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한글 창제도 그렇지만 덕분에 쉽니다. ㅎㅎㅎㅎ

집단 상담을 하며 10억이 생기면 뭘 하겠냐는 질문을 받았고, 나는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나의 슬로건이 무계획이 상계획인 만큼, 역시나 구체적 내용은 하나도 없는 뜬금포 이야기였다. 근데 나도 말하면서 느끼고 멘토도 얘기했는데, 그게 10억은 안드는 일이다.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몇 천 모으거나, 빚내서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러면서 그냥 하면 되는데 못한게 많다는 생각을 했고, 이번 연휴엔 그런걸 하나 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분, 제가 지리산 자락에 와 있답니다! 하하하하하하!!
지리산은 늘 꿈의 산이었다. 꼭 정상에 안 가도 그냥 밟고만이라도 오자 싶었다. 한 번 터놓으면 담에 또 가기는 쉬우니까!!
기차표를 예매하고, 숙소를 잡았다.

여러분 여기 게스트 하우스 꼭 오세요! 진짜 좋아요~ 사장님이 일부러 한 방에 두 팀이 안 섞이게 배려해 주시고-문의 전화 오는데 자리 없다고 하심, 사실 내가 있는 2인실도 나 혼자 쓰고 있고, 다들 그런 식으로 침대 남아도 한 방엔 같은 팀만 쓰고 있다. 손님 더 받으려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는 상황- 불멍하라고 모닥불 피워주시고, 모닥불에 고구마도 구워주시고, 무엇보다 사장님의 다락방에서 보이차를 내주시는데, 다도가 보통이 아니셨고, 차 맛도 너무 좋았다. 힐링 힐링~~

엄청 단골 손님들도 와 계시고, 게스트 하우스답게 젊은이들과-끼워줘서 감사-지금까지 불 앞에서 놀았다. 난 여유 있게 10시 30분 차 타고 산에 가고 싶었는데, 사장님과 장기투숙객이 오전 8시 30분 차는 타야 한다고 해서 얼마 못자고 산 가게 생겼다... 하... 내 맘대로 시간도 못 정하는 안타까움. 그래도 일단 말은 듣기로 한다.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돈보다 시간이 많아 무궁화호를 타고 4시간을 달려왔는데, 책은 필수라 안나카레니나를 들고 왔다. 내일 산에 짊어지고 갈 생각하니 급 갑갑.. 짐 무겁게 멘 거랑 안 멘거랑 진짜 큰 차이가 있는데.. 욕심내지 말고 갈 수 있을만큼만 가자. 게다가 낼 비 소식도 있다는데, 나는 우산도 우비도 안 가져왔네~ 하하하하하하하!! 그냥 웃지요~ㅎㅎ

오늘은 숙소 도착. 그리고 화엄사 구경을 했다. 해 질 무렵에 가서 다 둘러보니 캄캄해졌다. 템플 스테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북과 종 소리를 들으니, 나도 템플 스테이하는 기분이었다. 낼이 본격적인 등산이다. 날이 좋아 사진 잘 찍히면 좋겠는데~~


불안은 폭군인 주인이 당신에게 이것저것 지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폭군은 결점을 찾는 마음입니다.
Restlessness is like having a this and that,
tyrannical master always telling you iThat tyrant is the fault-finding mind.

첨 온 낯선 곳, 마을버스에 안내 방송도 안나오고 하차벨도 없어서 잠시 긴장했지만, 여차여차해서 가고 싶은데 다 가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지금까진 너무 좋은 여행이다. 하나도 불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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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1-10-10 00: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붕붕툐툐 2021-10-10 21:30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돌아가는 길입니다!!😊

새파랑 2021-10-10 00: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젠 사진까지 전문이네요 🤭
할슈타트 보다는 지리산이 좋죠~!! 저 어렸을때 지리산 올라가봤는데 힘들었던 기억이 ㅡㅡ 하지만 등산 천재 툐툐님은 가볍게 정상에 올라가실거라 생각합니다~! 정상에서 안나 카레리나 인증샷을 😄

붕붕툐툐 2021-10-10 21:33   좋아요 2 | URL
어디가 더 좋은지는 할슈타트 가보고 말씀 드리겠습니다.ㅎㅎㅎㅎㅎ
어려서 가시다닛! 새파랑님 가족과 함께였다면 아주 화목한 가정이었겠어요~ 가족 등산객들 보기 참 좋더라구요~ 안나 카레니나는 다른 가방에 짱 박아두고 가볍게 올랐습니다!ㅎㅎ
정상도 못 갔구요~ㅋㅋ

초딩 2021-10-12 00:39   좋아요 1 | URL
절대 동감합니다. 사진 너무 좋아요~~~
저 연기 부러라도 피우는 연출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 담으셨네요 ㅎㅎㅎ

붕붕툐툐 2021-10-19 22:21   좋아요 0 | URL
우와~ 초딩님 진짜요? 진짜 그냥 막 찍은건데 좋게 봐주시니 신나요!!ㅎㅎㅎ

scott 2021-10-10 00: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툐툐님
진정 지리산 일주에 도전 하시는 거죠
한글날 다음날 월요일까지 대장정의 산행에!!
지리산 산행 마치고 툐툐님 집으로 돌아 오시면

10억 당첨 되실 것 같은 예감이 사알짝 ㅎㅎ
◟(ꉺᴗꉺ๑◝)

