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도 다뤘던 김애란 작가의 작품을 또 하게 됐다. 단편토론에서 작품 선정은 오롯이 발제자의 몫이다. 요즘 김애란 작가가 잘 나가긴 하나보다.

토론에서도 최은영 작가랑 비교하는 얘기가 조금 나왔는데 나는 김애란 작가보단 최은영 작가가 훨 좋다. 최은영 작가의 작픔엔 내가 공감할만한 요소들이 많아서 괜히 친한 사람인 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김애란 작가는 그냥 작가다. ㅎㅎ

토론작이 세 편이었는데 ‘입동‘, ‘노찬성과 에반‘, ‘풍경의 쓸모‘ 이렇게였다. 입동이 이 중에서는 제일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난 뭐 세 편 다 그닥 그닥이어서 평소 같으면 토론작만 읽었을텐데, 사람을 좀 오래 기다릴 일이 생겼고, 이 책이 수중에 있어서 다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을 만나려고 그랬나? 나에겐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면서 만났으나 현재 헤어짐을 맞이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제일 좋았다. (책을 반납해서 제목을 모르겠네~) -검색해서 알아냈다. ‘건너편‘이다~ㅎㅎ

역시 사람은 자기가 처한 상황이나 경험에 의해 좋은 작품이 결정되나보다....
한 때 노량진에서 생활했던 추억을 돋게 해주었다. (강남교회에서 아침밥 주는 디테일을 아는 것도 신기했다.) 지금은 남이 된 남편과 자주 갔던 데이트 장소가 노량진이었는데.... 거기서 이별을 맞이하다니, 뭔가 나의 이별이 다시 생각나 마음 한 구석이 찌르르했다. (카페에서 소리 죽여 운 건 비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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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순간에도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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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의 얘기를 참 안 좋아하는 사람이다. 물론 내향적이고 갈등을 싫어하는 성격 탓에 그룹이거나 둘이어도 주로 이야기를 듣는 편에 속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수필류는 손이 유독 안가는 장르다.

오산역스마트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그 날 아침엔 정말 듣고 싶은 말이 있었다. 출장에 가 있는 애인에게 왜 나를 더 신경쓰지 않냐고 한바탕 퍼부은 뒤였다. 게다가 그의 날카로운 대꾸에 잔뜩 서운해져 있기도 했다.

내가 정말 듣고 싶은 말은 뭐였을까? 궁금해하며 이 책을 골랐다. 역시 경험해 보지 않고 섣불리 판단을 하면 안되었다. 작가의 섬세한 감정이 나에게 충분한 위로를 건네주었다. 다 알지만 그걸 와닿게 표현하는게 작가의 힘이 아닐까 싶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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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2019-05-03 1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붕붕툐툐 2019-05-04 09:48   좋아요 0 | URL
우힛~ 하트라닛~~ 감사합니다~~

갱지 2019-05-03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의 일에 도통 관심이 없어서 종종 가족들한테까지 핀잔을 듣는데, 수필은 좋아하는 쪽이라 글보고 반가웠어요-
말씀처럼 허구가 아닌 현실의 묘사임에도 충분히 마음을 쉬게하는 매력이 있어서 그런가 싶어요:-)

붕붕툐툐 2019-05-04 09:50   좋아요 1 | URL
넹~ 그런가봐요~ 이번에 그 매력을 제대로 발견한 거 같아용: )
갱지님과 통하는 부분을 하나 더 발견했네용~~ 반가워해주셔서 고마워요~~

2019-05-22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번 여행은 생태주의를 지향하며 살고 계시는 선생님 댁에 방문하여 하루를 묵어가는 코스였다. 장소는 강원도 고성. 점심 메뉴부터 막국수냐 황태해장국이냐가 첨예하게 갈리고~ㅋㅋ 강원도에 맛있는게 왜 이리 많을까~~ 결국 어제 술 많이 드신 분을 배려해 황태해장국으로 결정!! 뽀얀 국물의 비법을 토론하며 점심 식사를 했다.

그리고 고성에 도착해 바다를 보고, 파도가 엄청 높아서 등대까지 가는 길에 파도 피하기 놀이를 해야했다~

드디어 선생님댁 도착. 당연히 나는 첨 뵙는분이었다. 본인의 집인데 내가 주인이 되고 그가 손님이 된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세심한 배려와 편안함이 느껴졌다.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화장실!!
다양한 시도 끝에 지금 현재는 이런 모습~
대소변의 정확한 분리가 가능한지 나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기회가 오지 않았다.ㅋㅋ 다양한 향과 종 등이 있어 화장실이 아니라 명상 장소같은 느낌~ 진짜 냄새가 1도 안나 넘 신기했다. 그리고 눈에 띈 책 한 권. 정말 모든 정답은 책에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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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2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04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22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임꺽정을 끝내고 쉬어 가는 코너로 4주 동안 책 한 권을 읽었다. 보통은 이주에 한 번 만날 때 두 권을 읽고 와야하니, 읽을 양은 정말 널널했다.

헌데 워낙 방대한 양을 넣다 보니 읽기에 막 쉽진 않았다. 무엇보다 역사는 읽을 땐 재미 있는데, 왜 자꾸 까먹는걸까?

여러 회원님들의 역사 명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역시 혼자였음 평생 읽지 않았을 책을 읽게 되었다는게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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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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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 토론 심사 때 어떤 분이 읽고 계셔서 유심히 본 책인데, 이제야 읽었다. 여러권을 빌려놓고 쌓아놓은 중, 사서샘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역시 책은 다 만날 시기가 있나보다.

처음 30쪽 정도는 속독으로 막 빨리 읽히는 경험을 해서 신기했는데, 이 책에 속독학원 에피소드가 있어서 얼마나 웃겼던지~ㅎㅎ
나도 속독학원을 다녀본 자로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우리 가족 내에선 천재로 인정받는 나의 친할아버지는 하루밤 사이 20권의 책을 독파하셨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이런 말을 들었으니 속독이 가능하다고 예전부터 믿게 되었다. 단지, 대략의 내용만 파악이 가능하기에 굳이 쓸 필요가 없는 기술 정도겠다.

개인주의자 선언을 하셨지만 곳곳에 인간미 넘치는 감동을 받았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진정으로 개인주의자일 때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걸 수도~

암튼 요즘 전문직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자꾸 글을 쓰신다. 소위 엘리트이신 분들이.... 가진 자는 또 다 가진 건지 불편하다...ㅎㅎ(할아버지의 두뇌가 나에게 조금만 유전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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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