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위로 받고 싶을 때가 있다. 나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부담이되 신경을 더 써야하는 순간이 있다. 알지 못하는 사람이 주는 편안함과 자유로움, 그것은 진정으로 나와 공감해주고 이해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큰 위로가 된다. 책을 읽으며 그 누구와도 얽히지 않고 그저 책속의 세상에서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시간이 행복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감성적인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화려한 문구나 스토리로 포장하지 않고 진실 된 감정으로 써내려 간 글들은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갖은 고민과 걱정들로 힘들어 하고 고심하며 살아가는 나의 하루가 그 누군가의 하루와 꼭 닮아 있음이 또 다른 희망과 내일을 시작할 힘을 주기도 한다.

 

정여울님의 글을 읽으면 바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마치 내 이야기를 대신해서 말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만큼 그녀의 마음이 와 닿아 큰 공감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세상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너무나 약한 존재감으로 타인을 배려하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섬세함에 남들이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세상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삶이 더 힘들어진 인간들의 작은 침묵들이 한데 모인 듯 하다.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두 번째 이야기인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은 파란만장 했던 그녀의 30대를 향한 이별의 편지이기도 하다. 외롭고 힘든 순간들을 버티고 견뎌냈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삶을 즐길 줄 아는 여유로움과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해준다.

 

서툴고 불완전한 나조차도 있는 그대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나를 만나는 시기. 그것이 바로 30대였다. (p.8)

 

 

 

나이 들수록 커지는 책임감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때문에 회피와 은둔이란 방식으로 자신을 숨기기에 바빴던 지난날들의 시간을 살아갈 또 다른 나를 향한 충고와 조언으로 가득 차있다. 특별한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닌 아무것도 아닌 그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한 사람으로서의 방식으로 담담하게 이야기해준다. 그녀의 아픔이 나에겐 힘이 되어주고 그녀의 지난 회색 추억들이 나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달콤하고 듣기 좋은 말로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어 진심을 담아 이야기 하고 있기에 더욱 몰입이 되고 귀 담아 듣게 되는 것 같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그녀가 지금은 혼자서 세계 곳곳을 여행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삶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에 나 또한 그녀처럼 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소리 내어 책 읽기와 여행을 통한 자기 성찰의 길을 넓히고 좁고 어두운 방안에 가뒀던 나를 아름다운 세상으로 이끌어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했다면, 그 선택에 따르는 모든 기회비용과 상실감까지도 책임져야 한다.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때, 더 커다란 자유가 찾아온다. (p.55)

 

세심한 것 하나까지 신경 쓰는 그녀의 성격은 표지와 속지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잘 들여다보면 각각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고 그와 어울리는 글이 더해져 재미와 감동을 더해준다. 부담 없이 읽기 좋게 각 챕터마다 주제별로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책을 볼 수 있어 좋다. 또한 다양한 책속의 책 이야기들로 읽어보고 싶은 도서가 늘어가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첫 번째 이야기도 좋았지만 두 번째 이야기가 나에게 훨씬 인간적으로 다가온 건 사실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에서 그에 발 맞춰 변신을 넘어 변화되어 가는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면서도 변화하는데 두려움부터 앞서게 된다.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 위해 번데기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처럼 우리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와 인생을 위해서는 인고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작가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충고와 조언들은 많은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커피,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 커피가 궁금해? 올리에게 물어봐!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졸라(Zola) 지음, 김미선 옮김 / 넥서스BOOKS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끼 식사를 포기하더라도 커피만큼은 꼭 챙겨 마시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흔한 일상이다.

