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출근 - 엄마는 모르는 아빠의 리얼 육아 스토리
전희성 지음 / 북클라우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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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직업은 부모라는 직업이 아닐까 싶다.

그 어떤 일도 육아만큼 힘들고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는 게 또 있을까?

세상만사 다 내 뜻대로 되도 자식은 내 마음대로 못 키우는 법이라고 어른들은 말씀하시곤 한다. 육아라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주위에 친구들을 보거나 지인들이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보면 부모가 된다는 건 정말 아무나 될 수는 있어도 아무나 할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여기 6년 반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아들과 딸을 낳아 키우면서 그 어렵다는 육아를 몸소 체험하며 힘들지만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아빠가 있다. 저자 전희성씨는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지금은 신문사에서 인포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아내는 육아를 시작하면서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열중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육아를 돕는 아빠의 삶을 뜻 깊게 간직하고 싶은 마음으로 소소한 일상들을 그림으로 그려서 SNS에 올렸던 걸 시작으로 네이버 <·키즈>에서 육아 웹툰을 연재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책까지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흔히 육아는 엄마의 몫으로 당연한 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가 겪는 육아의 어려움이 실제적으로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 저자를 통해 들여다 보는 것 만으로 많은 엄마들은 통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만 성장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부모 또한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겪는다.

처음은 서툴고 낯설고 무서울지 몰라도 어느 순간 그 모든 시간들이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 체워져 평생 아름다운 기억들로 남게 될 것이다. 정말 상상만으로는 그 어려움을 알 수 없는 육아의 어려움을 재미있게 그림과 글을 통해 보는 일이 너무 즐겁기만 해서 미안한 생각이 조금 들기도 했다.

마치 시를 읽는 것처럼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 그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 상상이 된다. 많은 설명이 필요 없고 그저 페이지를 넘겨보기만 해도 아이 몇은 키워낸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무심한 듯 그린 스케치지만 자세히 보면 디테일이 살아있고 색감 표현이 어지럽지 않고 단순하면서 내용에 집중될 수 있게 아주 잘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건 무슨 내용이지?라는 것도 있었지만 나중에 육아를 해보면 저절로 알 수 있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과감하게 넘어가 보기도 했다.

 

 

책을 읽을 때 순서도 중요한 것 같다.

먼저 제목을 읽고 그림을 본 다음에 글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제목만 봐도 웃음이 나오고 그림과 매치가 너무 잘 돼서 소름이 끼칠 정도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즐거운 일만 있는게 아니고 힘들기만 한 것도 아닌 것 같다.

희로애락이 책 한권에 가득 담겨 울고 웃는 시간들이 그저 즐겁게만 느껴졌다.

아빠의 리얼 육아 스토리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보다 훨씬 신선하게 느껴졌고 남자가 여자의 일로만 여겨지던 일들을 이렇게 힘들어 하고 엄마들의 노고를 알아주는 것 같아 왠지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봐 지기도 했다.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이렇게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려서 기록하는 정성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아빠를 둔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받았던 부모님의 사랑을 내 자식을 키우면 새삼 깨닫고 부모님을 더 생각할 수 있었다.

아들, 딸에게 해주는 일들이 우리 부모님이 나에게 해줬던 그 마음과 행동이였겠구나 하면서 부모님의 끝없는 사랑은 내가 부모가 되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솔직담백한 육아 스토리를 통해 공감하고 잠시나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수 있었고 부모와 자식간의 짧지만 긴 성장 스토리를 한순간도 놓칠 수 없이 흥미 진진하게 지켜보았다.

너무 재미 있어서 책장이 빨리 넘어가는게 아쉬웠다.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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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엄청나게 가깝지만 의외로 낯선 가깝지만 낯선 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 2
후촨안 지음, 박지민 옮김 / 애플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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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식주 생활에서 은 생존과 직결되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생존 본능을 떠나 인간이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방법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음식을 먹는 것이 살기 위한 행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맛과 멋을 즐길 줄 아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수 많은 세월이 흘렀고 이러한 과정속에서 음식의 역사가 쌓인 것이다.

