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나 읽을걸 - 고전 속에 박제된 그녀들과 너무나 주관적인 수다를 떠는 시간
유즈키 아사코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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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제목은 아는데

아무도 읽지 않았다는 책, 고전.ㅎㅎ

그런 고전을 유즈키 아사코가 대신 읽어주었다.

30대 여성, 자유로우면서도 진솔한 영혼의 소유자 작가 유즈키 아사코.

책이나 읽을걸을 통해 다양한 고전의 여주인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즈키 아사코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러니하게 유즈키 아사코가 어떤 인물인지 가장 잘 알게 된 느낌이다.

그녀의 글을 읽어본 것은 이 책이 처음이고, 어떤 작품을 썼는지, 어떤 얼굴과 모습을 가졌는지 조차 모르지만

다양한 고전의 여주인공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녀의 글담은 꽤 재미나다.

이 책은 유즈키 아사코가 어릴 적 보았던 '세계명작극장'이라는 TV프로그램의 오마주와도 같은 작품이다.

그녀가 일본 현지에서 연재한 에세이를 엮은 이 책은,

프랑스, 일본, 영국, 미국 문학의 네 파트로 나뉘어,

각 나라의 유명한 고전의 여주인공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가 쓰여있다.

그녀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

작품에 대한 평가나 인물에 대한 느낌을 자유롭게 적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품 조차도 읽은 듯한 느낌을 주는,

고전을 고전답게 만들어주는 내용이다.

어릴 적 읽었던, 머릿 속 한 구석에 있던 고전의 여주인공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내 뇌의 한가운데에서 살아났고,

책장 어딘가 박혀있을 그 책을 다시 꺼내 읽어보고픈 충동이 일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유즈키 아사코의 주관적인 수다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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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슈베르트
한스-요아힘 힌리히센 지음, 홍은정 옮김 / 프란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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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의 왕, 슈베르트.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어있지만

슈베르트는 협주곡을 제외한 다양한 장르에서 엄청난 작품을 많이 쓴 작곡가이다.

특히 그의 음악은 아름다운 멜로디로 유명한데

이런 슈베르트의 삶을 조명해주는 평전 '프란츠 슈베르트'를 읽게 되었다.

슈베르트의 삶에 대해 대강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삶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이 전에는 인식하지 못했는데,

음악의 도시 빈에서 태어난 하이든을 제외한 유일한 작곡가 슈베르트.

다른 작곡가들은 빈의 명성에 이끌려 빈으로 모여들었지만

빈에서 태어나 살았던 그는 시작부터 좀 달랐다.

베토벤과 함께 나란히 제도권에서 인정을 받게 되었지만

그는 평생을 가정 음악회 같은 형식에 의존하면 살았고,

슈베르티아데라는 그룹에서 음악을 발표하는 등,

이전의 음악가와는 다른 삶을 사는,

최초의 프리랜서 음악가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의 작품 세계 또한 면밀히 분석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미완성교향곡에 대한 분석을 특히 열심히 읽어보았다.

머릿속에 음향이 있는 작품이라 활자가 음악으로 느껴지니 참 즐거웠다.

천재는 요절한다고 하더니, 슈베르트 또한 그의 입지를 다지고 음악 수용의 방향이 정해지기도 전에 숨을 거두었다.

실제 그는 지금의 명성과는 너무 다르게 물질적인 어려움을 평생동안 겪으며 살았고 그런 그의 짧은 삶이 인간적으로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프란츠 슈베르트의 삶에 대해, 그의 아름다운 음악에 대해 심도있게 알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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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처리가 빠른 사람들의 시간 관리 비밀
도지 가즈야 지음, 김윤수 옮김 / 유노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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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면서 집에서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데도 요즘 참 바쁘다.

아기에게는 대강이나마 스케줄을 정해 규모있는 삶을 살게 해놓고,

정작 엄마는 대충 살며 맨날 좀비같이 잠에 허덕이다니;;

그래서 읽게 된 책, 일처리가 빠른 사람들의 시간 관리 비밀.

