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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와리 상인 - 사막의 소상인에서 세계 비즈니스 대부로
오화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6월
평점 :
http://blog.naver.com/bestno101/220748364284
<마르와리 상인>은 인도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준 책이였다.
단순히 인구수가 많고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던 나라였다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은 큰 오산이였다.
인도상인은 세계 4대 상인 중 하나로 불리우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인이라고 한다.
특히나 인도상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상인을 뽑자면 마르와리 상인을 둘 수 있다.
현재의 인도 경제에서 인도상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엄청 높은 만큼 그들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그 중에서도 '마르와리' 상인은 인도 경제를 이끄는 20대 대기업 중에서 9개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아디티야비를라그룹, 21세기 철강왕이라 불리는 락시미 미탈회장이 이끄는
아르셀로미탈 등이 있다.
마르와리 상인은 인도의 '라자스탄 주' 출신의 상인을 지팅하는 말이다.
라자스탄 주는 황량한 사막이 대부분이여서 그곳에 거주하는 거주민들은 자연스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상인을 직업으로 갖게 되었다. 척박한 환경이 그들에게 인내심과 신뢰, 믿음이라는 가치관을
심어주었다. 그들이 인도 전역에서 상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큰 요인을 몇 가지 뽑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대가족을 이루는 공동체 생활이다. 꼭 친*인척만을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고 같은 주 출신이면
가족으로 생각하는 개념이 있다. 이러한 개념이 가정의 책임자인 남자가 비즈니스를 하러 다른 지역으로
떠날 때 고향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그의 가족들을 돌봐줌으로써 비즈니스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었다.
설령 비즈니스를 하다가 죽더라도 같은 고향 사람들은 남겨진 가족에게 일자리를 구해주거나 십시일반
돈을 모아 줌으로써 도와주었다.
두 번째는 이러한 공동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하다가 망하더라도 그 사람이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마르와리 상인들이 공동체 기금을 형성하여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는 안전장치를 마련해두었다.
이러한 공동체 기금을 바탕으로 훗날 마르와리 상인들은 금융업에 대거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세 번째는 신뢰를 성공의 척도라 생각하며 목숨보다 중요시 했다는 것이다. 아디티야비를라 그룹의 모태이자
진정한 창업주인 'G.D 비를라'는 비즈니스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시 하였다고 한다. 설령 자신이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이 구두계약이더라도 반드시 약속은 지켰다는 것이다.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만이 성공의 요인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였다고 한다.
이 외에도 마르와리 상인들만의 독특한 회계시스템, 인도 전역의 인적 네트워크 등 여러 요인들이 결합하여
그들을 성공적인 사업가로 변모시켜주었다.
또한 마르와리 상인들은 비즈니스의 특성상 위험감수를 당연시 여기며 위험을 감수해야 큰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녀들을 교육시킬 때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은 현재의 우리나라가 보고 배워야
할 점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마르와리 상인>을 읽으면서 비즈니스에 임하는 자세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G.D 비를라'를 보면서 유한양행을 창업하여 독립자금을 마련한 유일한 박사님이 생각났고,
비르타그룹의 창업자인 '수닐 미탈'을 보면서 정경유착의 혜택없이 오로지 혼자의 힘만으로 우뚝 솟아오른
그의 정신을 본 받고 싶었다.
후진국이라고 생각하기엔 인도에는 내가 몰랐던 본받아야할 큰 기업가들이 많음을 깨달았다.
비즈니스 정신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