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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알라딘에서 글을 쓰게 된 가연입니다. 

주목신간을 쓰기 전에 잠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늘어놓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처음으로 이렇게 페이퍼를 쓰는 것이기도 하니깐.. 지금까지 사실 책을 읽고 리뷰는 그럭 저럭 해왔었다지만 이렇게 프리뷰 형식으로 책을 소개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약간 주저되네요. 다른 분들의 먼댓글 글을 찾아보면서 오.. 이렇게 쓰는구나, 생각이 들어도 언제나 그렇듯 이렇게 모니터 앞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면 머릿속이 새햐얗게 되버리지요. 어떤 형식으로 써야되지? 어떤 내용을 담아야 되지? 등등..  

게다가 한 가지 더 끄적이자면.. 앞서 다른 분들의 주목신간을 읽어보았습니다만... 과연 책의 세계는 깊고 오묘하군요. 제가 내심 가장 기대를 했던 책은 아무도 주목을 안하셨길래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스스로가 특이한건가! 이런 생각까지 들었었다죠. 그러나 그렇게 추천을 하는 책들이 다채롭다는 것 또한 독서가들에게는 일종의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첫 페이퍼라서 이렇게 괜스레 길에 끄적였습니다. 아마 다음부터는 이렇게 길게 끄적이지는 않겠지요. 그럼 아래에 주목 신간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목 신간을 뽑은 기준은.. 아무래도 주관적이지만 제가 얼마나 책에 흥미를 느꼈는가, 라는게 중심 기준이 되고, 그 외에 현재 시점에서 이 사회에 이 책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라는게 보조 기준입니다. 

 

먼저 추천드릴 신간은 '벽광나치오' 입니다. 

원래 조선의 프로페셔널, 이라는 책의 개정 증보판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3월 신간 중 가장 기대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벽광나치오의 뜻은 벽, 고치기 어렵고 광, 미쳤으며 나, 게으름뱅이에 치, 바보같으며 오, 오만하다는 뜻입니다. 모두가 부정적인 한자로 이루어져있습니다만 이 책에서는 저렇게 고치기 어렵고 미쳤기 때문에 하나의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 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한때 논란이 되었던 불광불급이라는 말이 있지요. 사실 이 말은 출처도 불분명하고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널리 퍼진 말 중 하나라고도 합니다. 제가 고등학생일때는 어떤 선생님께서 본인이 만들어낸 말이라고도 말씀하시기도 할 정도였지요. 사실 저 말은 한자로서는 그리 적절하지는 않다는 평가가 많습니다만 뜻하는 바는 자명합니다. 미치지 않으면 이르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소위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의 저서를 읽어보면 '나는 하루에 잠을 거의 안잤다', '이 일을 할때는 정말 다른 것들은 하나도 생각을 하지 못했다' 라는 문장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들도 그만큼 그 일에 미쳤기 때문에 하나의 경지를 이룰 수 있었겠지요. 이 책에는 위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분야에 미친다는 것, 덕분에 자부심을 가지고 오만해지기까지 하는 조선의 인물 11명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성공하는게 다는 아닙니다. 실제로 이 책의 주인공들 중 세속적인 성공을 하는 인물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일종의 자기계발서는 되지 못할겁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에 미친다는 것의 의미는 요즘처럼 '마니아' 가 많은 사회에서 더 두드러지리라 생각이 들며, 그렇기때문에 더욱더 우리 사회에서 그들의 가치를 오롯이 들어낼거라 짐작됩니다. 

두 번째 소개드릴 책은 '루소' 입니다.

루소의 전기 비슷한 책을 읽은 적 있습니다. 왜 비슷한 책이라고 썼냐면, 사실 루소의 입장에서 글을 풀어나간 책이 아니라 루소의 여인, 그러니깐 애인이었고 또한 어머니와 같았던 바랑 부인의 입장에서 글을 쓴 책이었지요. 책의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동안 주체의 입장, 그러니깐 루소의 경우에는 루소의 입장에서만 세상을 바라보았던 저에게 주변인의 관점으로도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책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이 책은 기존의 루소 관련 저서들과는 약간 다르다고 합니다. 기존의 루소 관련 저서들이 루소의 행적을 그저 되밟아보는데 그치고, 그 행적을 본인들이 내세우는 가치에 끼워맞추어왔다면 이 책은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루소가 얼마나 복잡한 인간이었나, 그 복잡한 심경은 그의 사상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에 더 초첨을 맞추었다고 여겨집니다. 이 점이 저의 주의를 끌었지요.  