정상 인증!!
올려 주삼 3333

붕붕툐툐 2021-10-10 21:35   좋아요 3 | URL
이야~ 10억 당첨 생각만 해도 좋네요~!! 근데 뭐 복권도 안 사서 당첨은...ㅎㅎ 저 지리산 첨 가보는 거라 일주는 아니고요~ 반야봉 코앞까지 다녀와서 지금 기차타고 집 가는 길이에요~ 내일은 뻗어 있을 예정입니다!ㅎㅎ

서니데이 2021-10-10 01: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구례... 면 화엄사인가요.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주말에 등산 가신다고 하셨는데, 지리산을 가실줄이야.
요즘 날씨가 좋다고 하지만, 내일온다고 들었는데, 거긴 괜찮으면 좋겠어요.
주말에 이렇게 부지런한 분도 계시는데, 페이퍼 쓰려고 달고나 구은 사람은 조금 반성해야겠어요.
산행 잘 다녀오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붕붕툐툐 2021-10-10 21:37   좋아요 4 | URL
와~ 서니데이님 달고나 구우셨어요? 저도 먹고 싶네용!! 화엄사가 많은데 구례 화엄사도 유명하더라구요~ 진짜 밤까지 절에 있으니 고즈넉하고 너무 좋았어요~ 산에 갔다고 부지런한 건 아닌거 같아요~ 집에 빨래감 쌓여 있고 청소도 해야하는데 밖으로만 나돌고 있습니다!헤헷~
서니데이님도 남은 휴일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10-10 21:49   좋아요 2 | URL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일단 주말에 먼 거리를 외출하신 것 만으로도 충분히 부지런하십니다. 내일 휴일이니 하루 잘 쉬고 정리하셔도 되니까 오늘은 많이 쉬세요.^^
달고나 사진 남은 것 찍었어요. 보러오세요.^^

잠자냥 2021-10-10 01: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아 쌤 지리산!! 저도 배낭에 넣어서 델꼬가시지 그랬어요~~ ㅠㅜ

붕붕툐툐 2021-10-10 21:37   좋아요 2 | URL
아~ 우리 자냥이가 좀 무겁.. 아, 아니야~ 샘 배낭이 좀 작아서..ㅎㅎㅎㅎㅎ

페넬로페 2021-10-10 01: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요즘 지리산의 풍경이 너무 좋겠어요~~
혼자서 훌쩍 떠나는 여행, 멋지고 부러워요^^
즐거운 추억 많이 가져오시구요**

붕붕툐툐 2021-10-10 21:39   좋아요 2 | URL
헤헷~ 진짜 그냥 떠났는데 너무 좋았어요~ 혼자하는 여행에 맛들여서 매주 나돌아 다니는 거 아닌가 싶어요~^^
응원 감사합니다~💜

Conan 2021-10-10 01: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십시요~ 산은 오르실만큼만 오르고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직장 선배가 가입했던 등산 동호회 이름이 ‘중턱‘ 이었다고 합니다. 절대로 정상까지 가지않고 중턱만 찍고 내려와서 막걸리 마시는 동호회 였다네요. 그래도 참 좋았다고 합니다.^^

붕붕툐툐 2021-10-10 21:41   좋아요 2 | URL
지금도 있나요? 그 동호회? 완전 저의 취지와 딱 맞아서 엄청 끌리네요!ㅎㅎㅎㅎㅎ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면 되는 거잖아요. 정상 안 갔다고 지리산 안 간건 아니니까요!^^

바람돌이 2021-10-10 02: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 하늘 예술입니다. 중국이 호주랑 싸우는 바람에 석탄 떨어져서 요즘 우리 나라 하늘이 예술이에요. ㅎㅎ
이 좋은 날씨에 지리산이라니... 아 부럽부럽이네요.
저는 지리산은 갈 때마다 어찌나 힘들었던지... 혹시 비오더라도 우산은 필요없구요. 산행이 힘들어서 우산 쓰고는 못갑니다. 게스트 하우스에 물어봐서라도 우비 하나는 챙기세요. 비맞고 올라갈 산은 아닙니다. 지리산은 언제 어느 코스를 타도 힘들어요.

유부만두 2021-10-10 06:49   좋아요 4 | URL
바람돌이님 지리산 다녀오셨네요?!! 아니 알라딘엔 원래 책만 읽는 거 아니에요? ;;; 이 분들이…

붕붕툐툐 2021-10-10 21:44   좋아요 1 | URL
오오~ 그런 비히인드가 있었군요~ 하늘 진짜 예뻤어요~ 바람돌이님이 힘든 코스를 가셨나봐요~ 전 오늘 왤케 안 힘들지 의아해 하면서 등반했거든요~ㅋㅋㅋㅋㅋ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다행히 비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유부만두님, 바람돌이님 한 때 산에서 바람처럼 날리셨던.. 지금은 은퇴해서 전설이 되셨다고 합니다.ㅎㅎㅎㅎ

유부만두 2021-10-10 06: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우와!!!!
지리산!!! 기차 여행 가방에 안나키레니나!!!
최고의 붕붕툐툐님!!!!
전 한글날 밥하고먹고 뒹굴댔는디요.. 아 부럽고 부끄럽고 그러네요.;;;

붕붕툐툐 2021-10-10 21:46   좋아요 2 | URL
집에서 뒹굴이 최고의 힐링이죠~그리고 밥하시는게 최고 능력자👍
안나 카레니나 왕복 8시간 기차 안에서 엄청 많이 읽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읽었어요!ㅎㅎㅎㅎ

프레이야 2021-10-10 07: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시간부자 붕붕님 ^^
구례구역 지붕이 한옥지붕 같구요
다락방이래서 깜짝ㅎㅎ
멋진 휴가 보내고 오세요.