원래부터 그곳이 내가 있을 자리라는 듯 사람들의 손에서 그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 바로 커피다. 무엇이 사람들로부터 커피를 갈구하게 만들고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씁슬한 맛을 원하게 만드는지 그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지금의 삶의 궤도 안에 커피는 없어서는 안 될 신의 선물이 된지 오래이다.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시기도 하고 하루에 10잔 이상 마시는 사람도 있다. 통계에 의하면 동네마다 전국적으로 제일 많은 식당이 짜장면 집이였는데 지금은 커피 전문점이 그 숫자를 넘어 섰다고 한다. 한 집 건너 하나씩 있는 것이 아니라 다닥 다닥 붙어서 커피숍들이 즐비해 있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커피를 즐기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커피가 주는 효과는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바쁜 일상에서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게 해주고 더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갖고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매개체가 되어주고 (예전엔 이 그 역할을 하는데 유일했다고 할 수 있다) 틀에 박힌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사치스러운 취미가 되어주기도 하고 아로마 테라피의 효과를 얻기도 할 것이다. 다양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커피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만 가고 사람들의 관심 또한 많아지고 있다. 커피를 마시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커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커피의 본 고장을 찾아 여행을 하기도 하고 잘 다니던 회가도 그만두고 해외 현지에서 직접 커피에 대해 알아가며 꿈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서점에서도 커피에 대한 책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고 있고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전문적인 바리스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커피에 대한 상식 수준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미술관에서 그로테스크한 그림 한 작품을 보더라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내가 매일 즐기고 좋아하는 커피에 대해 이왕이면 알고 마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커피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 정도는 꿰뚫고 있어줘야 커피 좀 마시는구나 하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적인 만족감과 행복감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가 소개하는 커피에 대한 책들은 자칫하면 다소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커피 애호가라 자칭하는 사람들이 소개해 주는 커피라면 나와 동질감을 느끼며 훨씬 쉽게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 시키는 것이 바로 커피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커피에 대해 조금은 더 관심과 애정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쓴 Zola 작가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부엉이 올리(Olly)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연재해오고 있으며 커피에 대한 소개 또한 Olly가 담당하고 있다. 익살스러운 말투와 제스쳐로 듣기에도 생소한 전문 용어가 주는 두통을 가볍게 날려버리게 해주기도 하고 텍스트로 읽히는 것보다 일러스트로 보는 것이 이해하기 쉽고 즐거웠다. 만화책처럼 만만하게 도전할 수 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처럼 무거운 중압감이 없어 좋다. 진정으로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책을 읽을 커피 애호가들의 부담감과 지루함까지 배려해 준 것이 아닐까.

커피의 유래와 역사부터 소개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발자취를 알 수 있고 세계 각지의 커피 문화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도 해준다. 커피 입문자들을 위한 흥미로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딱딱한 문체를 벗어던지는 코너도 있으며 특색 있는 커피 제조법과 커피 조직도에 대해 재미있게 소개해 주고 있다.

 

 

가장 맛있는 커피는 없다, 단지 입맛에 맞는 커피가 있을 뿐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우선시 되는 미식의 세계에서 커피라고 다를 건 없다. 내가 즐기는 커피의 맛이 왜 마음에 드는지 누구에게 설명할 필요 없고 구태여 이유를 찾을 필요도 없다.

그저 지극히 이기적인 마음으로 맛보고 즐기는 것으로 충분하다. 커피에 대한 지식이 충만하더라도 지금의 내가 좋아하는 커피 취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설령 바뀐다 하더라도 더 다양한 커피의 세계에 알아간다는데 의의를 두면 될 것이다. 죽을 때까지 다 맛보질 못할 맛있는 음식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아직 맛보지 못했고 앞으로 맛봐야 할 커피들은 많아지는 것에 행복한 비명을 질러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똑똑똑! 핀란드 육아 - 아이 스스로 행복을 찾는
심재원 지음 / 청림Life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아빠로서 네 살 난 아들을 키우며 겪은 일상을 SNS에 올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감을 이끌어 냈고 『천천히 크렴 』이란 책을 출간하고 더욱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심재원님의 신간이 나왔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나의 상황과 고민들이 글속의 모습들과 너무도 닮아 있어 마치 내 이야기만 같아 흥미로울 것이다. 깔끔하고 심플한 선처리와 파스텔 톤의 색감이 글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아마 이러한 여백의 미를 추구하는 작가의 세심함이 독자의 마음을 더 사로잡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육아를 하느라 바쁘고 지친 부모들에게 텍스트의 압박감보다 한결 여유롭고 편안한 느낌을 주려고 했던게 아닐까. 이 책은 글을 중심으로 사진과 그림이 어우러져있는 에세이 형식이다.