일상으로부터 일탈을 꿈꾸는 여행에서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알기 위해서 여행을 가는 것이 예전보다 쉬워졌고 횟수도 잦아졌는데 해외의 음식을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게 되었다. 맛보는 것을 떠나 역사성을 간직한 요리들을 통해 그 나라 사람을 알게 되고 습관, 생활방식,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여행과 음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단지 배부르게 식욕을 체우는데 그치지 않고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음식에 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후촨안 저자는 생활문화사 전문가이며 역사학자이자 인문학자이다. 직업적 특성상 세계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각 나라의 음식을 맛보고 흥미를 느끼며 연구를 하게 되었다.이 책에서는 주로 음식을 통해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음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대만인으로 자국의 음식 문화에 대한 비판 또한 서슴없이 할 줄 아는 쿨한 남자다.

일본 음식 문화에 대한 예찬과 존경이 진심에서 우러 나오는게 느껴질 정도로 일본 문화와 역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식문화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먹거리가 풍족해지면서 밥을 못 먹어서 못 사는게 아니라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 날 정도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식재료나 음식의 질은 현저히 낮아지고 있으며 식습관 또한 서양의 영향을 받아 한국 고유의 정갈함과 시간과 정성이 깃든 음식들이 점차 자리를 잃어가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크푸드가 식문화의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나 아이들의 먹거리가 가장 심각하게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릴 때 식습관이 커서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먹거리에 대한 바른 생각을 어른들이 반드시 인지하고 고쳐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노력이 서서히 일어나면서 각지각국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와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질 낮은 값싼 먹거리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후촨안이 말하는 일본의 음식 문화와 역사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현 음식 문화를 되돌아 보게 되었고 식문화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와 일본의 수준 높은 식문화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이 제목만 봐서는 일본 음식을 소개해 주는 책이겠거니 했는데 막상 읽어 보니 일본의 전반적인 문화와 역사, 음식 등을 한데 어우러져 삶을 들여다 보게 만드는 인문학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독성 좋게 구성력이 뛰어나고 글과 함께 이해를 도와주는 역할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사진이 배치되어 있어서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음식과 관련된 주요 식당의 정보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여행을 가는 이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구성은 총 3장으로 나뉜다.

1장에서는 일본 육식 역사와 돈가스의 탄생 등 외국 문화를 받아들여 일본 음식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음식들이 소개되어 진다. 특히 돈가스의 탄생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라멘 또한 일본 대표적 음식이라 생각했었는데 중국에서부터 전파되어 온 음식이란 걸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음식에서도 그러한 것들이 많은 것처럼 일본에서도 타국과의 교류를 통한 음식 전파가 있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2장에서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일본 전통 음식 문화라 자리 잡고 있는 재료들과 요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소바를 통해 배고픔과 가난의 역사를 들여 다 볼 수 있었고 우리나라의 강원도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메밀의 역사와도 닮아 있는 듯 하여 공감이 갔다.

3장에서는 일본 요리의 핵심인 쌀과 신성하고 절정의 맛을 내는 채소, 쇼진 요리, 가이세키 요리에 대해 소개 한다.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던가.

일본의 정갈한 음식은 재료 하나하나의 맛과 사람의 정성이 깃든 음식이라 특별할 수밖에 없고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우수한 식문화라고 생각되어 진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고 과식을 멀리하고 소식을 주로 하며 食慾을 체우기 보다 마음을 체우는 일본 음식들은 사람들에게 포만감과 더불어 감동까지 준다.

 

일본어가 많아서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일본 음식을 통해 알게 된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특징들을 알아보면서 참 흥미로웠다. 저자가 조만간 한국 음식을 통해 본 한국 문화와 역사 또한 들여다 볼 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 된다. 분명 일본 못지않은 우수한 음식 문화와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앞으로 한국 음식 문화도 과거에만 억매이지 않고 溫故知新하여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요리 대사 기타오지 로산진은 이런 말을 했다.