붕붕툐툐 2021-10-10 21:46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게스트하우스 이름이 다락방이에요!ㅎㅎ
프레이야님, 제가 시간이 좀 많습니다.ㅎㅎ 감사해요^^

레삭매냐 2021-10-10 07: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기차여행 등산...

그리고 다른 곳도 아닌 화엄사라니요.

이번에도 신나고 재밌는 등산기 기대
해 보갔습니다.

붕붕툐툐 2021-10-10 21:47   좋아요 2 | URL
아이쿵~ 감사드려요!! 그냥 와 봤아여~ 못 올 것도 없더라구요!!ㅎㅎ

오거서 2021-10-10 09: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단풍을 일찍 실컷 보시겠어요… ^^

붕붕툐툐 2021-10-10 21:48   좋아요 1 | URL
올해 단풍 안 예쁠 거 같은 예감..ㅠㅠ 가물어서 그런지 빨간 잎이 다 오그라들었더라구요~ 단풍이 아직이었지만 산 자체로 넘 좋았어요^^

bookholic 2021-10-10 13: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노고단 꼭대기의 새파란 하늘, 세석 평원의 바람, 천왕봉에서 바라본 남해바다... 모두 그립습니다~~^^

붕붕툐툐 2021-10-10 21:50   좋아요 2 | URL
우와~ 북홀릭님 제대로 지리산 가보셨네용! 전 이번에 노고단만! 세석 평원 넘 가보고 싶고, 천왕봉도 제일봉이니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자주 오게될 거 같습니다!ㅎㅎ

막시무스 2021-10-10 20: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대학교때 노고단서 텐트치고 꽁치찌개에 쏘주 대병마시던 추억이 새록새록!ㅎ

붕붕툐툐 2021-10-10 21:51   좋아요 2 | URL
그게 됐다고요? 지금은 안 될 거 같아 아쉽네요~ 산에서 꽁치찌개 소주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네요!! 넘 좋은 추억이에요~😍

mini74 2021-10-10 2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리산을 꽤나 많이 갔지만 왜 부침개와 막걸리만 기억나는지 ㅠㅠ 사진도 좋고 글에서 툐툐님의 행복이 묻어나서 더 좋습니다. 푹 잘 쉬세요 툐툐님 *^^*

붕붕툐툐 2021-10-11 08:51   좋아요 2 | URL
우와~ 미니님 꽤 여러번 가셨다니👍👍
부침개와 막걸리가 지리산의 소울이라 그런걸까요?ㅎㅎㅎㅎㅎ
행복을 캐치해 주셔서 감사해용~ 오늘은 푹 쉴게용!!ㅎㅎㅎ

다락방 2021-10-11 1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하나도 불안하지 않다는 문장이 너무 좋아요, 툐툐님. 제 마음이 다 안정되네요. :)

붕붕툐툐 2021-10-12 00:41   좋아요 0 | URL
네~ 불안할 필요 없어요~ 다 잘될 거예요 :)
 

1. 작은(?) 해프닝

어제 퇴근 무렵 보건소에서 문자가 한통 왔다. 어디 식당 3~6일 사이 들렀던 사람은 검사 받으라는 문자였다. 그 식당은 4일 산행 후 뒷풀이로 갔던 곳.
부랴부랴 퇴근해서 오후 6시까지 검사하는 곳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문제는 다음날 오후 2시에 결과가 나온다는 거였다. 교감님께 연락했더니 근태 올리라고.. 나는 전철역이었지만 내일 누군가에게 부탁하느니 걍 정리하고 가자 싶어서 다시 학교를 들어가서 근태 올리고, 정리할 것을 하고 거의 7시쯤 다시 퇴근을 했다.
사실 나의 확진은 상관 없으나, 일단 내 수업을 들었던 아이들이 다 검사를 받게 될테고, 학교가 뒤집히면 교감, 교장샘이 불편하시겠지. 수요일엔 요가도 갔었는데.. 한동안 문 못 여는 요가원의 피해는 어떡하지 등등 생각이 많고 복잡했다. 또 사실 낼 거대 프로젝트 있는데 그거 못 가게 될까봐도 걱정되었다.
물론 나는 음성이라고 98%확신했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 걱정하지 말자 하면서도 1분 명상은 못 올렸다.ㅎㅎ
2시부터 5, 6, 7교시 연강이어서 일단 다른 샘들께 수업 부탁해 두긴 했지만 민폐니까 모올래 학교 앞 대기. 1시 57분에 정확히 음성 문자 받고 바로 학교 들어가서 방과후 활동까지 모든 일을 클리어 했다.ㅎㅎㅎ (기특한 나같으니라구)
아침에 출근하는 일상이 이렇게 소중한 것임을 또 깨닫는 하루였다!!
그리고 내일! 가고 싶은 산에 갈 수 있는 지금이 너무 너무 행복하다!!


2. 1분 명상

명상 속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은 항상 여기에서 기쁨을 찾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Restlessness in meditation is always a sign of not finding joy in what is here.

명상을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명상 내내 머리 속이 얼마나 분주한지... 해야 할 일이 생각나 엉덩이가 들썩들썩한다. 근데 불안함은 많이 못 느꼈던 거 같다. 나란 사람 항상 여기에서 기쁨을 찾는 건가?? 훗!(1번 사건으로 조증인 상태니 이해바람.)


