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입담, 곰살맞은 그림!
다시 태어난 《동화 토지》!

동화책으로 만나온《걸리버 여행기》, 《허클베리 핀》, 《돈키호테》……. 어느 날 문득 ‘완역판’이라는 수식어를 단 두꺼운 책을 만났을 때 당신은 놀라지 않았는지? 어쩐지 뒤통수를 맞은 듯 얼얼한 가운데 당신은 추억했을지도 모른다. 완전하지 않았음에도 상상력의 보고였던 바로 그 책을 떠올리며 당신은 원전에 손을 뻗쳤을 것이다.
서방의 굵직한 문학작품들이 동화로 재구성되는 것은 아동문학 시장의 오랜 관례였다. 이제 거기에, 우리의 서사를 끌어들인다. 바로 한국이 낳은 우리 시대의 고전 《토지》를 동화로 선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방대한 분량의 대하 동화는 일찍이 시도된 적이 없다.
소설 《토지》는 민족의 삶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상상력을 펼친 한국문학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다. 《토지》의 확고한 문화사적 위치는 이 작품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회자됨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말로부터 일제 해방에 이르는 반세기 간의 역사, 신산한 유랑의 역사가 녹아 있는 《토지》는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훌륭한 ‘문화사적 자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지》는 일반인들이 쉽게 건널 수 없는 ‘거대한 강’이었다. 어지간한 결기를 품지 않고 시도했다가는 30여년에 걸쳐 써 내려간 방대한 분량 앞에 거듭 좌절하기 마련이었던 것이다. 《동화 토지》는 그 문학사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성인들조차 접근하기 어려웠던 우리 민족 공동의 유산을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총 5부로 이루어진 원작 《토지》는 1·2·3부 각 10권, 4부 3권, 5부 4권, 별책부록 1권, 총 38권의 대하 동화로 재구성되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텍스트로 거듭난《동화 토지》는 원작소설과 차별화된 단순성, 반복성, 구술성이라는 동화의 문법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다. 물론 동화로의 변용 과정에서 원작의 축소라는 피할 수 없는 약점을 지닐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전문연구자의 협조 아래 성인에게도 낯선 어휘, 방대한 분량의 스토리, 역사적 사건을 선별했다. 즉, 원작을 변용하면서도 엄정한 해석에 바탕해 원작의 아우라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 것이다.
《동화 토지》는 무엇보다도 글과 그림의 이중주가 돋보인다. 우리 민족의 해학을 기저에 깐 그림들은 그 구도와 색채에 있어 원전 《토지》가 담고 있는 그윽한 민족적 향취를 발산한다. 그림은 아이들로 하여금 그림만 보아도 인물의 성격과 스토리라인을 단박에 잡아낼 수 있게 돕는다. 여기에 할머니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듯 친근감 넘치는 문체가 더해지면서 서사의 즐거움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또한 ‘토지문학연구회’의 이승윤 박사가 만든 별책부록은 서른일곱권의《동화 토지》를 보다 풍부하게 할 것이다. 육필원고와 작가전기, 판본 변천사, 토지의 공간배경사진 그리고 각종 생활사 자료를 포함한 부록은 《토지》와《동화 토지》의 상호텍스트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발터 벤야민이 말했듯이 이야기꾼의 전통이 사라져버린 시대에 우리는 모든 서사가 지식과 정보로 둔갑한 세상을 살고 있다. 여기서 ‘지혜’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환전 가능한 지식과 압축된 정보 파일이 지혜를 추방해버린 것이다. 진정한 이야기꾼의 소멸이 지혜의 소멸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근대사회가 맞은 불운 중의 하나가 아닐까.
이런 문제 의식을 토대로 《동화 토지》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민족이 걸어온 길을 풍요로운 이야기 전통의 부활을 통해 들려준다. 《동화 토지》의 구수한 입담과 생동하는 그림 속에서 따분하기 그지 없는 역사적 사건이 자연스럽게 되살아나고, 어린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상력에 역사성을 품게 된다. 가령, 번호가 붙은 철문에 지나지 않는 문이 삽짝, 판자문, 속대로 엮은 문 그리고 최참판가의 으리으리한 대문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펼쳐질 때의 경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언어 지평 또한 확장되리라 기대된다.
마침내 《동화 토지》는 자신의 독자들을 원전 《토지》의 예비독자로 유인할 것이다. 유년시절 아동용《걸리버 여행기》와 《돈키호테》를 읽은 아이들이 원전을 찾아 읽듯이. 이런 과정 속에서 우리 민족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더 깊어지는 것은 아닐까.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 줄 수 있는 선물. 서로 다른 세대가 대화할 수 있게 하는 공동의 문화유산. 그것은 한국문학을 이해하는 창문의 역할을 할 것이며 더 나아가 세대 간 공통의 이야깃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무궁무진한 삶

어린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동화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나는 하고있었다.이번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토지》가 나가게 되어 다소나마 위안이 되긴 합니다면 불안하고 많이 망설여집니다.어린이들이 《동화 토지》를 읽음으로써 공간이 넓어지고 다양한 인생,나름대로 다 고귀한 생명들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면 참 좋겠습니다. 2007년 11월 23일
토지 인물 다 모여라 !
책의 특징
책을 읽고 나서
인물 분석이 너무 잘 되어 아이들이 책을 다 본 후 그 인물의 성격이나 모습을
잘 묘사해 아이들이 다시 그 내용이 떠오르게 만들지요...

아름다운 문체
아이들이 읽는 동안 지루하지않게 간결한 글씨체를 사용했어요....
아이들이 접하기에 정감있는 문체같네요...
토속적 사투리
사투리가 가득했던 토지속 주인공들의 대화 속 문장에 고스란히 담겨진 사투리의
느낌과 인물들의 심리상태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간결한 그림
그림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 아이들이 눈을 사로잡고있었어요.
글과 그림이 적당히 짜여져 정말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거 같네요...

박경리 원작 대하소설 《토지》흥미진진 우리나라의 역사 속 배경을 그대로
볼 수 있어던 책이어던거 같아요...
아이들의 시각에 맞처 너무 재미있게 재구성한 《동화 토지》토지를 놓고
각축하던 서희를 중심으로
최참판댁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가득해 더욱 알찬 동화였던거 같아요....
글과 그림과 인물의 성격까지 느낌이 전달되는 장면 하나하나에서
눈을 떼지 못 하고 저와 아이들이 읽었네요...
총 5부로 이뤄진 원작 『토지』는 각 10권,4불3권,5부 4권,별책 부록 1권
총 38권의 대하동화로 재구성 되었답니다....
10권 까지 읽고 나서 너무 아쉬웠어요...
길상이와 서희 일행 그리고 간도로 함께 가려던 봉순이의 행방...
주변인물들의 또다른 사건하나하나 ....긴장감과 궁금증을 남기며 읽어 내려간 동화토지....
아직 토지를 만나 보지 못 하신 분들 동화로 만나보는 동화토지 적극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방대한 양의 토지를 저도 이번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만나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우리역사의 각 인물의 파란만장한 삶속 으
로 또다른 느낌과 방향으로 다가설까라 믿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