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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특성화중학교 1 - 무지개가 끊어진 곳에서 시작된 첫 번째 비밀 ㅣ 과학특성화중학교 1
닥터베르 지음, 리페 그림 / 뜨인돌 / 2022년 6월
평점 :
국제 도서전에서 뜨인돌 부스를 방문했다가 “과학 X 추리 X 판타지 소설”, “통합과학 연계”라는 띠지 설명을 보고 쪼에게 읽히고 싶어서 그리고 과학에 관심이 많지만 문과로 살아온 내가 읽고 싶어서 산 책.
작가가 닥터베르라고 되어 있어서, 유사 과학스러운 내용이 아닐까도 싶었는데, 속물 같지만, 작가가 서울대 공학 박사라고 되어 있어서 신뢰가 갔다. 나중에 유트브에서 우연히 작가가 출연한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퐁퐁에서 뛰다가 척추를 다쳐서 오랜 기간 재활 치료를 했고 또 그 이후 투병 생활도 오래 하셨다는데 밝고 의연한 모습, 이겨나가는 의지와 용기, 그리고 자녀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애정을 보고 작가에 대하여 존경심도 가지게 되었다.
청소년문학상 추천작 중에도 초등생인 쪼가 읽기에는 부적절한 내용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무조건 내가 먼저 읽어보아야 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런 책들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 적합한지는 따져보아야 겠다는 마음이다. 예를 들어 왕따라든지, 비속어라든지, 폭력이 나오는 내용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내용을 책을 통해 먼저 경험하게 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
아무튼 읽고 싶다는 쪼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내가 과학이라는 부담감에 못읽어서 쪼도 읽히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읽게 되었다.
과학특성화중학교에 입학한 5명의 친구가 학교의 비밀에 대한 추리를 과학적 지식을 이용해서 풀이하는 과정이다. 원소 주기율표라든지, 원소의 성질 이런 내용을 근거로 추리를 풀어가는데 아직 과학적 지식은 없을지라도 과학이 이렇게 재미난 것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마음에 들었다. 추리를 풀어가는 과정도 재미있고, 5명의 친구들도 개성이 넘쳐서 서로 잘 조합이 맞는다. 자극적인 내용은 없지만 책을 손에 계속 쥐게 하는 매력이 있다.
비밀 1가지는 1권에서 일단 푸는데, 시즌제 처럼 2권 이하에서도 계속 비밀을 푸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과학자 아버지가 자식을 위해 쓴 과학 동화라고나 할까 아주 마음에 든다.
나는 순수 문과인데, 이 책을 읽고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