3. [읽다 만 책 시리즈]

1) 일리아스
오늘 토론 날이었는데 결국 700페이지 중 350페이지 읽었다! 물론 이걸로 완전 끝은 아니다. 다시 첨부터 좀 제대로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일단 방학으로 미룬다. 지금은 읽고 싶은 책과 읽어야 하는 책이 너무 많기에!!(참고문헌 2권이나 읽고 비교해 오신 철님께 너무 감사. 그 열정을 못따라간 저는 웁니다..ㅠㅠ)

2)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특이한 이력의 임승수 작가. 유쾌함이 좋은데 코로나로 돈벌이가 많이 사라져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글은 완전 재밌었고 유용히 쓸 어플도 2개나 알아서 큰 수확이 있었지만, 그사이 왠지 와인에 대한 애정이 사그라들어서(마실 기회가 없었음, 혼자 1병을 못 땀, 남은 와인은 안 마시게 됨 등등..ㅠㅠ) 책의 열기도 함께 사그라들었고 반납일이 됨.

3) 와인은 어렵지 않아
제목과 반대로 와인은 어려움.ㅋㅋㅋㅋ
일단 많이 마셔봐야 하는데 그러기에 나는 너무 서민임. 2)와 같은 이유로 반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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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0-08 22: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에요 *^^*읽다 만 책들 ㅎㅎ 저도
많아요 ~ 툐툐님 내일 산행 즐겁게 갔다오세요 ~

붕붕툐툐 2021-10-09 23:55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정확히는 내일 오를 예정입니다!!ㅎㅎ

미미 2021-10-08 22: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투철한 직업정신 너무너무 멋진툐툐님👍👍 학교앞에서 대기 하신대목에서 감동~♡♡ 음성이라 다행이구요. 등산 후 뒷풀이 땜 등산객들에게도 확진 소식이 간간히 들렸던 거네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붕붕툐툐 2021-10-09 23:57   좋아요 2 | URL
넹~ 좀 놀랐는데, 음성이라 거의 확신해서 학교 앞 대기했어요~ㅎㅎㅎㅎ
투철하게 되어버렸네요~ 그냥 민폐 끼치기 싫어서요..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10-08 22: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그새.ㅋ 그죠. 내 한몸 걸리는 건 괜찮지만 타인들에게 폐 끼치는것이 젤 걸리잖아요. 모올래 대기해 있다 쏜살같이 들어간 툐툐님. 진정 프로샘이심. 즐산하세요. 어디로 가시나. 따라가고파요~~~^^

붕붕툐툐 2021-10-09 23:58   좋아요 2 | URL
하핫~ 저 지리산자락에 와 있어용~ 등산은 낼입니다! 등산을 좀 잘하게 되면 그때 산데이트 신청할게요!ㅎㅎ

서니데이 2021-10-08 23: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최근 확진자 중에서 동선을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늘어난다고 들었어요. 조심해야겠더라구요.
음성 나와서 다행이네요. 붕붕툐툐님, 주말 등산 잘 다녀오세요.^^

붕붕툐툐 2021-10-09 23:59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제가 좀 겁이 없었는데, 이제 진짜 좀 조심히 다녀야겠다 싶었어요~ 그러나 오늘도 멀리 오고야 만..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10-08 23: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읽다 만 책 시리즈네요. 어제 툐토님 명상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이런 해프닝(?)이!
내일 즐등산 하세요😆

붕붕툐툐 2021-10-10 00:00   좋아요 3 | URL
넵! 정확히는 내일인데 즐등산은 하겠습니다!!😊

얄라알라 2021-10-09 00: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휴우...98% 확신하신 그대로여서 정말 다행이고, 13시 57분 문자 받으신 이후에 all done해내시다니 툐툐님 능력자세요


다행이십니다.

붕붕툐툐 2021-10-10 00:01   좋아요 3 | URL
ㅎㅎㅎ그로니까요~ 정말 빠르게 머리 회전이 막 되었지만, 뭐 어쩌랴 싶긴 하더라구요~~
정말 다행이죠~ 웃는 교감님 얼굴을 뵐 수 있어서~하하핫!!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1-10-09 0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음성이라서 너무 다행이네요. 내일 마음 놓고 산에 가실 거 생각하니 벌써부터 후기가 기다려져요. 몸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그나저나 저도 이 명상책에 관심이 생기네요!

붕붕툐툐 2021-10-10 00:02   좋아요 1 | URL
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사실 짧은 구절만으로는 이해가 안될 때도 종종 있더라구요~ 아잔 브람 스님의 다른 책을 더 권해 드리고 싶네요!!^^

페넬로페 2021-10-10 01: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코로나에 걸리면~~
이런 상상을 하면 툐툐님처럼 주위분께 민폐끼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을 더 많이 하는것 같아요.
음성임을 확신하고 바로 학교로 들어가신 툐툐샘!
완전 멋져요^^

붕붕툐툐 2021-10-10 00:04   좋아요 3 | URL
아이콩~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해용!!
그냥 민폐 끼치기가 싫어서요~ 진짜 나 아픈건 괜찮은데 애들 걱정이 제일 되더라구요~ 마스크 워낙 꼭꼭 쓰니 다 음성 나오긴 하겠지만, 검사가 번거롭잖아요~ㅎㅎ

scott 2021-10-09 0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음성,
다행입니다!!
비온 뒤 산행!