구성이 아주 깔끔하고 주제별로 짧게 짧게 엮어져 있어 긴 호흡 없이도 쉽게 읽을 수 있고 내용의 끊김에 주의할 필요없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내용을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책장을 넘기는 것이 아쉬울 수 있다.

 

 

일본을 비롯해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육아를 하고 있는 문화권을 살펴보다 육아 선진국으로 유명한 핀란드에 관심을 갇게 되었고 일적으로나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핀란드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현지에서 직접 핀란드에서의 육아를 경험해 보면서 그들의 육아 방식이 어떻게 다르고 무엇이 특별한 것인지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 이유를 찾아 나선다.

핀란드를 가기 전 주한 핀란드 대사관의 적극적인 조언과 더불어 많은 핀란드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작가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핀란드의 삶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육아 방식을 보여 준다. 한국의 현실을 돌아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핀란드도 아이를 키우기 좋은 조건을 조성하는데 그리 오래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어쩌면 희망이 될지도 모른다.

 

시중에 나온 도서들의 제목만 훑어봐도 핀란드와 덴마크는 복지가 아주 잘 되어있고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로 손꼽히는 곳이다. 더군다나 아이를 키우는데 더 없이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국가와 정부차원에서의 원조와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 자체가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르다. 사소한 부분들이 큰 차이를 낳는 것이기에 그들의 좋은 문화와 시스템을 본받아 아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가 육아를 하는데 더이상 힘들어서 출산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이를 갖으려는 예비 부모와 자녀를 둔 부모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한다고 해서 모든것이 한순간에 바뀌지 않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아이를 대할 수 있는 노력하는 부모가 될 수 있다.

 

 

핀란드 육아법은 엄마의 역할로만 여겨지던 한국의 육아 방식과 다르게 부모 공동의 책임과 역할이 분담이 되어있고 아이를 위해 희생한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 가는데 큰 의의를 둔다. 제도적으로 확연히 다른 환경이지만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와 생각은 같을 것이라 본다. 그렇기에 부모의 생각과 인식의 차이가 아이의 성장과 육아에 얼마나 많은 차이를 낳게 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해 알게된 핀란드 육아법은 정말 본받을 부분이 많았다.

유용한 정보들이 많아 나중에 꼭 내 아이에게도 적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어떤 부모인지 앞으로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간인것 같다.

많은 부모들이 읽어 보면 좋은 책임에 분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 이기적in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무료 동영상 & 포켓북 제공) 2017 이기적in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이종학.윤슬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한국사를 공부하기에 앞서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고 학습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막연하게 알면 좋고 몰라도 손해 볼 것 없다는 안일한 태도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의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역사는 우리의 뿌리다. 뿌리를 알지 못하고 자신이 현존할 수 있게 된 배경과 과정을 무시하며 현실만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無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각종 시험에 도전하는 응시생들에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시험을 통해 그동안 등한시 되었던 한국사에 대해 많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 역사 의식을 고취시켜 줄 수 있어 좋은것 같다. 그러나 시험만을 위한 학습보다는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역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정확한 과거를 알아 올바른 현재를 인식하고 정의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각자 역사 공부를 하는 목적은 다르지만 그 취지는 하나라고 본다.