 사실 저는 루소의 기본적인 저서, 에밀조차도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루소에 대하여 평한 책들은 읽어보았었지만 정작 루소 본인이 쓴 저서를 읽어보지는 못한 거지요. 이는 어찌 보면 핵심을 놓쳐왔던 것과 다를 바 없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무작정 그가 쓴 저서의 탐독에 뛰어든다면 순식간에 골머리를 앓을 듯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루소의 사상은 지금 사회에 이르러 상반된 평가를 받을 만큼이나 복잡하니깐요. 그래서 이 책이 일종의 길잡이가 되어주리라고 기대합니다. 

 세 번째 소개할 책으로 '프로파일러' 입니다. 

 요즘 대세는 심리학과 정신과학이라고 감히 단언합니다. 임상의학에서 그동안 선호되어왔던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를 제치고 이제 새롭게 정신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가 뜨고 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지요.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는 심리학에 안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상대의 심리를 얼마나 잘 파악할 수 있는가? 상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런 생각은 오늘날 인기 드라마에서도 나왔었듯 '사람을 잡아야 승리한다' 라는 말로 귀결이 됩니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 속은 파악하기가 어렵지요. 오죽하면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라는 속담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정말 한 길 사람 속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각종 심리학적 툴Tool로 이 사람의 성향을 파악해봐도 그런 것들은 그 사람이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만 가르쳐 줄 뿐 그 이상의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해주지 못하지요. 그러다가 큰 사건을 저지르는 사람도 생겨납니다. 모든 사람이 사회에 잘 적응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스스로를 자신의 통제하에 둘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뉴스를 보면 심심찮게 감정에 못이겨 내연녀 살해, 가족의 살해, 동료의 살해.. 살해 살해 살해... 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런 단순한 사건들 뿐만 아니라 이유 없는 살인도 횡행합니다. 사이코패스라고 일컫지요. 하지만 성향 파악의 모호함때문에 늘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뒤에 뒷수습을 하게 되고 법의학자들이나 프로파일러들은 범인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이너리티 리포트' 처럼 범인을 미리 알아야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 영화와 같은 세계는 사람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행위겠지요. 그러나 조금이라도 일찍 범죄자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도 끊이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런 노력의 결정판입니다. 저자 팻 브라운은 평범한 주부였다가 그녀의 일생을 뒤바꾼 산건을 통하여 프로파일러의 길에 뛰어듭니다. 이 책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그들의 노고를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할 책입니다. '벽화로 꿈꾸다' 

고구려에 대해서 생각해보라면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겠지요.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가졌던 광개토대왕에서부터 수나라를 몰살시켰던 을지문덕의 살수대첩과 연개소문의 당에 대한 항쟁까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고구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어쩌면 어릴때부터 시청해왔었던 사극의 영향도 어느 정도는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극에서의 고구려는 속된 말로 '끝판왕' 입니다. 고구려의 멸망을 다룬 작품이 아니라면 대개의 경우 강맹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사실 고구려에 대해서 떠올리라고 하였을때 저런 군사들의 위용보다도 저에게 먼저 다가오는 것은 고구려 무용총의 벽화입니다. 

네, 누구나 알고 계실 바로 그 고분 벽화입니다. 말을 타면서 활을 겨누는 고구려인들, 꼬불꼬불하게 그려진 산 또는 언덕은 사람과의 비례가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는 어쩌면 일부러 그들 고구려인의 기상을 드러내기 위함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산 따위는 전혀 우리 고구려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 라는 거지요. 하지만 그들이 겨누고 있는 대상은 적병이 아니라 사냥감입니다. 고구려는 옛 삼국 시기에 유일하게 중국과 경계선을 맞닿고 있는 나라였습니다. 지금이야 정보와 기질이 미디어 매체를 통해서 거의 평준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때만 해도 어쩌면 대륙적 기상을 가질 수 있었던 나라는 국경을 맞닿고 있던 고구려 하나 뿐이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 그림은 그런 느낌을 잘 보여줍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달리는 태연한 고구려 무사들을 통해서 말이지요. 

과연 저 무용총의 벽화가 이 책에 나올 것인가, 네, 목차 중에 수렵도라고 분명 나와있군요. 그런데 이 책은 이런 수렵도의 소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8가지 이야기를 통하여 고구려인들의 특질을 잘 나타내는 듯 합니다. 물론 눈을 만족시키는 아름다운 고구려 벽화들과 함께 말이지요. 

  

처음으로 이렇게 페이퍼를 써 보았습니다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드문 드문 눈에 띄네요. 그리고 과학 분야에 대한 추천도서가 없는게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만, 이는 다른 분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페이퍼를 쓸때는 앞서도 언급하였다시피 머리가 하얘졌었지만 이렇게 쓰고 나니 도리어 더 계획적인 도서가 가능하리라는 기대가 됩니다. 그러면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분께 감사드리며 다음 리뷰때 다시 뵙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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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4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5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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