발 목 조심하귀 ~
.  ∧∧
 (「・ω・)「
 / /
`ノ ̄ゝ

붕붕툐툐 2021-10-10 00:04   좋아요 2 | URL
ㅎㅎ넵! 발목에 각별히 신경 써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레이스 2021-10-09 01: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예요.
산행도 행복하게 다녀오세요~♡

붕붕툐툐 2021-10-10 00:05   좋아요 1 | URL
헤헷~ 정말 다행이죠~~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1-10-09 01: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놀라고 걱정되셨겠어요. 학교는 인원도 많고 발칵 뒤집히니… 음성 나와 정말 다행입니다.
“그러기에 나는 너무 서민임.” ㅎㅎ 와인은 다가가기 어렵네요😂

붕붕툐툐 2021-10-10 00:05   좋아요 1 | URL
와인도 패가망신 지름길이라고 하더라구요~ㅎㅎ 근데 와인 너무 맛있어요~ㅎㅎㅎㅎ

coolcat329 2021-10-09 06: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입니다~^^ 나보다 나로인해 피해 볼 사람들 생각이 더 괴로울거같아요. 산 잘 다녀오시길요~

붕붕툐툐 2021-10-10 00:06   좋아요 1 | URL
다들 그런 맘이실거 같아요~~ 학교 특성상 좀 더 그랬구용~
잘 다녀오겠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21-10-09 07: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이 책으로 thanks to 했습니다. ^^
덕분에 좋은 책 get 했습니다. ^^

붕붕툐툐 2021-10-10 00:06   좋아요 1 | URL
와우! 북다님의 땡투 감사히 받겠습니다~🙆

잠자냥 2021-10-09 08: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57분까지 정문 앞에서 기다린 쌤~ 멋져요! 덕분에 자냥이도 콧구멍에 넣는 거 피했어요! ㅋㅋㅋ 물론 쌤이 음성이니까 안 했겠지만요. ㅋ쌤 근데 저 임승수 작가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쓴 사람인가요? 재미난 분이다…. 전 경제는 원숭이급이라 그 책 읽어본 적 있거든요. ㅋㅋㅋ

붕붕툐툐 2021-10-10 00:0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어휴~ 우리 자냥이 큰일 날 뻔했지~ 예쁜 코에 찡~ 할 뻔 했잖아? 바로 그 사람 맞아~ 샘도 원숭이급이라 읽었지~ㅎㅎㅎ

2021-10-09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10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1-10-09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성이라 다행이에요!! 코로나는 우리의 과거를 더듬어보게 하는 힘이 있네요 ㅠㅠㅠ 산 잘 다녀오시구요^^

붕붕툐툐 2021-10-10 00:09   좋아요 1 | URL
오~ 그렇네요~ 내가 어딜갔더라~ 누굴 만났더라 생각이 파바박 들더라구요~ㅎㅎ 감사합니다~ 잘 다녀올게요~^^
 

앗, 오늘 해석은 왠지 ‘용서‘와 ‘과거를 내려놓은 것‘이 나란히 연결되는 건 아닌거 같은데요?
영어 잘하시는 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이번주는 화요일부터 시작해서 그런지 시간이 매우 잘 가네요?
지금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과거는 그냥 지나가게 두시면 됩니다!!😊

용서하고 과거를 내려놓는 것이 후회를 극복하는 길입니다.
Forgiveness, letting go of the past, is what overcomes remorse.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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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10-06 22: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ㅎ

붕붕툐툐 2021-10-07 23:59   좋아요 1 | URL
와우! 1등 감사합니다~😊

막시무스 2021-10-06 22: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애매한 경우 억지로 해석하지 마시고 가끔은 좋은쪽으로 해석해 버리세요!ㅎ

붕붕툐툐 2021-10-08 00:00   좋아요 1 | URL
ㅎㅎ좋고 나쁜게 아니라 번역이 좀 이상한 거 같아서요!ㅋㅋㅋㅋㅋ 좋은쪽으로 해석해야죠~ 늘!!ㅎㅎ

독서괭 2021-10-06 22: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영어를 잘 못하지만 forgiveness=letting go of the past 로 봐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용서, 즉 과거를 내려놓는 것이~ “쯤의 느낌으로다가?? 아닌가..
과거를 내려놓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ㅠ

scott 2021-10-07 00:31   좋아요 3 | URL
괭님 해석 탁월!
👍

붕붕툐툐 2021-10-08 00:00   좋아요 2 | URL
저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독서괭님 감사해용!!ㅎㅎ

스콧님에 공감!👍👍

오거서 2021-10-06 23: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붕붕툐툐님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을 모른 체 할 수 없으니 저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봅니다. 영어를 무지 싫어해서 수줍게 살며시… ^^;
과거를 내려놓음으로써 용서는 후회를 … (이하 동문) 이렇게 번역해 봅니다.

붕붕툐툐 2021-10-08 00:01   좋아요 1 | URL
우와~ 감사합니다~ 오거서님의 번역 탁월합니당~😊

새파랑 2021-10-06 23: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과거는 과거. 지금부터 시작이죠 ^^ 다음주도 화요일 부터 시작입니다~!!

용서=과거를 내려놓는 것 이리고 저도 생각이 드는데 영알못이어서😅

붕붕툐툐 2021-10-08 00:02   좋아요 2 | URL
저도 이런 해석이 가능할 듯합니다. 영알못이지만, 해석은 아주 잘하셨습니다~👍

mini74 2021-10-07 08: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이미 용서받았다던 밀양 영화 속 그 넘이 떠오르면서 혈압이 ㅎㅎ 전 정말 명상이 필요한 거 같아요 툐툐님, 툐툐님 하루의 시작이 즐겁고 명랑하길*^^*

그레이스 2021-10-07 22:22   좋아요 3 | URL
ㅎㅎ
오늘 나쓰메소세키의 <문> 토론하면서 죄책감에대한 이야기했어요
밀양도!!^^

붕붕툐툐 2021-10-08 00:03   좋아요 1 | URL
하.. 맞아요~ 사죄 없이 혼자 용서 받으면 안되죠~ 저도 혈압이~~ㅎㅎ 미니님 굿밤 되세용~😘

붕붕툐툐 2021-10-08 00:04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완전 좋으셨겠다~ 저도 낼이 토론일입니다! 헤헷!!

