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쏜살 문고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박연정 외 옮김 / 민음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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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문신, 소년, 작은 왕국으로 이루어진 다니자키 단편집.
문신. 이상적인 발을 가진 여성에 집착하던 문신가의 눈에 든 한 소녀가 문신을 받고 난 후 매혹적인 여성으로서 다시 태어나게 된 이야기.
소년. 부잣집 도련님과 어울리게 된 소년이 점차 가학적인 놀이에 눈을 뜨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작은 왕국. 시골 학교로 부임한 선생님과 자기만의 규칙으로 반을 지배하게 된 전학생의 이야기.

P11. 그 여인의 발은 고귀한 살갗으로 이루어진 보석처럼 느껴졌다. 엄지에서 시작해서 새끼로 끝나는 가지런한 다섯 발가락의 섬세함, 에노시마 해변에서 캐낸 연한 선홍빛 조개에도 뒤치지 않을 발톱의 색감과 구슬과도 같은 발뒤꿈치의 완곡미, 그리고 바위 틈에서 새어 나오는 맑은 샘물이 항상 발치를 씻어 내고 있다고 착각할 만한 윤기.

첫 작품 <문신>을 읽을 때부터 느낀 거지만 다니자키의 묘사는 ‘아름답다’보다 ‘매혹적이다’라는 단어가 잘 어울렸다. 평범한 단어들인데도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단어들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서술자의 은밀하고도 집요한 시선처리는 문장이 가진 매력을 극대화 시키기도 하지만 불쾌감을 느끼게 할 정도라 읽는 내내 불편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소년>과 <작은 왕국>은 두 작품에 나오는 아이들을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전자는 아이들의 잔혹함과 가학적 성격이 순수함에 가려져 있었다면, 후자는 아이들의 지나친 순수함이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는가를 볼 수 있었다. 순수함과 잔혹함의 경계에 선 아이들의 모습을 두 가지 측면(칭찬받고 싶다는 단순한 욕망이 어디까지 번질 수 있는가, 놀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아이들은 무슨 짓을 벌이는가)에서 볼 수 있다는 건 꽤 흥미로웠다.
다만 <소년> 같은 경우는 폭력적인 행동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읽기 힘들었다. 주의 문구가 하나쯤 필요하진 않았을까… <작은 왕국>의 경우 어른의 시선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만의 위계질서가 형성되는 과정이 묘미였다. 이해할 수 없는 것에서 나오는 두려움이란 이런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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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26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서은혜 옮김 / 민음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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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몬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단편집.

P26. 인간은 간혹 충족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욕망을 위해 일생을 바쳐 버리기도 한다. 그것을 어리석다고 비웃는 자는 필경, 인생에 대한 방관자에 불과할 것이다.

P128. 그 나이에 안 어울리는 붉은 입술로 히죽, 기분 나쁘게 웃으며 “그렇사옵니다. 돌팔이 그림쟁이들은 아무도 추한 것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 리가 없습니다.”라며 시건방진 소리를 했습니다.

