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프라하 - 2019-2020 최신 정보 수록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김후영.변지우 지음 / 길벗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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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여행지에 도착해서부터가 아니라 떠나기 전 준비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느 정도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행복해 할  그곳에서의 나를 그리게 된다.

그곳에서는 또 다른 나의 시간과 공간이 펼쳐질것이라는 믿음으로 일상에서 지쳤던 마음과 몸이 모두 힐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행에는 관광, 쇼핑, 휴식 등 여러가지 목적이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의 여행의 이유는 새로운것에 대한 호기심과 즐거움을 찾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하여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마치 다년온 듯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여행을 가기전 많은 정보들을 알고 가는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흥미를 잃고 기대감을 떨어뜨리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어떠한 정보를 어떻게 알고 가야하는지 또한 여행을 준비하면서 중요한 일이다.


여행사를 통해 간편하게 수속을 끝내고 비교적 비싼 금액으로 정해진 스케쥴에 따라 여행하는 추세는 젊은층에게는 선호되지 않는 방법이고, 인터넷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패키지의 절반가에 가까운 금액으로 하고 싶은 일정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것을 누리기 위해서는 미리 숙소, 티켓, 예약이 필수적이고 몇 일동안의 일정을 혼자서 짠다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시간을 들인 만큼 여행은 더 알차고 즐거워진다. 그 매력을 한번 느낀 사람은 헤어나올 수 없게 된다.


여행 준비 과정에서 가장 쉽고 간편하며 여행지 정보에 대한 정확성을 보장하는것이 바로 여행책자라고 생각한다.

특히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다낭 ·호이안편을 통해 미리 접해 본 경험이 있어 구성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 다른 편도 신뢰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구성 자체가 무거운 한 권으로 이루어 진것이 아니라 미리 보는 테마북(1권), 가서 보는 코스북(2)권으로 이루어져 있어 서로 분리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라하 편은 여행작가 두 명이 1년 동안 프라하를 누비며 찾아낸 명소와 함께 2018년 12월 기준의 여행정보를 수록해서 현지의 물가와 상황을 잘 반영해 두었다.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공을 들였을까 하는 생각에 그 어떤 가쉽 정보 보다 믿음이 간다.


1권에서는 프라하의 다양한 여행 주제를 소개하고 있으며 테마에 따른 볼거리, 쇼핑, 음식, 체험 등 자세한 설명과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고 구글 지도 GPS 좌표까지 첨부되어 있어 길찾기에 수월할 것 같다. 중간 중간 지도가 따로 나와있어 책을 순차적으로 주욱 읽어내려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추천 장소들이 하나 같이 작가의 애정이 깃든 곳 같고 프라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나 그곳에서 어떻게 하면 보다 즐겁게 보낼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되어 무엇보다 좋다.

2권에서는 프라하를 세부적으로 나눠 지도, 코스와 함께 소개한다. 1권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으면서도 한눈에 여행 정보를 볼 수 있어 가지고 다니며 이용하기 좋을 것 같다. 코스 무작정 따라하기 페이지는 이동거리와 시간, 음식점등 효율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코스로 짜여져 있어 말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될 것 같아 유용할 것 같다.

다양한 코스로 자신의 취향에 맞춰 여행을 준비 할 수 있게 되어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유렵 여행은 비싸다는 편견이 있어 꺼려지는데 프라하는 생각보다 저렴한 물가 때문에 여행자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아 좋고 본연의 아름다움에 신혼여행지로 끊임없이 추천되어지는 곳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 공원과 정원이 조성이 잘 되어있고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아 더 가보고 싶어 졌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책을 읽으면서 배경이 되었던 프라하가 내 머릿속에서 세세히 그려지는 듯 하다. 또한 체코에 대한 역사적인 부분과 주요 인물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독서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상식적인 지식 또한 쌓을 수 있어 여행이 아니더라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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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다낭.호이안.후에 (다낭 현지 업체 쿠폰 수록) - 2019-2020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전상현 지음 / 길벗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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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행책자를 보는 것은 옛일이 되었다. 손가락만 몇 번 까딱거리면 여행지와 관련된 정보가 수 없이 많이 인터넷상에서 쏟아져 나오고 실시간으로 여행 후기를 볼 수 있으며 전문적인 여행 블로거들의 이야기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이런 세상에 무겁고 돈 들여가면서 책을 사서 보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나같이 여행전 책을 보면서 천천히 여행의 설레임을 느껴보고 준비과정 내내 함께하는 책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소외시되는 책들이 의외로 얼마나 많은 알짜 정보들과 실용적이고 검증된 사실들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지 알고나면 여행 전 책을 읽는 일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다.