고양이라디오 2021-10-08 1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용서, 과거를 내려놓는 것. 툐툐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즐거운 금요일 파이팅입니다^^ㅎ

붕붕툐툐 2021-10-08 19:05   좋아요 1 | URL
불금 파이팅!!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서니데이 2021-10-08 1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붕붕툐툐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되세요.^^

붕붕툐툐 2021-10-08 19:06   좋아요 2 | URL
넹~ 서니데이님도~ 연휴라 절로 기분이 좋네용!!😍
 

이 명상은 자애명상을 말하는 거다.
자애명상은 이미지를 활용해 마음 속의 사랑을 키우는 명상인데, 가장 사랑을 보내기 쉬운 대상부터 시작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족은 제일 어려운 존재로 나중에 해야하고, ‘나 자신‘에 대한 사랑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다.
가장 쉬운 대상은 반려견, 반려묘라고 한다.
플친님들 반려견 반려묘 사진 다 모아서 사진첩 만들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상의 대상을 향한 애정어린 친절이 있을 때,
명상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는 없습니다.
When you have loving-kindness towards the meditation object,
you don‘t need much effort to hold it.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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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06 00: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명상의 기본도 애정이군요~!!
나 자신을 사랑하는건 정말 쉽지 않은것 같아요 🙄 툐툐님 사진첩 만들면 공유좀 ^^

붕붕툐툐 2021-10-06 07:21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도 안 쉬우시다니요!! 알아차림과 자애가 함께 가야한다고 합니다~ㅎㅎ 사진첩 공유가 시급합니당~~!😊

행복한책읽기 2021-10-06 00: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등!!^^ 새파랑님 오늘 작정하셨군요. 연타 1등 ㅋ 자애명상이란 것이 있군요. 반려동물 없는 지는 어떤대상을 부를까요?? ㅋ

새파랑 2021-10-06 00:16   좋아요 4 | URL
오늘은 운이 좋을거 같아요^^

붕붕툐툐 2021-10-06 07:23   좋아요 4 | URL
좋아하는 거 상상하시면 됩니다. 아가라든지 이웃 반려동물이라도.. 저듀 없어서 플친님들 반려동물 소환 중!ㅋㅋㅋㅋㅋ

새파랑님, 운 좋은 하루 보내세용!!👍

scott 2021-10-06 00: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 명상 1분은
플친님들을 향한 툐툐님의 애정 어린 시선이 가득!

툐툐님은 북플계에
∧_∧_∧
(*・ω・)ω<*)
/⌒ づ💕⊂⌒ヽ

붕붕툐툐 2021-10-06 07:25   좋아요 4 | URL
ㅎㅎ관심과 애정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당~스콧님 최고 최고!😍

mini74 2021-10-06 00: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이름만 떠올려도 넘 좋아요 우리 똘망이 ㅎㅎ 사진첩 !! 앗 공구하면 최고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을까요 ㅎㅎ

붕붕툐툐 2021-10-06 07:26   좋아요 4 | URL
그쵸? 똘망이는 진짜 이름이 너무 좋아요! 그런 의미에서 똘망이 사진도 공유 좀 해주세요~ㅎㅎ🙆

미미 2021-10-06 10: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어느새 전문가의 향기가 폴폴~🌸(^0^🌸)
가만보니 명상,요가,등산 3가지
이상적인 조합인듯 해요👍
저의 츄츄를 생각하면 언제나 사랑이 몽글몽글 솟아올라요ㅎㅎ
(몽글몽글 뜻이 원하는 게 아니어서 어제 못올리고 다른 단어 찾다 잠요. 오늘 걍 올립니다. 근데 여기 답글까지 이미 마감?😭)

붕붕툐툐 2021-10-06 17:55   좋아요 2 | URL
몽글몽글 느낌 딱 오는걸요? 그래서 츄츄 사진도 시급한 거 아시죠?ㅎㅎ 답글엔 마감이 없습니다~ 미미님~ 꽃길 깔아드립니당~🙆🌈
 

1분 명상 & 등산 일기(4)


명상의 목적을 향한 선의를 키우십시오.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도록 자신을 프로그램하십시오.
Cultivate good will towards the meditation object.
Program yourself to delight in it. -221

명상의 목적과 하면서 느끼는 과정의 즐거움이 둘 다 중요하다는 말씀이겠지?^^


오늘은 삼성산-관악산 연계 산행을 다녀왔다.
혼자 산 좀 다녔다고 이번엔 동호회에서 함께 가는 산행을 신청했다. 지난번에 너무 민폐였기에 이번에는 어떨까 싶었다. 내가 좀 늘었을까 궁금한 마음이 있었고, 혼자 다니면 길 찾는게 만만치 않아서 좀 편히 따라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처음 산에 들어서자마자 다들 왜 달리시는 건지? 여보시오, 산우님들 우리 이 좋은 경치를 좀 구경하는 건 어떻소? 꼭 그렇게 산에서 달리기 일보 직전으로 올라가야겠소?

