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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읽는 힘 -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안내서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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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릴때부터 들었던 생각 중 가장 궁금했던 것.

과연 내가 느끼는 맛을 다른 사람이 똑같이 느끼고있는걸까?

책에 나오는 칸트의 `아 프리오리(a priori)`에 대한 글을 보다보니 갑자기 이 생각이 다시 떠오른다.

예를 들어 내가 A라는 것을 먹고 `이건 단맛이다!`라고 어릴때부터 교육받고 자라고 누군가는 `이건 쓴맛이야`라고 교육받고 자랐다면, 이 두사람은 A라는 음식의 맛을 판이하게 다르게 기억할것이고, 그에 따른 추억도 전혀 다르게 기억할것이다.

마찬가지로 감정의 경우도
나는 어떤 감정을 행복이라는 단어와 연관시켜 느끼고 누군가는 슬픔이라는 단어와 연관시켜 자라왔다면 이 두사람은 서로 대화를 나눌때 서로 얼마나 많은 오해와 불일치를 겪을 것인가? 어떤 상황과 감정의 매칭에 절대적인 정의는 없을 것이기에 이런 생각도 든다.

결국 우리는 모든 대상을 자신의 `인식`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렇게 그동안 잊고지냈던 철학적인 사고(?)를 다시금 시도하게하고 내가 가진고민을 이전의 위대한 철학자가 이미 고민하고 설명했다는 사실을 독자에게 전해준다는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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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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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힘들다...
읽고있는데 책이 나를 읽는지 내가 책을 읽는지

생생한 묘사속에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다가도 어느순간 졸고있고

반드시 읽어야하는 순수 고전의 세계

쉬엄쉬엄 읽어나가야지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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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부엉이
사데크 헤다야트 지음, 배수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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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그 사람이 경험한 만큼만 읽힌다.`라는 말이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때의 내 부족한 경험과 인식은 내용을 이해하긴 커녕 글을 하나하나 따라가기 벅찰정도였다.

그러던 중 시간이 흘러 우연히 책장에서 다시 꺼내 읽은 `눈먼 부엉이`는 여전히 난해하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지만 무언가 내 머리를 강하게 흔들고가는 자극을 선사했다.

특히 도입부부터 나오는 여성의 이미지는 처음 책을 읽었던 시기부터 아련하게 남아있던 잔상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여 비록 당시에도 이해는 못했지만, 책에서 강한 자극을 받았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은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숨찰만큼 호흡이 길다. 단 한번도 멈추지 않고 생각이 생각을 따라 진행되고 글을 읽는 동안 내 생각도 그렇게 흘러감이 느껴진다. 과연 책 속의 인물은 누구인가? 아니, 그것을 하나의 인물로 정의할 수 있을까? 처음부터 나오는 여인은 과연 진짜 여인일까? 유모일까 아니면 작가의 숨겨진 욕망일 뿐일까?

이런 생각들이 숨찰만큼 지나다보면 어느샌가 나 역시도 작가와 같이 호흡하며 그의 `축축하게 젖은 나무토막`같은 인생을 느끼게된다.

`눈먼 부엉이` 분명 쉽지않은 책이고 이해라는 개념이 가능할까 싶은 책이다. 하지만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고 머리를 뒤흔드는 자극이 필요할때 옆에 끼고 찾아보고 싶은 책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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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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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눈처럼 희고 입술은 피처럼 붉고 머리칼은 흑단처럼 검어라.˝

무엇이, 그리고 누가 머릿속에 떠오르는가?
그렇다! 바로 백설공주다.
이런 강렬한 묘사로 백설`공주`를 떠올릴 수 있을만큼 그녀는 다양한 캐릭터로 현대문학이나 영화에 등장한다.

특히 이 소설속에 나타난 백설공주는 순진하게 독사과를 먹고 쓰러지는 공주님이 아닌, 하얀피부에 붉은 입술을 가진 팜므파탈 그 자체의 캐릭터다.

넬레 로이하우스는 그녀의 책에서 백설공주를 중심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양한 인물의 관점에서 돌아보며 풀어나간다.

여기서 이 작가의 놀라운 능력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소설속에서 나오는 사건 주변인물들이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책의 끝에서 그 이야기들이 절묘하게 하나의 결말로 도달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다른 생각을 하기 힘들만큼 몰입감을 주더니, 결말 또한 속이 후련할 만큼 깔끔하다.

이것이 왜 그녀가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이 책이 어떻게 30만부가 넘게 팔렸는지를 설명해주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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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 신자유주의적 인격의 탄생
파울 페르하에허 지음, 장혜경 옮김 / 반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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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왕따, 엽기살인
왜 이런 것들이 늘어가고 이런 단어가 생기는가,
진정 단순히 `꼰대 때문, 요즘 애들이 버릇없어서인가?`라는 의문으로 읽은 책

결론은 헬조선이 아닌 헬월드.
그러니 누군가를 탓하기 전에 나부터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낌.

신자유주의를 나치식 우생학의 새로운 버전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깊이 동감하며 극도로 자유롭고 풍족한 시대의 인류가 가장 자존감이 떨어지도 무한 경쟁 시대가 오히려 모두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저자의 발언 역시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 건강기업이 된 병원
이 책을 읽는 많은 인턴,전공의의 마음속에 떠오를 바로 그 병원들
비단 병원뿐 아닌 많은 기업들의 이야기.

수 없이 많아진 평가 척도 들 속에서 진정 중요한 게 무엇인지는 잃어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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