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배신 - 무병장수의 꿈은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조영 옮김 / 부키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꽤 오랫동안 책을 붙잡고 있었다. 웬만하면 그만 읽었을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깨는 특이한 관점들이 꽤나 설득력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죽음은 건강관리를 못한 책임이고 그래서 결국 자살로 치부한다는 것
면역세포가 사실은 암세포를 키우는데 조력하고 있다는 것
결국 유기체는 죽음을 향해 간다는 것

등등 흥미로웠다.

마음챙김을 광풍으로 묘사해 특별한 과학적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것을 이야기 하는게 매력적이었다.(나는 마음챙김 명상을 꾸준히 하고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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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독서 1차에는 쉐우민 센터에서 나온 정식 출판되지 않은 책을 위주로 읽어서 기록장을 쓰지 못했다.
이번에는 미얀마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님이라는 우 조티카 사야도의 책을 읽는다. 우리나라에 나온 책이 총 5권이라 이걸 4회기에 걸쳐 다 읽기로 했다. (지난번엔 쉐우민 센터에서 나온 책 다 읽었는데, 이건 도장깨긴가?ㅋㅋ)

첫번째로 읽은 <붓다의 무릎에 앉아>는 정말 잔잔하면서도 깊이와 울림이 있어서 왜 이 스님을 사랑하는지 충분히 알 거 같은 느낌이었다. ˝수행으로 깨어 있고 알아차리면 이렇게 살 수 있어. 자, 이제 수행하렴~ 이건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없는 거잖아~˝ 이런 느낌의 책이었다. 같이 모임하신 원님은 밥 아저씨가 생각났다고 했다. ˝자 이렇게 쓱쓱~ 쓱쓱하면 멋진 그림이 나옵니다. 참 쉽죠?˝ 하지만 시청자는 어렵다는...ㅋㅋㅋㅋ

햇수로 무려 6년이란 시간동안 그래도 꾸준히 수행을 했고 변화를 많이 느낀 나로서는 그게 뭔지 알거 같고, 내 삶의 지향이기도 하니까 사야도 말씀처럼 그저 깨어있는 수행을 꾸준히 할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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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엄청 어렵게 구했다. 내가 사는 안양시는 물론이고 옆 동네 군포시 도서관까지 찾아봤지만 책이 다 대출 중이었다. 심지어 우리 독서회원님들이 빌린 것도 아니었다. 다 이북으로 사서 읽었다고 한다. (역시 젊음. 장편에서 나는 막내 라인이지만 단편에서는 최고령 라인이다.ㅋㅋ) 난 이북도 싫고 구입도 싫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걸 최고로 선호하는 돈 없는 옛날 사람. 이렇게 대출이 많다는 건 인기가 진짜 많다는 얘긴데 기대가 되었다.

발제작은 이 단편집 중 3개였는데, 제목에서부터 느껴지지만 소설들이 일과 관련된 게 거의 대다수였다. 나중에 작가의 말을 읽으니 작가가 회사를 다니며 작품을 썼다고 한다. 진짜 대단하심~~
문장이 막 화려한 느낌도 아니고 세련되게 잘 썼다고 느껴지지 않는데 다 읽고 나니 공감이 많이 되고, 인간의 미묘한 상황, 감정 등을 잘 나타낸단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인기는 괜히 있는게 아닌가 보다.

그래도 마구 좋았다거나, 다음 작품이 기대 된다거나 그런 건 또 아니다. 근데 묘한 매력은 있었다. 뭐라는 거냐~ 이런 식으로 무한 반복 가능할 듯~ㅋㅋㅋㅋ

암튼 여행 후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책도 못 읽고 있었는데 아주 가볍고 쉽게 후루룩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토론은 작품의 재미에 비해 너무 재밌었다.(아, 발제작 3개가 이 소설집에서 젤로 재미 없었다.ㅋ 발제작만 읽고 말았음 훨신 평이 낮았을텐데 어렵게 빌려서 다 읽었다.ㅋ)
예상 외로 다르게 해석하는 부분이 많았다.페니미즘 소설 좀 읽은 우리가 남자는 이런가 류의 성차별적인 의견이 난무했다는 점도 웃겼고, 생각에 휘둘리면 진짜 현실을 보기 어렵다는 점까지 의견 일치를 보게 된 점 등도 재밌었다.
우리 국문과 출신 서기님이 발제를 잘하셔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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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2020-01-24 0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핫한 소설인가 보네요. 리뷰 읽어보니 재밌고 공감가는 내용이 많을 거 같네요.