처음부터 마음에 와닿는 말이 많아 연필을 들고 줄을 그으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의식을 바꾸고, 연간 스케줄을 짜고, 하루 스케줄을 짜고, 시간 사용을 재검토 하고, 시간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시간 관리라고 하여 시간 사용의 방법 정도의 좁은 의미를 생각했는데,

가장 먼저 의식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한다니 새로웠다.

하기야,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우선순위를 세워야 할테고, 그러려면 무엇이 우선인지 알아야 할테니,

그것을 먼저 재정비하는 것이 참 중요하겠다 싶었다.

내 인생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막연한 느낌은 있었지만

막상 내 삶의 열정, 사명감, 비전을 구체적으로 언어화 해보니 더욱 가시화되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가 명확해졌고,

이것을 토대로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보니 더욱 실제감있게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지금은 직장을 쉬고 있어서 뒷부분은 직장에서 적용할 만한 부분이 많아

나중에 복직을 하게 되면 꼭 다시 읽고 적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관리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읽으며 우선순위를 정해 삶을 정리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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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고 입학 그 후 - 음악, 전공해도 괜찮을까? key 고등
김민서 외 지음 / 키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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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예술이나 체육을 전공하면 그 길이 매우 좁다고 생각한다.

우리 부모님도 그 중 하나로, 음악을 하면 먹고 살기 어렵다는 부모님의 생각 때문에 음악을 계속 배우는 것을 포기해야 했던 때가 있었다.

그렇지만 결국엔 음악교육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순수 연주자의 삶과는 거리가 멀지만 늘 음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그러고보면,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결국엔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학교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는데, 특히 음악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상담을 요구할 때가 있다.

그런 학생들에게 내가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은, 음악을 진짜 사랑하는가. 음악을 좋아하는가, 하는 것이다.

예술 전공자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회에서 음악을 전공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첫번째 이유는, 음악에 대한 애정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다는 아니다.

세상의 어떤 존재도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것,

음악 전공생이 되려면 적어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실력을 쌓아야 할 터인데,

그런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서울예고 입학 그 후'이다.

사실, 책의 내용은 잘 모른 채, 제목만 보고도 책을 선택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음악대학을 진학하기 원하는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내가, 예술고등학교,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최고로 꼽히는 서울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18학년도 서울예고 1학년 8반 13명의 학생들과 엄마, 아빠, 선생님이 집필했다.

앞쪽에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먼저 읽으며, 와. 이러니까 서울예고에 진학했지.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아직 스무살도 되지 않은, 주민등록증도 없는 이 학생들이,

삶에 대한, 꿈에 대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이렇게 크다니.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만으로도 칭찬받기 마땅한 아이들.

이것은 비단 음악을 전공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할지라도 배워야 할 자세일 것이다.

서두에 잠시 언급했지만, 음악을 전공하면 길이 좁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음악이 아닌 다른 전공을 선택한 사람 중에서도, 전공과 전혀 상관 없는 직업을 선택해 상상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든지 많고, 음악 또한 마찬가지이다.

또한, 반대로, 음악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음악 연주자나 작곡가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는 음악이 사용되는 곳이 참 많고, 음악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만큼 음악은 우리의 생활과 뗄 수 없는 것이고, 자신이 주관을 가지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무엇이든 결과는 나게 마련이고,

음악이어서 길이 좁다는 것은 어쩌면 핑계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기에 부모님과 선생님의 영향 또한 큰데, 이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며 때로는 훈계하는 그들의 이야기도 참 인상적이었다.

음악이라는 한정된 분야를 떠나, 누구든지 꿈을 향해 나아가고 그 꿈을 이루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며 절로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주로 우리 아기 수유할 때 읽었는데,

책을 보며 우리 아기의 얼굴을 쳐다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기는 과연 어떤 꿈을 꿀까?

