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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 - 올드 사나에서 바그다드까지 18년 5개국 6570일의 사막 일기
손원호 지음 / 부키 / 2021년 8월
평점 :
가보기 어려운 아랍(이집트, 예멘,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에 관한 이야기
현지에서 겪은 이야기와 역사나 정세 등에 관한 이야기가 섞여있는데 좀 더 매끄럽게 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랍에서의 경험에 관하여 더 많이 소개되었으면 싶기도 한다. 그렇지만 어찌되었건 미지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라서 재미나게 읽었다.
저자가 장학금을 받은 이야기가 나오는 마크루마 부분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에피소드를 통해 아랍인의 성정에 다해 엿본 느낌이랑까..
저자가 유튜브를 운영한다길래 들어가보았는데 아랍어도 배울 수 있는 듯 하다. 아랍의 생활상 브이로그 이런 것을 하면 더 재미있을 듯 하다.
이런 성향의 아랍인들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면 그야말로성경에 나오는 ‘뱀 같은 지혜‘가 필요하다. 순수한 마음과 열정만으로 무작정 협상에 돌입해서는 안 된다. 나 자신에게 현실적인질문들을 던져 봐야 한다. 그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통해서 사안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가? 상대 아랍인이 내 입장을 고려할 것으로 보이는가?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균형 잡힌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가더라도 반드시 침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는 무리수를 둬서는 절대 안 된다. 섣불리 ‘밀당‘을 했다가는 협상 테이블이 엎어질 수 있다. 만약 그들을 설득하고 싶다면 나의 자세를 먼저 낮추고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존중 의사를 먼저 밝히는편이 좋다. 논의에 앞서 나에 대한 적대감을 없애고 호감도를 높인다면, 안 될 일도 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잘못을덮으면서까지 협상을 지속시킬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다. 추후에 시간을 두고 설득하겠다는 자세도 필요하다. 종종 업무와 관련된 협상이 잘 마무리된 것 같을 때, 분위기를 타서 사전에 얘기되지 않은 다른 사안을 꺼내는 경우를 보곤 한다. 그러나 아랍인들은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말을 꺼낼 때 귀담아듣지 않는다. 호탕하게 웃으며 ‘Yes‘를 남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Yes‘라는 호의적 표현으로 가장한 ‘No‘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P98
네 주변의 적은 한번만 조심해도 되지만, 너의 친구는 천번을 조심해라. 배신하는 친구는 너를 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두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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