삼성산을 관악산 옆에 붙어 있는 좀 우스운 산으로 봤는데, 정산까지 엄청 오르기 어려웠다. 고도가 높지 않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심했다. 그리고 워낙 달리시는 분들 덕에.. 하... 벙장님이 맨 앞에 가시고, 그 뒤로 등산 AI님이 오르시고-정말 숨소리 하나 거칠어지지 않는 차분함은 무엇- 맨 마지막은 당연히 나였다. (보다못해 두번째 관악산 오를 땐 한 산우님이 내 가방 들어주시기까지..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맨 앞만 길 인도하시는 벙장님이었지 중간 순서는 계속 바뀌었는데, 나는 꾸준히 맨 뒤. 훗 역시 나란 사람 한결같구만..ㅎㅎ

아, 근데 오늘 코스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비는 가끔 조금씩 떨어졌지만 산행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고, 바람이 불어서 너무 시원했다.

함께 해서 좋았던 점)
1. 스틱사용법, 등산화 선택 등 여러 정보를 알게 됨.
2. 함께 산에서 먹는 점심이 꿀맛
3. 내려와서 함께 하는 뒷풀이

함께 해서 힘들었던 점)
1. 역시나 변하지 않은 민폐 캐릭터
2. 나 힘든데, 얘기 들어줘야 하는 상황 연출
3. 너무 빨리 가서 산을 즐기지 못한 느낌

체력을 더 길러야겠다. 그래야 혼자도 함께도 즐거운 산행이 될 거 같다. 근데 오늘 확실히 알았는데 나는 굳이 빨리 올라가고 싶지가 않다. 다들 힘 안들이고 빨리 가는 사람을 산을 잘 탄다고 하는데, 내 기준에는 여유 있게 산을 즐기는게 산을 잘 타는 것! 그러므로 (거의 네 발로 기어간) 내가 최고로 산을 잘 타는 사람!!(이 정신 승리는 무엇?) 근데 좀 이렇게 빨리 가야 체력은 더 길러지는 거 같은 딜레마에 봉착! 혼자서도 속도를 조금만 더 높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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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10-04 23:1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일등 한 번 ㅎㅎ

붕붕툐툐 2021-10-04 23:19   좋아요 7 | URL
아이쿠~ 초딩님, 일등 감사합니다!!😄

초딩 2021-10-04 23: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늘 산에 가려 했는데
비 온다고 안 갔어요. 정말 오랜만에 계획했는데
근데 속았어요 5mm ㅜㅜ 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

붕붕툐툐 2021-10-04 23:20   좋아요 6 | URL
그래서 산에 사람이 정말 없었어요! 속으신 분들 많은 거 같아요!! 오랜만의 계획이었는데 넘 아쉬우셨겠어요! 그래도 산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으니까 또 계획하면 되죠!!😊
굿밤 되세요!!

초딩 2021-10-05 00:14   좋아요 4 | URL
ㅎㅎㅎ 명언 감사합니다 ~ 그자리~~☺️☺️☺️

바람돌이 2021-10-04 23: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요가 등산!!! 와 정말 툐툐님 존경 존경합니다. ^^
저는 이제 산은 못가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평지를 걷는 것 만으로 만족!

붕붕툐툐 2021-10-05 21:57   좋아요 2 | URL
평지걷기 너무 좋죵! 그럼 둘레길 고고!! 전 지리산 둘레길이랑 제주 둘레길은 꼭 가보려고용!ㅎㅎ

Conan 2021-10-04 23:3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붕붕툐툐님 따라하기 하려고 앱 다운 받아서 동네 산(언덕)에 다녀왔습니다. 조금전에 포스팅 했는데 툐툐님은 진짜 산에 다녀오셨군요~^^

붕붕툐툐 2021-10-05 22:01   좋아요 2 | URL
우왕~ 코난님~ 동네 산이 젤 좋죵~ 동네 산도 진짜 산!ㅎㅎ

오거서 2021-10-04 23:48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산행을 오래 하시려면 지구력이 필요합니다. 제 경험으로 보행 속도가 비슷한 산우와 동행하면서 이전 산행보다 속도를 조금 더 내는 기분으로 걸으니까 지구력이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휴식 회수를 한 번 줄이는 미션도 좋고요, 휴식과 휴식 사이 거리를 50m 100m 씩 늘리는 식으로 산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요.
붕붕툐툐님의 산행을 응원합니다! ^^

붕붕툐툐 2021-10-05 22:03   좋아요 2 | URL
오~ 오거서님 완전 꿀팁!! 넘나 감사해요~ 당장 실천해 보겠습니다!!!
속도 비슷한 산우님을 만나야겠네요~ 다른 건 혼자서 실천해 볼게요!! 감사합니다!!😊

mini74 2021-10-04 23:5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넘 웃겨요. 여보시오 부르는 툐툐님의 절박함이 느껴져요 ~~

붕붕툐툐 2021-10-05 22:04   좋아요 2 | URL
여보시오~ 앞서 가신 산우님들~ㅎㅎㅎㅎ
나름 절박함을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10-05 00:10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요즘 날씨에 산행은 더할나위 없을것 같아요. 구름과 나무들이 넘 아름답더라고요^^

붕붕툐툐 2021-10-05 22:05   좋아요 3 | URL
맞아요~ 날이 좋아서 자꾸 올라가게 돼요~ㅎㅎ 이번 산행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미미 2021-10-05 00:1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빠른 편이긴 한데(그저 뒷산이라는 함정ㅋㅋ)경치 구경, 새 찾기,🐿 추적,산냥이 스토킹 하느라 틈틈히 쉬고 경치감상~♡
역시 제 스퇄이신듯 해요ㅎㅎ🤭 툐툐님 정신승리에 한표 드립니닷👆