이번 민음북클럽 선택 도서로 고른 라쇼몬.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할 무렵 읽기 시작했는데 참 시기를 잘 골라 읽었다고 느껴진 책이었다. 서늘한 느낌이 느껴지는 단편들은 괴기스럽다는 표현이 참 잘 어울렸다. 한 작품씩 읽고 나면 ‘그래서 뭐였지?’라는 정체불명의 불쾌감이 진하게 남았기 때문이다. 과장해서 공포스런 분위기를 조장하지 않아도 문체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서늘함이 왜인지 더 더 하고 글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모든 단편들이 다 흥미롭고, 인상 깊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작품은 <지옥변>이었다. ‘예술에 대한 인간의 광기는 어디까지 향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는 듯한 그 작품은 제 3자의 시선에서 한 그림에 얽힌 사건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어떤 지역 대신에게 지옥의 한 장면을 나타낸 <지옥변상도>의 제작을 요청 받은 한 화가가 있었다. 이 화가는 자신이 직접 본 것만 것 그리는 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에 꿈에서 본 것을 그리거나, 자신의 제자들에게 지옥의 형벌과 비슷한 벌을 주거나 하는 등의 일을 벌였다. 그리고 완성을 위해 대신에게 마차에 갇혀 불에 타 죽는 여성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부탁을 하기에 이른다. 대신은 이 부탁을 이용해 악감정을 품고 있던 화가의 딸을 마차에 가둬 불을 지르고 이를 본 화가는 환희와 희열에 휩싸이고 그림을 완성한다.
자신의 딸이 타죽는 장면을 보면서도 그림의 마지막 부분을 완성할 수 있다는 희열에 둘러싸인 모습에서 아버지의 사랑조차도 예술을 향한 광기를 넘어설 수는 없었음을 보여준다. 그 부분이 무척이나 소름 끼치는 한편, 흥미가 돋는다. 예술이라는 것은 부모 자식간의 정 마저 넘어설 수 있는 것인가 하고. 하지만 끝내 딸을 뒤따라 가는 화가의 모습에서 의문은 남는다. 그림을 완성한 것으로 집념과 광기가 사라져버려 잠시 뒤로 밀려나 있던 부정이 솟아오르기라도 한 것일까. 그렇다면 진정 광기가 부정을 넘어섰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백성들에게 칭송을 한 몸에 받고 있던 대신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작품을 읽다 보면 아름다운 것도 추하게 그리고, 독한 마음 씀씀이 때문에 화가가 악의 축처럼 보이지만, 자신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끝내 죄를 물어 화형 시키는 대신을 보면 인간의 악한 본성은 누구에게나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보면 자신이 본 것만 그린다는 화가의 말은 결국 지옥은 현세에 존재함을 비유적으로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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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0
오 헨리 지음, 김희용 옮김 / 민음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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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 단편선

미국의 모파상이라고 불리는 작가 오 헨리의 단편선을 모은 작품집. 짤막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그의 작품은 소소한 반전을 통해 감동과 유머, 아이러니 등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P41. 그녀는 창가에 서서 잿빛 뒷마당의 잿빛 울타리 위를 걸어가는 잿빛 고양이를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내일이 크리스마스인데 짐에게 선물을 사 줄 돈이 고작 1달러 87센트밖에 없었다.

P297. 이윽고 달력이 봄이 찾아왔다고 거짓말을 했다. 정말 오고 나서야 드디어 왔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봄인 법이다.

어렸을 때 읽은 마지막 잎새의 작가가 이 사람이라는 것을 이번 책과향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마지막 잎새와 비슷한 작품이 많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첫 작품부터 감동을 박살내는 전개에 살짝 당황해 버렸다. 그러나 몇 작품 연달아 읽고 나니 대략 어떤 구성인지 느껴졌다. 그냥 내가 알고 있는 작품이 마지막 잎새여서 그렇게 착각을 한 것일 뿐, 오 헨리의 작품은 감동만이 아니라 유머와 비극, 아이러니 등 우리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반전이라는 요소를 통해 표현하고 있었다.

마지막 잎새는 병으로 죽어가던 주인공이 담장 그림을 통해 희망을, 경찰과 찬송가는 삶의 희망을 발견한 순간 감옥으로 잡혀 들어가게 된다는 아이러니를, 가구 딸린 셋방에는 끝내 자신의 연인과 같은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을, 붉은 추장의 몸값에서는 사기를 치려다 되려 사기를 당하고마는 웃픈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보고 오 헨리의 작품은 인생이라는 상자를 다양한 직업과 사연을 가진 인물들로 하여금 여러 측면에서 바라보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예측불허한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각자의 인생이 전부 다르게 보이는 것이라고. 꼭 그렇게 전하는 것만 같았다.