맛있는 요리라 하면 조리 방식은 두 번째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식재료다.”,“일본 요리에서 식재료의 중요성이 90%이고 요리 기술은 10%에 불과 하다.”(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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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사진을 위한 미러리스 사진 찍기
김선웅.이소민 지음 / 성안당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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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세월이 지나더라도 행복했던 그때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 추억에 젖어 들어 갈 수 있는 것이 사진을 찍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시선들이 새롭게 이야기를 담아 사진으로 표현되는 일은 누구나 가능하고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기에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아름다운 것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 주는 일은 참으로 행복해지는 일이 아닌가 싶다.

 

휴대폰 보급이 확산되고 인터넷이 발달함과 동시에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는 발전을 거듭하면서 사진은 더 이상 우리 일상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값비싼 DSLR이 아니더라도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용으로 사진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 가고 일반인들의 사진기 구매 또한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만이 만지는 물건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가지고 노는 장난감의 형식으로 탈바꿈되고 있는 것이다.

 

DSLR은 고화질의 성능 좋은 사진기임에는 분명하나 무겁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똑딱이라고 부르는 일반적인 작은 휴대용 사진기는 화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보안한 사진기로 미러리스가 나왔고 셀카를 즐겨 찍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남자들의 장난감이라 여겼던 것이 여성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진기이다. 출시 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인기는 식지 않고 있는 추세이다.

 

 

미러리스를 이용한지 벌써 몇 년째이지만 여전히 나의 사진 찍는 능력은 자동모드에 멈춰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처음에는 마냥 사진 찍는것에 대해 어렵게 느껴졌고 많이 찍어보아도 별다른 실력이 늘지 않아 곧 흥미를 잃고 말았다. 처음에는 첫 번째 카메라미러리스 사진찍기 책도 열심히 읽어 가면서 이론도 익히고 사진기를 직접 만지며 기능을 익히기도 하였지만 실전에서 너무 어려움을 겪은 후 자연스럽게 사용을 점차 안하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같은 경험을 하였을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처음의 그 떨림과 호기심은 금방 식어 캄캄한 서랍장 속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카메라들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카메라에 딸려 있는 매뉴얼만 숙지하면 다른 공부 필요 없다라는 말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매뉴얼은 확실히 초보자들이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미러리스 전용 도서를 통해 보다 깊이있고 이해력을 높이는 설명으로 사진을 공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찰나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고 온 몸으로 느끼며 손끝에서 셔터를 누르는 순간을 설명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아무리 사진기의 기능을 숙지했다고 하더라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사람의 감정과 날씨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초보자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우선 카메라 기능을 제대로 알고 기본적인 이해를 하는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빛나는 사진을 위한 미러리스 사진찍기 는 네이버 대표카페 소니 미러리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김선웅씨가 첫 번째 카메라 미러리스 사진찍기 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책이다. 클럽 운영자도 함께 작업을 한 것이 전과 다른 것 중 하나이다. 첫 번째 카레마 미러리스 사진찍기 와 비슷한 내용이 있는 듯 하지만 설명이 훨씬 부드럽고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매뉴얼에 맞춰 많은 기능과 지식들을 담아 내려는 노력보다는 사진을 감정선을 따라 분위기를 연출하고 즐길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 듯 하다.

 

사진에도 유행이 있듯이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분위기를 담아내는 사진 기술들이 수록되어 있어 나날이 발전하는 사진 기술과 흐름이 눈에 보인다.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내가 다 마스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독하기 보다는 여러 번 읽어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법을 익히면서 하나하나씩 연습해 보면서 경험으로 익혀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어느 정도 빛과 노출, 구도에 대한 이해를 쌓은 다음 많이 찍어보고 자신이 마음에 드는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할 것이다.

 

 

책을 읽고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촬영모드에 관한 설명이였다. 그동안 사진기를 자동모드에만 맞춰 찍는 습관이 들어 있어서 촬영모드가 어떻게 설정이 되어있는지 모르고 사진을 찍을 때 사진이 확대 되거나 아웃포커싱이 안되는 이유를 모른체 사용했는데 기본 세팅을 다시 해보면서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들이 해소되고 다시 한번 기능들을 알게 되어 좋았다.