 

요즘 베트남 여행지가 TV에 많이 소개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마 내가 알기 전부터 이미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였을 것이지만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알아가고 있는 베트남 여행지 "다낭, 호이안, 후에".

다낭, 호이안 여행을 목적으로 정확한 기약은 없지만 어림잡아 내년 봄과 내 후년 봄을 예상하고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였다. 유명한 모 카페를 가입해 정보를 알아 간지도 벌써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매일 접하는 현지 소식과 정보들을 접하면서 이제 웬만한 곳은 익숙해져서 이미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기까지 한다. 나름 여행지에 대한 정보력이 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다낭 호이안 후에> 편을 보고 나서 내 자신감은 얼굴을 들 수 없을만큼 부끄러워졌다. 이렇게까지 많은 차이가 있을까 싶었지만 나의 예상과 다르게 카페를 통해 알게 된 것들과 책에서 소개되어지는 것이 겹치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들이 훨씬 많아 책을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과 더불어 정신없이 구경하며 책속에 빠져들었다.

 

 

테마와코스별로 자세하게 사진과 지도를 적절히 배치해 훑어보기만 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다. 여행자의 배낭 무게를 줄여주기 위해 1, 2권으로 나뉘어져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1권에서는 자세한 정보와 함께 구체적인 사항들을 명시해 두었으며 2권에서는 여행지에서 사용하기 편하게 지도를 중점으로 보여주면서 길안내와 함께 주위에 여행할만한 정보들을 제공해주어 정신없는 가운데도 다른 메뉴얼이 필요없이 이 책 한 권이면 가이드가 따로 필요없을 것 같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2년여간의 시간 동안 저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수 없이 베트남을 오가면서 고생했을지 상상이 간다. 책으로 만들어져버리면 개정되기 전까지는 내가 확고히 했던 정보들도 조금씩 바뀔것이고 시기별로 달라지는 물가나 현지 상황들이 저자를 고통스럽게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악조건을 무릅쓰고 꼼꼼하게 또한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텍스트 하나 하나가 믿을 수 있는 고급 정보로 다가 온다. 사실 인터넷 상으로 얻어지는 정보들은 개인적인 감정이 치중하기 마련이고 사람들이 이미 안전하다고 믿는 곳만 소개되어 지고 많이 찾기 때문에 한곳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어딜가나 한국사람만 가득한 식당이나 여행지가 대부분이다. 모든것이 한국적이라면 굳이 해외여행을 갈 필요가 없지 않은가? 다양하고 검증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이만한 책이 없다고 확신이 든다.

 

 

새롭게 알게 된 여행지의 정보들 덕분에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져서 흥분되고 기대감이 상승되었다.

여행 계획 세우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 여행가서도 항상 들고 다니면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낭 여행 준비중이라면 인터넷에서 알려주지 않은 것들이 생각 외로 많으니 꼭 한번쯤 읽어보길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아니 대부분 재방문은 기본으로 하는 여행지이다 보니 한 권 사서 두고두고 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비싼 돈주고 구경도 제대로 못하는 패키지여행 왜 가나요?

무작정 따라하기만해도 즐거운 여행이 완성되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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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2 - 빼앗긴 세계문화유산 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2
김경임 지음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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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는 문화재를 둘러싸고 소리 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는 중이다.

다양한 이유로 본국의 보물들이 타국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여전히 빼앗긴 채 귀향을 그리고 있다. 약탈 문화재를 통해 세계사를 알아보는 이 책은 두 권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2권에서는 빼앗긴 세계 문화유산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국제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약탈 문화재의 반환을 둘러싸고 논란만 격해질 뿐 반환되지 않고 약탈국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저자는 돌아온 문화재와 빼앗긴 세계 문화재 사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문화재 반환 문제에 관심을 갖길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문화재 관련 소송이나 반환, 환수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힘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직접적인 자신의 이익과 관련 없어 보이는 일이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힘든 과정이 예상되어진다. 세계적인 문화재들의 사례를 통해 그 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반환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흔히 유명 박물관이나 갤러리에 존재하는 역작들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질 것임에 분명하다. 해외여행에서 그저 눈요기 거리로 치부해버리는 관광 상품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에 대해 알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될 것 같다.