다만 정말 짧은 분량으로 이루어진 탓인지 매 작품마다 전개 방식이 비슷하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이건 오 헨리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다소 뻔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에 몰아서 읽기보다는 생각날 때 한 두 편씩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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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의 하이쿠 기행 1 - 오쿠로 가는 작은 길 바쇼의 하이쿠 기행 1
마쓰오 바쇼 지음, 김정례 옮김 / 바다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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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의 하이쿠 기행1 오쿠로 가는 작은 길

바쇼가 일본 동북부 지방을 여행한 뒤 남긴 기행문.

하이쿠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덩달아 바쇼가 방랑 여행을 떠난 뒤 지었다던 기행문이 궁금해져서 찾아보게 되었다. 책은 전 3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머지는 노자라시 기행과 오이노코부미 편이다. 책의 부제 ‘오쿠노 호소미치’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일본 동북부 오쿠 지방으로 떠나는 길이라는 의미이고, 두 번째는 멀고 깊은 곳, 즉 내륙의 오지를 의미한다. 바쇼는 이전 여행에서는 비교적 쉬운 길로 다녔기 때문에 마지막 여행에서는 험난한 여정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고전 작품인 만큼 주석이 정말 많은데, 그 정도가 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쩔 때는 한 문장에 주석이 여러 개가 들어갈 때도 있어서 책 페이지를 앞뒤로 번갈아 가면서 읽다 보면 정신 사납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그렇다고 본문만 읽기엔 그 안에 깔린 배경지식을 놓치게 돼서 책을 앞뒤로 넘겨가며 읽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오쿠노 호소미치는 기행문의 형식을 갖추었으면서도 특이하게 그 성격과 어긋남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기행문이라 하면 시간 순서에 맞게 사실과 자신의 감상을 기록하는 것이 주된 목적임에도 바쇼의 기행문은 사실과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히려 바쇼와 동행한 제자 소라의 기행문이 더 정확할 정도이다. 그래서 주석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을 짚어줄 때마다 작가의 실수, 혹은 착각인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문학적 재구성을 위한 것임을 해설을 읽고 나서 알게 되었고, 그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바쇼 하이쿠를 읽으면서 패랭이꽃에 대한 계어 해석이 헷갈리는데, 하이쿠에 따라 여름이라고 해석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가을로 해석하는 작품도 있어서였다. 가을로 해석하는 경우, 가을에 피는 일곱 가지 꽃(秋の七草)에 패랭이꽃이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만엽집에서 가을꽃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하지만 국내 번역된 만엽집 8권을 찾아보니 패랭이꽃은 여름 계어로 분류되어 있었다). 반대로 여름은 문맥상 여름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작품일 경우, 그리고 (이건 내 추측이지만)창작 시기를 우선시한 작품일 경우 앞의 상징성을 고려하지 않고 개화 시기에(6-8월 개화) 따라 해석한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오쿠노 호소미치의 경우 기행문의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에 만엽집의 상징성보다는 여행 날짜에 맞춰 작품을 해석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여기까지 생각하면 다른 의문도 든다. 만약 다른 번역가라면 이걸 똑같이 여름으로 해석했을까? 시기를 무시하고 전통에 따라 가을로 해석할 수도 있지 않나? 다른 하이쿠 시인들도 패랭이꽃을 넣어서 작품을 썼을까? 등 질문이 연이어 떠오르는 통에 머릿속이 무척이나 복잡해진다. 패랭이꽃이 뭐라고 사람을 이렇게 심란하게 하는지. 내가 갖고 있는 하이쿠 책에서는 바쇼 말고 패랭이꽃이 들어간 하이쿠를 찾을 수 없어서 마지막 질문은 의미 없는 것이 되버리고 말았지만 만약 있다면 그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또 떠오르고 만다. 하이쿠 기행에서 시작해서 패랭이꽃으로 끝나는 이 과정이 다소 황당하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작품 해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적이 많이 없어서 재밌기도 하다. 다만 이걸 누군가와 나누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아야 한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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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2 (양장) - 그 후 이야기 더클래식 세계문학 프리미엄 에디션 90
진 웹스터 지음, 서현정 옮김 / 더클래식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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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2 그 후 이야기

주디는 저비스 씨와 결혼 후 존 그리워 고아원 원장직에 자신의 친구 샐리를 추천한다. 처음에는 거절했던 샐리였지만 얼떨결에 원장 자리를 수락하고 만다. 고아원의 열악한 시설과 엉망진창인 직원들의 일처리 속에서 그녀는 자기 나름대로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고아원 주치의로 있는 로빈 선생과 사사건건 부딪힌다.

