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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출시되었다는 문자를 받자마자 예약구매를 해서 구했지만
여차저차 미루다 이제서야 다 읽고 리뷰를 쓰게 되었다.
저자는 알다시피 국민참여당 대표이자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진보지식인 유시민선생이다.
유시민대표가 이끌었던 4.27재보선에서 국민참여당 후보가 패하면서 그의 정치적 인생에
타격이 왔느니, 유시민이 모든 패배의 원흉이다라는 비판이 들끓고 있지만 그러한 비판과는
상관없이 책에 대한 내용만 평가해보고자 한다.
유시민은 예전부터 그의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이지만 정말로 똑똑하다. 그리고 문장력도 뛰어나다.
그리고 참으로 해박하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청춘의 독서, 후불제 민주주의, 대한민국 개조론, 거꾸로 읽는 세계사 모두 유시민이란 사람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으며 글과 말로 엮을수 있는 능력까지 소유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번 책에서도 그런 유시민의 모습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그동안 자신이 생각해왔던 국가에 대해 7가지 질문을 던지며 자신은 어떤 국가를 원하고 있으며, 어떤 국가가 과연 이상적인 국가인지에 대한 생각을 펴치고 있다. 국가에 대해 생각해왔던 고대의 지식인들부터 근대의 철학자들, 그리고 오늘날 지식인들의 사상을 통해서 유시민은 다양한 국가관을 소개하며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유시민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국가란 "사람들 사이에 정의를 수립하는 국가이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는 국가, 국민을 국민이기 이전에 인간으로 존중하는 국가, 부당한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거나 방관하지 않으며 선량한 시민 한 사람이라도 절망 속에 내버려두지 않는 국가다." 나도 그런 국가에서 살고 싶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그렇지 못하기에 더더욱 그런 이상적인 국가를 그리는것은 아닐까 싶다. 정의는 실종되고, 국민들을 수단으로 생각하며, 반칙과 특권을 더욱 조장하는 이명박 정부. 이제 그들에게 더 이상 기대할것도 실망할 것조차 없다. 모든것을 북한의 소행이라며 유시민이 말한 정치인의 책임윤리마저 잃어버린 정부. 그러나 그런 정부를 우리 국민들이 만들었기에 원망과 불평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다만 다음 선거에서는 정의로운 국가를 세울 수 있는 세력에게 표를 던지며 그들을 감시하고, 무엇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올바른 시민으로 떳떳하게 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나는 유시민이 대통령이 된다면 하는 상상을 해본다. 물론 그것이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만일 유시민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국가관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유시민이란 사람에 대한 언론의 평가가 어떻든 나는 유시민이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국가관과 생각에는 지지를 보낸다. 설사 그것이 말뿐이라 할지라도 유시민의 이상은 내가 가지고 있는 이상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정의로운 국가를 꿈꾸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며 천천히 국가에 대해 생각해보시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