붕붕툐툐 2020-01-24 11:03   좋아요 0 | URL
저도 몰랐는데, 핫하다고 하네용~ㅎㅎ

syo 2020-01-24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붕붕툐툐님^-^ 즐거운 연휴 되세요 ㅎ

붕붕툐툐 2020-01-24 11:03   좋아요 1 | URL
이제 빨간날이 반가우실 쇼님!! 연휴는 무조건 즐겁게~ㅎㅎ
 
피프티 피플 - 2017년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정세랑을 한 번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읽은 사람은 없다는 북플 친구님의 리뷰를 읽고 한 번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오산스마트 도서관에 이 책이 있길래 빌렸는데 흥미롭게 읽었다. 각각의 사람들의 묘사도 잘 되어있고, 모자이크로 직조되는 구성도 좋았다. 정세랑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드니, 북플 친구님의 말씀을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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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0-01-18 1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한번도 안읽은 사람입니다..! 읽고 싶은데 매번 머뭇하게 되는 것은 한번만 읽은 사람이 안될것 같아서 라죠 ㅎㅎㅎ 웃고 갑니다~

붕붕툐툐 2020-01-24 00:44   좋아요 0 | URL
ㅎㅎㅎ쟝쟝님 한 번도 안 읽으신 분 인증!!ㅎㅎ
 

함께 명상하는 7명과 함께 한 미얀마 여행이었다. 작년 초부터 계획해 거의 1년을 기다려 갔다. 1월 2일이 방학식이라 바쁘게 일하고 그날밤 급히 짐을 쌌다. 걱정 되는 건 1박 2일 트레킹이었는데, 1박을 원주민 집에서 하기 때문에 침낭이 필요했다. 이것만 아니았으면 정말 간단한 짐을 쌀 수 있었는데!! 게다가 싸지 않은 저가항공(베트남 비엣젯 항공~ 다시 널 탈 일은 없을 거야~)이라 수화물도 15kg에 맞춰야 했다.

1월 3일 : 암튼 난 따라만 가면 되는 편안한 여행이라 정말 마음 편하게 공항에 갔다. 심지어 몇시 출발 비행기인지도 몰랐다. 오전 8시에 공항으로 오라니까 간? 진짜 너무 편했다. 일단은 하노이 거쳐 양곤으로 가는데 하루 걸렸다.밤에 호텔에서 한 잔하며 아름다운 여행이 되길 기원했다.

1월 4일 : 양곤에서 컬로(껄로,깔로 등으로 불리지만 표준어가 컬로인 듯 하여~ㅋㅋ)로 버스를 타고 무려 10시간을 이동하며 또 하루가 다 지났다. 근데 버스 서비스가 너무 좋아서 10시간이지만 자면서 깨면서 갈만 했다. 그리고 버스에서 한국어 잘하시는 BTS팬 분을 만나서 점심도 무사히 먹을 수 있었다. 이 후에도 ‘안녕하세요?‘를 하는 미얀마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한국 드라마를 많이들 보신다고.. 아, 나 여기 와서 한국어 가르치며 살면 안될까??

1월 5일~ 8일 : 컬로에서 5일을 모닝글로리 인에서 지내면서 푹 쉬는 목표! 근데 6일은 1일 트레킹을 다녀와서 무려 20km를 걸었다. 모닝글로리인이 너무 좋았다. 점원님들이 너무 친절, 상냥했고, 아침 식사가 너무 맛있었다~ 흐규흐규~~ 우리 여섯째날 아침에 떠날 때 먼저 사진 찍자고 제안해 주시고 눈물 글썽글썽.. 진짜 정많은 사람들...ㅠㅠㅠ 게다가 숙소 곳곳에 아보카도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아보카도 나무 천지!! 그렇지 않아도 떠나기 전에 아보카도 중독 걸렸었는데, 나에겐 천국이나 다름 없었다. 처음엔 익어서 떨어진 것만 먹다가 3일째 정원 관리하시는 분에게 따 먹어도 되냐고 하니 환하게 웃으며 된다고-물론 바디 랭귀지였음-하셨다.