P88. 남자들은 정말 우습지 않니? 능력을 칭찬할 때 항상 남자답다거나, 남자만큼, 이라는 말을 많이 쓰잖니. 그런데 나는 그 사람한테 절대 해 주고 싶지 않은 칭찬이 있어. 그 사람은 절대 여자만큼 직관력이 빠르지 않아.

P198. 이따금 너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떠오르면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소매를 걷어 올리고 온 세상을 상대로 싸워서 지금보다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전작 키다리 아저씨에서 이어지는 고아원 개혁 이야기. 이전 작품이 주디를 통해 고아원의 열악한 시설에 대해 고발하는 내용이었다면 후속작은 고아원의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 주가 되었다. 전개 방식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편지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전작과 다른 점은 키다리 아저씨 말고 편지를 쓸 사람이 없었던 주디와 달리 샐리는 주디, 저비스 씨, 약혼자, 고아원 주치의 로빈 선생 등 다양하다는 것이다. 그 덕에 다양한 필체로 편지를 읽을 수 있었고 이는 전작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매력이었다.

샐리는 주디의 대학시절 친구로 밝고 명랑하며 마음이 따뜻한 친구였다. 소위 말해 구김이라고는 없는 듯한 그런 인물이었다. 그래서 나도 이런 친구라면 고아원 원장 자리를 잘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고아원 일은 그저 봉사 정신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고아원의 시설은 상상 이상으로 열악했고, 아이들의 서류 관리는 엉망이었으며 일하는 직원들조차 건성건성이기 일쑤였다. 그러니 이런 곳을 생전 처음 겪어 보는 샐리의 심정이 어땠을지. 하루빨리 다른 사람에게 고아원을 넘기고 도망가고 싶어했을 그녀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다.
말은 이렇게 해도 아이들을 두고 가는 것이 눈에 밟혔던 샐리는 그만둔다 그만둔다 하면서도 꿋꿋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갔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와 식단을 바꾸고, 아이들이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기를 구매하고, 또 고아원을 도와줄 새로운 인력들을 찾아본다. 그 과정에서 고아원 주치의로 있는 로빈 선생과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서로의 목적이 일치함을 깨닫게 되면서 으르렁 거리다가도 멋진 파트너로서 고아원을 바꾸어 나간다.

전작에서 이어지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고발은 어른의 시선에서 더 깊숙이, 더 세세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주디, 즉 아동의 시선에서는 개성을 억압당하고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후속작에서는 고아원 원장이라는 직책을 통해 후원금의 사용처, 아이들의 발육 상태, 입양 절차와 파양 등 다각도에서 고아원의 현실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그 동안 무관심했던 복지시설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비록 소설과 지금은 시대도 배경도 다르지만 복지시설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은 지금도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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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 2021-10-30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책 본문에 삽화도 함께 수록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전자책 버전에서는 삽화가 없어서 아쉬웠던 터라 함께 수록되어있으면 구매에 참고하고 싶어서요...!

잔별 2021-10-30 00:56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후속작에는 1편처럼 따로 삽화가 없었어요!

이든 2021-10-30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에도 원래는 삽화가 있는데 더클래식 측에서 이번 버전에서도 삽화를 수록하지 못한 모양이네요...ㅠㅠ 늦은 시간인데도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잔별 2021-10-30 01:00   좋아요 1 | URL
원래 삽화가 있었군요..! 같이 봤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