 

처음은 막연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어 점차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는 역사 공부는 시험만을 목적으로 암기위주의 학습을 했던 학생시절과 다르게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하는 학습이라는 점에서 재미와 흥미를 더했다. 스토리가 있는 역사 공부가 중요하고 암기보다는 이해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대해 알게 되고 나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약 80강이 없는 EBS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노트 필기를 하며 역사 공부에 대한 열의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트 필기와 강의만으로는 학습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자세한 지도와 사진을 참조해서 볼 수 없었고 따로 찾아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래서 학습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서점에 들려 다양한 도서들을 비교해가며 알아보기도 했다. 그러나  어떤 교재가 효율적으로 쉽고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지 아무리 봐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각 교재마다 특징이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요점정리서와 같은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사 분량이 결코 적은게 아니라 자세하고 많은 설명이 되어 있는 교재는 복잡하고 정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사진 첨부가 다양하게 되어 있는 교재는 텍스트보다 훨씬 정보 습득을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정보가 많은 교재가 학습서로는 좋다.

 


 

이기적 in 한국사검정능력시험 고급 교재는 군더더기 없는 설명과 요점정리가 아주 잘 되어있다.

챕터별로 연표, 출제빈도, 중요한 팁을 보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특히 본문 양 옆으로 부가적인 설명과 더불어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요소들까지 콕콕 찝어 놓아서 어떤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되는지 알수 있다.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형광펜으로 포인트를 줘서 따로 책위에 색칠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 모든 내용이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지만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을 아껴 중요한 포인트 위주로 효과적으로 공부해 나가야 한다.

이론을 학습한 후에는 예상문제를 통해 네모칸을 채우며 이론을 복습을 하게 되고 객관식 문제를 통해 시험 문제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한 챕터마다 이론과 예상문제를 다 풀고 나면 한눈에 보는 한국사라는 영역이 있다.

앞에서 학습했던 것중 중요한 내용만을 골라 정리한 것으로 사진과 지도 위주로 한눈에 보기 쉽게 아주 잘 정리해 놓았다. 얇고 가벼운 포켓북으로 제공되는 '핵심 요약집'이 별도로 제공되기 때문에 들고 다니면서 공부하기 편하고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본 교재에 다시 한번 핵심 정리를 해 두니 학습시 편리하면서 쉽고 빠르게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포켓북에서는 사진과 지도는 안 나왔기 때문에 책과 함께 보면서 이론을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무료 동영상 강의도 영진닷컴 홈페이지에서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무료로 수강이 가능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수험생들의 합격 노트 필기 노하우를 알짜배기만 모아 놓은듯 본문 내용과 구성, 통합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거의 완벽에 가까운 교재라는 점이다.

다른 노트 필기나 자료가 따로 없어도 충분히 학습하기 좋게 되어 있어서 한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안성맞춤인 교재가 있을까 싶다.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필력 - 나의 가치를 드러내는 글쓰기의 힘
이남훈 지음 / 지음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같은 재료와 레시피를 가지고 요리를 하더라도 누가 어떻게 요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음식의 맛은 천차만별이다. 음식을 하기에 앞서 재료 손질법부터 도구 사용법, 각종 양념의 맛과 쓰임새, 맛의 조화와 비주얼을 생각해야 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음식은 손맛이다라는 말이 있다. 타고난 손맛을 따라 잡기란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단지 몇 번의 검색만으로 온갖 요리 비법들이 넘쳐나고 예전에는 구하기 어렵던 재료들도 가까운 마트에서 언제든지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관심을 갖고 연습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음식의 맛도 달라질 수 있다글쓰기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 쓰기만 하면 멋진 글이 술술 나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간고의 시간동안 고찰과 연구 끝에 한 문장을 완성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가 음식을 맛있게 하기 위해서 수차례의 시도와 실패를 경험하면서 요리 실력을 키워 나가듯.