붕붕툐툐 2021-10-05 22:06   좋아요 3 | URL
아~ 미미님은 산행도 이렇게 사랑스럽게 하시네요? 진짜 미미님 산행 따라가고 싶네요~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10-05 00: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 저 앱 머죠?? 알려주세요~~~~ 기가 막힌 코스를 다녀오셨네요. 관악산 코스 중 연주대 저 코스 전망이 쥑이지 않아요?? 저 넘 좋아해요. 담엔 전망 사진도 올려주세요. 플친들 즐기게요. 등린이 툐툐님 보면 17년전 등린이였던 내가 생각나요. 얼마나 잼날까 싶어요. 저도 달리는 산행 안좋아해요. 산에서의 모든 걸 만끽하고파 하죠. 같이 산행할까요??^^

붕붕툐툐 2021-10-05 22:08   좋아요 1 | URL
꺅!!! 콜콜!!! 와~ 17년 전 등린이!! 저도 10년 정도 타면 바위에서 멋진 사진 찍을 수 있겠죵? 아~ 함산 하잔 말에 너무 좋아한 나머지 답을 안 드렸네요~ㅋ
‘트랭글‘이라는 앱입니다!! 뱃지 받는 재미가 쏠쏠합니다!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10-05 23:42   좋아요 1 | URL
고마워요. 바로 깔았어요~~~^^

새파랑 2021-10-05 23: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역시 한결같은 툐툐님 너무 멋짐 😄 멋진 정신승리까지 최고~!! 등산은 풍경을 보러가는 거지 빨리가는게 목적은 아닌듯 ^^

붕붕툐툐 2021-10-05 22:10   좋아요 2 | URL
저는 그런데~ 산에서도 목표 지향적이신 분들이.. 근데 사실 저도 빨리 갈 수 있으면 빨리 갈 거 같아요~ㅋㅋㅋㅋ 체력이 너무 떨어지면 힘들어서 경치도 잘 못 즐기는 거 같아요~ 제가 또 한 한결하죠~ㅋㅋㅋㅋㅋㅋㅋ

scott 2021-10-05 00: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툐툐님 산악 동호회와 산행을 시작!!
툐툐님 평균 산행 속도에 놀랍니다!!

네 발로 기어간 툐툐님에게
이런 선물을 드립니돵!!

      ∧,,∧
     〇´^ω^)
    /.|\_ノつ
  /  .|し.\)
((◎ミ ◎ 彡 ◎))

가을 산행 발목! 조심, 사람 조심 ^.~

붕붕툐툐 2021-10-05 22:11   좋아요 2 | URL
끼약!! 이거슨 전설의 전동등산화? 너무 감사합니다!
발목 몇 번 삐끗했는데 조심하겠습니다~ 감사해용!!😍

유부만두 2021-10-05 06: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짜 멋진 선생님이시다!!! 휴일에 등산을, 자발적으로 하시다니?! 하긴 보부아르도 등산과 걷기를 즐겼다고 하더라고요. 붕붕툐툐님께 자극받아서 저도 오늘은 삼천 보라도 걸어보겠습니다.

붕붕툐툐 2021-10-05 22:12   좋아요 1 | URL
ㅎㅎ요즘 산에 푹 빠져서~ 매주 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용~~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해용~😍

그레이스 2021-10-05 07: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저도 옛날에 끌려올라가던 기억이...
지금은 꿈도 못꿔요,
이런 동호회 멋있습니다.

붕붕툐툐 2021-10-05 22:13   좋아요 2 | URL
끌려가는 그레이스님~ㅋㅋㅋㅋㅋㅋㅋ 끌어주는 사람 있을 때가 좋은 거 같아요~ 지금은 아무도 안 데려가서 알아서 갑니다~ㅎㅎㅎ

페크pek0501 2021-10-05 14: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잘하고 계시네요. 저는 등산 아니고 실내에서 땀 빼는 것, 등록해서 이달부터 시작합니다.
운동과 독서. 이 두 가지를 잘 병행하는 게 이달의 목표입니다.^^

붕붕툐툐 2021-10-05 22:14   좋아요 1 | URL
오~ 페크님 운동시작하셨군요! 넘 잘하셨어용~~ 땀 쫙 빼면 완전 좋죵!!
10월 파이팅!!

서니데이 2021-10-05 21: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붕붕툐툐님 등산 잘 다녀오셨나요. 12킬로 산행이면 다녀와서 너무 힘들 것 같은데요.
연휴에 바쁘게 보내셨겠어요. 전 한 거 없는데, 반성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붕붕툐툐 2021-10-05 22:16   좋아요 2 | URL
반성은용~ 서니데이님도 늘 열심히 사시잖아용~
12km산행이 딱 좋은 거 같아요~ 하지만 15km정도로 늘리고 싶긴 합니다~ㅎㅎ 좋은 밤 보내세용~~😍

다락방 2021-10-06 0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의 네 발로 기어간 내가 최고로 산을 잘 타는 사람, 에서 웃었어요 ㅋㅋㅋ
산은 툐툐 님이 타셨는데 왜 산을 본 것 같은 후련하고 뻥 뚫리는 기분은 제가 느끼는 걸까요. 헤헷. 열심히 등산 다니시고 열심히 기록해주세요, 툐툐 님!

붕붕툐툐 2021-10-06 18:0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락방님을 웃기다닛!! 행복하네용?ㅎㅎ
다음엔 사진도 찍어서 올릴게요~ 이번주는 혼자 산에 가니까 조금 여유가 있을 거예용!ㅎㅎㅎㅎ
제2의 성 1000페이지 고지도 훌쩍 넘어봐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