또한 자세한 설명 덕분에 빛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카메라를 다시 만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줬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사진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만 찍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 기억 속의 한 장을 장식하기 위할 때도 있다.(p174)

 

의도적으로 연출한 컨셉샷과 자연스러움을 담아낸 사진 모두가 찍는 사람의 마음이 담아 있다면 어떠한 사진이라도 좋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사진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선물해 줄 수 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을 추억하게 해줄 수 있는 것 만으로 족하다. 그때 그 순간이 비록 행복하지 않았더라도 미래에서 본 나의 과거 모습은 늘 웃고 행복한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행복한 추억을 회상하며 다시금 힘을 낼 수 있기도 하고 용기를 얻기도 한다. 그것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 경계를 짓지 않고도 그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사진의 묘미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보다 감성적이고 섬세함이 살아있는 묘사와 이해력을 높여 사진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준 빛나는 사진을 위한 미러리스 사진찍기 는 미러리스 유저라면 꼭 한번은 읽어 봐야할 책인 것 같다. 실전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법들이 많고 초보자라도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게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어 만족할 것이다.

아마 책을 펼치는 순간 자동모드의 굴레에서 벗어나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혀 당장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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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는 곳간, 서울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서남북 우리 땅 4
황선미 지음, 이준선 그림 / 조선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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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도인 서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화려한 조명과 높은 건물들이 즐비해 있고 인구 밀도가 가장 높고 성공하려면 서울에 가야한다는 말이 일반화되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고 있으며 외국인들 또한 많이 찾는 곳으로 알고 있다. 나로서는 서울이라는 공간이 상당히 낯설고 먼 거리의 도시라고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땅이지만 실질적으로 내 발로 딛고 서있었던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고 직접적으로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저 TV를 통해 보여지는 모습들이 서울에 대한 나의 이미지를 결정할 뿐이다.

 

서울이라는 공간이 역사적인 의미로 얼마나 중요한 공간인지 대부분 초등 정규 과정을 거친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나 또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나이가 들면서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바라보는 우리나라 이야기에 호기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역사서로 보는 정보 습득은 깊이 있고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이 잘 되어있지만 지루함이 난무해서 오래 볼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인데 황선미 작가의 어울리는 곳간 서울 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서울에 대해 과거와 현재를 알아 가는데 좋을 것 같다.


  

서울 토박이인 미래라는 아이를 중점으로 주변 인물들과 함께 서울 이곳저곳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 아이의 눈높이에 혹은 서울이 낯선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게 서울을 이해하기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과정을 통해 독자 또한 어렵지 않게 서울에 대해 파악해 나갈 수 있다. 한옥체험살이를 운영하는 미래의 집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왕래를 하게 되는데 이들이 보는 서울의 모습과 과거의 어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서울과 미래가 호기심 가득하게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들이 어우러져 다양한 각도에서 서울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양한 삶과 문화, 역사가 함께 공존해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서울의 모습을 그리는 일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황선미의 글과 더불어 옛것이 살아 숨 쉬는 서울의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깔끔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한 이준선의 그림이 조화를 잘 갖췄다. 서울의 옛모습과 다양한 문화의 현장과 자랑거리들이 담겨있는 생생한 사진들도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그동안 몰랐던 역사적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찾아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보여져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과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것이 교과서에서 알려준 교육적 정보로만 여기기 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도 중요하다.

 

외국인의 한국 방문이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라 일상적인 모습으로 여겨지는 오늘의 모습이다. 그러나 한국의 다양한 아름다움과 역사, 문화를 정확하게 소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부터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우리나라의 어느 곳, 나의 고향을 미래처럼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한다면 더욱 부지런히 역사를 공부하고 우리나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토대로 자세히 알아가야 되겠단 생각이 든다. 어른들의 기억속에 살아 숨쉬는 과거의 서울, 아이들이 자라며 보고 듣고 경험하는 서울, 세상에서 처음으로 겪어보는 이국적인 문화와 음식, 역사를 접하는 외국인이 생각하는 서울의 모습은 나이와 국적을 초월해 사람들 마음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간직되어 질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서울 여행이 하고 싶어 졌다.