글을 잘 쓴다고 해서 살아가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라고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글쓰기가 작가나 기자들이 하는 일이겠거니 특정 부류의 사람의 일로 생각해 버리기 일쑤인데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부분에 있어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각종 중요한 시험에서도 글쓰기의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글쓰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저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책속의 명문장들을 곱씹으며 나도 이렇게 멋진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무턱대고 글을 많이 읽고 쓴다고 해서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는 필사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밤새워 노트 위에 검은 시간의 흔적들을 남기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헛수고라는 말이 아니다. 무조건적 학습 습득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고 그에 따른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글쓰기 방법론의 오해를 과감하게 깨부수는 시간을 갖고 글의 화력을 높이기 위해 글쓰기 습관, 독서법 등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된다. 특정인을 경향한 글쓰기가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교양 수준이며, 저자의 글쓰기가 전부인 것처럼 따라 쓰기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론과 다양한 훈련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문적으로 글쓰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보더라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의 구성은 4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파트1에서는 필력을 죽이는 10가지 잘못된 생각들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질보다 양을 중요시하는 필사법, 첫 문장에 연연하는 글쓰기 등 지금까지 이렇게 하면 반듯이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파트2에서는 이제껏 몰랐던 글쓰기 훈련법 8가지를 소개한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글쓰기를 위해 단어장과 표현장을 만들어 글쓰기에 힘을 실었다는 것이다. 신선하고 새로운 표현들을 적고 수시로 읽고 음미함으로써 어휘력을 높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글을 쓸 때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글을 적절한 단어로 표현해 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같은 말이라도 단어 선택에 따라 그 사람의 생각의 깊이와 인격까지 드러나는 걸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단어 선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저자가 사용했던 방법을 통해 나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깨닫고 새로운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글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거나 정리가 잘 되지 않을 때 쓰는 방법으로 소리 내어 글을 읽거나 말로 표현해 보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이런 방법은 나만의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저자 또한 말로 해보기 훈련을 통해 자연스러운 글쓰기 방법을 추천하고 있었다. 말은 글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수정과 보완이 용이하고 내용의 논리 구조가 더 탄탄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퇴고 과정에서 원고를 소리 내어 읽어보면 오탈자는 물론이고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안 맞는 비문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17년의 저술 경험이 있는 저자의 노하우이니 따라해 볼만 할 것이다.

 

파트3에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글쓰기를 위한 7가지 방법을 소개 한다.

반복되는 생활 패턴에서 오는 지겨움과 마찬가지로 글쓰기에서도 똑같은 상황과 패턴을 이어가는 일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오게 되어 있다. 정형화된 글쓰기와 패턴, 고정관념, 일상화된 생각과 시선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더 나은 글쓰기를 하기 어렵게 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여행과 같은 새로운 경험과 자극이 때때로 필요하고 같은 것을 보아도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신선함과 창의력을 키우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줄 아는 시간을 갖는 것이 감정조절, 집중력, 구성력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글을 쓰는 행위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외적인 요소의 변화를 주는 방법도 중요하다.

 

마지막 파트4에서는 출판사와 편집자의 이야기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이지만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글쓰기 이외에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상대로 글쓰기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초보자부터 전문인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필력 향상법을 안내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글쓰기 입문자용으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별도 첨부된 내용에 저자가 글을 지도했던 내용을 일부 정리해 놓았다. 이를 이용해 올바른 문장 감각과 문장력을 키워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3분 카레마냥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알찬 내용과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노하우들로만 엮어 놓은 필력은 상다리 휘어지는 12첩 밥상 못지않다.

 

글쓰기는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에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하는 것이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얼마나 정확하고 생각을 자유자재로 표현해 낼 수 있는지의 여부와 필력은 매우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 보고 자신과 맞는 글쓰기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과정과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고립된 체 자신의 방법만 고집하기 보다는 타인의 노하우를 들여다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가 알려준 다양한 방법들 중에서 시급히 고쳐야 할 부분들은 앞으로 더 주의하면서 변화를 줘야겠다. 처음부터 많은 변화를 주기 보다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고 충분히 생각한 뒤에 천천히 변화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 볼 만한 유익한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