 

지금까지는 미국의 주도하에 문화재 반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강대국이 아닌 약소국들의 과거역사에 대한 정의 회복의 차원에서의 반환 움직임이 더욱 강력한 힘을 지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강제적인 방법이 아닌 도덕적, 윤리적인 방법이 통하는 세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세계 각국의 법과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강압적인 방법에도 무리하게 처리하면 안 되겠지만 과거의 상처받은 역사에 대한 정의 회복의 수단으로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정의로운 과거 청산의 길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 과거를 알아 과정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여전히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과 같은 약탈 문화재 반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지만 꾸준한 관심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이러한 문화재에 대한 존재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제작 연대가 알려진 현존하는 조선 시대 산수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걸작 중에서도 걸작이라 불리는 몽유도원도는 일본에서 한 집안의 가보처럼 그들의 소유로 남았고 국보로 지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중요문화재로 인정받았다. 중요미술품으로 지정된 미술품은 함부로 반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확정적 근거 없는 추측으로는 우리 문화재를 돌려 받을 수 없다는 점에 분통을 터트리지 않을 수 없다. 대안 사항으로 복사본을 상시 전시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부분에서 더욱 가슴에 응어리가 커져가는 것만 같았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방법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 예술이 그대로 반영된 과거의 산 증인이자 보물을 가져올 수는 없는 것인지 안타깝지만 현 시점에서 나와 같은 일반인이 어떠한 노력을 할 수 있을지는 멀고도 험한 큰 산처럼 느껴진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끊임없는 관심과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이 아닐까 싶다.

 

약탈 문화재의 세계사를 통해 그 동안 알지 못한 수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역사 의식의 변화가 확실히 있었다. 우리가 접하는 사실들이 진실일수는 없다는 점에 집중하고 보다 세심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것이 저자가 바라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1권에 비해 2권에서는 더욱 다양한 챕터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재미는 있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커서 마음은 무거웠다.

책을 덮는 순간 과거로 묻히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열어가는 힘을 키워나가길 나 스스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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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1 - 돌아온 세계문화유산 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1
김경임 지음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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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TV에서 한국의 도굴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다. 같은 민족이면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그저 돈벌이의 용도로 쓰고 무차별적 도굴과 도난을 통해 해외로 반출되거나 훼손되어 없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한다. 역사의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적고 국가적으로 문화유산에 대한 적절한 법적 제도와 안전망이 구축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적인 경로로 많은 보물들이 그렇게 사라져 갔는지 모른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적과 보물들로 들여다보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한 때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아무리 늦어도 늦은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역사 공부를 하면서 더욱 느끼게 된다. 약탈 문화재를 통해 들여다 본 세계사는 흥미로우면서 놀라울 만큼 무서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에서 실망을 감추지 못했는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행해졌던 과거 사실들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상상할 수 없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약탈 문화재의 세계사는 총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에서는 약탈되었다 반환되어 온 문화재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양한 문화유산들에 얽힌 이야기들은 복잡하면서 어느 하나 구구절절 사연이 없는 것들이 없으며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을 들어갔으며 불법적으로 약탈 되었던 문화재를 본래의 자리로 돌려놓는데 쉽지 않았던 여정이 눈앞에 훤히 펼쳐진 듯 하다.

