른 가서 볼게요~~
 

장편독서모임 점심 번개로 추어탕 먹고 살살 걸어 옆동네의 북카페에 왔다.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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