그리고 나는 그 꿈을 지지하고 격려해주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

학교에 가서 나는 나의 학생들의 꿈을 격려하는 교사가 될 수 있을까?

진솔하고 잔잔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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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푼돈 목돈 재테크 실천법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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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매일 들락날락 하는 네이버 카페가 있다.

바로 월급쟁이 재테크 연구카페(일명, 월재연!). https://cafe.naver.com/onepieceholicplus

월재연의 특징은 매일의 작은 습관의 변화로 차곡차곡 절약하여 푼돈을 모으는 회원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점.

일확천금을 노리며 불법이나 편법을 일삼거나,

허황된 꿈을 꾸는 투기를 조장하거나~

그런 분위기 전혀 없이,

푼돈이 목돈되는 진리를 기억하며

서로서로 격려하고 공감해주는 이야기가 가득한 월재연의 편안함이

저절로 나를 카페로 이끌어 준다.

푼돈이 목돈된다는 진리로 카페가 운영되다 보니

육아를 하며 집에서 주로 지내는 나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고,

카페에서 정보를 많이 접하지만 책으로도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카페의 운영자인 맘마미아님이 월재연 회원의 성공 사례를 엮어 책으로 출간한 맘마미아 푼돈목돈 재테크 실천법을 읽게 되었다.

책의 가장 앞부분에 60페이지에 가까운 큰 부분(전체의 6분의 1정도)을 할애하며 돈보다 가족이 중요하며, 돈돈거리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을 써놓은 것이 먼저 큰 인상을 주었다.

월재연 카페에 가면 가족을 우선시 하는 분위기가 있어 매우 좋았는데,

그것은 카페 운영자인 맘마미아님이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카페를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또한 푼돈목돈재테크의 이유가 단순히 돈을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나의 계발과 가족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고, 그것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이후 책에는 식비 절약, 공과금 절약, 부업에 대한 내용이 매우 자세히 정리되어 있었다.

월재연 카페에 가서 보는 것보다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 필요한 부분을 찾아 보기도 좋고 또한 내 스스로 목표를 세워 실천하기도 좋게 되어 있었다.

책에 나온 모든 내용을 한번에 실천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이 중에 나에게 당장 적용 가능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고 한가지라도 실천에 옮기는 것이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의 실천 목록을 의지도 다질 겸 적어보겠다.


1. 냉장고 식재료 파악 및 목록표 붙이기

- 냉장고 파먹기, 일명 냉파를 통해 식비를 절약하고 버려지는 쓰레기를 막는 것.

사실 이것은 돈을 절약하는 것 뿐 아니라 전기도 절약하고 환경 오염도 막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요리를 하게 되니 가족의 건강도 챙기게 되는 일이다.

사실 냉장고에 어떤 재료가 있는지 자주 잊어 오래된 재료를 사용하거나 버리는 일이 허다한데,

이것은 정말 내가 1번으로 지켜야겠다고 생각한 일이다!!

꼭 해야지.!!!

(더불어 냉장고 온도체크와 냉장고 적절히 늘 비워주기도 계속 실천할 것이다!)

2. 가계부 쓰기

- 늘 머릿속으로 대충대충 해왔던 가계부 쓰기.

재테크와 가정 살림의 기본 중의 기본인데 이걸 안하면서 절약을 얘기하고 있는 나;;

매달의 예산을 세워 가계부를 써보자.

책에서도 제안하고 있지만, 쓰는 맛이 있는 수기가계부로!


그 외

소소한 팁과 다양한 적용점이 있지만,

우선 이것 두가지 먼저! 실천해보자고 결심!

이 두가지가 잘 자리잡히면 이후에도 책을 보며 계속 푼돈목돈재테크를 실천하고 싶다.

작은 습관의 변화로 삶의 변화를 이끄는 책,

맘마미아 푼돈목돈재테크 강추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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