현대적인 미래 도시적인 모습과 찬란한 문화와 역사의 공간으로서의 서울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미래와 같이 귀여운 안내자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

책의 마지막장에 수록된 서울 지도를 참고로 대략적 위치를 파악해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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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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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의 세 번째 소설 브릿마리가 여기 있다 는 전작인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의 연장 선상의 이야기라고 보여진다. 브릿마리라는 이름을 보면 알수 있듯이 엘사가 주인공이였던 ..의 주요 배경이 되는 공동주택 단지의 입주민의 한 사람이다. 할머니집 아래층에 거주하며 켄트와 브릿마리는 부부로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처음에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나중에 알게 되어 프레드릭의 이야기 구성 능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소설의 주변 인물로만 알고 있던 사람이 새로운 소설의 주인공인 셈인다. 이렇게 된다면 브릿마리 이외의 인물들의 이야기 또한 앞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의 등장 인물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괴짜나 상대적으로 까칠한 사람의 한 부류이다. 오베라는 남자와 마찬가지로 브릿마리 역시 인간 관계에 서툴고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타입이다. 그러나 우연히 어떠한 사건을 맞으면서 서서히 사람들과 대면을 하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과정이 흥미롭게 다루어진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는 다르게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란 걸 알아 갈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관계를 맺을 때 알지도 못하면서 미리 짐작하여 그 사람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이야기를 해보고 시간을 공유하면서 정확히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깨닫는다.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나도 이러한 선입견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거나 다가가기 꺼렸던게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저 사람은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와 행동을를 하지 못하거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아내와 사별한 아픔을 갖고 있는 오베, 어린 나이에 할머니의 죽음을 겪은 엘사, 남편의 외도에 상처 받은 브릿마리 모두가 서로의 아픔을 하나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보이는 특별해 보이는 행동의 원인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오베라는 남자 의 재미와 감동은 아직까지 식지 않고 있을 정도로 너무나 흥미로웠던 소설이였기에 후기작들에 대한 기대가 컸고 관심이 가게 되어서 그의 작품은 꼭 다 읽어보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두 번째 소설에서는 의외의 어린 주인공의 인물을 내세워 판타지 소설을 능가하는 이야기들을 선보여 참신함을 더했다면 이번 세 번째 소설에서는 오베와 비슷한 느낌을 다시 연출하려고 했던 노력이 보이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워낙 오베의 인기가 높아서 차기작의 기대가 받쳐주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게 사실이기에 이번 소설에서 그 점을 보안하고 오베 앓이를 했던 독자들을 위해 노력한 것 같다.

 

소설 초반부에는 브릿마리의 답답한 성격과 행동이 너무 장황하고 길게 묘사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지루한 면이 없지않아 있었다. 중반부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후반부까지 매끄럽게 이어져 갔다. 축구와 아이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동화적 요소와 모성애를 끌어내는 모습들이 자연스러웠고 브릿마리를 두고 켄트와 스벤이 벌이는 삼각관계가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마지막에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여줘서 이 소설이 재미있었다라고 말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여긴다. 큰 사건이 여기 저기에서 터져주면 좀더 흥미진진했을 것 같지만 잔잔하게 인물에 집중되어 보다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또한 좋았다.

 

우리가 무언가를 정말 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없다고들 한다. 그만큼 그들이 축구를 좋아하는데에는 이유가 없다고 하는 것처럼 그들이 브릿마리라는 사람을 좋아하는데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까칠하고 강박적으로 청소에 매달리는 브릿마리는 누구보다 사람을 사랑하고 마음이 순수한 따뜻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왜 그렇게 청소에 신경을 쓰는지 예상해보면 자신이 처한 현실은 아무리 노력해도 큰 변화가 없지만 청소는 열심히 하면 그만큼 성과가 눈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성취감이 높아지고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만듬으로써 마음의 정화를 시키는 것이다. 남편의 외도로 인한 현실을 바꿀 수는 없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청소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그것이기에 더 매달렸던 것 같다.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읽힐 작품임에 틀림없다.

브릿마리의 새로운 장소에서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또한 작가의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되어 지고 빨리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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