각 챕터마다 다른 나라 다른 문화재를 소개하고 있는데 비슷하거나 뻔한 듯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이 흥미진진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면서도 지금껏 나의 역사의식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전시 상황을 겪으면 많은 보물들이 세계 곳곳으로 흩어져 버렸고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먼 나라인 일본과의 관계를 보면서 식민지 생활을 했던 나라의 비극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듯 싶다. 약탈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보물이라 우기며 세계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움 없이 당당함을 내보이는 그들의 행태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불법 문화재 반환 운동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떠한 경로로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든 과정이라 정말 쉽지 않는 일이란걸 알았다. 1권에서는 다행히도 돌아온 문화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그 험난한 반환 과정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인도 최고의 문화재 나타라자상의 사례에서 보듯 반환되어 돌아온 문화재의 결말이 반환되기 전보다 못한 경우는 마음을 아프게 했다. 문화재 반환에 열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존하는 문화재 관리부터 철저히 하고 보호하며 아직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문화재를 받아들일 준비를 꾸준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소유에만 의미를 둔다면 그것이 진정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문화유산을 통해 저자가 알려주고하는 바가 너무도 크기에 가독성이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책장을 넘기기 어려웠다. 문화외교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연구를 토대로 이 책을 지은 김경임 저자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 같다.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문화 전문 외교관이라고 하니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를 흥분시키게 만들지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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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2
손정미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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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속에서 그리는 영웅을 실제로 본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역동성과 생생함이 이 소설에는 존재한다.

일반적 시대사를 보면 조선시대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익숙하지만 고구려에 대한 이야기들은 사실 그리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특히 고구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위대한 왕이자 영웅인 광개토대왕은 그가 쌓은 업적에 비해 크게 추앙받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누구보다 존엄하고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임에 틀림 없음을 <광개토태왕>의 작가 손정미는 이 소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관심 가져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는것 같다. 그녀가 보여주는 소설 속 광개토대왕의 모습은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멋있고 감히 인간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의 신묘함을 지닌 영웅으로 그려지고 있다.


1권에서는 주요 인물들과 연계성을 소개하며 2권에서 펼쳐질 내용의 복선을 많이 깔아두고 있다면 2권에서는 광개토대왕의 위대한 업적들과 고구려의 궁중 풍속과 이국적인 문화와 고구려만의 독창적인 문화가 어우러져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뛰어남을 보여주고 있다. 고구려의 좋은 말 사육법, 전마 (戰馬) 조련법, 산성 축조술, 전술법, 고구려 천하무적 정예군 조의선인의 선발 및 훈련법, 무역활동 등 그동안 알지 못한 역사적 문화 생활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세세한 부분들의 묘사를 보면 작품에 대한 작가의 노력과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다시금 느끼게 된다. 1권에서 얽히고 설킨 인물 관계가 더욱 흥미로워 지기도 하면서 소설이 끝날때 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한다. 몇 개의 복선 구조가 나름 재미를 더하고 남녀간의 애정관계는 더욱 소설에 빠져들게 만든다. 1권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눈먼소년과 주련의 관계가 2권에서 한층 비중이 커지고 흥미로웠다.

점차 광개토대왕과 모린의 관계는 깊어지고 불왕자와 보금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소설이지만 정말로 있었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로 진묘선인이 있었다면 선머슴처럼 산에서 약초나 캐며 살았던 덕이가 그의 묘술의 힘음 받아 날이 갈수록 아름다워져 모든 사내들의 마음을 흔들어놨던 것 처럼 나도 한번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다. 신선에 가까운 진묘선인은 온갖 비방과 예지력을 가지고 있어 마치 미래에서 온 사람처럼 모든걸 알고 사람들에게 알려주면서 그 일이 앞으로 일어나는 것을 보고 있자면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善人인지 惡人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확실히 1권에 비해 2권은 몰입도가 좋았고 이야기 흐름이 자연스러웠다. 결말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이 이야기가 과연 어떻게 끝날까 궁금하기 보다는 고구려의 문화와 광개토대왕의 위대함을 충분히 느끼며 소설을 읽으면 좋겠다 싶다.

소설이기에 환상적인 묘사가 주를 이루고 다소 과장되어 보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었던것 같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고구려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고 영웅들의 발자취를 느끼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문화 유산을 갖을 수 있게 만들어준 그들을 더욱 위하고 역사의 흔적이자 보물인 우리 나라에 모든 것들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소중히 지켜 나갔으면 좋겠다. 역사소설이 주는 재미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것들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광개토태왕>을 읽으면서 다시금 고구려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스스로 이 땅에 살아가는것이 자랑스럽게 생각되어졌다. 광개토대왕이 우리의 선조였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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