미얀마에서 가장 좋은 것 두 가지는 사람과 물가다. 아보카도 보통 만한 거 한 알 얼마게?? 진짜 세상에서 아보카도 제일 싼 나라일 게다... 무려 300짯!! 짯은 미얀마 돈의 단위다. 그럼 한 화로 계산하면?? 1000짯이 800원 정도하니 계산하면 240원!!
컬로 시내 고급스런 빵집에서 커피 2000짯 하는데, 아보카도 하나 다 갈아주는 생과일 주스는 1500짯. 1200원. 식당에서 아보카도 샐러드는 보통 2000짯. 1600원. 말이나 되는가?? 무조건 아보카도를 달고 살았다는 전설이...ㅎㅎㅎㅎㅎ
그리고 사람.. 정말 따뜻한 미소와 정을 가진 사람들... 부탁했을 때 안된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아, 시장에서 깎으면 들을 수 있는데 이건 그들이 진짜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심하게 씌우지 않는단 얘기, 단 관광지에서는 반값에서부터 네고 시작하길 권함. 근데 바가지 써도 싸다...1000짯(800원)아끼려고 이러고 있나 싶어 걍 다 주고 산 적도 있다.)

1월 9~10일 : 이번여행 하일라이트 컬로 트레킹!! 15km+10km걷기. 1일 트레킹 후유증으로 첨부터 발목이 뻑뻑해서 위기감을 느꼈지만 무사히 끝냄. 그럼 됐잖아. 우여곡절은 생략. 원주민집이 들은 것보다 좋았음. 마지막은 인레 호수에서 배로 마무리. 요 코스가 왜 좋다고 하는지 알 수 있었음. 난 진짜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었기에 더 좋았을 수도~ㅋㅋ

1월 11일 : 인레호수 보트 투어. 티비에서 딱 보던 원주민들의 삶. 수상가옥+호수에서 빨래&목욕. 옆에서 보니 그냥 그들의 삶으로 다가왔음. 그리고 목 길게 만든 부족이 미얀마에 있어서 봤는데 생각보다 안 길었음;;; 애들 다리도 저렇게 감으면 롱다리가 될까 생각함. 보트투어도 뭐 헐값이야~ 1인당 5천짯. 4천원. 물건 사서 커미션 받는다고 해도 이건 뭐... 물 위에서 보는 선셋은 환상적이었음. 근데 해 떨어지자 마자 한기가~ㅎㄷㄷ 급히 좀 전에 구입한 바지를 꿰차 입음ㅋㅋ

1월 12일 : 국내선 헤호공항->양곤공항
진짜 미얀마 항공이 비엣젯 항공보다 백만배 좋음. 1시간이었는데도 빵도 주고, 사탕도 준다!!(물론 비엣젯도 돈 내고 사면 준다ㅋ) 양곤 쇼핑!! 이날 양곤에서 점심, 저녁 완전 사치함. 호사스럽게 먹음.

1월 13일 : 마사지로 피로 풀다가 죽을 뻔함. AI마사지사를 만나서 어흑..ㅠㅠㅠ 조식도 젤로 맛없었던 호텔임. 점심은 오닉스라는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고급 식당. 난 양고기 스테이크 먹음. 냠냠. 양곤은 덥다... (컬로랑 인네 호수 동네는 고도가 높아 진짜 딱 좋은 날씨였는데....) 밤에 공항으로 가서 수속하고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 탑승

1월 14일 : 비엣젯 하노이까지 첫 비행기 1시간 40분 지연...ㅠㅠㅠ 하노이에서 인천까지 1시간 지연...ㅠㅠㅠㅠㅠㅠ
필리핀 화산 터졌으니까 봐준다...ㅠㅠㅠㅠ
아침 10시 인천공항 도착. 짐찾고 겨울 옷으로 갈아입11시 30분 집 도착....

아직도 한국 적응이 안된다. 오늘 날부터 된통 위염 걸려서 어제서야 겨우 기동하기 시작했다. 너무 체력에 넘치게 놀았는지 기후 좋은데 있다가 안 좋은데로 와서 그런지... 뭐가 먹고 싶어서 찾아보면 다 1만원이 넘는다... 이건 도저히 못 사먹을 가격이다. 아마 당분간은 집밥을 먹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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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7 17: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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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7 17: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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